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07화- [절검이 완전정복을 못 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11 0
“무슨 소리야!?”
“난 가겠다. 실비아. 난 너만 믿는다. 그리고 절검 너도 분발하기 바란다.”
“기... 기다려! 수호의 크림조랜더!”
“이 문제에 내가 개입하게 되면, 널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가 널 빼앗는 게 된다.”
“......”
“이미 페어를 내가 아닌 실비아를 택한 이상 난 그저 지켜보기만 하겠다.”
“......”
“이 탑의 100층을 보니 우주선의 내부, 그리고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만 같구나.”
수호의 크림조랜더는 티어매트 서지수를 상대로 싸우는 절검에게 실비아라면 믿고 맡기는 것이 가능하니 자신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겠다고 한다. 실비아도 충분히 강하니까. 실비아는 수호의 크림조랜더에게 그래도 티어매트 서지수가 너무 강하잖냐고 해도 그녀는 실비아에게 이건 엄연히 절검과 실비아 너, 그리고 절검이 데려오지 못한 나머지 2명의 문제이지 내 문제가 될 수는 없다는 것. 게다가 절검에게 있어서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이 되어야만 하고 그것을 실비아 네가 꼭 이루어줘야만 한다는데 실비아가 그게 뭐냐고 물어도 수호의 크림조랜더는 그건 순수하게 절검의 문제라고 하며 그건 티어매트 서지수를 쓰러트린 이후에 절검이 다 스스로 얘기하게 될 거란다. 수호의 크림조랜더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데 천하의 그녀가 눈물을 흘린다?
“......!!”
“실비아. 절검의 부탁을 네가 꼭 들어주기 바란다.”
“......”
“절검의 진실한 부탁을 네가 결코 외면하지 말고, 꼭 들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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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크림조랜더가 눈물을 보이다니 정말로 이례적인 일인데, 그런 그녀가 눈물을 뒤로 하고서 사라진다. 실비아는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지 못하나 그녀가 눈물을 보인 걸로 보아서 절검에게 정말로 절박한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실비아는 대충 무슨 뜻인지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겠다고 하더니만 포르크 방그를 다시 무장하고서 절검에게 반드시 티어매트 서지수를 쓰러트리고 이 탑을 완전히 정복하자고 한다. 절검도 미소를 지으며 역시 실비아 너밖에 없다고 하고, 티어매트 서지수도 수호의 크림조랜더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탑의 최종보스로서 네 녀석들의 목표를 모두 여기서 분쇄시키고야 말겠다고 하며 아까보다도 더욱 맹렬하게 맞선다. 일반적으로 무저갱에서 볼 수가 있는 티어매트의 패턴보다도 더 까다롭다.
뭐랄까? 마치 수호의 크림조랜더만 출입할 수가 있는 전용 난이도, ‘지배’ 난이도 그 자체와 같은 수준이랄까? 정복보다 더 위의 진짜 최고 난이도인 지배 난이도를 그 여자 이외에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거라고 하면 될까? 절검이 100연격을 가하는 식으로 맞서고 실비아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맞선다. 티어매트 서지수가 아무리 네가 SSS 랭크의 존재라고 해도 자신에겐 제대로 된 피해를 주지 못한다고 하는데, 티어매트 서지수도 X 랭크로 봐도 무방한 존재라서 그런 걸까? X 랭크의 존재라면 인간이, 그리고 차원종이 쓰러트릴 수가 있는 상대가 아니다. 만약 절검이 티어매트 서지수가 X 랭크란 것을 알았다면 실비아가 아닌 수호의 크림조랜더를 데려왔을 것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런 여자에게만 의존했다간 절검이란 칭호가 심히 부끄럽다.
“아직도 포기 안했어? 정말로 끈질기네?”
“수호의 크림조랜더에 의존하지 않고 널 쓰려 트려 이 탑을 정복하고 싶다.”
“......그렇게까지 이 탑을 정복하는 거에 집착하는 이유가 뭐지?”
“......그건 네가 알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쳇!”
“그렇다면 너 지금까지 1층부터 99층까지 같은 팀으로 계속 정복하고 올라왔던 것도!?”
“완전한 정복. ‘그랜드슬램(Grandslam)’ 달성을 위해서였지!”
“천하의 절검이라도 과연 이 몸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
“흥! 수호의 크림조랜더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도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겠어!!”
이에 절검의 강습형마광검이 더욱 강하게 붉은빛이 뿜어져 나오는데 마치 과부하나 폭주모드가 되는 것만도 같은 느낌이다. 한번 찌르거나 베기만 가할 뿐인데도 무려 500연격이자 콤보라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절검이 이번에야말로 쓰러트리겠다고 임하고, 실비아도 자신이 포르크 방그를 휘둘러봐야 의미도 없으니 다만 뒤에서 보조스킬들을 발동해 절검의 공격력과 민첩성,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신체적 능력을 최대한으로 향상시키는 ‘실비 블레이드(Sylvi Blade)’ 스킬을 포함하여 정밀타격 및 스턴 상태이상을 유발하는 이른바 ‘실비 스나이핑(Sylvi Sniping)’ 스킬까지 발동해 사실상의 FPS 장르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저격모드를 통해 티어매트 서지수를 맞춰 스턴 상태이상을 유도한다. 그러나 통하지 않아도 피해를 크게 줄 수 있다.
“뭐야... 포르크 방그가 스나이핑도 가능해?!”
“유감이지만 장거리 저격은 아니야. ‘단거리 반저격’ 에 불과하지.”
“고마워~ 실비아!”
“절검. 이제 너만 믿는다.”
“걱정하지 마! 네가 스나이핑으로 녀석의 두 눈을 맞춰준 덕에 여러모로 수월하니까!”
“실비아 이게!! 널 평생 저주할 거다!!”
“저주하든지 말든지! 수호의 크림조랜더가 지금까지 계속 마음속에 앓아온 고통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이걸로...... 100층 정복. 그랜드슬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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