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38화) 찝찝한 기분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9-0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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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요?!"
"유정씨, 무슨 일이지?"
"큰일이에요! 국장님! 지금 큐브가 원인 모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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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거... 세하야...?"
검은양팀은 많이 당혹스러운 표정들로 자신들의 눈앞에 나타난 또 다른 이세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또 다른 이세하는 방금전에 앞서 나타났던 그 셋과는 달리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그저 검은양팀을 보고 있기만 할 뿐이었다.
'동생이랑 똑같이 생긴건 맞지만, 뭔가 달라...!'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쓰러트리고 보면 되겠지!"
많이 놀랐던 이세하였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은 결국 아까전의 셋과 같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기세등등하게 덤벼들었다.
"......"
부우웅-!!
"!!"
또 다른 이세하는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이세하를 향해 어깨에 지고있던 돌기둥을 보기와는 달리 너무나 가볍게, 빠르게 휘둘렀다. 이세하는 놀라며 급히 상체를 뒤로 젖혀 그 돌기둥을 피하였다.
슈슛!
"읏!?"
이세하가 돌기둥을 피하자 또 다른 이세하는 돌기둥을 잠시 옆에 내려두고 몸을 낮춰서 양손으로 땅을 짚고 마치 선풍처럼 다리를 한 바퀴 돌리며 이세하의 하단을 걸어 넘어뜨렸다.
퍼어억!!
"어윽!"
그리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에 양손으로 땅을 짚고 접어두었던 양팔을 곧게 폄과 동시에 이세하의 복부를 걷어차 공중으로 날려버렸다. 또 다른 이세하는 몸을 일으키고 공중으로 날려버린 이세하를 쫓아 높이 뛰어올랐고,
퍽! 퍼억! 파악!
양손의 주먹으로 이세하를 사정없이 연타하였다. 이어서 발로 차서 떨어트리는가 싶더니, 어느샌가 그 뒤로 이동하여 다시 걷어차 올려버렸고, 다시 그 앞으로 이동하여 공격하는 것이었다.
팍! 빠악! 퍽!!
공중에서 여러 각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또 다른 이세하는 이세하를 계속해서 공격했다. 그 움직임은 흡사 야생에서 나무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뛰어다니는 원숭이 같은 움직임이었다. 리뉴얼 태권도가 아닌 또 다른 무술, 이세하는 속수무책으로 그 공격에 당하고 있었다.
"크윽...!"
"세하야!!"
서유리는 다급히 품속에 두고 있었던 페이즈건을 꺼내 총알을 발사하였다.
"......"
그러나 또 다른 이세하는 서유리가 발사한 총알들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아내고 밑으로 휙 하고 내다버렸다.
샥-!
그때, 어느새 서유리가 그 옆으로 뛰어올라와서 카타나를 수직으로 내리치려 하고 있었다.
"하아앗!!"
"......"
카아아앙-!!
"!?"
그런데 무언가가 서유리가 내리치는 카타나를 막아내었고 카타나는 엿가락마냥 부러져나갔다. 서유리의 공격을 막은것은 다름아닌, 또 다른 이세하가 아까전에 땅에 내려놓았던 돌기둥이었다. 방금전까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10m정도 길어진 상태로 지금 있는 높이까지 닿이게 되어 서유리의 공격을 막은 것이었다.
'길어졌어...?'
슈욱!
서유리의 공격을 막아내고 돌기둥은 다시 아까전처럼 2m정도 되는 길이로 되돌아와서 또 다른 이세하의 손에 쥐어졌다.
"!!"
'줄어들었...'
푸아아악!!
또 다른 이세하는 돌기둥을 휘둘러 서유리를 쳐서 밑으로 떨어트려버렸다.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서유리는 돌기둥에 상체를 얻어맞고 그대로 떨어지며 힘없이 쓰러졌다.
"유리야!!"
서유리는 입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진채 기절해있었다. 게다가 아까전의 돌기둥에 맞은 타격이 상당했던 모양이었는지 몸은 조금씩 경련을 일으키기까지 하고 있었다.
"......"
