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7화) 이세하의 과거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7-16 4



------------------------------------------------------------------------------------------------------------------------------

.
.
.
.
.

"'리뉴얼 태권도'..."


"리뉴얼 태권도를 만든 이후 누님의 전투력은 이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고, 그때부터 누님이 차원종들과 전투를 벌일때마다 언제나 백전백승이었지. 그렇게 누님은 인류 전체의 승리의 상징이 되었고, 인류는 그 기세를 타서 차원전쟁을 빠르게 종결 시킬수 있었어."


"그만큼 리뉴얼 태권도라는건 강력한 무술이었다는 거군요. 그리고 그걸 이세하가..."


"그런 셈이지."


'이세하의 그 강함은 자신의 어머니한테서 그걸 배웠기 때문이었구나...'


제이에게서 얘기를 다 듣고 이슬비는 이세하가 어떻게 그런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는것인지 알게 된듯 하였다.


"어쨋거나 이 일은 우리 외엔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말고 비밀로 해줘. 누님에겐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네, 그럴게요. 그런데 리뉴얼 태권도라는것에 조금 흥미가 생기네요. 대단한 노력도 안하고 배우기만 했는데 그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니 말이에요."


"뭐? 잠깐만, 슬비야. 그건 네가 잘못 알고있는거야. 세하가 얼마나 노력파인데?"


서유리가 옆에서 이슬비의 말을 부정하며 말하였다.


"세하가 평소에는 게으르고, 잠만 자거나 게임을 하는 그런 ** 보일지 모르지만, 알고보면 그건 잘못된 사실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유리야, 네 말은 이세하가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말이야?"


"그야 물론이지."


"농담하지마. 이세하가 그럴리 없잖아."


이슬비는 서유리가 하는 말을 믿지 못하였다. 그거야 물론, 이때까지 봐왔던 이세하의 행실이나 태도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리는 눈곱만큼도 없을것이다.


"정말이라니까? 정 믿지 못하겠으면 밤 11시쯤에 신강고 뒷산의 정상으로 한번 가봐. 그럼 내 말을 믿을 수 있을걸?"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그래보도록 할께."
.
.
.
.
.
.


밤 11시

신강고등학교 뒷산


이슬비는 서유리가 말해준대로 밤 11시가 되자 신강고등학교의 뒷산으로 가서 정상을 향해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걷는 동안 서유리가 했던 말들이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도 있었다. 잠시 후, 10m 정도만 더 걸어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할 거리까지 와있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자연적으로 부는 바람소리가 아니라, 마치 몽둥이를 세고 빠르게 휘두를때 나는 소리같았다. 이슬비는 무슨 소리인가 하고 조심히 정상으로 걸어가서 몸을 약간 숨기고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보았다.


"...!"


"흐읏!"


그 방향에는 바로 이세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세하는 허공을 향해 몇번씩 발차기를 날리며 혼자 훈련을 하고있었다.. 아까전에 들렸던 바람소리는 바로 이세하가 허공에 발차기를 할때 난 소리였다. 그보다 지금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슬비는 자신의 눈앞에서 그 게으른 이세하가 이런 인적이 없는곳에서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훈련을 하고있는 그 광경이 놀랍기만 하였다.


'이세하가 훈련을...'


...부스럭-


'앗...!'


이세하가 혼자 훈련을 하고있는 모습을 넋을 잃은채 바라보고만 있던 이슬비는 자기도 모르게 풀소리를 내버렸다.


"?!"


그 소리를 들은 이세하는 하던 행동을 멈추고 소리가 들린곳으로 시선을 돌려 잠깐동안 아무말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거기에 누구 있어?"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아, 저기... 나야..."


이슬비는 천천히 이세하의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슬비라는것을 확인한 이세하는 왜 이슬비가 여기있는것인지 어리둥절하였다.


"네가 왜 여기에..."


"그건... 그보다 이세하, 너 여기서 혼자 훈련하고 있었던거야?"


"뭐... 그렇지."


"혹시 매일마다 여기서 훈련해?"


"매일까지는 아니고, 일주일에 4~5번정도?"


조금씩 말을 주고받는 두사람은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뒷산에서 내려가서 천천히 애기를 하기로 하였다. 시간이 약간 지나고 두사람은 뒷산에서 내려와 주변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대화를 시작하였다.





"미안해."


"갑자기 왜 사과하는건데?"


이슬비는 대뜸 이세하에게 사과를 하였다. 이슬비가 왜 갑자기 사과를 하는건지 영문을 몰라 이세하가 물었다.


"방금전, 네가 혼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 나는 너를 노력조차 안하고 그저 나태하기만 한 부족한 아이라고 보고있었어."


"......"


