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1부) Time Warp - 22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4-03 6
오늘이 되서야 적네요
죄송합니다;
대신 분량을 조금 많이 해봤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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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 사실을 알게된 것은 메테우스가 드라고니아와 함께 크로노스를 제압하고 난 뒤였다.
"이제 끝이다, 크로노스."
크로노스가 뭐라고 말을 해도, 메테우스와 드라고니아는 일절 귀 기울이지 않았다. 크로노스의 말을 흘려들으며 이제 막 마무리를 지으려고 할때였다. 크로노스가 갑자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본 메테우스가 말하였다.
"마지막이 되어서 정신이 이상해지기라도 한건가?"
"메테우스... 한가지 사실을 알려주지..."
"... 뭔진 몰라도 네녀석한테 들을 얘기따위는 더 이상 없ㄷ..."
"엘리나스."
"!!"
무시하려고 했으나, 크로노스가 메테우스의 연인이었던 '엘리나스'를 언급하자 메테우스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
"네녀석이 어떻게... 엘리나스를..."
"후후... 그때 이블레스가 네놈을 없애려다 그 엘리나스라는 여자가 대신 죽었지... 이블레스가 왜 배신을 했는지... 궁금하지않나?"
"무슨...!"
"내가 약간 입김을 불어넣어줬었다... 이블레스, 그놈은 강한힘을 추구하고 있었거든. 유혹하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었다."
그것만 들어도 메테우스는 과거에 이블레스가 왜 배신을 하였는지 눈치를 채었다. 동시에 그로 인해서 자신의 연인이었던 엘리나스가 죽게 되었다는 사실도 함께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해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하였다.
"모든것은... 전부 네녀석이 한 짓이었나...!"
"신이 되기전에 나도 어떻게하면 강한힘을 얻을 수 있을지 많은 실험을 하고있던 차였거든... 뭐, 그 일은 내가 신이 되는것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일이 되버렸지만. 후후... 메테우스, 만약 내 말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더라면 이러한 사실은 계속 몰랐을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지..."
거기까지 들은 메테우스는 분노로 가득찬 표정이 되어 당장이라도 크로노스를 죽일것만 같았다. 크로노스가 한 말대로라면 이블레스는 크로노스에게 이용당한것이나 다름이 없었고, 엘리나스는 크로노스에게 이용당한 이블레스의 손에 죽었으니... 결국 원인은 크로노스에게 있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에 메테우스는 화를 주체하지 못할것만 같았다.
"네녀석의 그 하찮은 이유때문에...!"
메테우스는 당장에 크로노스를 향해 자신의 모든 분노가 실린 공격을 날리려 하였다. 이때, 드라고니아가 메테우스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렸다.
"진정해, 메테우스! 녀석은 뭘 할지 모르는 놈이야. 너를 이렇게 화가나게 만들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서 그 틈을 이용해 뭐를 할지 모른다고."
"......"
드라고니아의 말처럼 지금의 메테우스는 분노에 사로잡혀 혼자서 크로노스를 없애기 위해 접근하고 있었다. 크로노스를 상대할때는 자신과 드라고니아, 두명이서 함께 상대해야 했었다. 그런데 지금 메테우스는 분노의 감정때문에 흥분하여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못하고 있었다.
'칫...! 드라고니아... 쓸데없는 짓을...'
크로노스는 속으로 혀를 찼다. 분노에 사로잡혀 흥분한 메테우스가 드라고니아와 잠시 떨어져 혼자 접근해 자신을 없애려고 할때, 크로노스는 그 틈을 노려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 역습을 할 생각을 하고있었다. 자신은 물론 상대쪽도 상당한 체력을 소모한 뒤였고, 두명이라면 몰라도 그 두명이 잠깐동안 떨어진다면 약간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라고니아가 메테우스를 진정시킴으로써 물건너가버렸으니, 크로노스로써는 유감일수 밖에 없었다.
"녀석의 말에 휘둘릴 필요없어. 지금은 오직 해야할 일을 하면 되는거야."
