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ts] 새로운 시작

경인고속 2016-04-03 5

 "야!이세리 "

 익숙한 목소리, 뒤를돌아보니 역시 그녀석 이였다.

 "뭐야 또 무슨일인데? 시간없으니깐 간단히 예기해"

 무심한듯 한마디 던지고 다시 손위의 게임기를 향한다. 슬비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걸 봤지만 뭐,세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이해 해 주겠지

 "너는 그 말투부터 고처야해,여자아이가 그리고 여고생이 그 퀭하니 다크서클낀 눈,무심한듯 생기없는 눈동자,모든게 귀찮은듯한 말투까지"

 아 그러셔. 듯는듯 마는듯 눈은 게임기를 바쁘게 쫒는다. 또 죽었네..대체 왜...

 눈앞에서 게임기가 사라지는데에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세리 너 또 않듣고 있었지? 참 내가 몇번이.." 게임기를 공중에 띄워놓고 화를내는 슬비

 남자녀석 주제에 눈을 질끈감고 악쓰는게 조금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래그래 일단 게임기 내려놓고, 무슨일이야 빨리말해"

 씩씩거리다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한숨을쉬고 게임기를 내려놓는다.

 "이번 주말에 그...그 영화 같이 보러가지 않을래?...."

 "영화? 갑자기 무슨 영화를."

 "이번에 영화 티켓을 얻어왔는데 2장이라..혼자가기 좀 그래서.. "

 "그럼 유리랑가면 되겠네 "

 슬비가 어?하고 당황하는 사이에 손에 들려있던 게임기를 잽싸게 집어온다.

 "아 미안 방금껀 농담, 나도 주말에는 한가하니깐 그럼 같이가던가"

 "그럼 이번주 일요일 역 앞에서 기다릴께 절대 늦으면 않되. 알았지?"

 뭐가그리 기분좋은자 실실웃더니 휘파람까지 불며 돌아간다.

 그렇게 좋은가 . 돌아서기 전 슬비녀석이 지엇던 웃음은 순수함이 묻어나서,


 -두근-


 "순간 두근거렸잖아, 나답지않게 "

 마침 게임기에서 베터리 부족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리며 꺼진다.

 "아 죽었네 "한숨을 쉬며 게임기를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 저녁은 무엇으로 할까, 어쩐지 달콤한게 당기는걸.. 지나가다 얼핏본 불꺼진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은 분명히 미소짓고 있었다.




 ----2----



 눈부신 아침 했살, 누군가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혼자..

 "세리야~ 이세리~"
 
 이..슬비..? 슬비인가

 "딸 일어나! 언제까지 잠만 잘꺼야?"

 "엄마?"

 엄마다. 또 세벽에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오신건가

 "딸 엄마 밥좀줘 배고프단 말이야.."

 간단히 세면을 마치고 식탁에서는 적막속에 젓가락질 소리만이 들린다. 참 맛있게 드신다.

 "또 며칠식 굶고다니셨어요? 좀 천천히 먹어요"

 "그치만..맛있는걸..역시 집밥은 딸이 해줘야해"

 -

 -

 -

 "잘 먹엇습니다" 밥그릇을 설거지통에 넣고 달력을 본다. 일요일 약속시간인 3시까지는 아직 넉넉하다.

 세면대 앞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본다. 도저히 여고생의 얼굴이라고 볼수없는 초라한 모습

 길게 풀어해친 약간 갈색빛이 도는 긴 머리카락,눈 밑에 생긴 작은 다크서클,생기없는 눈동자

 "하..이건 너무 심했네" 평소같았으면 신경도 안썼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그도그럴겄이 생에 첫 데이..아니 남자와 외출인걸 무엇보다 슬바에게 이런모습을 보여주긴 이유는 모르겠지만 싫다.
 
