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17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6-05 1
욕실로 옷을 벗고 들어간다. 언제봐도 대단한 몸매, 하긴 18년동안 죽어라 근육트레이닝을 했는데 이러지 않는다는 게 비정상이다. 나는 냉수욕으로 일단 씻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근육트레이닝 당시에 추운 겨울날에도 냉수욕으로 한 기억이 있다. 추위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것에 불과했다. 찬물로 일단 끈적끈적한 것을 씻어낸다. 차원종의 혈액은 죄다 끈적한 액체로 되어있다. 그런데 인간형 차원종이라니, 설마 애쉬와 더스트 말고도 그렇게 아리따운 아가씨처럼 생긴 차원종은 처음봤다. 뭐, 결국에는 한방에 날아갔지만 말이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침대에 있을 수 없었다. 침대가 그녀의 시체로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일단 다른방에 가서 밀린 잠이나 자야될 거 같았다.
"이제 방해는 없겠지?"
제발 잠 좀 자자. 나는 그렇게 바라면서 다른 방으로 옮겼다. 호텔은 이미 사람들이 대피했으니 옆방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여유롭게 문을 열고 들어가 거기에 있는 침대에 뛰어들어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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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은 신서울 내에 출현한 A급 차원종 한마리를 상대로 고전중이었다. 상대는 거대한 거미형태를 이루는 차원종, 얼굴은 여자 인간의 얼굴이었지만 나머지는 거대거미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입에서 거미줄을 발사하면서 검은양 팀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었지만 밀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검은양 팀이 A급 클로저정도는 아니어도 전투경험이 어느정도 있고, 팀워크도 뛰어난 팀인데다가 A급 차원종 이상을 수많이 상대해왔으니까 말이다.
"발을 묶었어. 지금이야! 다들 집중공격해!"
거미의 발을 비트로 박아버림으로써 꼼짝못하게 한 슬비는 모두에게 신호를 보내자 미스틸 레인은 하늘에서 창으로 내리꽂았고, 세하와 유리는 양옆에서 강한 일격으로 놈의 몸을 베었다.
꾸웨에에엑-
비명소리가 울려퍼졌지만 A급인만큼 그냥 안당하겠다는 듯이 충격파를 날리자 그들은 잠시 물러났다. 하지만 상처를 입히는 건 성공, 거미형태의 차원종이 입가에서 피를 토해내며 검은양 팀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크아... 꼬마 인간들... 이렇게... 강할 수가 있다니..."
"그만 사라져라! 차원종!"
슬비가 위상력을 방출하면서 양손을 하늘 위로 올리자 하늘에서 아공간이 생성되면서 버스 한대가 그대로 추락했지만 차원종은 점프해서 그것을 피해버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도주를 시도하자 검은양 팀은 안 놓친다는 듯이 추격에 나섰다. A급 차원종이라해도 상처가 심한 상태에서 멀리 도망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차원종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뭔가를 발견하고 씨익 한번 웃으며 그곳에 거미줄을 발사했다. 마치 실처럼 뿜어져나가며 한 호텔 건물의 창문을 깨뜨렸다. 뒤쫓아온 검은양 팀은 순간 알 수 없는 행동에 놀라서 잠시 멈췄다가 곧 한 남자를 잡아서 데려온 것을 보고 경악했다. 민간인을 거미줄을 이용해 고치로 만든 셈이었다. 얼굴만 보이는 상황이었고, 설마 차원종이 인질을 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지 그들은 그대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인간들... 더 가까이 오면... 이 인간은... 죽는다."
"으윽."
검은양 팀은 이제 어찌해야될 지 몰랐지만 뭔가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원종의 입에서부터 뻗어나온 거미줄에 이어져서 인질로 삼아진 민간인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흰색머리를 한 남자, 설마 그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지금 기절했는지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들... 그대로 가만히 있어라... 피한다면... 어찌될 지 알겠지?"
차원종의 말에 검은양 팀은 그대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차원종의 입에서 발사된 거미줄들이 일제히 검은양 팀 전원에게 발사되어 그들을 지면에 눕힌 채 거미줄로 꼼짝못하게 했다.
"꺄악, 끈적거려."
"**, 방심했어. 설마 민간인을 인질로 삼을 줄이야."
"게임에서 일어난 거와 똑같네."
"형, 누나들, 어디있어요? 앞이 안보여요."
