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2부) Return of Dragon - 8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6-11 3
과연 언제쯤 마무리가 될지...
그런 생각은 관두고 지금은 적는데에만 집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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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근에 있는 한 마트, 천재영이 그 마트의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작은 바구니에는 샴푸 말고도 식품이나 몇가지 생활용품 등이 담아져 있었다.
'기왕 여기에 온거, 다른 물품도 사가는게 좋겠지.'
구매할 물품을 다 고른 천재영은 줄지어 서있는 계산대들 중 한곳으로 다가가 바구니에 담았던 물품들을 올리고 있었다. 천재영은 계산을 하면서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다. 바로 이찬용에 관한 것이었다.
'찬용이 녀석, 갑자기 혼자 어딘가에서 훈련한다고 제이씨가 그러셨지. 혼자서 괜찮을까... 이럴때일수록 서로 돕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뭐, 지금으로써는 별수없지. 찬용이가 돌아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천재영은 계산을 끝마치고 출구로 향하였다.
쩌적...!
"?"
그때, 갑자기 가까이 있는 유리창에 커다란 금이 갔다. 얼마안가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버렸고, 그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 누군가가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천재영은 그 얼굴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저 여자는...!'
봤었던때는 어두운 새벽이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얼굴은 잘 기억하고 있었다. 유리창을 깨고 걸어들어오고 있는 그 '여자'는 바로 크로노스의 최고전사 네명중 한명이었던 것이다.
"분명 여기라고 했었는데, 쓸데없이 넓잖아? 그래도 하는수 없지. 다 둘러보는 수밖... 응?"
그녀는 옆에있던 천재영과 두 눈이 서로 마주쳤고, 그녀는 천재영을 잠깐동안 유심히 바라보다가 말하였다.
"... 아, 생각났다. 너, 분명히 저번에 용신의 분신을 따라왔는 그 두녀석중 한명이지? 얼굴은 대강 기억하고 있어."
"그런건 됬고, 여긴 무슨일로 온거지? 그리고 너 혼자인가?"
천재영은 계속 경계하며 퉁명스러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그녀는 상대해주는것도 귀찮다는듯한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지금 너한텐 볼일없어. 난 그저 머릿결을 좋게 해주는 약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약을 구하러 온거니까. 별다른 짓은 안할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구."
"그 말을 어떻게 믿지?"
'그런데, 머릿결을 좋게 해주는 약? 혹시 그건...'
"믿든 말든, 그건 네 자유고~."
휘익-!
"!?"
그녀가 말을 마치자, 갑자기 그녀의 머리카락이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움직이며 전방위로 넓게 퍼지는 것이었다. 천재영은 놀라 급히 방어태세를 취하였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은 천재영은 물론이고 마트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길에 널려있는 돌맹이처럼 무시하고 마트안에 있는 물품들을 하나씩 휘감아보고 있었다. 마치 무엇인가 확인을 하는것처럼.
"머리카락이..."
'그보다 나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정말 아무런 관심도 없는건가?'
"이것도 아니고, 이것ㄷ..."
"?"
그때, 갑자기 그녀의 표정이 험상궃게 변하였다. 그녀는 천천히 시선을 어딘가로 돌렸고, 천재영도 그녀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시선을 그 방향으로 옮겨보았다. 그녀가 시선을 옮긴 방향에서는 왠 작은 꼬마아이 하나가 해맑게 웃으면서 마트 곳곳에 넓게 퍼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움큼씩 잡으면서 놀고있던 것이었다.
"얘야, 뭐하는거니! 위험하니 어서 놓으렴!"
그 꼬마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급히 다가와 그 꼬마아이를 데리고 가려하였다. 그녀의 머리카락 몇가닥이 꼬마아이와 그 꼬마아이의 엄마의 몸을 휘감아 잡아버렸다.
"인간꼬맹이 따위가... 내 소중한 머리카락을 겁도없이 만져대?!"
