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00화- [종업의 시간 7학기(終業の時間 7學期)]
호시미야라이린 2016-03-28 0
청룡군단, 이름없는 군단, 그리고 인간계에서 파병을 온 중화민국군이 함께 흑룡군단의 선발대를 상대로 싸워서 겨우 지켜냈으나 너무나 피해가 크다. 북부의 해안요새는 물론이고 거점 전체가 하나의 ‘중대전술기지이자 원형 마지노선 요새’ 수준으로 견고한데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파괴되었다. 먼지 남매들도 선발대가 이 정도라면 뒤에서 올 본대는 얼마나 무시무시할지 짐작을 못하겠다는 말을 한다. 아무래도 이름없는 군단에서 공중전함 1척을 보낼 게 아니라, 미국의 항모전단과 같은 원리의 ‘공중전함전단’ 이라도 파견해서 청룡군단과 17호 관리소에 사실상의 상시주둔을 시켜야만 할 거 같다고 말한다. 이름없는 군단이 공중전함전단이 있을까? 있다. 이미 99호 관리소이자 신서울과 똑같이 생긴 곳에 이미 공중전함전단이 무려 10개나 있을지 모른다.
이름없는 군단의 공중전함전단이 10개가 있다고 하면, 2개 전단을 청룡군단의 17호 관리소에 상시주둔을 시키고 유사시 3개 ~ 5개 전단을 투입하는 방안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먼지 남매가 말하는 그 ‘주인님’ 이라는 존재가 그것을 허락할지도 알 수가 없다. 뭐 그쪽의 일은 그쪽에게 맡기고 인간계로 돌아온 오펠리아. 그리고 대만에서는 해군육전대와 공군을 추가로 더 파병하고자 하는데 가뜩이나 여전히 대만은 군입대를 하겠다는 청년층이 적거나 없는데 지상군을 파병해버렸으니 섣불리 발을 뗄 수도 없다. 흑룡군단의 수준을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사령부를 통하여 전해 들으니 정말로 충격과 공포를 금할 수가 없다. 해군육전대를 더 보내는 건 무리고, 육군을 보내야 할까?
뭐 어쨌든 벌처스 회사의 ‘종합전략사령부’ 에 들어온 오펠리아. 원래는 정보국이라 불렀으나 현재는 ‘벌처스 정보부’ 로 명칭이 바뀌었다. 의미가 많이 약해진 걸로 보이겠지만 명칭만 바꾼 정도라서 그건 아니다. 오펠리아가 그곳에 들어가자 민가영 수석연구원이 반겨주는데 왜 쌍날검이 없는지를 묻고 차원종계에서 차원종들과 싸우다가 무기가 파괴되었다며 신무기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민가영이 어떤 성능을 원하는지를 묻자 벌처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실전배치까지 이룬 ‘전신 위상무기’ 라는 걸로 요청을 하는 게 아닌가!? 만약 가영이가 수락하면 세계에서 2번째로 전신 위상무기를 만드는 게 되는데 그렇다면 그 무기를 만들면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이번에 더욱 크게 발전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흔쾌히 수락하는 민가영 수석연구원.
“고맙다. 민가영 수석연구원.”
“그냥 가영이라고 불러~ 오펠리아 너도 우리 특수F반의 귀중한 존재잖아?”
“......”
“사이가... 그러니까 유리스가 ‘노바 스피나(Nova Spina)’ 라는 무길 사용하고 있어.”
“알고 있다. 그 때에 만져봤으니까.”
“너도 그런 무길 달라는 거지? 너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가 이뤄졌지만, 그래도 시간이 꽤 많이 지난 걸 감안해 다시 할게.”
“알았다.”
오펠리아의 신체적 특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조사가 이루어진 상태이나 그래도 시간이 꽤 많이 흐른 만큼 다시 검사하는 것은 필수라면 필수인 셈. 가장 기초적인 거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인 거까지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검사하고 분석하는 벌처스의 연구원들. 오펠리아에게 새로이 만들어줄 전신 위상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면밀하게 확인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전신 위상무기 자체가 아직은 보편화가 된 것이 아니고, 아무리 노하우가 쌓인 거라고 해도, 아직까지는 사이가의 노바 스피나가 유일하기에 오펠리아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전신 위상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할 것이다. 사이가만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인류 최강의 여자라 불리는 오펠리아의 신체적 특성과 그녀의 위상력에 걸맞는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이상과 시간과 기술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은 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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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며칠간의 조사와 분석이 다 끝나고 민가영 수석연구원이 아무래도 제작이 오래 걸리게 될 것만 같으니 바람이나 좀 쐬고 오란다. 물론 네가 나가는 그 순간, 종합전략사령부의 철문을 바로 잠가버릴 거라는데 전신 위상무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는 그때에도 그래왔듯 철저한 비밀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 유니온과 공동으로 개발하면 개발비는 물론이고 시간도 많이 절감할 수가 있지만 유니온과 함께 개발하다가 이것이 외부로 유출되기라도 하면 정말로 곤란하단다. 그렇다면 종합전략사령부가 단독으로 개발해야만 한다. 오펠리아가 옆에서 도와줄 일은 없는지를 묻자, 가영이는 그 세계에서 얼마나 고생해왔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함과 동시에 차원종계로도 가서 당장의 급한 불이라도 끄고 왔으니 밖에서 모처럼의 휴가를 즐기라는 말을 한다.
민가영의 말대로 모처럼의 휴가를 즐기려는 오펠리아. 그러나 막상 무엇을 하라는 건지를 몰라 고민하는데 서유리와 검은양 멤버들을 만난다. 곧바로 이들과 함께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이런 저런의 옷들도 입어보는데 다른 녀석들은 재밌다고 하면서도 오펠리아는 아무런 감정도 표현하질 않는다. 뭐랄까? 멋을 낸다는 거 자체를 경험해본 바가 없고 무엇보다 이런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뭐 그래도 이 녀석들이 입어보라는데 안 그러면 예의도 아니니 그냥 하자. 전신 위상무기와 관련해서는 그들에게 절대로 말하지를 않는데 이건 벌처스 내에서 ‘극비 중의 극비’ 로서 분류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기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함구해야만 한다. 뭐 오펠리아가 벌처스 정보부의 현역 요원인 덕에 그런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고, 결코 의심을 받을 행동도 안 한다.
“와아아! 오펠리아!! 너 이거 진짜 잘 어울린다!!”
“......”
“유니온의 정식요원복, 정말로 딱 맞잖아!?”
“그냥 재미삼아 입혀본 거라도 감사히 입어보는 것이다.”
“오펠리아는 말하는 것도 참 딱딱하다.”
“그나저나 오펠리아 너도 아카데미를 다녔으면 우리와 같이 다녔을 텐데.”
“......이슬비. 미안하지만 난 아카데미를 다닐 수가 없었다.”
“무슨 소리야?”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는 거다. 아는 녀석들은 다 아는 사실이니 말은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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