클로저 위상대전 -제83화- [미안하지만, 너의 생각은 틀렸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10-27 0
“마에라드! 실비아!”
“또 서유리잖아.”
“이번엔 또 무슨 일로 부른 것인지 궁금하다.”
“이... 이봐...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 마. 내가 너무 부담된단 말이야~”
“미안해서 어떡해. 나도 이렇게 성격이 굳어버렸어.”
“동감이다. 하지만 나는 원래부터 말투가 이랬다는 걸 알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성격 딱딱하기로 악명이 높은 실비아와 마에라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리는 그녀들을 변화시키고자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그곳에서 그 여자의 위상력이 마에라드보다도 훨씬 더 강하다는 걸 떠올리는데 천하의 마에라드를 가볍게 능가한다는 수준이면 도대체 그 여자의 위상력은 어느 정도의 수준이란 걸까? 램스키퍼가 여전히 여기저기를 다니는 동안에도 신서울은 여전히 평온하고 다른 몇몇 나라들은 내전으로 시끄럽다. 우정미는 휴대폰을 이용해 서유리와 틈틈이 연락을 취하고 있고, 유하나는 어떨까?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실비아, 마에라드를 상대로는 말을 열심히 한다. 늑대개 멤버들보다 더 적극적이다.
하지만 유하나가 많이 말을 걸어줘도 결국은 서유리보다 그 정도가 낮다고 하면 될까? 언제나 그렇듯 램스키퍼 내부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뭐 특별한 뭔가를 느낄 수가 없이 평범하지만 마에라드는 언제나 그렇듯 벌처스 정보부와의 비밀연락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듣는다. 하지만 정보부에서 알려줘도 제대로 확인이 되기까진 신중해야만 하고, 또한 램스키퍼가 있는 현 위치와 가깝거나 그렇다면 직접 이동하도록 하여 확인하면 되는 일. 실비아와 마에라드를 보면 이들도 변화하길 바라도록 하는 게 맞다. 그녀들이 변화해야 차후에 어떻게 되더라도 살아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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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스키퍼의 갑판 위로 올라가자 역시나 그 여자가 있다.
“여기에 계셨습니까.”
“마에라드. 너~ 간이 큰 건 여전 하구나?”
“......”
“탓하려는 게 아니야! 난 오히려 너의 그런 면이 마음에 들어.”
“......”
“넌 어떡하길 바래? 너는 저 인간들을 위해 싸우고 싶어?”
“......”
“저 인간들을 위해 너의 피를 흘릴 각오가 되어 있어?”
여자의 말에 마에라드가 일단은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다. 하지만 여자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해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모든 인간들을 다 구해줄 의지는 없지만 그 대신에 본인과 친분이 있는 인간들은 구해주는 방식. 이른바 조건부 구출이라 해도 될까?
“만약 네가 ‘조건부 구출’ 이라도 생각하고 있다면 알아서 해.”
“......”
“그거까지 뭐라 하지는 않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예전의 너라면 인간들이 전부 다 죽는 걸 원했겠지. 지금은 달라진 티가 보이지만?”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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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종들이 G 타워 옥상에서의 사건 이후로는 아무런 일도 일으키지를 않고 있으니 현재는 사실상 반유니온 테러조직들만 상대하면 되는데,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모든 위험세력들을 지원하며 궁극적으로는 유니온을 공중분해시켜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고자 하는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의 유니온 지부들은 모두 철수한 상황. 아프리카에 이어 중동에 있던 유니온 지부들도 모두 철수했는데, 현재 그곳들 가운데에 남은 곳은 ‘유니온 이스라엘 지부’ 단 한 곳 만이다. 철수하지 않았더라도 인도로 이전했다고 보자.
전 세계의 많은 극단주의 반군세력들을 지원하고 있는 그 녀석들.
유니온 총본부가 위치한 미국의 뉴욕. 아무래도 ‘국제연합 유엔본부’ 건물을 유니온 총본부로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도 괜찮을까?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마에라드와 그 여자의 대화가 계속된다. 하지만 그곳으로 김유정 부국장이 올라오고, 둘의 대화를 듣게 된다. 마에라드와 여자도 김유정과 서유리가 온 것을 이미 간파하지만 굳이 제지하진 않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어차피 이거라면 들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걸까?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왔나.”
“마에라드......”
“서유리라 했지? 베리타 여단을 상대로 싸우느라 고생 많았어.”
“......”
“너무 그렇게 인상을 쓰진 마. 난 지극히 현실을 얘기한 것일 뿐이니까?”
“그래요?”
“김유정 부국장. 당신이~ 악은 법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던데, 사실이야?”
“그래요. 어느 개인이 처벌하는 건 옳지 못해요. 법으로 심판해야만 해요.”
“글쎄다? 그게 과연 무조건 올바른 행동일까? 난~ 너의 의견은 틀렸다고 생각하는데?”
“왜죠?”
“악을 제대로 심판하는 법은 말이야? 피를 보는 거야. 그 자가 영원히 일어날 수가 없도록 피를 터트려서 아주 그냥 확실하게 끝장을 내는 거지. 법은 말이야? 피해자가... 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벌을 절대로 내리지 못해. 피해자가 납득하지 못하는 형량이면 그건 결코 처벌이 아니야. 무능력한 거지. 그래서 나는 법보다~ 우리 밀레시안들이 처벌하는 게 훨씬 더 이롭다고 생각하거든? 어떻게? 그 범죄자들의 숨통을 완전히 제거시키는 것이 말이야. 서유리, 넌 동의하지? 마에라드도 맞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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