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32화- [위상제의 시간 제3축제(位相祭の時間 第3祝祭)]

호시미야라이린 2016-01-04 0

어쨌든 예선전을 통과한 몇 개의 팀이 본선전으로 진출하여 조별 투표를 한다. 검은양에서는 제이, 늑대개는 하피, 그리고 암살늑대는 가영이가 각각 나와서 표를 뽑고 조별 배정을 받는데 다행인 것인지는 몰라도 강력한 우승후보(優勝候補)’ 로서 손꼽히는 이들 세 팀이 바로 만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들이 모두 살아서 끝까지 올라올 경우! 4강전이라 할 수가 있는 준결승전(準決勝戰)’ 에 가서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이러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봐야 한다면 봐야만 한다. 상관이 TV 로라도 이번 유니온배 아레나 대회를 꼭 시청하라고 얘기했으므로 그냥 끝까지 지켜봐야만 한다. 예선전은 모두가 파죽지세의 속도로 통과했기에 앞으로 본선을 지켜보면 왠지 재미가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본선전의 개막을 기념하여 어떤 한 아이돌 가수를 초대하여 축하공연(祝賀公演)’ 이라는 것을 하는데 그곳에 와준 수많은 인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어쩔 줄을 모른다. 그 아이돌 가수의 이름은 실비아(Sylvia)’ 라고 하는데 파란 머리를 한 여성이다. 세상 사람들은 실비아란 이름의 그 아이돌 가수를 절세의 가희(絶世歌姬)’ 라고 부르며 열렬히 좋아하는데 타의 추종을 절대 불허하고 또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실비아. 실비아가 다른 가수들과 같이 춤을 춘다거나 그런 거까지 보여주지는 않고, 아직까지는 그냥 노래 부르는 것만 보여주고 있는데 실비아는 절대로 그룹을 형성하지 않고서 오로지 솔로로만 활동을 하는 아이돌 가수로 알려져 있다. 실비아는 아무래도 춤이나 뭐 그런 안무가 아니라 오로지 순수히 가창력(歌唱力)’ 만으로 승부하는 걸로 보인다.


 

가수는 가수로서 순수하게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실비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물론 절세의 가희라고 했으니 아마 안무 실력도 굉장히 뛰어날 지도 모르는데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을 춘다거나 그러지 않고, 아직까지도 순수하게 노래 부르기만 하는 걸로 봐서는 순수히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겠다는 의도일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실비아 본인 나름대로 판단하는 것이니 그런 것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비아를 싫어하는 일부 안티들은 왜 실비아가 타 아이돌 가수들과 달리 춤을 춘다거나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며 비하하는 식으로 쓰고 있지만 실비아는 그러한 의혹에 대해서 솔직하게 해명하는 식으로 잘 넘어가고 있다. 자신은 순수하게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헤에~? 검은양, 늑대개, 암살늑대? 이들이 우승후보 팀이라고?”

 

“......”

 

이봐. 고독의 마녀. 그러면 넌 누가 우승할 것만 같아?”

 

“......”

 

... 이봐? ... ... 그러면 3위는 누가?”

 

“......말해야만 하나.”

 

아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말했다간 뭔가 큰일이라도 벌어질 것만 같다.”

 

“......”

 

오펠리아. 나는 네가 변화할 수가 있다고 믿어. 그 녀석과 함께 널 응원해줄게.”

 

실비아. 고맙다.”

 

고맙긴. 누가 뭐래도~ 걔랑 나는 네 편이야. 알았지?”


 

세상과 철저히 모든 것을 단절한 고독의 마녀 오펠리아. 그런 오펠리아를 지지해주고 지원해주는 존재가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마는데 그것은 바로 절세의 가희라 불리는 실비아! 실비아가 오펠리아에게 그 녀석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네 편이 되어줄 것이라 말하며 본인이 비록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말을 해줘야 그녀가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줄 테니까. 실비아도 오펠리아의 과거를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기에 그녀를 적극 도와주고 싶은 생각을 할 것이다. 비록 자신은 여러모로 바쁜 사람이라 오펠리아를 적극 도와주지 못하지만 비공식적 방법으로라도 지원을 해주는 것은 가능하다. 실비아가 남을 도울 때에는 항상 은밀하게 하는데, 본인의 오른손이 한 일을 결코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실비아. 남을 향하여 선행을 베풀 때에는 반드시 세상이 알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이뤄져야만 한다고 실비아 본인은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어머? 나 아무래도 전화 끊어야겠어. 나중에 또 통화하자~ 오펠리아?”

 

“......”

 

걱정하지 마. 네가 날 지켜주고 있는 만큼, 나도 널 지켜줄 테니까.”

 

“......”

 

그럼 안녕~ 오펠리아?”


 

------------------------------------------------------------------


 

실비아는 절세의 가희라 불리는 아이돌 가수라 매일 매일이 바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모르도록 은밀하게 오펠리아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당연히 본인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벌처스 회사를 포함하여 유니온, 그리고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철저하게 극비보안통신(極秘保安通信)’ 이라는 걸 사용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극비보안통신이란, 말 그대로 그 어느 누구에게도 통화상대가 자신이라는 것을 역추적 당하지 않도록 해준다는 그건데 또한 자동으로 음성변조 까지 이루어지도록 하기에 정말로 그 사람에게 말하는 건지 알기가 힘들다. 게다가 실비아라 했는데 어쩌면 저 실비아란 이름도 절대로 본인의 본명이 아니라,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한 가명일 수도 있기에 보안통신이 매우 필요하다.


 

오펠리아! 본선전 시작이야! 헤헤~ 이번엔 서유리야?”

 

“......역시 레인저(Ranger)’ 라서 다르구나.”

 

“......!?”

 

권총으로 몇 발을 쏴서 원거리 공격만 하는 거처럼 보이도록 하고, 적이 다가오면 등에 숨겨둔 카타나를 재빨리 뽑아 마크만 베겠다는 거다.”

 

“......”

 

“......”

 

‘......오펠리아 녀석. 뭐야. 관심도 없다는 녀석이 어떻게 상황을 그대로 다 읽을 수 있지?’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62002

2024-10-24 22:42: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