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적으로 참전하는 외부 세력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용의 군단의 두 민족으로 분류가 되던 적룡군단과 청룡군단의 내전에서 ‘비공식국제전(非公式國際戰)’ 과도 같은 양상으로 확전되고 있는 이 분위기. 그러고 보니, 적룡군단 녀석들이 어떻게 저런 무기들을 준비할 수가 있었던 걸까? 혹시 그 테러리스트 조직이 이미 내전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비공식적으로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핵폭탄 2발이 충칭과 난징에 투하되어 대폭발이 일어난 이후로 적룡군단과 테러리스트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 레이더에 잡히지를 않는데 이럴 때를 이용해 드라군 마린들을 ‘강습상륙잠수함(强襲上陸潛水艦)’ 이라는 거에 탑승시켜서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항구에 상륙시키는 방법이 있다. 상륙작전이라면 일반 병력보다 해병대를 동원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청룡군단에는 2대 정예부대가 있는데 ‘드라군 마린(Dragoon Marine)’ 이란 이름의 차원종들로 구성된 부대와 크리자리드 레인저란 차원종들로 구성된 부대다. 그 중에서도 레인저부대는 용의 군단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강력한 최정예부대로 알려져 있고, 마린들도 인간들의 군대로 비유하면 ‘해병대(海兵隊)’ 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들은 크리자리드 레인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엘프 남성의 외모를 하고 있는 존재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적룡군단이 테러리스트 조직의 비공식적 지원을 받으며 각종 보조를 받는다면, 청룡군단은 사실상 인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로 인해 인간계에서 지내오며 인간들의 여러 기술들을 철저하게 다 익히고 돌아와서 자신들 스스로의 힘으로 각종 전쟁준비를 할 수가 있다. 현 청룡군단을 이끄는 사령관이자 청룡민국의 국가원수와 같은 존재인 라이자 사령관부터가 바로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로 ‘검은양(Black Lambs)’ 녀석들이 적룡군단을 편들고 있을까?”

“양유희의 말을 믿어도 될까?”

“세영아, 건영아.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레이라!”

“세영아. 검은양 녀석들이 ‘중화적룡제국(中華赤龍帝國)’ 녀석들을 돕는다는 건, 유니온에게 있어서 최악의 실수야.”

“......?”

“왜냐고? 적룡군단은 이미 반 유니온 테러리스트 조직의 비공식적 지원을 받고 있어. 그 상황에서 유니온이 관리하는 클로저 팀인 검은양이 그 쪽으로 참전할 수가 있을까?”

“......그건 그렇지만.”

“세영아. 그리고 유희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유니온은 정말로 돌이키지 못할 최악의 실수를 한 거야. 바로 유니온이 테러리스트 조직에 의해 초토화가 될 거라는 거지. 테러리스트 조직의 수장이 서성신이란 건 너도 알잖아?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 조직이란 것을 감안해야지. 차원종들도 부들부들 떤다는 테러조직인데.”

“그렇지?”

“깔끔한 정리! 고마워~”

“건영아. 이건 너도 이미 쉽게 예측할 수가 있는 거 아니겠니?”

유격의 암살자 양유희의 보고에도 레이라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녀의 말을 일축한다. 설령 그녀의 보고대로 검은양 팀이 적룡군단의 편으로 비공식 참전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유니온은 돌이킬 수가 없을 최악의 실수를 한 것이라 말하며 유니온도 단숨에 무력화가 되고 이내 사라질 것이라 말한다. 양유희가 레이라에게 걔네들은 왜 보이지 않는 것인지를 묻자 그 녀석들은 우리 F반 원정대의 두뇌와도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그들은 비록 ‘비전투부대(非戰鬪部隊)’ 와 같은 개념이지만 그들은 전술적 측면보다 전략적 측면을 담당하는 이들이기에 후방에서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기가 막힌 작전을 고안해내서 이번 내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F반 학생들이 지금 할 수가 있는 일은, 적룡군단을 계속해서 방어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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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T 수소폭탄 2발이 투하되어 폭발한 영향이 큰 건지 적룡군단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을 비공식적으로 은밀하게 지원하던 테러리스트 조직도 좀처럼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적룡군단의 ‘군락(群落)’ 이란 것들이 죄다 일격에 파괴되어 완전 초토화가 되어버린 영향이라는 걸까? 수소폭탄 2발을 투하하고서 대폭발을 가한 덕분에 적룡군단의 작전에 치명타가 발생한 것. 신 아스타로트 웨폰이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고, 신 안드라스도 진정하라고 말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때에 반 유니온 테러리스트 조직도 수소폭탄 폭발을 보고서 아무래도 라이자 사령관이 자신들을 간파하고서 사용했으리라 생각하며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야만 한다고 한다. 앞으로도 인해전술은 차원종들에 맡기고, 비공식 참전은 자신들이 할 거란다.

자신들이 공식 참전을 가하는 순간! 이 전쟁이 청룡과 적룡의 내전을 넘어 그야말로 군단과 군단의 전쟁이 된다. 테러리스트 조직의 수장인 서성신은 반드시 적룡군단이 청룡군단을 박멸하고서 용의 군단이 인간계를 다시 침공할 수가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김성민과 이공택도 그에 동의한다. 이공택의 아들로 알려진 이공수가 2번의 핵폭발로 인해 스커드 미사일 발사차량들이 대거 파괴되어 다시 재정비하긴 시간이 매우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서성신은 괜찮다고 말하며 저들이 핵폭탄을 먼저 사용했으니, 이제 자신들도 ‘생화학무기(生化學武器)’ 들을 사용할 명분을 얻었다고 말하며 아직 남아있는 여분의 스커드 미사일들에 생화학무기 탄두를 장착할 것을 지시한다. 그 말이 나오자마자 지하무기고의 스커드 미사일들에 생화학무기 탄두가 장착되기 시작한다.

테러리스트 조직이 적룡군단을 돕기 위해서 비공식 참전을 한 것을 그 여자들은 다 알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누차 언급이 되었듯이 그러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아주 크게 확전이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리엔이 서성신에게 스커드 미사일도 중요하지만 현재 조직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들을 이용해 청룡군단 녀석들이 데미플레인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호위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는지를 묻고 서성신도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Mig-21 전투기와 F-5E 전투기들은 겨우 비행만 가능할 뿐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답하며 아직 전쟁이 초반부이긴 하지만 핵폭탄으로 인해 낙관하고만 있을 상황이 아니라며 철저한 보복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서성신. 리엔은 자신은 어떤 경우라도 당신 편이라고 말하며 반드시 적룡군단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만들고, 이번에야말로 청룡군단을 완전히 박멸한 이후에 용의 군단이 인간계를 반드시 침공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고 말하며 서성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성신님. 그러니 우린 반드시 승리해야만 합니다.”

“맞는 말이다. 리엔.”

“네.”

“이공택의 아들이랬지? 이공수도 본래는 신강 고등학교에 다니던 녀석이었어.”

“정말입니까?”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F반으로 추방된 이후로도, 여전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은 자퇴하고서 우리 조직에 합류했지.”

“......”

“이공수는 F반 학생들을 보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을 거야. ‘낙오자(落伍者)’ 라고 생각했던 그 반의 학생들이......”

“학생들이?”

“오히려 그 반대로, ‘능력자(能力者)’ 들이었다는 것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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