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2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국제 공항-]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7 0
이곳 국제공항의 어딘가에서 카모플라쥬를 계속 발동한 상태로서 지켜보고 있었던 마에라드. 하지만 그런 그녀라도 실비아의 감시 및 탐지능력을 회피하는 건 어려운 모양이다. 천하의 EXR 랭크도 완전무결은 아니다. 이 세상에 결단코 완전무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에 있었다면 전쟁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마에라드가 실비아에게 자신을 찾아내서 놀랍다는 말을 함과 동시에 어차피 자신은 늑대개 팀의 멤버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므로 굳이 억지로 개입하진 않겠다는 입장. 그게 당연한데 만약 마에라드가 지금의 공항 스토리에 개입한다면 베리타 여단에게 있어서 무시무시한 대참사가 발생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또한 이곳 공항 사람들에게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히 주의하고 또 주의하자.
마에라드가 아무리 임무수행능력이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발생하는 여러 변수들이나 문제들은 일절 고려하지 않는다는 면이 있다. 그 때문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해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데 마에라드는 그런 걸 신경이나 쓰면 작전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여자라는 것을 감안하자. 만약 그녀가 칼바크 턱스와 대면하게 된다면 생포는 일절 고려하지 않고 현장에서의 즉각적 사살이자 참수만을 생각할 거다. 그렇기에 칼바크를 생포하고자 한다면 절대로 마에라드를 동행하게 하지를 말자. 하지만 마에라드 이외의 다른 최고의 인재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인지라 무조건적으로 뭐라고 나쁘게 말할 처지가 아니란 것도 맞다.
“실비아. 그래서 내가 도와주기라도 바라나.”
“......아니. 마에라드 넌 네가 말했던 대로 개입하지 않아야 할 거 같다.”
“......”
“확실히 네가 세계에서 가장 최강의 위상능력자인 것은 알아.”
“......”
“다만 넌 부수적인 피해를 전혀 생각하지 않잖아.”
“그게 불법이라도 되나. 어느 나라의 헌법에서 잘못된 거라고 규정하고 있나.”
“......;;;;;;”
“그런 내용은 어딜 보더라도 없다고 들었다.”
“......”
“하지만 네가 부탁하니 개입하진 않고 다만 지켜보겠다.”
“......”
“서유리 저 녀석이 말이다. 설마 검도대회 시합 이후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마에라드의 입장에서 서유리는 특별한 존재라고 하면 될까?
과거에 그녀는 서유리와 같은 검도부 출신이었다. 대회에서 둘이 서로 맞붙게 되었는데 유리가 순간적으로 무의식중에 발동한 위상력으로 인해 쓰러졌는데 다들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죽지 않았고 지금 이렇게 마에라드란 벌처스 인식명으로 살아가고 있다. 위상력으로 파괴된 것이 있다면 그녀의 뇌에 박혀있던 칩이자 마에라드의 제어장치의 가장 핵심. 그 핵심을 유리가 파괴해준 덕분에 마에라드는 세계최강의 위상능력자로서의 힘을 개방할 수가 있게 되었고, 이는 곧 나머지 제어장치이자 리미터들을 자기 스스로 자동해체가 될 수가 있는 기반이 열린 것.
지금의 그녀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현 세계최강의 위상능력자이고 EXR 랭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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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다시 한 번 칼바크 턱스를 체포하기 위해서 함께 나선다. 이번엔 ‘폐쇄구역 외부’ 가 아니라 ‘공항 폐쇄구역’ 이다. 공항 폐쇄구역이라 하니 베리타 여단과 공생충들, 그리고 안드로이드들의 숫자가 정말로 많은데 이번엔 저번과 같은 실패를 또 반복해선 안 된다. 쉽게 말하면 실수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단 건데 유리가 실비아에게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거냐고 묻자 실비아는 그런 걸로 화를 내게 된다면 나도 평범한 인간들과 별반 다를 게 뭐가 있냐며 그냥 무시한단다. 지금은 이렇게 잡담을 나누는 거보다도 칼바크 체포가 급하단다.
“실비아...... 혹시 아직도 화났어?”
“......그런 거 아니다.”
“아니라고?”
“혹시라도 그런 이유로 화낸다면, 나도 인간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거다.”
“그... 그렇구나......”
“신경이나 쓸 시간에 칼바크 턱스를 체포하는 데에나 힘을 집중해라.”
“응! 가자, 실비아!”
“그건 네가 아니라, 내가 해야만 할 대사다.”
공항 폐쇄구역의 정복 난이도. 유리와 실비아가 다시 칼바크를 향해 쳐들어간다.
무수히 많은 수의 여단 병사들과 공생충들, 그리고 안드로이드들을 전부 다 뚫고서 마지막 가장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도록 하자. 역시나 그곳에도 여단 병사들이 지키고 있지만 그래봐야 수가 그렇게나 많지 않으므로 쓰러트리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뭐 그렇게 여단 병사들까지 처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위상 게이트가 개방되고 ‘덕수형’ 이라 불리기도 하는 칼바크 턱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유리는 비장으로 가득 찬 눈빛이고 실비아는 그야말로 당장이라도 척결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냉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만나는구나. 양과 늑대. 또 싸우려는 건가?”
“아니에요!”
“......마음대로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오늘 뼈와 살을 확실하게 도려내주마.”
“실비아. 서유리와 둘이서만 온 것은 아닌 것만 같구나?”
“......”
“거기 숨어있나? 아닌가? 아무래도 순간 착각한 모양이다.”
“서유리. 내가 먼저 공격하겠다. 넌 뒤에서 지켜본 후에 개입하면 된다.”
“알았어! 난 일단 너의 싸움을 뒤에서 지켜보겠어. 그리고 너와 함께 싸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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