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5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구) 구로역-]
호시미야라이린 2016-09-01 0
김시환의 말을 듣고도 실비아는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그 어떠한 것도 결코 되돌릴 수가 없다는 걸. 실비아는 ‘강남 CGV’ 지역에서 홍시영에게 아주 제대로 초커고문을 당한 덕에 다 인정하고 있다. 아주 제대로 그녀에게 조련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될까? 구로역에서의 임무도 알고 본다면 검은양 팀이 먼저 다 처리하고 떠난 직후의 나머지 뒤처리를 하는 게 늑대개 팀이라서 여러모로 고충이 많다. 언제나 밝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검은양 팀과 달리, 어둡고 음침하기 그지없는 늑대개 팀은 도저히 꿈도 희망도 느낄 수가 없는 할 말이 없는 스토리가 계속 펼쳐진다. 강남에 이어 구로역에 와서도 슬픈 스토리가 계속 진행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비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홍시영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다 수행한다.
그러다가 G3 돌격소총을 든 홍시영과 함께 작전수행을 나가게 되는데, 홍시영의 무자비한 총기난사는 차원종들을 죄다 쓰러트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이건 뭐 옆에서 호위를 하는 실비아가 보기에, 오히려 자신이 홍시영의 호위를 받아야만 한다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홍시영이 정말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고나 할까? 뭐 그냥 그러려니 하도록 하자. 그 덕분에 주변의 차원종들만 오히려 더 불쌍해질 정도. 아무래도 오늘 이 차원종들이 상대를 잘못 만나서 고생한다. 실컷 차원종들을 사냥하여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한 홍시영. 스트레스를 다 풀었다면 이제 또 실비아에게 온갖 일들을 다 떠넘길 시간이다. 이런 저런의 일들을 다 하다가 어느덧 ‘마천루 옥상’ 이라는 곳까지 도착하게 된다. 마천루 옥상의 섬멸 작전에 나서보니 그게 나온다.
바로 ‘변종 스컬퀸’ 이라는 녀석인데 보기만 해도 정말 보기만 해도 왠지 강해보이는 차원종이다. 이런 녀석을 혼자서 쓰러트려야만 한다고 해도 하라면 해야만 한다. 어차피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실비아가 직접 나서야만 한다. 실비아가 해내지 못한다면 타 늑대개 멤버들에게 뭐가 될까?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뭐 실비아가 변종 스컬퀸을 혼자서 쓰러트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면 가능한 일. 본인의 훈련생 결전기와 수습대원 결전기를 포함하여 갖가지 통상기까지 다 발동해서 쓰러트리면 된다. 아무리 변종 스컬퀸이 강하다고 해도 결국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일. 변종 스컬퀸이 쓰러진 직후! 마천루 옥상의 보스룸에 한 여자가 위상 게이트를 열고서 나타나는데 바로 마에라드. 마에라드가 직접 실비아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거다.
“실비아. 결국은 변종 스컬퀸을 쓰러트렸구나.”
“마에라드!”
“결국은 너도 이거까지 해내서 놀랍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너보다 뛰어날까? 내가 SSS 랭크일 때에, 넌 EXR 랭크잖아?”
“......”
“네가 늑대개 팀에 왔으면 10초 만에 마천루 옥상의 차원종들을 전멸시켰을 거야.”
“......농담이라도 고맙게 받아들이겠다.”
“헤헤헤~ 근데 갑자기 날 왜 만나러 왔어?”
“너에게 하나 더 추가로 예언하고 싶은 게 있다.”
“......?”
“가까운 미래에 넌 홍시영의 악행의 공범으로 연루가 되어, 아이돌 가수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거 저주야? 그 예언이라면 이미 예상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마에라드와 실비아의 대화가 마천루 옥상의 보스룸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마에라드는 벌처스 회사에서 새로이 얻은 정보를 실비아에게 따로 알려주고 싶어서 온 것으로 보인다. 보통 늑대개 팀의 작전진행상황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되어 마에라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트레이너와 홍시영 측에서 다 알 것인데 그걸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실비아가 자신의 목에 채워진 개목걸이가 작동하지 않는 걸 느끼고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며 궁금해한다.
이에 마에라드는 본인이 전파교란 장치를 작동시킨 상태라 그렇다고 하는데, 그녀는 평소에도 전파교란 및 방해 장치를 가지고 다니는 터라 그쪽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마에라드가 실비아에게 겨우 저거 하나 가르쳐주려고 여기까지 온 걸까? 그러면서 마에라드가 그녀에게 또 하나를 예언한다.
“하나 더 예언해 봐도 되나. 어차피 틀릴 게 뻔한 예언이니 그냥 재미로 듣기 바란다.”
“마에라드. 너도 많이 변했구나?”
“......”
“응? 그렇지?”
“가까운 미래에 넌 ‘전 세계의 가희’ 라는 칭호를 잃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얻을 것이다.”
------------------------------------------------------------------
전 세계의 가희란 이름의 그 칭호를 대가로 지불하고, 그 대신에 늑대개 팀의 멤버들을 포함한 모두와의 새로운 추억을 얻을 것이다? 마에라드의 이 예언이 아닌 예언이 무엇을 의미할까? 뭐 아무튼 마에라드와의 긴 대화를 마치고 다시 구로역으로 돌아온 실비아. 돌아와 보니 홍시영과 트레이너의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험악하다. 그러다가 홍시영이 스위치를 작동시켜 트레이너에게 초커 고통을 안겨주고 희열을 느낀다.
“아하하하하하! 역시 우리 벌처스는 대단하다니까요?”
“윽! 홍시영 이게 진짜!?”
“트레이너? 당신도 엄연히 나의 ‘개’ 에 지나지 않아요. 하지만 안심해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오!?”
“실비아에 비하면 그래도 강도가 약한 편이니까?”
“실비아?!”
“초커가 폭발하지만 않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압력을 높였었거든요.”
“......”
“이미 실비아의 목. 그러니까 성대는 손상이 심할 거에요. 어쩌면 영원히 아이돌 가수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되겠죠?”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99414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