"그렇지만 그건 결국 나만의 착각이었던거야. 네가 그렇게 강한건 그저 자기 어머니의 기술을 배우고 타고난 재능덕이라고... 하지만 아니었어. 유리의 말대로, 아까봤듯이 너는 이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왔다는 것을 알았어. 너를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봐와서 정말 미안해."


이슬비는 고개까지 푹 숙이면서 이때까지 자신이 이세하를 잘못되게 생각해왔던 것을 사과하였다.


"아니, 그렇게 사과할것까지는... 네가 그런 생각을 하도록 내 모습이 그렇게 비췄기 때문일테니까."


이슬비의 사과에 이세하도 약간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


"?"


"실제로 그렇게 노력을 하면서도 왜 다른사람들 앞에서는 그걸 드러내지 않는거야? 만약 그랬다면 내가 너를 그렇게 보는 일도 없었을텐데."


뒷산 정상에서 혼자 훈련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세하는 언제나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의 노력하는 모습같은걸 결코 보이지 않았다. 이슬비는 그것이 이해가 가질 않아 이유를 물었다.


"흠... 그 이유는 간단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의 사람들은 그걸 몰라주거든."


"네가 노력한다는걸 아무도 몰라준다니?"


"그건... 잠깐 내가 처음으로 서울에 왔을때의 얘기를 해줄께."


"처음으로 서울에 왔을때?"


"그래."


###############


내가 처음 서울에 오고 학교에 갔었던 날, 반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거나 할 틈도 없이 나는 학교에 온 유니온의 관계자들을 따라가게 되었다. 서울로 오기전에 내가 엄마의 아들이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그랬던게 분명하다. 낯선 곳에 들어서자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하였었지만, 기죽지않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검사를 받았었다. 검사를 다 받은 후,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위상구현력은 조금 낮지만 위상잠재력은 충분해. 지금은 평범해도 일시적이겠지. 아마 이만한 잠재력이면 곧 엄마같은 훌륭한 클로저 요원이 될수 있을거란다."


그때부터 그들은 내가 무엇이 되고싶은지조차 상관치않고 멋대로 내 장래를 결정하였다. 하지만 엄마 다음으로 기대를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나름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었다. 하지만...


"역시 잘할 줄 알았어! 알파퀸의 아들인데 이정도는 당연하겠지!"


'어라?'


'이정도는 당연하겠지!'라고, 아무도 내가 노력한것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아니... 몰라주었다.


"넌 좋겠다. 엄마 덕에 능력치도 높고, 난 C등급인데."


"난 B+, 엄마가 알파퀸이라면 이정도는 우습겠지?"


나랑 똑같이 검사를 받은 또래 위상능력자 아이들도 내가 노력해서 나온 결과를 영웅인 엄마의 아들이니까 당연하다며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다. 이게 당연한건가?


'왜? 뭐가 당연하다는거야...! 난 너희들만큼이나... 아니, 너희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었다고...! 그런데...'


그 후로도 조금씩 노력을 계속 하기는 하였지만, 언제나 똑같은 말들 뿐이었다. '당연하다', 혹은 어쩌다가 기대치의 결과를 못보여줬을때 '알파퀸의 아들이 이렇게 기대이하면 곤란한데'라는 말도 듣는다. 그리고 남들 못지않게 계속 노력해도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몰라준다. 그렇다면 나는 왜 노력을 했던걸까? 그런 의문이 들자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노력해봤자 다들 몰라줘. 그럼 노력을 할 필요 없는거 아냐? 어차피 노력해봤자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몰라주고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이는데. 그래, 노력같은거 해봤자 헛수고야.'


그런 생각을 하자 어느날, 나는 노력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해봤자 나에게 돌아오는건 당연하다는 반응들,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반응들 뿐이니까. 그렇게 나는 노력조차 하지않고 지냈고, 그로부터 며칠후에 다시 검사를 받게 된 날이었다.


"...? 전에 검사를 받았을때와 달라진게 없잖아? 아니, 오히려 수치가 조금 더 내려갔는데..?"


"......"


'뭐야, 이 꼬마... 알파퀸의 아들이라는 것이 이런 한심한 꼴을 보이다니...'


겉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검사결과를 보는 사람들의 표정들에서는 하나같이 다들 실망스러움이 보이고 있었다. 이런 반응을 어느정도 예상은 하였다. 그렇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런 사람들의 한심한 반응들이... 노력을 하면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이고, 노력을 안한다면 엄마인 '알파퀸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기대에 못미쳤다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시 노력을 할까? 아니면 노력따윈 하지말까? 나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후자를 택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몰라준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해봤자 오히려 당연하다는 반응들, 힘만들고 좋은말은 하나도 못듣는 것보다야 차라리 그것이 나을테니까.


#################



"이제 내가 왜 남들앞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건지 알겠어?"