 얼굴이 화끈거리는걸 느끼며 퍼석퍼석한 머리를 감고 손질을 하다보니 나, 은근히 머리카락 매력적일지도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는 내가봐도 매력적이다. 이 자리에 유리녀석이 있었다면 십중팔구 달려들었겠지

 "우리 딸, 데이트 가는거니?" 어느센가 식사를 마친 엄마가 내 옆에서 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보고있다.

 "그럼 이 엄마한테 맡기렴 이 알파퀸님이 우리 딸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만들어줄테니 말이야"
 
 피곤한 기운이 벌써부터 올라온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만 맡겨볼까

 순간 유리녀석이 전에 했던말이 떠오른다.

 "여고생이 그러고다니면 남자한테 평생 인기없다구?!"

 오늘은 약간 여성스러워져 볼까? 그런생각이 들었다.

 "참 나도 구제불능이네"

 "음? 딸 뭐라고했니?"

 "아니에요"

 약속시간까지 3시간, 빨리 안지나가려나,



 ----3----



 "헉..헉..헉"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역 광장에 위치한 시계가 막3시를 넘겼을때 막 도착했다.
 
 옷 안이상할려나 옷들을 두고 한참동안 고민하다 고른 반팔 카라셔츠에 앓은 가디건,주름진 갈색 스커트. 튀지않게 입어봤는데 남들이 보기 이상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그나저나 슬비는어디에


 주위를 둘러보다 나무그늘아래에서 서있는 분홍머리를 발견한다.

 "여어..안.."
 
 나도모르게 평소대로 인사할뻔 했다. 여성스럽게 여성스럽게..

 "저어  슬비야? 미안해 내가 좀 늦었지."
 
 슬비가 나를보더니 말이없다. 뭐야 무슨말이라도해봐 뻘줌하잖아

 "이세리 너 옷이.."

 "어 왜? 이상해?"
 
 "아니 잘 어울려 평소에 이런식으로 하고 좀 다니지 귀엽잖아"

 부끄럽다. 이녀석은 잘 어울린다느니 귀엽다느니 그런말을 잘도. 올려다본 슬비의 얼굴 역시 삘갛게 달아올라있었다.

 "에헤헤"

 우리는 나란히 쇼핑몰 안을 걷는다. 영화시간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가장 먼저 들른곳은 젏은층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옷매장

 평소에 옷 쇼핑을 즐기거나 하진않지만 딱히 싫어하지는 않기에 들어갔다.

 "이세리 이쪽으로 와봐"

 잠시 머뭇거리자 슬비가 손을잡고 날 이끈다.

 맞잡은 손이 따뜻하다 이런느낌 처음이다.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항상 바빴고 항상 기대에 가득찬 눈길을 받던 나는 재대로된 친구조차 없었다.

 꼭잡은 손이 외롭게 하지 않겠다는 말 같아서 나도모르게 살짝 눈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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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번 입어보라는 말에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좀 끼는것같기도 하고 그..그부분이...

 슬비한테 어떤지 물어보려 커튼을걷는순간

 "어?어어.."

 문 앞에 있던 바구니에 걸려 몸이 앞으로 쓰러진다.

 --탁

 누군가 몸을 잡아준다 고개를 들어보니 슬비가 내 몸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괜찮아? 위험하게."

 ---두근

 아. 위험해

 개닫고보니 지금 나 슬비한테 안겨있잖아.. 옷에서 나는 좋은향기. 향수를 뿌린건가

 "저..그..고마워"

 황급히 떨어진다  아, 화끈거려

 "뭘, 당연한걸가지고"

 -

 -

 -




 ----4----




 상영시간이 임박해지자 우리는 상영관으로 향했다.

 고른 영화는 무난해보이는 외화

 간단히 팝콘을 사서 입장한다. 곧이어 불이 꺼지고 스크린에 영화가 투영된다.

 흐르는 적막속에 등장인물들의 대화만이 들린다.

 문득 옆을보자 슬비의 크지는 않지만 결코 작지도 않은 손이 보인다.

