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5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램스키퍼 함교-]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8 0
“무슨 생각이지? 블랙 레이븐이란 그 공중전함을 가져온 목적이.”
“램스키퍼를 잠시 호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아마 공생충들 때문일 겁니다.”
“공생충으로 인해 불안하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램스키퍼는 자체 대공포가 있다.”
“공생충들이 아니라도 다른 게 있을 겁니다.”
“엠블라. 아니, 엠블라 함장. 함장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만약 램스키퍼와 블랙 레이븐이 서로 공중전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다들 램스키퍼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그럴 거다. 램스키퍼에겐 거대 레이저포와 같은 게 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렇게까지 거대한 공중전함이 고작 특별행정구에서 자체개발한 공중전함에게 당한다면 유니온의 체면이 정말 말이 아니게 됨과 동시에 치욕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랙 레이븐에 대한 모든 성능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단정 지어선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뭐 아무튼 이제부터 램스키퍼 함교의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자. 함교에서 보이는 저 검은 공중전함은 그냥 무시하고 바로 진행하도록 하자. 작전통제기를 통해 모두들 작전지역으로 이동한 이후, 마에라드는 통신기를 이용해 블랙 레이븐과 교신한다.
인식명 엠블라. 엠블라가 트레이너와 달리 마에라드에겐 적극 반응한다.
“오랜만이야? 마에라드. 많이 심심하지?”
“너야말로 심심할 것만 같구나.”
“마에라드. 여전히 ‘억지 다나까’ 말투를 고수하는 건 똑같구나?”
“......블랙 레이븐이라 했나. 저 아래가 바로 작전구역이다. 싹 다 파괴시킬 순 없나.”
“다 파괴시키라고? 정말로 그래도 되는 거야?”
“얼마든지 허락한다. 블랙 레이븐의 성능을 확인하고 싶다.”
“잠깐!”
“......”
“설마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까지 전부 다 몰살시킬 생각인가?”
“만약 두 팀이 정말로 강하다면, 풀 버스트를 정통으로 맞아도 안 죽을 겁니다.”
블랙 레이븐의 풀 버스트를 이용해 램스키퍼 함교의 모든 작전구역들을 파괴시켜버리면 된다는 마에라드의 제안. 트레이너가 안 된다고 소리치는데 이에 마에라드가 엠블라에게 그냥 즉각 실행하면 된다는 말과 동시에 만약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정말로 강하다면 풀 버스트를 정통으로 맞아도 끄떡없이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전혀 조금의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블랙 레이븐의 풀 버스트가 어느 정도의 수준의 집중포화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싹 다 파괴시키라고 한 것을 보면 ‘불지옥 생성 화염방사기’ 라도 된다는 걸까? 트레이너가 만약 발동하면 램스키퍼로 공격하겠다고 하자, 그럼 자신이 이곳 램스키퍼를 완전히 맹독으로 물들이겠다고 한다.
트레이너의 위협보다 한 수 위의 위협은, 바로 마에라드의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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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트레이너보다는 마에라드가 철저히 한 수 위다.
마에라드를 보면, 마치 ‘여신의 한 수’ 그 자체라고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엠블라가 안경을 손으로 만지더니만 막 웃어대며 역시 마에라드는 여신의 한 수라 말하며 계획했던 집중포화를 취소해준다.
엠블라보다, 트레이너보다 한 수 위에 있는 존재는 역시 마에라드. 그녀는 그녀다.
“다녀왔습니다. 트레이너 님.”
“야~ 꼰대! 다녀왔...... 음?”
“다녀왔나? 늑대개 팀. 그리고 검은양 팀.”
“트레이너 씨.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죠?”
“결코 놀랄 일은 아니오. 김유정 부국장. 마에라드와 잠시 말다툼을 좀 했을 뿐이오.”
“......말다툼?”
트레이너가 마에라드와 잠시 말다툼을 했다며 그간에 램스키퍼 함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해준다. 김유정 부국장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에라드와 잠시 말다툼을 했다는 트레이너. 지금 저 통신화면에는 인식명 엠블라도 나와 있다. 엠블라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왠지 모르게 즐기고 있다.
“트레이너 님. 그럼 전 일시적 호위임무를 끝냈으니 귀환하겠습니다.”
“마음대로.”
“......”
“너희들이 없는 동안에 이러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 바란다.”
“어머? 그런 일이 있었나요? 제가 옆에 있었으면~ 실드라도 쳐드렸을 텐데?”
“하피. 네가 나서봐야 마에라드를 제지할 순 없었을 거다.”
“무슨 근거로요?”
“내가 100명이 있어도 마에라드를 이길 수가 없다. 근데 너 정도라면 말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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