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의식의 흐름대로 싸질러보았다.

헤카티짱 2016-08-09 0





 " 저는 알껍질이에요. "


 안돼.


 " 제가 부셔져서, .. 안의 괴물이 나와버린다면. "


 그럴 리 없어,


 " .. 그 때는, 나타님이 절 죽여주세요. "


 이렇게 쉽게 산산조각 날 리가 없잖아.






ㅡ용이, 알을 비집고 나왔다. 단지 그 뿐이야.


 

 허공에 덤덤히, 트레이너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무장을 꼼꼼히 확인하는-. 그 놈을 제외한 늑대개 대원 둘. .. 어떻게, 너흰 이리 담담할 수 있는 거야? 지금까지 줄곧,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 온 전우를 죽이러 가는 건데?


 " ... 어쩔 수 없잖아요, 레비아가 진짜 용이 됐다면 죽이는 게 오히려 실일지도 몰라요. "

 " 저 차원종은, 레비아가 아니다. 아니여야 해. "


 어쩐지, 조금은 젖은 목소리로, 얼른 고개를 돌리는 하피. 그리고, 눈을 감으며 총에 탄환을 채워넣는 티나. ㅡ그렇다면, 그러면. 너희가 레비아를 부정하는 이유는..


 " ㅡ지금까지의 착하던 레비아가 저렇게 된 게 믿을 수 없어서? "

 " ... 조금은 무서워져서 말이죠. 은근 귀염성 있고 착한 아이였는데, 저렇게 되어 버리다니. 저는 겁쟁이니 말이죠. "

 " 왜 레비아를 구할 생각은 안 하는 거야ㅡ! 지난번에, 그. 엠프레스? 그, 차원종처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생각은 한 해봤어ㅡ?! "

 " 그만 해라. 나타. 이 이상으로 팀에 분란을 야기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차원종은 원래 인간이 차원종이 된 경우라서 되돌릴 수 있었던 거지, "


 ㅡ다들 이것저것, 해명만 지껄이고! 됐어,


 " 뭐 하는 거지, 나타? "

 " 레비아 데리러. 우리 대원이니까 데리고 와야지. "

 " 승산이 없는 싸움이란 걸 알고 있지 않나. "

 " 시끄러워, 꼰대! "


 칼을 집은 손이, 약하게 떨려왔다. 무서워서일지, 화나서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 난 포기 안 해. "


 ㅡ포기하지 못한다. 착했던 그 아이를.






* 그 뒤에 레비아랑 나타랑 만나서 이것저것(아님)하고 결국엔 나타가 차원종 되는 엔딩이랑 레비아 죽는 엔딩 이것저것 있었는데 이하생략. 나중에 써야ㅣㅇ

2024-10-24 23:10:3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