"... 그래, 네 말이 맞다... 미안하군, 나도 모르게 잠깐 흥분했다."
메테우스는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하며 분노에 의해 흥분되었던 마음을 천천히 진정시켰다. 만약 드라고니아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메테우스는 크로노스의 마지막 필사의 역습에 당했을지도 모른다.
"진실을 알고도 분노하지 않는건가?"
"... 이 이상 네녀석과 섞을 말따위는 없다."
그렇게해서, 이미 말했던대로 크로노스는 메테우스와 드라고니아에게 육체를 소멸당하고 그 영혼은 크로노스의 일족의 최고전사 네명과 함께 외부차원에 봉인당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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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금 눈앞의 크로노스의 모습, 그것은 과거에 크로노스의 유혹에 사로잡혀 배신한 이블레스가 보였던 모습과 똑같았다. 메테우스는 크게 놀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속으로만 말을 하고 있었다.
'저 모습... 혹시 크로노스의 힘에 사로잡히면 변하는 모습인건가... 그래서 그때 이블레스도, 지금의 저 육체도...'
"각오는 되었나?"
이세하를 보며 하는 말이다. 크로노스는 가장 먼저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이세하를 지정하고 자신의 힘을 한껏 발휘하여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놈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네메시스만으로 공격해 없앨 뿐이다.'
크로노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세하와 크로노스, 어느쪽이 공격을 하든 몸이 맞닿이는 직접적인 타격을 하면 이전처럼 똑같은 현상이 벌어져 자신이 조금씩이지만 불리하게 될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크로노스는 오직 네메시스만으로 이세하를 공격하기로 결정지었다.
"파괴해주마!"
그렇게 소리치며 크로노스는 네메시스를 치켜들고 이세하를 향해 돌진하였다. 아까전보다도 몇배는 빨라진 속도였다. 이세하나 그 주변에 있던 모두가 놀라 급히 뒤로 몸을 빼려고 하였다. 하지만 칠흑의 각성상태가 된 크로노스의 속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피할틈이 없었다. 그대로 있다가는 이세하가 당장에 네메시스에게 베여서 파괴될 것이 분명하였다.
"으읏...!"
"마지막이ㄷ..."
샤샥-!
"?!"
네메시스로 이세하를 베어넘기려는 찰나, 갑자기 이세하가 제자리에서 사라진것이 아닌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자리를 피한것이었다. 어떻게 이세하가 갑자기 그렇게 빨라진걸까,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크로노스는 이세하의 힘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방향에는 베타가 이세하를 잡고 서있었다. 크로노스는 베타가 무슨짓을 한거라 생각하고 말하였다.
"네놈... 방금 무슨짓을 한것이냐?"
"아저씨, 다친곳은 없으시죠?"
베타는 크로노스의 말을 무시하고 이세하를 보며 말하였다. 이세하는 갑작스럽게 뭐가 벌어진건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있었다.
"방금 뭘..."
"나중에 설명해드릴께요. 그보다, 지금의 아저씨는 저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을 가능성을 가진 유일한 분이에요. 그러니 최대한 제가 옆에서 도와드릴께요. 제 '능력'은 분명 쓸모가 있을거에요."
베타는 이세하의 귓가에다 작게 속삭였고, 그 뒤에 이세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그럼 갑니다!"
먼저 베타가 크로노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크로노스는 코웃음치고 베타를 낮잡아보며 말하였다.
"네까짓놈이 나에게 무얼 할 수 있다는 말이냐!"
크로노스는 덤벼드는 베타를 향해 빠른속도로 네메시스를 휘둘렀다. 서로의 속도만 봐도 크로노스가 한층 더 빨랐다. 그런데...
샥-!
베타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져서 네메시스를 휘두른 크로노스의 공격을 재빨리 피해버리는것이 아닌가. 크로노스는 베타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자 놀란 눈치였다.
"뭣이...!"
"아저씨!"
"하아앗!!'