분노에 휩싸인 얼굴로 그녀는 다시 머리카락 몇가닥을 걸러내고 바늘처럼 뾰족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서 위상무장까지 덧씌웠다.
"그 대가는 죽음뿐이야."
그녀는 바늘모양을 만들어 위상무장까지 덧씌운 머리카락으로 지금도 계속 붙잡고있는 그 두사람을 쇠꼬챙이에 쑤셔박으려는 것처럼 몸통을 찌르려고 하였다.
"죽엇!'
텁!
그 순간, 천재영이 빠르게 이동하여 한손에 위상무장을 덧씌우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막아냈다.
"아직 어린애가 머리카락을 조금 만졌다고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는데?"
"...참견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너를 죽여버리겠어."
"그거 정말 무섭겠군."
천재영은 한손으로 붙잡아 막아낸 그녀의 머리카락을 내팽겨치듯 떨쳐내고, 꼬마아이와 그 어머니를 쌍으로 휘감고 있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서 풀려고 하였다.
"읏?!"
'무슨 머리카락이... 엄청난 힘이야...!'
이까지 악물고 풀려고 했지만, 어찌나 힘이 센지 좀처럼 풀리려고 하지 않았다. 천재영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손에 날카로운 바람을 휘감았다.
'잘라버리는 수밖에!'
힘으로 푸는게 안된다면 자르는쪽을 선택한 것이었다. 천재영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하는것을 보자 그녀는 광분하며 소리쳤다.
"감히 누구의 머리카락을 자르려는 거야!!"
그녀는 다시 머리카락을 몇가닥씩 바늘처럼 뾰족하게 만들고 위상무장까지 덧씌운 뒤, 일제히 천재영을 향해 찌르려 하였다.
"...칫!"
"?"
그런데 무슨 일인걸까, 당장이라도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하던 천재영이 갑자기 자르려고는 멈추고 다시 방금처럼 손으로 풀려고 하는 것이었다. 천재영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려다가 만것을 보고 그녀는 천재영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며 공격하는것을 잠시 중지하였다. 천재영은 그녀가 공격을 멈추자 의아하다는듯 그녀에게 물었다.
"왜 갑자기 공격을 멈춘거지? 그대로 나를 찔렀으면 됬을텐데?"
"너야말로... 왜 내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했다가 그만둔거지?"
그녀가 오히려 천재영에게 되물었다. 천재영은 잠깐 아무말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나의 친구 한명이 여자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줄곧 말해왔었거든. 그게 설령 적이라도 말이야. 단지 그뿐이다."
"!..."
스르륵...
"?"
'저절로 풀렸다?'
천재영의 말이 끝나자 어떻게 된일인지 꼬마아이와 그 어머니를 함께 묶고있던 그녀의 머리카락이 느슨하게 풀려난 것이었다. 천재영은 약간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속셈이지?"
"나에게 그런식으로 말해준건 네가 처음이야..."
"...?"
그녀가 갑자기 무슨말을 하는건지 영문을 모르는 천재영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그녀는 양쪽볼에 조금씩 홍조가 생겨나며 계속 말을 이었다.
"크로노스님도 물론 잘 대해주셨지만... 나를 한사람의 여자로 봐주시진 않았어... 그리고 다른 누구도 마찬가지였지... 그런데 지금, 네가 나를 생애 처음으로 한사람의 여자라고 봐준거야..."
'저녀석이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고있는거야?'
"뭐라고 해야할까... 기분이 너무 좋달까... 아니, 아니야! 겨우 그정도가 아니야... 그래, 아마도 나는 지금..."
그녀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양손을 모아 꼼지락거리다가 힘들게 다시 입을 열었다.
"너를 좋아하게 되버린것 같다고 해야하나...?"
"...하아?"
그녀가 꺼낸말에 천재영은 그 말을 잘못들은게 아닌가 하고 다시 그녀가 한 말을 속으로 되뇌어보았다. 그러나 몇번을 되뇌어보아도 확실하게 들은것이 맞았다. 분명히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천재영은 황당해하며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녀는 얼굴이 잘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천재영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채 쑥스러워 하고 있었다.