"응... 그런데 네가 어릴때 그런일을 겪었는지는 몰랐어... 많이 힘들었겠구나."


"힘들지는 않았어. 오히려 노력같은거 안하게 됬으니 더 편했달까. 어쨋거나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한들, 사람들은 그걸 몰라줘. 어른들이나 같은 또래아이들이나 다 똑같지. 하지만, 딱 한명... 내가 노력한것을 알아주고 그것을 인정해준 사람이 있었어."


"그게 누군데?"


"바로 엄마야."

 

#############



서울로 오기전의 어린시절, 나는 엄마께 '리뉴얼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다. 꽤 힘들었었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엄마, 전에 가르쳐준걸 연습했는데 한번 봐줘."


슈웃! 슛!


"와, 대단한걸 우리 아들? 아직 어린데도 그 동작을 할수 있게 되다니! 정말 열심히 연습했나보구나? 가르친 보람이 있는걸?"


"히히."


엄마는 '과연 나의 아들이다', '내 아들이니 그정도는 해줘**다'라는 당연하다는 말따위는 일절 하지 않으셨다. 엄마는 순수히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것을 알고 인정해주시며 그때마다 칭찬해주셨다. 나는 그럴때마다 더할나위 없이 기뻤고, 계속 노력해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까지 하였었다.



########################



"엄마는 다른사람들이랑 완전히 달랐어. 내가 노력하면 항상 그걸 알아주시고 칭찬해주셨지. 가끔가다 잘 못할때도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며 북돋아주시는 너무나 좋은 엄마셔."


"정말로 훌륭하고 좋은 분이시구나..."


"노력을 안하겠다고 생각을 했으면서도, 그럴때마다 내가 노력한것을 알아주시고 칭찬해주시는 엄마가 생각나서 아까처럼 자주 훈련은 하고 있는거야. 그런 엄마를 자주 보고싶다고 생각하는거 있지. 몇번씩 전화로 대화를 나누지만 그래도 찾아가 뵙고싶어."


이세하는 엄마인 서지수를 보고싶다는 생각에 젖어 잠깐동안 넋을 잃은듯한 모습이 되어있었다. 이슬비는 넋을 잃은 모습의 이세하를 아무말없이 쳐다보며 생각하고 있었다.


'난 정말 바보야. 세하의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 알고있는것 마냥 말했었다니...'


이슬비는 속으로 자신이 노력했을때와 이세하가 노력했을때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비교해보았다. 위상잠재력이 낮았고 다른 특별한 누군가의 자식도 아닌 평범한 위상능력자였던 자신이 노력하면 주변사람들은 이슬비의 노력을 알아주고 칭찬해줬었다. 반면에 이세하는 그렇지 않았던것이다. 오직 '알파퀸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때까지 해왔던 노력은 전부 무시하고 당연하다는 반응들 뿐이었다. 그랬을때마다 이세하 본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이 얼마나 서운했을까. 그리고 이슬비 자신도 그런 사람들과 똑같이 이세하를 '이세하'가 아닌 '알파퀸의 아들'이라고만 봐왔다는 생각에 자기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세하야, 미안해... 정말로..."


"또 갑자기 왜 그래?"


이슬비는 이때까지 이세하를 다른 사람들처럼 그런식으로 봐왔던 자신에게 창피해져서 얼굴까지 붉히며 다시한번 이세하에게 사과하였다.


"앞으로는 널 '알파퀸의 아들'이 아니라 '이세하'라고 보고 널 대할거야. 네가 노력하면 그걸 알아주고, 네가 어떤 행동들을 하던 그게 너의 개성이라 받아들이겠어.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막말까지 해가며 기분을 상하게해서 미안해."


"하아... 너도 참 별나다. 그렇지만..."


이세하는 갑자기 벤치에서 일어나 이슬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작은 미소를 짓고 말하였다.


"왠지 네가 싫지않아졌어."


"!..."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밤 12시가 다됬네. 너무 늦었으니 이만 집으로 돌아가자. 그럼 내일 보자고."


"그래, 잘가."


그리고 이세하는 가볍게 손을 흔든뒤, 힘껏 도약해서 자신의 집을 향했다. 이세하의 모습이 사라지는걸 끝까지 보고 난 뒤에야 자신도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두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지는것 같았다.
.
.
.
.
.
.


독일 유니온 유럽 지부


"♪~ ♬~"


"너도 참, 그렇게 기대가 되니?"


"네! 팀에 들어가서 팀원분들이랑 같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거니까요!"


"뭐,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기대하는건 좋지만 그때까지는 이곳일에 집중하렴."


"네~!"
'검은양팀이라... 정말 기대돼!'



--------------------------------------------------------------------------------------------------------------------------


아나 궁받고 '류진노 함마오 쿠라에'를 외치고 싶네요

기대기대


2024-10-24 23:03: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