크로노스가 놀라고 있는틈에 이세하가 크로노스를 향해 돌진하였다. 아마도 베타가 시선을 끌고 그 틈에 공격을 한다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하고있던 크로노스는 이세하가 자신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다시한번 빠르게 네메시스를 휘둘렀다.
"이 내가 그정도도 예상치못할거라 생각한 것이더냐!!"
"!"
돌진해오는 이세하를 향한 카운터, 그대로 있다가는 네메시스에게 베이는것은 시간문제였다.
샥-!
그러나, 아까전처럼 이번에도 갑자기 이세하가 빨라져 그 공격을 피하는것이었다. 크로노스는 순간 또 한번 놀랐으나, 피하기직전에 베타가 이세하의 몸에 맞닿은것을 보았고, 베타와 가깝지 않은 거리에 있는 돌조각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옆으로 굴러가는것을 보고 크로노스는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알것같군. 저 하등생물의 능력을...'
베타의 능력, 그것은 단순히 속도가 빨라지는것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더 빨라진 '시간'속에서 그 시간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누나인 알파와 같은 종류이면서도 대조되는 능력... 베타의 능력은 바로 주변의 시간을 '가속'하는 능력이었다.
[시간가속 - 5배]
베타를 중심으로 반경 10m, 그 주변의 시간은 생물을 제외한 모든것의 시간이 가속된다. 그 가속된 시간과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것은 오직 베타뿐이다. 예외가 있다면, 베타와 접촉한 생물은 그때동안만 베타와 마찬가지로 가속된 시간에 맞추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이세하는 베타의 능력덕분에 크로노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움직이며 이세하는 몇번씩 크로노스에게 공격을 명중시켰다.
'제아무리 크로노스가 빠르다해도, 이 가속된 시간과 똑같이 움직이는 나와 아저씨를 잡는것을 매우 힘들거ㅇ...'
"...이쯤인가."
슈아아악!!
"!?"
'뭐!?'
이세하에게 몇번씩 유효타를 먹여 조금씩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었지만, 크로노스는 전혀 당황하지않고 오히려 틈을 조금씩 보다가 가속된 시간과 같이 움직이는 베타조차 피하지 못하게 네메시스를 빠르게 휘둘러 역습을 감행한것이다.
[시간가속 - 8배(최대)]
예상치못했던 상황에 놀란 베타는 급히 시간을 더욱 가속하여 크로노스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였다. 크로노스는 시간을 더욱 가속시켜 베타가 자신의 공격을 피한것을 보고 혀를 한번 찼다.
"칫, 성가신 능력이군."
'어떻게... 가속된 시간을 따라올 수 있는건가...? 아냐, 그게 아니야...!'
어떻게 크로노스가 그런 공격을 해올 수 있었을까 생각하다가 베타는 한가지 결론을 냈다.
'설마...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하고 미리 공격을?!'
"이제야 확실해졌군. 네놈의 능력은 시간을 '가속'하는 능력... 그리고 동시에 살아있는 생물중 네놈만이 그 가속된 시간에 맞추어 움직일 수 있는것이고 말이다. 단, 네놈과 접촉되어있는 상대라면 똑같이 움직일 수 있나보군. 그 증거가 네놈에게 붙은 순간, 그놈도 같이 빨라진 것이 바로 그 증거다."
"!!"
'내 능력을... 이렇게 빨리 간파하다니...!'
"결론은 네놈만 처리하면 뒷일은 간단해진다는거다!"
베타의 능력을 완전히 간파한 크로노스는 최우선 처리대상을 베타로 바꾸었다. 하지만 베타의 능력은 주변의 시간을 가속하고 그 가속된 시간과 똑같이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제아무리 크로노스가 민첩하다고 해도 쉽게 잡을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렇게 간단히는 잡을 수 없을걸...'
베타는 그리 생각하고 시간을 최대한으로 가속하게 만들어 크로노스를 향해 이세하와의 공동공격을 시작하였다.
"흠!"
크로노스는 손을 휘둘러 베타를 공격하였다. 하지만 베타는 재빨리 크로노스의 공격을 피해 이세하와 함께 크로노스의 후방으로 돌아갔다.