 잡아볼까? 아까는 먼저 잡아줬기도 하고 이번에는 내가 먼저 잡아도 되지않을까?

 머리속으로는 이런생각을 하며 고민하다가 갑자기 느껴지는 따듯함에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미 슬비의 손을 잡고있는 내 오른손. 이런,무의식중에 행동이 먼저나간건가


 슬비는 그런 내 손을 거부하기는 거녕 꼭 잡아주었다.


 -
 
 -

 -


 "저어 슬비야?"

 영화가 끝나고 나와보니 하늘은 벌써 어두워지고 간단히 파스타를 먹은후 우리는 집으로 향한다.



 적막



 영화가 끝나고부터 계속 이런상태다.

 "...."

 "...."

 "왜그래 뭐 화난거야?"


 "..."

 "야! 이슬비 화난게 있으면 이유를 제대로 말해 아무말도 않하자면 어쩌자는거야"

 순간 울컥해서 소리를 질렀다.

 갑자기 뒤돌아 나를보는 슬비

 
 "휴..그래 이야기 할게 사실 널 부른건 영화때문이 아니였어"

 "그럼 뭔데?"

 "사실은 너..너에게 할말이 있어서 그.."

 "흐음..뭔데 말해봐"




 "나. 너 좋아해."




 적막



 지금 뭐라고..뭐라고했지? 날 좋아한다고?





 "널 좋아해 이전부터 그랬어 넌 건방지고 성격은 까칠하고 상냥하지도 않지만 그런네가 어쩐지..자꾸..마음속에 신경쓰였어"

 "사실 게임기는 핑계야 난 단지 너와 좀더 이야기 하고싶었을 뿐인걸"
 
 "처음 만났을때에는 질투도 있었어 부러웠어 넌 내가 없는걸 다 가지고 있었던걸"

 "과거 이야기를 듣고 네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싶어서, 우리가 싸우고있을때 너도 즐거운듯이 웃고있었으니깐"

 "하지만 점점 네가 좋아졌고 곁에 았어주고 싶어졌어"

 
 "나랑 사귀어줄래"






 "...난...."



 
 고개를 들어 본 슬비의 얼굴에는 눈물이 고여있다.




 키 너무 크잖아 불편하게.




 바람이분다 주황색 할로겐등 아래 시원한 바람에 트원테일로 묶은 내 머리가 날린다.




 ---쪽



 까치발을들어 가볍게 이녀석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춘다.

 "어.."

 당황하는 모습


 "나도 좋아해 이 바보녀석아."



 사실은 알고있었다.

 두근대던 심장, 빨개지는 얼굴 이를 사랑이라부르지 않으면 뭐라부를까

 "네 말데로야 한 항상 외로웠어, 내 곁에는 늘 게임 분이였는걸 그런데 널 만나고 싸우면서 외롭던 내 마음에 조금씩 따스한 기분이 체워져나가는걸 느꼈어"

 "고마워 이젠, 항상 옆에 있어줄꺼지?"

 손을잡는다 여전히 따스한 손


 앞서 걸어간다.

 "같이가 세리야!"

 쭉 뻗은 가로등불빛 그 길을 우리는 나란히 걸어간다. 손을 맞잡은체로









 -----------------------------후기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이번 만우절 이벤트를보고 삘 받아서 한번 써봣습니다.

 제목은 생각이 나지않아서 아무렇게나 지었습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이렇게 쓰고보니 뿌듯하기도 하네요

 사실 내용이 더 있었지만 임의로 잘라냈습니다 길게 질질끄는것보다는 빠른진도를 좋아하는편이라...
 
 어떠셨는지요?

 허접한 실력입니다만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여자같은성격의 남자 슬비

 여**만 남자같은성격의 세리(세하)

 은근 잘어울립니다 .

 그럼 이만 줄입니다. 다음에 또 뵐수있었으면 좋겠네요

 ~~PS 세리쟝 귀엽습니다.~~

2024-10-24 23:00: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