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14 (세하X슬비) 재업입니다

세러승 2015-10-06 3

쌔근..쌔근..

세하가 자는 사이 병실 밖에서 그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아무리 그래도 세하는 아직 어리다구요..! "

김유정이 소리친다.


" 이봐, 세하 깨겠네.. 조용히 좀 말.. "


" 지금 그게 중요해요..? 하아... 일상생활을 하는데 그런 제약이 있을줄은... "


제약,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1. 150배의 중력

2. 행동 범위의 제약

3. 외출 시간의 제약

4. 대인관계 형성의 제약


슬비가 이 모든 제약을 듣고 분개한다.

믿기지 않겠지, 이런 것이 아무런 죄도 없는 고등학생에게 내려진다는 것이.

그녀가 머리를 꾹 누르며 한숨을 내쉰다.


" 세하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걸 받아들인거에요? "

서유리가 묻는다.

데이비드가 당황한다.


" 설마.. 강제로...? "

데이비드가 난처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 어쩔 수 없네, 아까도 보았잖는가..? 그가 구속구를 풀면 어찌 되는지를.. 그는 그의 위상력을 제어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났네."


" 그야 세하의 위상구현력이 낮으니까.. 그것만 열심히 훈련해서 높인다면.. "


" 자네들은 오늘 하루 무엇인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나..? "

모두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갸우뚱한다.


" 그게 무슨 소리죠? "


" 오늘 세하군이 작전 수행 중 건블레이드가 완파되었다고 들었네, 이후 의문의 남성과 교전할 때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


" 예 그런데요...? "


" 아직도 모르겠나..?  그는 건블레이드 없이 맨손으로 그들과 싸운 것이네, 그의 위상 구현력은 D가 아니야, 오버레이트.

 쉽게 말해 측정불가일세.. "


" 그럴수가... "

서유리의 눈이 한 순간 빛을 잃는다.


" 흐아암.. 다들 무슨 얘기를 하길래 그렇게 심각한 표정이에요? "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한다.

사실 그에게 하지 못할 말은 아니다. 다만 그 한마디로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되면 곤란해지는 것은 모두일테니까..

그 침묵을 깨고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다름아닌 이슬비였다.


" 저기.. 세하야.. 그 구속구가 없으면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거지..? "

세하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 아니? 할 수 있는데...? 물론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 아직 극복하지 못했으니깐... "

그의 얼굴색이 잿빛이 된다.

데이비드는 놀란 눈치였다, 아마 처음듣는 사실일 것이다.


" 극복하다니 무엇을? "

데이비드가 당황하며 제지하려 했지만 질문은 이미 던져졌다.

일순간 세하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여러가지 감정이 투영되는 얼굴이었다.

분노 슬픔 고독 좌절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 과거를... "

그가 조심스레 말한다.


"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니..? "

그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입을 연다.

그가 그의 과거를 말하기 시작한다.

한 마디, 한 마디 꺼낼 때마다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모두가 그의 과거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끔찍하며 잔혹스럽다.

그의 과거를 듣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씩 무엇인가 보인다.

학대의 흔적이, 몸 곳곳의 흉터와 화상자국들, 그리고 수술로 꿰맨 자국까지도


" 그..그런... "

서유리가 참다 못해 눈물을 왕창 쏟아낸다.

데이비드도 심각한 표정으로 사색에 잠기고,

유정 언니는 얼굴에서 분노를 지우지 못했다.


스윽..

이슬비가 조심스레 그에게 다가간다.


" 이제... 괜찮아.. 다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

그녀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눈물에 그 또한 눈물을 왕창 쏟아 낸다.

부디 이 소년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더 이상의 불행이 찾아오지 않기를

모두가 그렇게 소망하며 각자의 잠자리에 들고

그들의 밤은 점점 더 짙어진다.




작가의 말


죄송합니다

열이 좀 심하게 나가지고..

감기래요 감기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마이 아픕니다...

쨌든 너무 늦게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p.s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아요

2024-10-24 22:39: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