"하앗!"
이세하가 크로노스의 등판에다가 화염을 두른 주먹을 있는힘껏 때려박았다.
퍼어억!
정확하게 크로노스의 등판에 명중하였다. 그런데 이상하였다. 크로노스는 이세하가 공격해옴에도 피할 시늉조차 안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곧바로 알게 되었다.
덥석!
"!!!"
이세하가 크로노스의 등판에 주먹을 때려박고 크로노스가 순식간에 베타의 양팔을 붙잡았던 것이다.
"아니...!"
"네놈에게 접촉해있으면 분명 가속된 시간에 맞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하였지... 혹시나해서 네놈과 접촉해 가속된 시간과 똑같이 움직이는 이세하와 맞닿으면 어떻게 될까 했는데... 내 판단이 정확하였군."
베타에게 접촉한 생물은 그때동안만 베타와 함께 가속된 시간과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베타의 옆에 붙어 가속된 시간과 똑같이 움직이는 이세하에게도 해당이 되는 것이었다. 크로노스는 이를 예상하고 일부러 이세하의 공격에 맞은것이었고, 그 틈에 자신도 가속된 시간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되어 베타를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우선 네놈부터."
푸샤아악-!!
크로노스는 엄청난 힘으로 잡고있던 베타의 양팔을 그대로 잡아뜯어버렸다. 벽이 허물어진 댐에서 물이 쏟아져나오듯 즉시 선혈이 세차게 뿜어져나왔다.
"끄아아아아아악!!!"
팔이 잡아뜯긴 고통에 베타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시끄럽다."
퍼어억!!
베타의 비명소리가 귀에 거슬리는듯, 크로노스는 베타가 비명소리를 끝까지 내기도 전에 발로 베타의 상체를 차서 날려버렸다. 베타는 늑골이 거의 박살이 나다시피 부서지면서 날아가 힘없이 땅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베타아아!!!"
알파가 소리를 지르며 다급하게 베타의 옆으로 달려왔다. 뜯겨나간 두 팔에서는 붉은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 여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이걸로 성가신 능력을 쓰는놈도 처리했겠다, 이제는 네놈을 없애주마."
"윽...!"
이제 베타의 능력으로 크로노스를 공격하는것이 다시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세하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까전에 자신의 공격을 크로노스에게 적중시켰을때, 왠지 모르게 자신의 힘이 조금씩 강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크로노스는 조금씩이지만 약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이세하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맞서 싸우려고 하였다.
"네메시스로 고통없이 끝내주도록하ㅈ..."
피유웅!
크로노스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몇번씩 휘두르며 이세하를 향해 다가가려고 할때, 갑자기 크로노스의 뒤통수로 무언가가 발사되어 날아왔다.
"......"
발사된 무언가는 크로노스의 뒤통수에 정확히 명중하였다. 그러나 상처하나 없었다. 크로노스는 그것이 자신을 향해 발사되어 날아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피하지 않았다. 피할 이유조차 없다는 공격이라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슬비...?!"
놀랍게도 크로노스를 공격한것은 이슬비였다. 이슬비는 틈을 봐서 크로노스의 뒤통수에 레일건을 날렸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것이 화근이 되버리고 말았다.
"주제도 모르는..."
퍼어억!!!
크로노스는 이슬비의 눈앞으로 순식간에 이동하였고, 주먹으로 이슬비의 심장부위를 가격했다.
"!......"
이슬비는 작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슬비야아!!!"
"대장!!"
바로 옆에있던 서유리와 제이가 놀라며 쓰러진 이슬비의 옆으로 다급히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이슬비는 아무런 미동조차 없이 쓰러져있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숨을 쉬지 않고 있었고, 무엇보다 심장이 멈춰있었다.
"아... 아..."
이슬비의 심장이 멈춘것을 안 서유리와 제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몸을 떨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슬비의 심장은 멈춰있었다. 다시 뛸 기미는 전혀 보이질 않았다.
