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4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구) 구로역-]

호시미야라이린 2016-09-01 0

홍시영이 실비아를 상대로 초커 작동 스위치를 눌렀는데, 폭발만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위력을 높였으니 실비아 본인에게 있어 목. 그러니까 성대에 얼마나 심한 무리가 갔을까? 아무리 홍시영이 실비아를 신임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심기를 거스르는 노래를 불렀으니 이미 답은 다 나왔다고 생각하자. 뭐 그렇다면 이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시간인데 ‘()구로역이라는 곳으로 이동할 시간이다. 홍시영이 실비아에게 그럼 자신이 먼저 구로역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이따가 천천히 오라고 말함과 동시에, 실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까는 내가 초커를 너무 세게 작동시켜서 미안하다는 말과 동시에 다음부터는 내 심기를 건드리는 노래를 절대 불러선 안 될 것이라는 사실상의 경고이자 협박도 결코 빠트리지 않는다.


 

뭐 소영에게 간단한 작별 인사라도 해야만 하는데, 소영이 실비아를 보고는 여신님! 이거라도 하나 드셔보세요! 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실비아는 눈물을 흘리며 먹으면서도 소영이 듣지 못할 만큼으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홍시영이 초커를 최대한으로 작동시킨 덕에 성대에 심한 무리가 가버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상황. 초커가 폭발하지만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압력을 높였기에 목이자 성대에 무리가 가는 건 이미 자명한 사실이라면 사실. 소영네 포장마차에서 간단한 식사라도 했으니 이제 홍시영이 먼저 갔다는 그 구로역으로 가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선 이동수단이 필요한데 마침 저기에 오토바이 한 대가 있고, 또한 선우 란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겉표정만 보면 완전히 죽어 있는 여자다.


 

“......”

 

... ... 여신님이다.”

 

? 누구... 세요...?”

 

내 이름은 선우 란. 그리고 얘는 헥사부사야.”

 

아아... 그렇군요.”

 

그냥 말 편히 놓으세요. 당신은 저의 우상이니까.”

 

“......?”

 

얘기는 다 들었어요. 그렇다면 이제 바로 출발을 하면 될까요?”

 

그러세요. 구로역으로 가면 되요.”

 

“......이렇게 높임말을 쓰는 것도 귀찮은데, 그냥 우리가 서로 말 편히 놓을까요?”

 

마음대로......”

 

실비아라 불러주면 될까? 어디 신나게 달려볼까? 하하하하! 꽉 잡으라고!!”

 

얼마든지 달리라고! 어디 한번 최고의 스릴을 느껴보고 싶으니까!!”


 

레비아 이후로 헥사부사가 달리는 것을 최고의 스릴이라고 외치는 녀석은 아마 실비아일 것이다. 헥사부사의 폭풍과 같은 주행속도를 신나고 즐겁다고 하며 해맑게 웃어대는데 역대급 우상이자 전 세계의 가희라 불리는 실비아가 자신의 등 뒤에 앉아있다는 사실에 선우 란의 표정도 순간적으로 해맑게 변한다. 이런 아이돌과 같이 사실상의 드라이브가 아닌 드라이브를 한다는 건 정말로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캬하하하하!! 헥사부사 타는 걸 좋아하는 건, 레비아 이후로 네가 처음이야~ 실비아!!”

 

동감이야. ~ ‘선우 란이라고 했지? 다음에 또 타면 신나게 달리자!!”

 

그건 내가 할 소리라고~ 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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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희라 불리는 실비아를 직접 태우고 구로역까지 달려온 선우 란. 선우는 물론이거니와 헥사부사에게도 이건 도저히 평생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는 희대의 추억으로 남게 되어버린 것. 뭐 아무튼 구로역에 도착했으니 홍시영의 다음 지시를 받도록 하자.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 이제 채민우 경정에게 말을 걸도록 하자. 채민우 경정을 보니 역시 경찰의 본분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게 없기에 통과시킬 수가 없다는 것. 실비아는 그 경정의 말을 그대로 홍시영에게 전하자, 홍시영은 비웃으며 아무래도 어른의 세계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여줘야만 하겠다는 말을 하고 실비아와 함께 다시 그 위치로 돌아가 그 경정과 재회한다.


 

역시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듯, 홍시영은 홍시영이란 느낌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채민우 경정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다는데 그 여동생과 관련한 협박을 늘어놓으며 결국은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하고, 그와 동시에 실비아에게 이게 바로 어른들의 세계라 알려준다. 어른들의 세계에선 법보다 권력이 더 강하다고 하며 권력이 충분히 높다면, 헌법 따위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실비아도 고개를 끄덕이는데 실비아도 홍시영의 말에 틀린 거 하나도 없이 모두 정확하다는 말을 한다. 그렇다면 이제 구로역의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계약서까지 찢어버렸으니 모든 게 망해버렸군요.”

 

“......”

 

이 사람~ 저 사람, 그리고 나까지 협박하다니. 정말 기분이 나쁘군요.”

 

“......”

 

실비아. 세계의 가희라 불리는 당신이 홍시영 감시관의 개가 되다니......”

 

“......”

 

이걸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당신의 입장이 어떻게 될지 아는 건가요?”

 

“......”

 

어쩌면 앞으로 당신은 아이돌 가수로 돌아갈 수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김시환 님.”

 

“......?”

 

그거라면 이미 다 각오하고 있어요. 각오하지 않았다면 늑대개 팀에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실비아는 늑대개 팀에 들어온 이상 이미 세계의 가희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혹시 실비아는 앞으로 벌어질 미래에 대해 다 예상하고 있는 걸까? 타 늑대개 멤버들과 함께 지옥이나 다름이 없는 삶이 끊임없이 반복될 거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그녀는 그렇게 추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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