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가 작아졌네요...? 7

웰컴투헬이다 2016-07-16 2

세하가 유리의 손을 풀려고 애를 쓰지만 워낙 힘이 쎈 아이라서 때어 놓기가 쉽지가 않다.
유리는 안 풀려고 애를 쓰고 세하는 풀려고 애를 쓰는 상황이다.

"야. 유리야 좀 놔주면 안되냐? 밥 좀 먹어야 하거든?"

"....... 아니야. 놓지 않을꺼야. 놓기 싫어."

"알아듣지 못할 말좀 그만하고 나좀 나줘. 저녘 만들고 냉장고에 넣어놔야 한다고."

".............."

원래 세하의 어머니인 알파퀸, 즉 서지수는 음식을 엄청 못하기 때문에 세하가 저녘에 미리 아침을 만들어 놓고 
서지수가 집으로 돌아왔을때 먹기 쉽게 냉장고에 보관을 하는데, 이걸 매일 해**다는게 만만치가 않디.

하지만 세하는 음식을 잘 해서 그런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작업을 한다.

근데.... 지금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유리가 붙잡고 있으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유리야. 니가 놓아야 너가 가져온 고기 먹든지 말든지 할거아냐? 그러니까 좀 놔주라."

"아! 맞다! 고기 먹어야하지. 알았어. 빨리 가져다 줘."

"고기라는 말에 이렇게 행동을 바로 바꾸냐? 공무원 되면 너 모든 월급을 고기로 바꿀것 같다."

"(화끈) 으윽! 나 그렇게 멍청하게 살지 않거든! 나도 은근히 이런 경제적인 것에는 머리 잘 돌아간단 말이야!"

"알겠어. 알겠어. 화내지 말고 먼저 이것부터 먹고 있어. 일 하느라 많이 배고팠을것 아냐?"

세하가 내민 것은 유리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푸딩을 준다.
유리가 보자마자 바로 가로채서 한입에 먹는다. 진짜 1초만에 큰 푸딩이 사라졌다.

세하는 그 장면을 넋놓고 보고 있고 유리는 처음 보냐는 식으로 세하를 쳐다본다.

"진짜 대단하다. 너의 식탐. 언제나 봐도 봐도 신기하다."

"헤헤.. 맛있다. 또 딴거 없어?"

"얌마 먹자마자 바로 먹을거 타령이냐? 좀 기다림이라는 것좀 배워라."

"우우. 치사하다. 치사해. 그거 하나 못주냐? 쪼잔하게."

세하가 웃으면서 부엌으로 돌아가고 유리는 화가 난듯이 얼굴을 부풀리고 세하에게 다가간다.
세하는 귀찮다고 잠만 옆으로 가있으라 하고 유리는 가지 않겠다고 때를 쓰는중.

"야. 유리야 미안한데. 음식 만드는데 불편하거든. 그러니까 옆으로 잠만 나와주면 안되겠냐?"

"응 싫어. 계속 옆에서 장난 치면서 방해할꺼야? 히히."

"미안한데 계속 그러면 고기 안 구워준다!"

"후엥! 미워!"

유리가 부엌을 뛰쳐나가자마자 세하가 한숨을 쉬면서 고기를 굽는다.

'에휴... 잰 진짜 언제 정신을 차릴려나? 하긴 나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지만.'

(치이익)

세하가 먹기 좋게 세팅을 시작하고 유리가 옆에서 구경을 한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세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기가 할일을 한다.

(주륵주륵)

"후아.. 맛있겠다. 세하야 아직 멀었어? 나 진짜 배고파 죽을 것 같은데."

"기달려봐. 아직 메인이 남아있으니까 이것만 구으면 되거든."

"앗싸!"

세하가 몇분 전에 구워논 고기를 식탁앞에 놓고 유리를 부른다.

"야! 서유리! 빨리 와서 밥 먹어."