'혹시 이상한 말을 해서 나를 방심케 하려는 생각인가?'
뜬금없이 이상한 말을 꺼내서 자신을 방심케 하려는 속셈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지만, 그녀의 모습에서는 거짓이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천재영은 더욱 당황스러워하였다. 왜냐하면 그녀가 방금 했던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지금 정말로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거니까. 누군가가 천재영을 좋아하든말든 큰 상관은 없을테지만, 그 상대가 크로노스의 최고전사 네명중 한명이어서 큰 문제인것이다.
"그 말... 진심은 아니겠지?"
"진심이야!"
"윽..."
한번 떠본 말이었는데, 이렇게 강하게 나오니 더 이상 거짓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너, 내 남자가 되어줘!"
"...거절한다."
"!!"
그녀의 고백(?)에 천재영은 단칼에 거절하였다. 애초에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입장인데 그런다는건 말이 안되었고, 무엇보다 자신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천재영에게 차인(?) 그녀는 큰 충격을 받은것같은 표정이 되어 잠깐동안 아무말없이 서있었다. 그런데,
"하아... 그렇게 거칠게 나오니까 더 좋아져버리잖아..."
"뭐?"
그녀는 실망하거나 화내기는 커녕, 오히려 천재영이 더욱 좋아졌다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천재영은 그녀의 그런 반응에 어이없다못해 소름까지 돋았다.
"지금은 몰라도 언젠가는 꼭 너의 마음을 사로잡겠어!"
그렇게 그녀는 천재영에게 큰소리치고 단숨에 그곳에서 사라졌다. 몇초밖에 지나지 않았을때, 어째선지 그녀는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왔다.
"왜 다시 온거지?"
"깜빡 잊고간게 있어서, 그러니까..."
"... 자."
"?"
천재영은 그녀에게 무언가를 던져주었다. 그녀는 천재영이 던져준것을 양손으로 받아냈고 천재영이 그걸 가리키며 말하였다.
"네가 찾는건 아마 그 '샴푸'일테지. 정말 그 외에 다른 볼일이 없다면 얼른 가져가."
'이런곳에서 싸워봤자 주변에 피해만 갈뿐이니...'
"아아... 이렇게 다정하게 챙겨줄때도 있구나? 더더욱 좋아졌어..."
"......"
제대로 잘못 걸렸다는 기분이 한가득 몰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천재영이 어떤 기분인지 모르고 마냥 좋아라 하고있었다.
"아, 그보다 너 이름이 뭐야? 내 남자가 될 사람의 이름을 몰라서야 안되잖아~."
"...천재영."
"천재영... 내 이름은 '이프리트'야. 그럼 또 만나자, '자기'~."
"자, 자기?"
한쪽눈으로 윙크를 날려주고 그녀, 이프리트는 다시 되돌아갔다. 잠시동안 있어도 안오는걸보니, 이번에는 정말로 돌아간 모양이었다.
"후우..."
'그보다 곤란하군, 다른의미로...'
"재영아!"
"음?"
이프리트가 돌아가고나서 때마침 진다래가 천재영이 있는곳에 도착하였다. 진다래는 방금전까지 이상한 기운(이프리트의 기운)을 느끼고 이곳에 왔다 하였고, 천재영에게 무슨일이 있었냐며 물어보았다.
"뭐라고 해야하나..."
"?"
"그냥 왠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것 같아."
"???"
.
.
.
.
.
"그래서, 그 머릿결을 좋게 해준다는 약은 잘 들고왔냐?"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중요한건... 바로 '첫사랑'을 찾았다는거지!"
"뭐? 첫사랑??"
"아아... 빨리 다시 만나고싶어..."
'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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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데레로 만들어버릴까?
p.s 일단 클로저스X갓오하 프롤로그라도 적어둘까요? 그때가서 프롤로그 쓰기 귀찮을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