"하등생물따위가 신에게 덤빈 결과ㄷ..."
샥-!
"?!"
바로 그때였다. 크로노스의 뒤로 누군가가 엄청난 속도로 접근해왔고,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힘껏 크로노스를 향해 휘둘렀다. 크로노스에게 접근해온 그 누군가는 바로 이세하였고, 이세하가 쥐고있던것은 다름아닌...
[신기 - 아마겟돈]
이세하의 신기, '아마겟돈'이었다.
"이 자시이이익!!!"
촤아아아악!!!
허공을 가르며, 이세하의 아마겟돈은 크로노스의 상체를 한번에 벨것처럼 빠르게 휘둘러졌다. 크로노스는 이세하가 갑자기 빠르게 접근해온것과, 신기인 아마겟돈을 들고 자신을 공격해오는것에 크게 놀라였다. 크로노스는 다급히 네메시스를 세워들어 이세하의 아마겟돈을 막아내었다. 크게 놀라서 다급히 방어한 탓에 크로노스는 약간 뒤로 밀려났다.
"무슨...!"
'놈이 갑자기 아마겟돈을 꺼내다니?! 그 순간에 신기를 발현할 수 있게 된건가!'
이세하가 그 순간에 신기를 발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바로 이슬비가 크로노스에게 당한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것. 이전에 미래의 이세하가 시공간의 균열을 통과해 과거로 갔을때, 과거의 이슬비가 눈앞에서 숨을 거두는 것을 본 미래의 이세하는 지금의 이세하처럼 아마겟돈을 발현하였었다. 지금이 그때와 마찬가지인 상황이었기에, 그 짧은순간에 아마겟돈을 발현한것은 결코 이상하지 않았다.
"절대... 용서못해...!"
"뜻밖의 기습에 의한 요행으로 날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냐!"
이세하는 머리끝까지 화가나 당장이라도 크로노스를 요절내지 않으면 참지 못할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세하가 갑자기 아마겟돈을 발현하였다 해도, 크로노스와의 힘의 차이가 단숨에 좁혀지는것은 아니었기에 섣불리 공격을 시도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그 입 **!"
하지만, 이세하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무시하고, 돌격을 행하였다. 너무나 강렬한 분노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크로노스는 이세하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돌격해오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세하가 어느정도 접근해왔을때, 크로노스는 이세하의 정수리를 네메시스를 내리치려 하였다.
"아니?!"
그런데 이세하가 놀라운 속도로 네메시스를 피하고 역으로 아마겟돈을 휘둘러 공격하는 것이었다. 크로노스는 놀라... 는 듯 싶었다.
"... 라고 할줄 알았나?"
퍼억!
크로노스는 한쪽 주먹을 들어서 이세하의 안면에다 때려박았다. 서로 접촉하면 이유는 모르지만 이세하의 힘이 조금씩 강해지고, 반대로 크로노스의 힘은 조금씩 약해져서 크로노스가 몸이 서로 접촉되는것을 피할 줄로만 알았는데... 예상밖으로 크로노스쪽에서 주먹으로 공격해온 것이었다. 예상치못한 역공에 이세하는 크로노스의 주먹을 맞고 땅에 처박혔다.
"커윽!"
이세하가 쓰러진틈에, 크로노스는 네메시스로 쓰러져있는 이세하를 그대로 내리치려 하였다.
"잘 가ㄹ..."
바로 그때, 크로노스의 뒤에서 나타의 신기 '화륜'이 불을 뿜으면서 회전을 하며 날아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화륜이 내뿜는 불에 메테우스가 자신의 불을 섞어서 위력을 더욱 올린 것이었다.
"허튼짓 하지마라!"
크로노스는 이세하를 마무리짓기 직전에 화륜이 날아오는것을 눈치채고 몸을 뒤로 반바퀴 회전시켜 동시에 네메시스로 두동강을 내버렸다. 그 즉시 화륜은 흔적도 없이 파괴되어 사라졌다.
"큭...!"
"네깟것들이 힘을 합쳐봤자 나를 당할 수 있겠느ㄴ..."
