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소설] cypher -2-
덤빌사람덤비시오 2016-10-26 0
5시 35분.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을 곳이라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민혁이와 혜은이가 먼저 와있었다.
"어, 혜성이 왔냐?"
"교복은 챙겨왔겠지? 임무 끝나고 바로 등교야."
두사람은 새벽이 무색할정도로 쌩쌩하다.
아, 그럴 수 밖에 없구나.
걷잡을 수 없는 추위가 쌩쌩할수 밖에 없다고 대답을 한다.
"아, 것보다 지금 이게 뭐하는거냐. 고등학생을 이렇게 부려먹어도 되는거야?"
그렇다. 우린 지금 고 1. 심지어 오늘은 월요일이다.
게다가 2시간 후에 등교. 이건 말이 안되는 소리이다.
아아, 3년전에 위상력 검사만 안했더라면...
정확히 3년 전. 그러니까 내가 중 1? 2? 그때쯤에 위상능력자가 더 필요하다며
의무적으로 위상력 검사를 실시했다.
물론 나도 검사를 받았다.
거기까진 아무문제가 없었다. 결과를 기다리며 난 언제 불릴까 생각하고 있었다.
솔직히 이건 시간낭비라 생각했다. 어차피 이 6천만명 중에서 위상능력자가
얼마나 나온다고. 기껏해야 지역당 2000명 남짓이겠지.
"천혜성씨, 검사결과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내 차례인가보다.
의사선생님이 검사지를 보더니, 문득 나한테 질문을 던졌다.
"혹시 부모님이 뭐하시니?"
음? 갑자기 이게 뭔소리? 대부분 어떻게 지내니? 라든가
건강은 어떠니? 이런거 물어봐야 정상 아닌가?
그런데 부모님이 뭐하시니 라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와 잠깐 당황했다.
뭐 어쩌겠는가. 물어보는건 답해야지.
"음... 부모님 둘다 차원전쟁때 돌아가셨어요."
의사선생님은 잠시 놀라더니 괜히 물어봤나. 라는 표정이였다.
뭐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벌써 4년전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벌써 4년이나 지났구나.
그때에는 인류가 재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내에
복구할 수 있었다.
그날의 상처도 점점 아물어 가고 있었다.
... 하지만 그와 동시에 희생자도 잊혀지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나도 뭐라 할 수 없는 처지이다.
나도 벌써 잊고 지내니 말이다.
"...이야."
갑작스런 말에 깜짝 놀란 나는 회상에서 빠져나온다.
"네? 죄송하지만 다시 말해주시겠어요?"
뭐 다시 물어볼 필요가 있겠는가. 분명이 민간인이야. 이거겠지.
"음... 많이 놀랐나보구나. 다시 말하지만, 너는 이능력자야."
역시, 난 위상능력자가 아니였...
잠깐, 이능력자?
설마 각자 고유한 능력을 가진, 우리나라의 극소수 요원?
그 이능력자?
말보다 생각이 빠져나갈려고 아우성쳤다.
이 말을 듣고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바로 이말이다.
"네에에엣? 이능력자요?"
그리고 나서 난 3일 뒤에 바로 유니온 기관으로 끌려가, 2년간 이능력자 훈련을 받고
정식요원 채택을 받아 지금은 자취중이다.
여기에 학교도 다닐려니 진짜 죽을맛이다.
그러다 팀을 결성하고 나, 민혁이, 혜은이가 팀 "페이븐"이 되었다.
"어이, 천혜성. 내말은 듣고 있는거지?"
아, 이런. 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려가 버렸다.
"어? 어어. 것보다 신규 클로저는 어디있어?"
"잠깐. 클로저들에게 가서 데리고 올게."
그리고 잠깐동안 시간이 지나고 민혁이가 그 둘을 데리고 왔다.
한명은 임무 수행 직전이라는말이 무색할 정도로 게임에만 몰두해 있었다.
알파 퀸의 아들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그리고 또 한명. 초등학생? 같아 보이는데 위상력이 상당해 보인다.
"야 이세하, 게임기 끄라고 내가 말했을 텐데?"
아, 초등학생이 아니였구나. 키가 너무 작아서 그만...
어쨌든 차원종 출몰 시간은 6시.
지금 시간이 5시 45분. 아직까지는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퉁성명이나 나눌까.
"안녕? 작전 지역은 처음이지? 정식으로 소개할게.
이쪽은 김민혁. 차원검을 응축시켜 폭발시키는 이능력자야."
"반갑습니다. 얘기는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1달간 잘 부탁드립니다."
이슬비 라고 했나? 빠릿빠릿한게 나중에 요원이 되고 난 후가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이세하. 아직도 게임중이다. 대체 저런놈이 어떻게 여기 들어온거지?
주먹이 한대 치라고 아우성 치지만, 겨우겨우 참고 말을 이어나간다.
"... 그리고 이쪽은 최혜은. 관통하는 이차원의 활을 다루는 이능력자."
"반갑습니다."
"-뿅.쾅.-"
하... 당장 여기에서 뛰쳐 나가고 싶다.
대체 저런 마인드로 무슨 클로저가 되겠다는거지?
울컥 차오르는 화통을 겨우겨우 삼킨다.
"마지막으로 난 이 팀의 리더 천혜성.
이차원의 칼을 소환하여 싸우는 이능력자. 앞으로 1달간 잘 부탁한다."
"넵!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 이자식, 중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예의를 갖추는 어조. 맘에 든다.
"그래. 우리도 잘 부탁해. 아, 그리고 현장 보조는 혜성이가 해줄거야."
엑? 나보고 이 둘을 맡으라는거냐? 하나는 아예 의지도 없는데?
"야, 미쳤어? 어떻게 이 둘을 나혼자 맡으라는거야? 적어도 니들 중에서 한명은..."
"우리는 너에 비해서 능력이 턱없이 약해서말이야. 게다가 리더인 네가 이런 중대한
임무는 한번씩 해봐야 하지 않겠어?"
민혁이까지 혜은이의 말을 거들어준다.
아오..이런 말같지도 않은 말 하지 말라고 말할려는 찰나.
"차원종 출몰이다! 모두 자기 위치로!"
"어머, 벌써 차원종이 출몰했대. 미안해. 지금 이 자리에서 급하게 정할수는 없잖아?"
아아... 리더는 이렇게 피곤하다.
이렇게 서로 말싸움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저기는 클로저 한명 없다.
...어쩔수 없다.
"... 좋아. 난 신규 클로저 2명 보조. 민혁이와 혜은이는 차원종 처치.
처치하고 나서 기관에게 보고하는거 잊지 마."
"옙! 리더님의 말 받들겠습니다!'
이럴때만 리더리더...
학교 써클 활동에서 보자. 써클원 평가서에서 마이너스를 선물해주지.
뭐 어쨌든. 지금은 앞에 임무에만 집중하자.
"팀 페이븐. 신규 클로저 보조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여기에서 내 이름만 집어넣을려다 참았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