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99화- [그토록 원했던 그걸 가지고 거기로 떨어져 버려.]
사사미야레이지 2016-08-26 0
오펠리아의 말이 맞다. 크림조 프리큐어는 오로지 승리해야만 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해야만 한다. 지금의 이 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왔고, 또한 준비해온 것일까? 모르는 사람들은 모른다.
지구와 융합해버린 퓨마를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할까?
“간부급들도 다 상대하면 되는데 역시 저 퓨마 녀석이 문제네?”
“선배님들. 정말로 블랙홀에 넣어서 날려버린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가요?”
“......가능하다.”
“오펠리아 선배?”
“블랙홀을 이곳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만 하면 된다.”
오펠리아가 말하고, 곧바로 로벨리카가 입을 연다.
“그거라면 결국에는 이오나 저 녀석에게 맡겨야만 하겠지?”
“로벨리카 선배. 저도 동감입니다.”
지구와 융합해버린 퓨마를 일반적인 방법으로 쓰러트릴 수가 없다면, 그 융합한 지구와 함께 통째로 날려버리면 된다. 지금까지도 계속 언급해왔듯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 이후에 그 속에서 영원히 가둬버려 나오지 못하도록 그렇게 만든다는 건데 인간들을 모두 전멸시키지 않고도 퓨마를 쓰러트리는 그나마 현실적이 방법이 그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게다가 이오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모두들, 내가 재밌는 거 하나 가르쳐줘도 될까?”
“......”
“......?”
“아직 생존한 인간들~ 검은양과 늑대개, 램스키퍼 내부 사람들을 빼고도 많이 있어.”
“......!!”
“우리들 각자에게 있어서 소중한 친구들은 내가 따로 큐브를 사용해 특수격리를 시켰어.”
그렇기에 인류 멸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맞지만, 그래도 ‘멸망이 아닌 멸망’ 이라고 표기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오나의 말이 바로 그 힌트이자 정답 그 자체이기 때문인데 크림조랜더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자신들이 꼭 지켜야만 한다고 판단한 인간들이자 친구들은 사전에 기절시켜서 큐브를 통해 특수격리를 시킨 거란다. 그러니까 극소수의 인간들만 모두 기절된 상태로서 큐브에 갇혀 특수격리가 된 것. 그 큐브는 특수하게 제작되어 얼마의 인간들이 들어가도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그 안으로 격리된 인간들은 아주 조그마한 인형으로 변해 사실상의 무한 혼수상태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오나가 그 큐브를 열고 그 인형들을 밖으로 빼내지 못하거나 않는다면 그 인형들은 계속 인간으로 돌아올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
------------------------------------------------------------------
지구를 포기하고 다른 행성을 찾으면 된다는 걸까?
“크림조랜더는 반드시 정의를 실현하는 우주경찰이다.”
“동감이다!”
“말 한번 잘했다. 그럼 바로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오나의 공중전함 히페리오나가 변화를 시작한다. 완전히 새하얀 느낌의 히페리오나인데 단순히 공중전함판 잠수순양함의 외모를 한 게 아니라 마치 뭐랄까? ‘공중전함판 잠수전함’ 이라고 할까? 완전히 새하얀 모습을 하고 있어 ‘공중전함판 순백의 잠수전함’ 이라 불러도 될까? 이오나는 진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하더니만, 전방으로 무수히 많아 보이는 위상 게이트들을 개방한다. 곧바로 이어서 3연장 함포이자 주포 2문을 각각의 위상 게이트들을 향해 정조준하고 발포하는데 무려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포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로 ‘극초중력포(Hypergravity Cannon)’ 라는 건데, 기존에는 1문으로 쐈으나, 이번엔 무려 여러 문으로 쏜 거라서 사실상의 다연발이나 다름이 없는 그야말로 괴랄한 파괴력인 것!
“......!”
“퓨마. 이러고도 할 말이 있나.”
“이오나!!”
“시끄러워. 어차피 이 순간을 우린 기다려왔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왔는지 모르겠다.”
“이게!?”
“널 여기서 소멸시킬 수가 없다면, 융합한 지구와 함께 없애버리면 된다.”
공주님이나 아가씨의 느낌을 주는 이오나의 눈빛이 진짜 사신과 같다.
“저... 저건!?”
“저게 뭐라고 생각되는지 모르겠다.”
“블랙홀?!”
“그렇다. 네가 그렇게까지 원했던 ‘지구’ 란 이름의 권력과 함께 블랙홀에 빠져라.”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98072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