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28화- [정보국의 시간(情報局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02 1

 

 

 

 

그녀가 무엇이 시작인지를 말하지 않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일일이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미 다 예상하고 있는 그대로라 보면 될 것인데 그녀는 이런 규모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다 몰살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것인데 트레이너 대장이 몰살은 피해달라고 말하고 있으니 어떡해야 좋을지 참으로 난감할 뿐. 그러나 그녀가 그것을 망설인 적이 있던가? 만약 대장의 명령을 따르는 걸로 방향을 선회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수적인 피해를 무시해선 안 된다. 어느 정도의 피해가 아니라 전체적인 피해라고 생각해야 편한데 고독의 마녀에게는 민간인 보호란 것이 뭔지를 모른다. 고독의 마녀에게 민간인 보호는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는데 그것을 일일이 지킬 수가 없다면 그냥 자신의 방식대로 수행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언제나 고독의 마녀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포트를 해주는 존재가 있지만, 이 자는 비록 위상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는 존재이고 또한 훈련생(訓練生)’ 직급으로 보기에도 매우 부적절한 인물이다. 위상능력자면서 위상능력에 부적절한 자라 보면 된다. 그렇기에 이 자는 전투도 할 수가 없어 전력 외로서 분류를 하는 것도 당연지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그녀의 동숙인(同宿人)’ 이자 룸메이트(Roommate)’ 라고 봐도 된다. 같은 벌처스 회사에서 생활했고, 같은 방에서 생활도 했었기 때문인데 이 자는 고독의 마녀라 불리는 그녀를 끝까지 믿고 지켜봐주고 있다. 어쩌면 라이벌이라는 검은양 팀의 그 여자보다도 더 그녀와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하면 될까? 그 자는 그녀에게 그냥 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하라고 말하고 지켜보겠단다.

 

 

이에 그녀가 그 자의 말을 파악하고는 남들이 모르도록 상수도관에 본인의 맹독을 주입하기 시작한다. 물론 확실한 작전을 위해 상수도를 완전히 차단시킴으로 수도공급을 원천봉쇄한 직후에 시작한 터라 대규모 민간인 피해도 피해갈 수가 없는 사항! 그러나 그녀는 절대로 민간인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존재다. 결코 번복은 없다. 수도공급을 완전히 끊어버리자마자 상수도관에 맹독을 주입하는 건 물론이고, 물이 있는 호수란 호수, 댐이란 댐, 상수도관이란 상수도관까지 모두 다 맹독을 주입해 회교반군들을 전부 다 몰살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위상력 개방을 발동해 마다가스카르 섬을 완전히 파괴시켜버릴 필요도 없고, 정말로 은밀하고도 신속하고 확실하게 적들을 처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녀의 행동에 옆에서 지켜보던 그 자도 그냥 묵인해준다.

 

 

그렇다면 이제 마다가스카르의 회교반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물이 독으로 오염된 터라 그야말로 이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맹독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악취로 인해 쓰러지다가 숨을 거두는 이들도 빠르게 증가하자 결국 반군들은 한순간에 전의를 상실해버린다. 물론 맹독살포의 주범이 그녀란 것을 알 턱이 없고, 단지 남아공에 위치한 망명정부의 정객들이 군대를 잠입시켜 독을 뿌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 따로이 군대를 부르지 않고도 확실하게 적을 쓰러트릴 줄을 아는 그녀. 역시 고독의 마녀는 고독의 마녀란 것을 몇 번이고 계속 몸소 증명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섬을 점령한 회교반군들이 결국은 우물까지 찾아해메기에 이르는데, 그러나 우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는 법! 우물들까지도 맹독으로 오염된 터라 도저히 물을 마시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다.

 

 

결국 해안가까지 나가서 물을 마시는 것이 방법이겠지만, 혹시라도 마녀가 거기까지도 독을 살포해뒀다면 정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바닷물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생각도 없이 마셨다간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섬은 그녀의 맹독살포로 인해 모든 수도공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 반군들의 입장에선 어떻게든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겠지만 과연 이 방법을 알기는 할까? 반군들이 한순간에 전의상실(戰意喪失)’ 에 처하게 되고 결국은 무장해제에 이르게 될까? 그녀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하며 망명정부의 정객들과 접촉해 수당을 받고 신서울로 돌아온다. 회교반군들의 처리는 그들에 맡기겠다는 건데, 섬 전체를 사실상 맹독으로 오염시킨 상태에서 떠난 것이기에 이제 뒤처리는 그곳의 사람들 행동에 달렸다. 맹독을 정화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놔뒀다가 섬 전체가 죽음의 섬으로 바뀌도록 할 것인지를.