[볼케이노 버스트]
"!?"
이번에는 옆에서, 강렬한 용암이 크로노스를 덮쳐왔다. 아까전까지만해도 크로노스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이세희가 놀랍게도 어느새 멀쩡해진 모습으로 볼케이노를 이용한 공격을 해온것이었다. 크로노스는 그 공격이 자신에게 통하지 않을거라는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이세희가 그 시간동안 이렇게나 빨리 회복한 것인지 몰라서 약간 놀라는 눈치였다.
'그 시간에 벌써 회복을 마쳤다? 그럴리가 없는데...'
"흐음!"
크로노스는 우선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볼케이노의 용암을 향해 손을 뻗어 한번에 기운을 방출시켰다. 그러자 볼케이노의 용암은 크로노스에게 닿기도 전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지금은 먼저 이세하를 없애야겠군.'
볼케이노의 용암을 쳐냄과 동시에 크로노스는 쓰러져있는 이세하를 네메시스로 내리치려 하였다.
"!"
그 순간, 놀랍게도 아까전에 자신이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었던 베타가 이세희와 마찬가지로 상처하나없이 회복된 모습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이세하에게 빠르게 다가와 순식간에 이세하를 데리고 그 자리를 피한 것이었다. 그리고 베타가 이세하를 데리고 피한곳은 아까전에 자신이 처리했던 이슬비가 멀쩡하게 살아움직이고 있었다. 그걸 본 크로노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뭣이... 어떻게...!'
이세희도 그렇고, 지금 막 베타도 그렇고, 또한 아까전에 자신이 처리한 이슬비도 그렇고, 어떻게 그 짧은 시간동안, 그것도 완전히 회복되고 살아날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바로 알파의 능력에 의한 것이었다는것을 크로노스는 보질 못하여 알 리가 없었다. 다행히도 크로노스가 오직 순수한 힘만으로 이세희, 베타를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었고 이슬비를 죽였던 것이었기 때문에 회복과 부활이 가능하였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여전히 이세희와 베타, 이 두사람은 재기불능 상태였을 것이고 이슬비는 싸늘한 시신 그대로였을 것이다.
"지금이야, 퍼부어!!!"
곧이어 나타가 소리쳤다. 동시에 모두가 크로노스를 향해 총공격을 퍼부었다. 강렬한 충격파와 거대한 먼지구름이 일며 크로노스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공격을 멈추었다.
"...!"
그러나 상대는 엄연한 '신', 진짜 육체가 아니더라도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크로노스는 그들의 총공격을 한몸으로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하나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크로노스는 매우 화가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를 부드득 갈아댔다.
"이 하등생물들이 건방지게...!"
스스스...!
점차 크로노스의 발끝에서 검은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설쳐대지 말란 말이다아!!!"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한번에 힘을 사방으로 방출시켰다. 크로노스를 중심으로, 암흑의 기운이 주변의 모든것들을 초토화시켜갔다. 모두가 놀라 급히 피하려고는 했으나, 이미 휩쓸려버린 뒤였다.
"후우..."
크로노스가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고있는 방향은 바로 이세하가 있는 방향이었다. 아까전, 크로노스가 힘을 방출하며 휩쓸린 이세하는 큰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있었다. 다른 모두도 마찬가지였다. 이 상태에서 공격을 한다면 이세하를 없애는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조금 늦었군..."
"으... 으으..."
이세하는 크로노스가 다가오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금만 까딱거리기만 할 뿐,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대로 있다가는 크로노스에게 당한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그러나 이걸로 마지막이ㄷ..."
퍼엉!
"......"
크로노스가 마무리를 지으려는 순간, 크로노스의 뒤에서 불꽃이 하나 날아와 힘없는 폭발을 일으켰다. 크로노스는 행동을 멈추고 그 불꽃이 날아왔던 방향을 보았다.
"허억... 허억..."
