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34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6-30 0
검은양 팀은 김기태 사건이 끝난 이후로 차원종 잔당 소탕임무를 맡았었다. 플레인 게이트를 통해 숨어든 차원종들을 찾아내 제거하는 역할이었다. 그 과정도 그리 어려운 임무는 아니어서 그들 만으로 충분했었다. 슬비는 리더로서 더 강해지기 위해 제이를 찾아갔었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강해지는 비결이 뭔지 알아내기 위해서였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을 들어서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다.
근육 트레이닝?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인간이 아무리 근력훈련을 받아도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제이는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제이는 18년동안이라고 했지만 슬비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Union에서 혹독한 훈련을 마쳤다. 그런데도 제이처럼 강해진 일이 없었다. 도대체 왜일까?
"슬비야. 무슨 생각해?"
"응? 아무것도 아니야."
유리가 옆에서 묻자 슬비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세하와 미스틸 테인은 게임기 하나로 시간보내고 있는 중이다. 세하가 게임을 하고 미스틸 테인이 그것을 구경하는 역할이었다.
"항상 수고가 많네. 자네들. 그리고 안색이 안좋아보이는 군. 이슬비양."
"지부장님."
데이비드가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왔다. 신 서울 지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차원종 잔당을 소탕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검은양 팀이 신뢰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있네. 김기태를 막은 제이라는 민간인을 생각중이겠지?"
"네. 지부장님."
"자네가 그런 생각을 할 만하네. 그의 압도적인 힘은 나조차도 놀라게 할 정도였으니 말일세. 하지만 너무 상심할 건 없네. 이슬비 요원 자네도 다른 클로저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주었어. 그 사람을 부러워 할 필요는 없네. 차원종들 중에서 강적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말일세. 자네들의 플레인 게이트에서의 일은 잘 들었네. 적어도 자네들은 아무나 보여줄 수 없는 용기를 보여주었네. 바로 도망치지 않았다는 거야."
데이비드는 플레인 게이트에서 차원종들이 수만마리나 몰려온 이야기를 했다. 김기태에 의해 벌어진 플레인 게이트 사건, C급 차원종들이었지만 워낙에 많은 숫자라 막는 건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검은양 팀은 끝까지 싸웠다. 데이비드도 그 현장에서 조용히 지켜보았고 말이다.
"자네는 혼자서 싸우는 게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아직 시작에 불과해. 자네들은 더 성장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지면 언젠가는 그 남자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을걸세. 이슬비 요원, 자네 동료들도 있지 않는가? 검은양 팀은 개인이 아니고... 팀일세. 그 점을 명심하게. 약한 자라도 힘을 합치면 커다란 힘이 된다는 사실을 말일세."
"네.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데이비드의 미소에 검은양 팀은 활력을 얻고 있었다. 김유정 요원이 총본부의 명령을 받고 출국하기로 되어있는 시점에 검은양 팀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 데이비드였다. 그도 김유정 요원보다 더 능숙하게 팀을 관리했고, 분위기 메이커로써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이었다. 제이도 김기태 사건에 가담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인물 중 하나이기도 했다.
"자네들은 곧 시험비행작전에 참여하게 될 걸세. Union의 공중전함인 램스키퍼 말일세."
"램스키퍼라고요?"
공중전함, 램스키퍼라는 말에 검은양 팀이 데이비드 앞에 다가와서 그의 말에 집중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램스키퍼는 Union에서 개발한 최신형 거대 공중전함으로 클로저들을 현장으로 신속하게 투입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함선이었다. 어느 장소에도 클로저들이 작전지역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검은양 팀은 공중전함에 탑승자로 자신들이 지목되었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램스키퍼 개발자가 사실 내 지인이거든. 그래서 그 힘을 이용해 내가 특별히 부탁을 해보았네. 첫 시험비행에 탑승하게 될 영광을 자네들에게 주기 위해서지."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영광이에요."
슬비가 대표로 감사인사를 하자 데이비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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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준비를 마치고 아침이 되기 전에 새벽에 나왔다. 하와이로 이제 튀는거다. 제일 첫번째 시간으로 이륙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는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Union의 정보망은 보통이 아니니까 말이다. 유정씨도 아마 비행기 시간이 되기전에 내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그렇게되면 Union의 포위망을 이용해서 날 찾아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나는 미리 사왔던 화장품을 꺼냈다. CCTV가 없는 화장실 안에서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해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안경도 일반 투명색 안경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가발을 쓰고 머리가 좀 길어보이게 했다. 음, 흰색이면 눈에 띄니 평범한 검은색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복장도 여자복장으로 바꾸고, 가슴에 두개의 풍선을 집어넣으면 완벽한 여장이다. 으하하하하하, 이러면 어떤 정보망이라도 날 찾아내지 못하겠지? 적어도 이 여행만은 방해받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해외로 가면 난 해방이다. 하하하하하.
아예, 평생 돌아오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설마 그 여자들이 해외까지 쫓아오겠어? 아참, 구두를 신어야지. 하의는 그냥 바지로 입는 게 낫겠다. 오케이, 완벽한 변장 완성이다. 거울을 보니 아무도 날 못알아 볼 것이다. 으하하하하하.
좋아. 짐을 챙기고 나는 공항으로 간다. 첫 차는 이제 20분 남았다. 여권을 확인한 직원이 나를 보며 이상한 눈을 지었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으로 통과했다. 그 여성에게는 내가 여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내 본래 머리와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만한 사정이 있다고 말하고 이 일은 비밀로 해주라고 내가 부탁을 한 상태였다.
-하와이 행 대한항공 KAI-64 가 출발준비를 마쳤습니다. 승객여러분께서는 지금즉시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좋아 이제 가는거다. 그런데 뭔가 불길함이 느껴졌다. 맛있는 냄새가 나긴 하지만 건강에 안좋은 음식일 게 뻔하니 유혹을 물리치려는데 거기에 낯익은 손님이 보였다. 어떤 소녀가 만든 음식을 먹고 있는 손님, 가만, 저 뒷모습은 어디서 많이 봤는데... 설마... 유정씨는 아니겠지? 파란 코트를 입고 긴 검은머리의 여자의 뒷모습... 아닐 거다. 내가 여기있다는 것을 알 리가 없다. 나는 조용히 무시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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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김유정 요원은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첫시간으로 가야되는 상황이라서 아침 일찍 나왔던 것이다. 음식점 가게에서 일하는 소녀가 만든 음식을 조용히 음미하고 있었는데 하와이 행 비행기가 곧 출발한다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한탄했다.
"하아... 나도 하와이로 가고 싶었는데... 그런데 저 여자는 뭐지? 처음**만 뭔가 수상쩍은 복장인데..."
검은 머리를 한 안경 쓴 여성을 보며 미행할까 생각했지만 총본부에서 내려온 임무를 하는 것도 바쁜 상황이라서 그냥 시선을 외면했다.
To Be Continued......
작가 : 오우, 제이 여장하면 참 볼만하겠네. 크하하하하.
제이 : 필살 제이 진심 시리즈, 진심 펀치.
작가 : 꾸억(날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