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49화- [그녀와 세림 예술여학교]
올리비에발키리 2016-12-25 1
벌처스 회사로 돌아온 실비아. 돌아온 그녀를 김가면 사장님이 다녀왔냐고 묻고, 실비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당분간 벌처스 회사에서 네가 할 일은 적을 거 같으니 더 다녀와야만 할 곳을 다녀오라는 말을 한다. 그렇다면 그곳으로 향하도록 하자. 김가면 사장이 헬기와 조종사를 빌려준다고 하니 한번 들르고자 하는 그곳으로 가보자. 그녀가 이번에 향하는 곳은 바로 자강도. 한반도의 가장 북부에 있는 ‘중러접경 4도’ 가운데의 하나이자 강계시가 가장 큰 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자강도 강계. 그곳에는 ‘세림 예술여학교’ 라는 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동시에 세림 특별구의 정부 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여학교가 정부 청사를 동시에 맡고 있으므로 뭐 특별히 상관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헬기를 타고 그 학교로 다시 돌아온 실비아. 실비아의 입장에선 과연 어떤 눈으로 보일까? 자퇴하고 떠난 이후로 다시 돌아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니까. 학교의 옥상엔 헬기 착륙장이 있는데 벌처스 회사의 사장 전용헬기가 착륙한 상태에서 조종사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고, 실비아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어디 가서 편하게 쉬다 오라고 한다. 오래 걸릴 거 같으니까.
“왔어? 실비아.”
“......그래. 오랜만이야. 미나토.”
“자퇴를 하고 떠나버린 이후로, 처음 다시 돌아오네? 다시 복학할 거야?”
“너에게 미안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아.”
“......?”
“앞으로는 네가 아이돌 가수의 1인자가 되는 거야. 난 그러지 못했지만.”
“무슨 소리야! 실비아 넌 영원한 세계의 가희 님이잖아!?”
“그게 의미가 있는 걸까. 예전이었으면 몰라도, 지금은 그 시절의 추억이 더 낫거든.”
“......”
미나토는 그녀가 없는 동안에 이 학교의 학생회 간부가 되었다고 한다.
자강도를 ‘대한민국 세림 특별행정구’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학생회의 간부라는 건 자강도의 어느 시나 군의 군수, 또는 시장이라는 걸 의미한다. 미나토가 학생회 간부가 된 이후로는 많이 바쁘다고 얘기한다. 군수나 시장이기에 어쩔 수가 없기도 하지만. 뭐 아무튼 실비아가 현 학생회장이 있는 회장실로 들어간다. 여전히 학생회장은 그 사람이 하고 있는데 자퇴를 하고 나간 녀석이 여긴 어째서 돌아오셨을까? 라고 말한다. 이에 실비아는 그냥 한번 와서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온 거라고 한다. 무슨 말이냐고 묻자 복학하려고 여기에 온 것은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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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할 생각은 없다는 그녀. 학생회장이 ‘전 세계의 가희’ 이자 ‘전율의 여신’ 이라 불리는 네가 학교로 복학할 생각이 없다는 게 심히 유감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뭐 지금의 이 학교 상황을 보면 전 세계에서 연예인 지망생들이 모여들기에 너 하나 없어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회 간부를 포함하여 부회장 자리까지도 서로 가지려고 애를 쓴다는 걸 감안해 어쩔 수가 없다는 것. 이에 실비아가 비웃는 것만 같은 입가의 미소를 짓더니만 자기가 권력 탐하려고 이 학교에 온 것이 절대로 아니란다. 이 학교가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인지, 변화한 것인지를 보겠다고.
“그래? 그래서 네가 보기엔 어때?”
“별로 차이는 없는군요. 어차피 복학하려고 온 거 아닙니다.”
“알아! 너 정도의 성격이면 절대로 복학할 녀석이 아니지.”
“복학하기엔 제 상황이 너무 열악해서 말이죠.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실비아.”
“네. 왜 그러시죠? 학생회장 님?”
“그 전함에서 지내던 시절이 그립나?”
“......네. 적어도 이 학교에서 생활하던 때보다도 더 그립네요.”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래~ 알았다! 그럼 잘 돌아가라. 신서울에.”
학생회장과의 긴 얘기를 끝내고, 사장 전용헬기에 다시 탑승하고서 신서울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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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실비아가 자강도에서 다시 신서울의 벌처스 회사로 돌아온다.
김가면 사장님의 비서로서 당분간 지내게 된다. 김가면은 조금 쉬면서 해도 되지 않겠냐고 하자 실비아는 사장님과 벌처스 회사를 위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김가면은 실비아의 마음의 고충이 뭔지 잘 알고 있다. 벌처스를 떠나게 되면 이제 본인이 갈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걸. 그렇기에 김가면은 실비아를 함부로 버릴 수가 없다. 실비아도 벌처스에 끝까지 남기 위해서 어떻게든 발악을 해야만 한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그녀는 이제 어디로도 갈 수가 없으니까.
“실비아. 앞으로도 우리 벌처스를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
“옛! 김가면 사장님!”
“......그... 그렇게까지 열정을 보일 필요는 없네.”
“아닙니다. 전 다른 누구보다도 더 열정을 보여야만 합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잘 알고 있네. 힘내게.”
“네!”
“......난 잠시 ‘종합전략사령부’ 에 다녀오겠네.”
“사장님. 따로 의뢰하실 거라도 있으신 겁니까?”
“그래. 종합전략사령부 측에 따로 요청할 것이 있네. ‘전신 위상무기’ 라는 걸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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