 

 

신서울로 그녀가 돌아오고 며칠이 지났다. 원래는 유니온의 아레나에서 비공식(非公式)’ 으로만 진행이 되어오던 아레나 대회를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전 세계의 모든 위상능력자들이 신서울에 위치한 유니온 아레나라는 곳에 모여서 대련을 하는 것인데, 그러니까 스포츠 대회와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까? 국제 스포츠 대회와 같이 세계인들이 관람하러 오며 또한 그 경기를 관전하며 환호하고 열광하기도 하는 것. 지금까지는 유니온의 지하아레나에서 비공식이자 비공개로, 그리고 극비리에만 진행이 되었지만 이제는 공개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전 세계의 모든 위상능력자 팀이 모인다. 붉은별 팀이라면 이미 공중분해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참가는 불가능하고, 대표적으로 보이는 것은 검은양과 늑대개. 늑대개 멤버들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이 뜨거운 것은 바로 고독의 마녀! 고독의 마녀는 어딜 가더라도 정말로 유명인사다. 그런데 유니온배 아레나 대회가 공개대회로 바뀌었다는 곧 그걸 의미한다.

 

 

유니온배 아레나 대회라~ 쉽게 비유하면, ‘E-스포츠화라고 하면 될까?”

 

헤헤! 쉽게 말하면, 클로저스가 게임대회로 나온다는 걸 상상하면 되는 거죠.”

 

잘 아네? 역시 그녀의 룸메이트라 다르다니까?”

 

물론입니다.”

 

벌처스의 정보국 요원인 고독의 마녀, 그리고 우리 유니온의 정보국 요원인 너.”

 

칭찬이 너무 과하십니다.”

 

그런가?”

 

그런데~ 사상 처음으로 공개대회로 바뀌었는데 얼마나 참가했습니까?”

 

예선전의 인구를 보니~ 역시나 전 세계에서 많은 위상능력자들이 모였지.”

 

헤헤헤! 정말로 많이 참가했군요.”

 

300, 그러니까 무려 60개 팀이 참가했다는 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비밀리에 진행되었던 유니온배 아레나 대회말입니다? 검은양과 늑대개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네요?”

 

 

사상 처음으로 공개대회로 전환되는 유니온배 아레나 대회. 이것을 쉽게 비유한다면 말이다. ‘클로저스의 E-스포츠화. 게임대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국내의 유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 선수들까지 참가하는 국제 선수권대회라 봐도 무방할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고독의 마녀의 룸메이트란 그 자도 알고 보니 현역 유니온 정보국 요원이란다. 또한 동시에 벌처스 정보국 요원이기도 하기에 사실상 이중첩보원(二重諜報員)’ 으로 봐도 무방한데, 흔히들 이중스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존재라 한다. 유니온과 벌처스 두 진영의 정보국 요원을 모두 수행하고 있는 마녀의 룸메이트. 지금까지 보여왔던 착한 모습과는 뭔가가 좀 비교되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정보국 요원들은 모든 것이 신비하다.

 

 

그리고~ 이 자도 출전한다던데?”

 

호오~? 이 사람도 설마 출전하는 겁니까? ‘???(Julis)’ 공주도 직접요?”

 

그래. 다들 ‘???(Saiga)’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까 말했던 게 본명이지.”

 

물론입니다. 유니온 정보국의 국장 님.”

 

늑대개 팀은 그 1명이 빠진다고 하더라고? 바로 너의 룸메이트가 말이야.”

 

“......?”

 

만약 너의 룸메이트인 고독의 마녀가 출전했다면 늑대개의 우승 확정이지만? 유감이라 해도 되나?”

 

유니온배 아레나 대회. 클로저스의 E-스포츠화, 즉 게임대회로 구현된다면 기가 막히겠군요.”

 

물론이다. 벌처스의 인식명 ‘????(Priscilla)’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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