부우웅-!!
이세하가 서유리에게 시선이 쏠린 그 순간에 또 다른 이세하는 다시 한번 돌기둥을 휘둘렀다.
"읏?!"
파아아악!!
이세하는 급히 양팔로 가드를 세워 돌기둥을 막았다. 그러나 막았는데도 그 타격은 너무나 강력해서 단번에 땅으로 떨어졌고,돌기둥을 막은 부위는 통증이 크다못해 통각이 마비될 정도였다.
"아으윽...!"
"동생!"
"세하형!"
"......"
돌기둥을 막으면서 땅에 떨어진 이세하의 앞으로 또 다른 이세하가 사뿐히 착지하였다.
"큭..."
스윽...
또 다른 이세하는 천천히 돌기둥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들어올린 돌기둥을 내리찍으려는 그때,
"?..."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 또 다른 이세하는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는 아까전에 검은양팀이 쓰러트렸던 또 다른 서유리, 제이, 미스틸이 다시 나타나있었다.
"저 녀석들... 어떻게..."
"......"
그 셋은 다짜고짜 검은양팀을 향해 덤벼들었다. 지금 상대하고 있는 또 다른 이세하 한 명으로도 벅찬데, 거기에 그 셋까지 합세한다면 상황은 최악이 될 게 뻔하였다. 그런데,
푸아아아악!!
또 다른 이세하가 돌기둥을 휘둘러 그 셋을 한꺼번에 후려친 것이었다. 어찌나 세게 휘둘렀는지 그 셋은 몸이 둘로 나뉘었고, 땅에 힘없이 쓰러지면서 천천히 사라졋다.
"방해하지마."
그것이 또 다른 이세하가 처음으로 꺼낸 말이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는 뜻인걸까. 뜻이야 어쨋든, 이세하는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다. 이세하가 신경쓴것은...
"뭐하는거야...?"
"......"
"허상한테 하기에는 좀 이상한 말일지 몰라도... 동료 아니야...?"
"......"
"...내 모습을 한 주제에... 비록 가짜라고는 해도..."
"?"
"그런식으로 세 사람을 해치지 말라고!!"
이세하는 소리치며 금새 몸을 일으켰고, 오른발에 자신의 모든 힘을 집중시키기 시작하였다.
"이거나 먹어라!!'
[이세하 오리지널 - 청룡의 각]
쿠오오오오오!!!
이세하는 오른발로 또 다른 이세하를 향해 '청룡의 각'을 날렸다.
"......"
그런데 또 다른 이세하는 자신을 향해 오는 '청룡의 각'을 보면서도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에 돌기둥을 자신의 앞에 세워둘 뿐이었다.
'뭣?'
쿠과아아앙!!
'청룡의 각'은 돌기둥과 충돌하였고 사방에 먼지구름과 함께 충격파를 일으켰다. 곧, 먼지구름이 걷히면서 또 다른 이세하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
놀랍게도 '청룡의 각'은 또 다른 이세하가 세워둔 돌기둥에 막혀버린 것이었다. 더군다나 '청룡의 각'을 막은 그 돌기둥에는 흠집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럴수가...!"
'진 회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비장의 수인 '청룡의 각'이 터무니없이 간단하게 막혀버리자 이세하는 물론, 그걸 지켜보던 제이와 미스틸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윽..."
또 다른 이세하는 돌기둥을 다시 어깨에 지고 매서운 눈빛으로 이세하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단지 노려보는 것 뿐인데도 그 눈빛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
그런데 갑자기 또 다른 이세하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 손을 자세히 보니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팔, 다리, 몸통, 머리... 또 다른 이세하는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여기까지인가."
"뭐지...?"
"아쉽군... 그럼 다음에 또 만나지, '나'."
또 다른 이세하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기고 완전히 사라졌다.
"끝난...건가...?"
콰아아앙!!
"?!"
퍼어엉!!
또 다른 이세하가 사라지고 난 직후, 갑자기 큐브의 이곳저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동생! 일단 여기서 탈출해야해!"
"아, 네!"
