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 x 세린] 안녕하세요. 클로저 오세린이에요. -1-
Cd티나bC 2016-09-16 0
"야, 호박!"
'음냐음냐... 뭐야? 잘자고 있었는데...'
"이 자식이... 호박!"
'으으으... 시끄러워... 그런데 목소리가 낯이 익는데... 누구더라...'
"호박! 이년이... 빨리 안일어나!"
'그러니까... 아! 김기태 요원님!"
"이 녀석이... 야!"
김기태 요원님이 나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치셨다.
"음냐음냐... 좋은 아침이에요 김기태 요원님..."
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김기태 요원님을 반겼다. 그런데...
찰싹-
김기태 요원님께서 갑자기 뺨을 치셨다. 그것도 세게...
"아얏..."
"이 녀석이... 감히, 내 책상에서 자?"
"그... 그게..."
"변명할 생각하지마. 빨리 커피나 타와."
"아..."
나는 갑자기 울음이 나올것만 같았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했지만. 결국에는 김기태 요원님 앞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미... 미안해요... 쓸모가 없어서..."
훌쩍이며 나는 말했었다. 그래도 나는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런 나를 보고도 김기태 요원님은 눈하나 깜짝 안하셨다.
"나가. 가서 커피나 타와."
"네... 알겠어요..."
나는 대충 눈물을 닦으며 커피를 타러 나왔다. 그러고는 커피를 타고 난 뒤, 김기태 요원님이 좋아하시는 딸기맛 사탕도 같이 올려놓았다.
"여기있어요. 김기태 요원님."
"아... 그래. 수고했다. 그럼 나가라."
"네..."
휴... 힘들다. 김기태 요원님을 상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벌써 오늘도 한번이나 울었다. 평소에도 많이 우는 편이다. 거의 하루에 3~4번 정도? 그래도 나는 김기태 요원님이 좋다. 나같은 쓸모 없는 클로저를 부하로 둬줬으니까 말이다.
"흑흑..."
또 다시 울어버렸다. 벌써 두번째다. 나는 그러고는 세수를 하러 화장실에 갔다.
"야. 호박. 지금 급히 와라."
김기태 요원님의 호출이다. 매번 나가고 나면 꼭 하루에 한번은 바로 부르신다. 그게 재미있으시나?
"부르셨어요? 김기태 요원님?"
"자. 다 마셨으니까 치워. 아이 참... 내 A급 용무가 적힌 A급 서류에 더러운 침이... 애휴..."
"미... 미안해요..."
"아 됐고. 빨랑 커피잔이랑 치워."
"네."
나는 대충 커피를 타온 종이컵을 휴지통에 버리고는 갔다.
"야 호박."
"네? 김기태 요원님?"
"책상 정리나 조금 해라."
"네..."
김기태 요원님은 나에게 모든 일은 다 시키신다. 그러고는 똑바로 되지 않는게 하나로도 았으면... 그때마다 괴롭다. 그런데도 나는 김기태 요원님이 좋다. 김기태 요원님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클로저 중 하나이시다.
"자 그럼, 난 A급 용무가 있어서 간다."
"아... 그럼 저도 같이 따라갈래요!"
"그래... 같이 가도록 하지."
김기태 요원님은 강남에 도착하셨다. 강남 시간의 광장에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보고를 듣고는 오신 거였다.
"뭐야. 이 A급 요원 김기태님 앞에는 짹도 안되는게..."
김기태 요원님은 산들바람 베기를 비롯한 여러 스킬들을 사용하여 차원종을 쓸어나가셨다. 역시 김기태 요원님은 세다.
"어... 저기 민간인이자나?"
"아직 대피도 다 안됬는데..."
나는 갑자기 나타난 차원종 때문에 분노했다.
"호박! 뭐하는거야?"
"저기 있는 시민들 부터 구해야죠!"
"됐어! 네가 가기에는 힘들어. 내가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괜찮아요! 저도 이 기회에 쓸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테니까!"
나는 바로 시민분들이 계시는 곳에 갔다. 비록 신체능력은 거의 없는 것에 가깝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 나을 거라 생각했었다.
"괜찮으세요?"
"네... 괜찮은데... 누구... 시죠?"
"아. 저는 클로저 오세린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쿠과과과광-
갑자기 뒤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내가 뒤를 돌아보니 어떤 검은 붕대를 둘러싼 남자가 차원종 앞에 있었다.
"거기 검은 붕대를 쓰신 시민분! 거기 있으면 안되요... 어?"
내가 말을 마치자 말자 그 남자는 나를 향해 바라보고는 갑자기 스킬을 썼다. 나는 다른 곳을 향해 스킬을 쓴 줄 알았지만... 그건...
"호박!"
퍽-
"산들바람 베기!"
희미한 정신속에서 김기태 요원님이 싸우신 모습, 그 남자가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보았다.
"야. 호박! 정신차려!"
"아... 김기태 요원님..."
"**... 의무 지원요청을 하겠다. 클로저 한 명과 시민 여러명이 다쳤다. 반복한다. 클로저 한 명과 시민 여러명이 다쳤다. 의무 지원을 요청한다!"
"언제까지, 그 서관에 있을텐가? 지금 동관에 국회의원 가족분들을 피신시켜야 한다. 이쪽으로 오라."
"그딴 국회의원의 가족이 이 무고한 시민보다 더 중요한건가?"
"자네의 그 발언이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빨리 오라. 나중에 그 발언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야."
"**..."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그래도 간신히 정신을 차리며 대화 내용을 들었다. 하지만, 한계가 와서 정신을 잃었다.
"야! 호박! 오세린! 정신차려!"
그 뒤로는 아무 대화 내용을 듣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