그 불꽃은 이세희가 날린 것이었다. 이세희는 아까전에 크로노스가 힘을 방출하며 그것에 휩쓸려 부상을 입긴 하였지만, 비교적 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였다. 그래서 크로노스가 이세하를 없애려는것을 보고 급히 공격을 한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크로노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버러지면 버러지답게 얌전히 찌그러지란 말이다!!"
크로노스는 검은불꽃을 휘감은 한손을 이세희를 향해 내질렀다. 검은불꽃은 나선모양으로 회전하며 이세희를 향해 뻗어나갔다. 그것에 맞으면 당장에라도 몸이 꿰뚫리고도 남을 것이었다. 이세희가 놀라 피해보려고 하였지만, 이미 부상을 당해 지친 상태였기때문에 빠르게 뻗어오는 검은불꽃을 피할 재간이 없었다.
"아..."
있는힘을 다해 피해보려고 하였지만, 이미 불꽃은 이세희의 코앞까지 다가와있었다. 지금의 이세희의 상태로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거리였다.
'나... 죽는거구나...'
그 순간에 이세희의 머릿속으로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어릴적부터 부모인 이세하와 이슬비, 그리고 다른 친한 사람들과 함께 보낸 즐거웠던 나날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죄송해요... 아ㅃ...'
샥-!
"...?!"
"음?"
검은불꽃이 이세희의 몸을 꿰뚫으려고 하는 그 순간, 이세희의 눈앞에 펼쳐졌던 주마등이 사라지고 대신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아선것이 보였다. 비록 알고지낸 시간이 1달밖에 안되었지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의 등이 눈앞에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 아저씨...?"
바로 '나타'였다.
푸화아아아아악!!!
검은불꽃은 이세희의 앞을 가로막아선 나타의 몸에 명중하였다.
"크으... 으...!"
그 즉시 나타의 몸은 검은불꽃에 오랫동안 불판에 얹어놓은 고기처럼 검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나타는 이를 악물고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은채 버티고 있었다.
"으... 아아아아아아악!!!"
사력을 다해 막아내었기에, 검은불꽃은 나타의 꿰뚫긴 하였으나, 그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그라들었다. 나타의 몸이 검은불꽃에 꿰뚫리는 순간에 나타의 몸에서는 붉은 선혈이 등 뒤로 한껏 흩어져나왔고, 나타의 뒤에 있던 이세희의 몸과 머리를 적셨다. 나타는 조금씩 기우뚱거리더니 이내 뒤로 힘없이 쓰러졌다.
"아... 아저씨이이!!!"
이세희는 부상당한것도 완전히 잊은채 쓰러진 나타의 손을 양손으로 어루만졌고, 눈물을 흘리면서 계속해서 '아저씨'를 부르며 울부짖고 있었다.
"아저씨... 아저씨...!"
"... 울지... 마라... 꼴사납다..."
나타는 지금의 몸상태와는 전혀 맞지않게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왜... 왜 그러신거에요... 대체 왜...!"
왜 대신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을 구한것일까, 이세희는 계속 울면서 그런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타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이세하... 그 자식은... 딸바보라서... 너를 구해서... 빚을 하나... 만들어두면... 좋겠다... 싶었거든..."
"지금 말장난 하실때가 아니잖아요! 빨리 치유해야해요!"
이세희는 두리번거리며 알파를 찾았다. 알파라면 분명히 나타를 회복시켜줄 수 있을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타가 무리라고 그만두라 하였다.
"괜한 짓 하지마... 신한테... 이런공격을... 받으면... 그녀석이라도... 회복은 못시켜..."
"그... 그럼 제 치유의 불꽃으로!"
"마찬가지다... 소용없어..."
1달동안 나타에게 훈련받으면서 이세희는 치유의 불꽃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알파와 마찬가지로 이세희도 지금 이 상태의 나타를 회복시킬 수는 없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하면..."
이세희는 나타를 살릴 방법을 계속 생각해보려 하였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져만 갔다.
"커윽...!"
그러는동안 나타는 입에서 피를 한번 토하였다. 역시 심각한 부상이 아닐 수 없었다. 이세희는 깜짝 놀랐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나타가 속삭이듯 말하였다.