이세하가 기절해있는 서유리를 부축하고 검은양팀은 급히 큐브의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큐브를 관리하던 요원들도 급히 뒤따라 빠져나왔다. 그들이 빠져나온 순간에 큐브는 큰 폭발을 일으키며 불타올랐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군..."
"......"
'그 녀석이 마지막으로 했던 말... 대체 무슨 뜻일까...'
"얘들아!!"
"응?"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보자 김유정과 데이비드가 달려오고 있었다. 김유정은 잔뜩 걱정한 표정으로 달려와 검은양팀을 보며 말하였다.
"얘들아, 괜찮니? 어디 다친데는 없고?!"
"괜찮... 다고는 할 수 없나... 조금 그렇네요."
"일단 자세한 얘기는 돌아가서 하지. 그리고 폭발한 큐브는 본부한테 연락해서 다른 요원들에게 처리하도록 맡겨놔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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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타워 옥상
검은양팀은 김유정, 데이비드와 함께 G타워 옥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큐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히 얘기하였다.
"또 다른 자신...? 설마 그런 일이... 큐브는 차원종들의 입체영상만 출력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그 녀석들이 말했어요. 자신들은 차원종들의 힘을 받은 저희들의 또 다른 모습이라구요."
"그렇군... 그런 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데이비드가 뭔가를 알겠다는 듯이 말하였다.
"무슨 소리죠?"
"자네들은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차원종화가 진행된 인간들... 칼바크 턱스와 유하나와 싸웠었지. 아마 그 과정에서 자네들의 심층심리에 차원종이 되어버린 또 다른 자신들의 모습이 생겨난 것일지도 모르네. 그리고 그걸 큐브가 차원종이라고 판단하여 입체영상으로 출력한 것일테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결점이 있었다니..."
"그보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승급심사는..."
"그거라면 걱정말게. 이미 승급심사는 끝났으니. 정식요원이 된 걸 축하하네, 검은양팀."
"...네에?!"
모두가 어리둥절하며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데이비드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자네들은 큐브에 출현한 차원종들을 전부 처리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클리어 한 것이나 마찬가지지."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그들은 큐브가 일으킨 오류야. 승급심사와는 별개의 문제지. 그러니 이미 자네들은 승급심사를 잘 통과한거야."
"......"
모두는, 특히 이세하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에 나왔던 또 다른 자신, 그 또 다른 자신에게 자신은 손도 써** 못했으니까. 즉, 패배한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때문에 이세하는 승급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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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하야."
"유리야, 다친곳은 괜찮아?"
이세하는 부상으로 몸져 누워있는 서유리를 찾아갔다. 서유리는 몸을 앉히며 이세하를 반겼다.
"응, 괜찮아졌... 아야야..."
"너무 무리하지마. 편히 쉬고있어. 그보다 이제 우리 정식요원이 됬다고 하더라."
"정말? 그렇구나..."
"? 왜 그렇게 반응이 싱거워? 나는 네가 조금은 기뻐할 줄 알았는데."
예상했던 반응과는 달라서일까, 이세하는 의외라는듯이 서유리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승급되서 좋은건 맞아. 하지만... 왠지 이런식으로 승급해서 조금 그렇달까..."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그렇다고 거부하기는 좀 그러니... 어쩔 수 없잖아?"
"응... 그렇겠지? 그런데 세하야. 큐브에서 나타났던 또 다른 너는 대체 뭐였던걸까? 분명히 세하랑 똑같았지만 조금은 달랐어. 뭐랄까... 아무튼 그래..."
"큐브일은 잊어. 이제 다시 들어갈 일은 없을텐데 뭐."
"......"
"너는 아무런 걱정말고 푹 쉬고 있어. 그럼, 나는 이만 가볼께. 유정누나가 호출하시는 모양이라서."
"알았어. 회복되는대로 나도 금방 합류할께."
'확실히... 찝찝한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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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ㅇㄴㅁㄴㅇㄹㅇㄴㅁㄴㅇㄹㅇㄴㅁㄴㅇㄹㅇㄴㅁ
나중에 피시방이나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