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5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G 타워 옥상-]
호시미야라이린 2016-09-06 0
“아하하하하하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용서하는 건가요? 실비아. 너무 대인배가 되려고 하지 말아요.”
“......”
“당신과 같이 순수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결코 살아남지 못해요. 사기 당하기가 최고로 딱 좋은 타입이고, 남들의 공격을 받기 가장 쉬우니까요.”
“......”
“실비아. 마지막으로 부탁이 하나 있어요. 당신의 노래를 한번만 들려줘요.”
실비아가 홍시영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자 노래를 묻고, ‘아이리스의 노래’ 라는 곡을 불러달라고 한다. 강남 CGV 지역에서 본인의 앞에서 불렀었던 바로 그 노래인데, 자신을 추모해달라는 의미로 불러도 된다. ‘t_iris_song’ 이라는 mp3 음악파일로 잘 알려져 있는 아이리스의 노래. 그 노래를 실비아가 본인 나름대로 가사를 붙인 그 곡이다. 실비아가 자기 나름대로 가사를 붙인 아이리스의 노래를 모두 마치자 홍시영이 눈물을 흘리더니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괴롭혔는데도 불구하고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미안하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홍시영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는 법. 홍시영은 어찌된 이유건 간에 이젠 마지막 순간의 때가 다가왔다고 하며 고대용 헤카톤케일을 노려본다. 그리고는 이제 자신에게 지옥을 보여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홍시영이 들고 있는 리모컨으로 헤카톤케일을 조종할 수가 있는데, 헤카톤케일이 바로 자신을 향하여 손바닥 내리찍기를 가하도록 한 것. 이내 홍시영이 그 공격에 찍혀서 숨을 거두는데 실비아는 ‘사실상의 자결이 아닌 자결’ 이라는 말을 한다.
“자~ 이제 나에게~ 지옥을 보여주세요?”
“......!”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안녕히 가세요. 나의... 나의 홍시영 님......”
그리고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홍시영의 숨이 끊어지게 된다. 그녀는 과연 신의 심판대에 서서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
“실비아. 나다.”
“하... 학생회장 님?”
“......‘베네토나슈(Benetnasch)’ 첩보기관에서 방금 소식 들었다. 홍시영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네.”
“......첩보기관도 방금 전에야 확인한 터라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만약 사전에 알았다고 해도, 홍시영 님은 기어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 성공시켰을 겁니다.”
대한민국 세림 특별행정구. 중러접경 4도들 가운데에 ‘자강도’ 라는 그 도의 전체를 할양받은 특별행정구인데, 그곳에 위치한 ‘강계’ 라는 곳에 세림 특별행정구 정부 청사의 역할을 병행하는 ‘세림 예술여학교’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그 학교의 지하에는 아까 그 학생회장이자 행정수반이 언급한 특구 자체 첩보기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홍시영이 무엇을 하려는지를 미처 빠르게 파악하지 못했기에 생포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비아는 그 첩보기관이 나섰다고 해도 이 운명이 바뀌지는 않았을 거라고 하며, 본인의 운명에 대한 자기선택권을 존중해주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하며 학생회장의 말을 일축한다.
“학생회장 님. 혹시 말입니다. 저...... 혹시 퇴학 처분이 내려진 겁니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퇴학처분이 내려진 것이 맞군요. 괜찮습니다.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습니다.”
“응?”
“회장님께서 절 퇴학시키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 예술여학교의 위신이 크게 실추되었을 겁니다.”
“......”
“세림 특별행정구, 그리고 세림 예술여학교를 지키기 위해... 그 희생양은 저 하나로 족한 것입니다.”
실비아는 학생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차피 자신을 퇴학시키길 바랬다고 하며 나같은 녀석에게 전화까지 걸어주고 진심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학생회장은 베네토나슈 소속 첩보요원들을 붙여서 널 경호해주고 싶다고 하지만, 실비아는 그걸 거부한다. 다른 할 일도 너무 많은데 이젠 그 학교의 학생도 아닌 내가 첩보기관의 경호를 받는 것은 너무나 큰 사치라고 함과 동시에 늑대개 팀의 모든 멤버들에게도 심히 민폐가 되는 일이라고 하며 거부사유를 밝힌다. 학생회장은 끝내 널 이 학교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긴 시간에 걸친 전화통화가 끝난다. 통화가 끝났으니 이젠 고대용 헤카톤케일을 쓰러트리는 일만 남은 상태다.
홍시영의 시체는 여전히 그 자리에 버려져 있고, 실비아는 그걸 뒤로 하고서 헤카톤케일을 상대로 싸운다. 헤카톤케일이 직접 팔을 내밀 때마다 최대한의 화력을 퍼부어 쓰러트리면 되는 일. 타 늑대개 멤버들이 함께 참전을 위해 도착했을 때에는 홍시영을 생포할 수가 없는 그 지경이라고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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