유리부터 시작해서 미스틸레인까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빠져나오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거미형 차원종은 광소를 터뜨리면서 다가왔고, 그 상태에서 알을 낳자 **거미들이 수십마리가 태어난 후에 곧바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아마 살을 뜯어먹으려는 듯 했다. 그들은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거미줄은 쉽게 끊어지는 상태가 아니었다. 각자 위상력을 사용하려고 해도 거미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흐아암,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인질이 되었던 민간인이 깨어났다. 검은양 팀은 그런 거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점점 다가오는 거미들에게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상태, 거미형 차원종이 꺠어난 민간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그에게 보였지만 인질로 된 민간인은 비명을 지르거나 하지 않았다.
"이건 또 뭐야? 내가 지금 꿈 꾸는 건가? 난 분명히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다시 자야겠다."
"인간... 네놈은 내가 무섭지... 않은 거냐?"
"뭐야? 말을 하는 차원종이네. 흐아암, 이거 고치인가? 침낭으로 삼기 딱 좋아서 잠들기 더 좋군 그래. 만들어줘서 고마워."
민간인의 말에 거미형 차원종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보고 무서워하지 않는 민간인은 없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달랐다. 바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미쳐서 그런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어이... 인간... 지금 이 상황을... 모르는 것이냐?"
"아, 시끄러. 잘테니까 방해하지 마. 고치 안에서 편하게 자고 싶으니까 조용히 좀 해."
그의 말에 거미형 차원종의 얼굴에 핏줄이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다리하나를 들어 그의 눈앞에 드러내며 위협했다.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인간이군. 잘 들어라... 난 지금도 너를 언제든지 찔러 죽일 수 있다."
차원종의 말에 남자는 짜증이 났는지 눈을 뜨면서 양손으로 힘 주어서 마치, 침낭에서 나오듯이 고치에서 나와서 그대로 뛰어내리자 거미형 차원종은 잠시 굳어버린 모습을 보였다. 고치안에서 벗어난 곤충같이 방금 남자를 붙잡은 고치는 그대로 빈 껍데기가 된 상황이었다.
"정말이지 잠 좀 자자니까 왜 자꾸 방해하는 거야? 내 귀중한 시간을 방해했으니 사과하려면 지금 뿐이다. 알았어?"
"크... 크흐흐흐하하하... 재미있는 인간이구나. 그렇다면... 이 몸의 힘을 보여주..."
"아아, 잠깐만. 거미줄이 내 몸에 끈적거리게 묻었네."
"인간... 날 무시하는 거냐?"
"기다려봐. 거미줄 좀 떼어놓고."
"끝났냐?"
"조금만 더... 어 그래 끝났다."
거미형 차원종은 얼굴을 그의 앞에 비추면서 몇마디 나누다가 위상력을 방출하면서 ** 거미들에게도 명령했다.
"나의 힘을 보여주마... 인간... 나의 자식들아! 이 녀석을 뜯어먹어라."
검은양 팀을 이제 막 뜯어먹으려고 했던 **거미들이 제이에게 달려들었다. 제이는 거미줄을 떼어내느라 옷도 제대로 안입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런 건 패널티도 되지 않는다. **거미들은 재빠르게 달려들었지만 제이는 그것을 일일이 피해내고 있었다.
"죽어라! 인간."
거미형 차원종의 입에서 아까보다 더 강한 거미줄들이 연속으로 발사되었다. 지면에 닿으면 바로 녹는 것을 보아 독성이 강한 게 틀림없는 수준이었다. 제이는 리듬타듯이 **거미들의 공격과 거미줄 발사를 동시에 피해내고 있었고, 차원종의 얼굴에 뛰어들어 발차기를 날렸다.
"연속 보통 발차기."
거미형 차원종은 발차기 연속으로 맞으며 얼굴에서 몸통까지 터져나갔고, 달려들던 **거미들도 제이의 발차기에 맞고 다 터져버렸다. 손을 탁탁 털면서 하품을 한 제이는 그대로 다시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다.
"잠깐만요! 이것 좀 풀어주세요."
"뭐야? 너희가 왜 여기있는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제이는 그들을 묶고있는 거미줄을 뜯어내듯이 끊어버리자 검은양 팀은 겨우 살았다는 듯이 옷에 묻은 거미줄들을 털어내면서 고맙다고 인사했지만 중요한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는지 유리와 슬비는 뒤를 돌며 얼굴을 붉혔다.
"왜 그러는 거야? 설마 이 오빠에게 반했어? 하긴 뭐, 내가 좀 잘생기긴 했지."
"무슨 소리하시는 거에요. 몸을 보세요. 아무것도 안입고 있잖아요."
"아? 으아아아아앗! 이런 음탕한 녀석들을 봤나. 성희롱으로 신고할테다."
"우리가 할 말이거든요!!!"
제이가 중요한 부위를 가리면서 뒤로 멀찌감치 떨어지면서 말하자 검은양 팀은 동시에 윽박질렀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