"... 도망쳐라..."
"네...?"
"도망쳐서... 살아남아라... 그리고... 강해져서... 저 빌어먹을... 자식을 없애고... 이세하... 그 자식을 구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전 아저씨를 두고 어디에도 안갈거에요!!"
"말좀 들어... 죽고싶냐...!"
나타는 말조차 하기 힘듬에도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난... 이미 가망이 없다고... 그러니까... 도망쳐라..."
"싫어요! 저는 절대ㄹ..."
"이세희..."
그러더니 나타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며 말하였다.
"너와의 1달...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고..."
"...!"
뚝... 뚝...
이 한마디를 하고 나타는 놀랍게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며 말을 이었다.
"모든걸 잃고... 아무것도 없는 내 속을... 채워준것은 너였다... 그때만큼은... 정말로... 자유로워진것 같았어..."
"아저씨...?"
"그리고 이제... 진짜 자유를... 찾은것 같군..."
[나타형!]
[나타씨.]
'이제 나도 곧... 그리로 갈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아저ㅆ..."
투욱...
나타는 손을 땅바닥에 완전히 떨구었고, 그 이상 아무런 말도 없었다. 이세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타를 불러보았다.
"ㅇ... 아저... 씨...?"
이세희는 나타의 몸을 약하게 몇번 흔들어보았다. 하지만 이세희의 흔들림에 따라 나타의 몸이 흔들렸을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또한 나타의 몸을 만졌을때, 아까전에 불에 맞은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차가운 몸이었다.
"아... 아..."
콰아아아앙!!!
"!!!"
그때, 갑자기 검은불꽃이 날아와 나타의 몸을 명중시켰고 폭발과 함께 나타의 몸을 완전히 '파괴'시켜버렸다. 바로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한 나타, 그런데 뒤이이서 이번에는 나타의 몸이 눈앞에서 완전히 파괴된 것을 본 순간, 이세희는 제자리에서 완전히 굳어버렸다. 표정, 몸, 전부다.
"특별히 얘기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줬는데, 뭐? 도망? 이 내가 그걸 바라만 보고 있을것 같으냐?"
"....."
"그런데 우습군, 진정한 자유? 하하, 그래... 어떤의미로는 자유가 맞지. 그럼 잘 됬군."
"......"
"도망치려면 도망쳐봐라, 어차피 이후에는 지구 자체를 없애버릴테니 소용없겠지ㅁ..."
퍼어어어억!!
바로 그때, 크로노스는 순식간에 무언가를 얼굴에 맞고 날아갔다.
"...?!"
'뭣이...!'
한순간동안 크로노스는 자신이 무언가에 맞았는지 몰랐으나, 날아가서 땅에 처박힌 후에 알게 되었다. 자신이 맞은것은 '주먹'이었다. 크로노스는 당황하며 급히 몸을 일으키고 앞을 보았다.
"아니!!"
크로노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쳐 날린것은 이세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세희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고, 가장 눈에 띄는것은 모습이 아까전과 달라져있었던 것이다. 나타의 피로 붉게 적셔진 머리는 영롱한 붉은빛을 발하고 있었고, 양쪽 눈도 마찬가지로 붉은 광채를 띠고있었다. 또한 발끝에서부터는 물결처럼 부드럽게 흐르는듯한 붉은 오오라가 발산되고 있었다.
"서... 설마!"
'... 그래! 이 몸의 기억으로 봤다... 분명히 그때 나의 공격에 당했던 이세하가 저 딸에게 자신의 힘을 넘겨주는것을... 설마 그때...'
그 모습, 지금의 이세희의 모습은 메테우스가 각성했을때와 똑같은 '신'의 각성상태였던 것이다. 그렇다, 지금 이세희는 '신의 힘'을 얻은 것이었다.
"너만큼은 절대로 용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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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부도 얼마 안남았네요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저 이제 월요일부터 야자를 안하는걸로 알아서
글 자주 쓸지도 모릅니다
아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