"와아아아~! 잘 먹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엄청나게 먹어대는 유리. 그리고 피곤하다는 듯이 안방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가지고 오는 세하.
잘보니 이불이다.

"애? 버서 자려고? (왜? 벌써 잘려고?)"

"어. 오늘 좀 힘든일이 많아서 말이지. 그럼 먼저 불끄고 잔다. 먹은 접시 싱크대에만 넣고 알아서 들어가서 자라."

"아라써. 자자."

세하가 이불을 깔고 베게를 놓고 누워서 잠을 청한다. 유리는 계속해서 먹고 있고...
그런데 뭔가 맘에 안든다는 듯이 유리가 다 먹고 싱크대에다가 접시를 넣고 안방에 들어간다.

"칫... 나도 세하한테 이마 키스 당하고 싶었는데.. 힝..."

역시... 세하가 슬비한테 해준 키스를 기억하나 보다.

유리가 슬비가 있는 이불에 들어가서 같이 잠을 청한다. 왠지 모르겠지만 둘이 엄마와 딸 같은 느낌이 보인다.

'휴우. 내일 소풍이니까 빨리 잠이나 자야지...'

그렇게 둘은 빨리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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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다다다)

"허억 허억 허억 ~"

모든것이 검은 세상에서 작은 분홍머리 꼬마가 무언가에게 쫒기고 있다. 
작은 발검음으로 뛰고 있지만 검은 무언가가 엄청난 스피도로 따라 잡고 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 도망... 치...지 못해!!!!!!!"

"히익!"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검은 무언가가 슬비의 발목을 잡고 넘어뜨린다.

"꺄악!"

"흐흐흐... 맛있게 먹어줄께. 걱정마 아프지 않아."

"흐으.. 흐으.. 흐으! 오지마아아아!!!!!!!!"

슬비의 비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검은 무언가가 입을 벌리고 슬비를 삼켜버린다.
슬비는 그것에 삼켜지면서 점점 의식을 일어간다.

'아.. 실허... 죽기 싫어.. 제발 누군가가... 나좀 구해줘.. 제발...'

의식이 끊기지 직전. 빛이 슬비를 감싸고 더이상 고통이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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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꿈이다. 악몽이다. 하지만 악몽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아직도 몸이 아프다.

왠지 모르겠지만 무섭다. 다시는 잠이 들고 싶지 않고 누군가에 파뭍히고 싶다. 옆을 보니 다른 사람이다.

아는 사람이 아니다.

"우우.. 세하 오빠.. 훌쩍 훌쩍"

슬비가 침대를 나와서 문을 열고 나온다. 밖이 어둡다. 다시 꿈에서 보았던 무언가가 나올 것 같다.

현재 새벽 2시. 아침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있지만 잘 수가 없다. 너무나도 무섭다.
자고 싶지만 잘수가 없다. 너무나도 무섭다.

"우으으 훌쩍... 세하 오빠 어디있어?"

(툭)

슬비가 울면서 걸어나온곳은 거실. 거기서 세하가 자고 있지만 어두워서 잘 ** 못했던 것이다.

"우.. 훌쩍.. 훌쩍... 우우... 훌쩍"

슬비가 세하를 발견하고 세하가 자고 있는 이불에 같이 들어간다.
따듯하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는 느낌

울음이 멈춘다. 왠지 모르겠다. 울음이 멈추면서 마음이 진정된다.

슬비가 세하품으로 파고들어간다. 

그러자 세하가 뭔가 알고 있다는 듯이 슬비를 꺼안아주면서 말을 한다.

"괜찮아. 괜찮아.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다 괜찮아 질거야."

이말을 들은 슬비는 눈을 감고 꿈에 잠긴다.


작가 : 너도 은근히 감이 좋더라. 세하야.

세하 : 뭔 헛소리야? 갑자기 안하던 말을 하고 난리야?

작가 : 아니다. 담편은 소풍인데 슬비 잘 챙겨라. 못 챙기면 내가 욕먹는다.
2024-10-24 23:03: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