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1부) Time Warp - 14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3-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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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팀의 사무실


덜컥!


사무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다. 그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바로 베타였다. 베타는 이세하의 시신을 등에 업힌채 사무실로 들어와 업고있던 이세하의 시신을 사무실에 있는 소파에 조심스레 눕혔다. 갑자기 베타가 들어와 모두들 놀랐지만, 이세하의 시신을 보고 놀랐든 말았든, 단숨에 이세하의 시신 앞으로 다가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댔다.


"흐으... 흑... 대체 왜... 왜 이렇게 된거야...!"


모두가 슬퍼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더 슬퍼하는것은 이슬비였다. 이슬비는 이세하의 시신의 상체에 엎어지며 울부짖었다.


"죽지마...! 죽지말란 말이야... 세하야...!!"


그렇게 말한다고 한들, 시체가 다시 살아날 리는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말이다.


"걱정마세요, 아저씨는 다시 살릴 수 있으니까요."


"... 뭐?!"


베타가 옆에서 건넨 말을 듣자마자 이슬비는 물론, 다른 모두가 귀를 기울이며 일제히 시선을 베타에게로 돌렸다. 그리고 베타에게 물었다.


"살릴 수 있다고... 정말로...?!"


"네,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


모두가 귀를 의심하였다. 설마하니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자가 있다고? 터무니없는 소리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터무니없는 소리에 모든걸 걸고 싶었다.


"부탁이야! 그 사람을...!"


"지금 연락을 드릴꺼에요, 잠시만..."


덜컥!


그때, 또 한번 사무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다름아닌 서지수였다. 서지수는 이세하가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가서 이세하가 싸우는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세하가 심장이 꿰뚫리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듯한 기분과 함께 곧장 다시 이세하가 있는곳으로 가려고 하였다. 그러려고 하던중, 베타가 이세하를 데리고 사라지는것을 보고 혹시나 여기에 있을까 싶어서 왔는데 맞았다. 서지수는 두리번거리다가 소파에 뉘여진 자신의 아들, 이세하의 시신를 보더니 전신을 떨며 다가갔다.


"세... 하야...?"


"......"


서지수의 말에도 아무런 응답도 없다. 당연했다. 이세하는 지금 죽은 상태였으니까. 서지수는 몇번이고 이세하의 이름을 부르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뒤로 넘어지려 하였다. 그것을 제이가 빠르게 붙잡아 세웠다.


"누님..."


한때 서지수와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던 제이조차도, 서지수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단 하나뿐인 아들인 이세하의 죽음이 서지수에게는 모든걸 다 잃은것과도 같은 충격이었던 것이다.


"... 부탁하지, 빨리 그 사람을 불러줘. 누님의 이런 모습... 차마 볼 수가 없을것 같으니까..."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베타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리고 그 물건에 있는 여러개의 버튼을 차례대로 누르기 시작하였다.


"지금 당장 연락을 취해서..."


"무슨 연락?"


"?!"


그때 뒤에서 베타에게 낯이 익는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바라보니 누군가가 어느새 사무실에 들어와있었다. 베타는 그녀를 보고 기뻐하였다.


"누나!"


바로 알파였던 것이다. 베타는 연락도 취하기전에 알파가 나타난것을 보자 놀랐었지만, 지금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아스트랄씨가 왠지 내가 필요할거라고 하셔서, 이렇게 온거야."


알파가 미리 온 이유는 아스트랄이 자신이 꼭 필요할거라고 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베타는 역시 아스트랄 할아버지이다 라며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정말로 내가 필요하긴 필요했구나."


알파는 소파에 눕혀져있는 이세하의 시신을 보고 작게 중얼거렸다. 한편, 베타를 제외한 나머지는 갑자기 나타난 알파를 보고 다들 놀란 표정이었다.


"누구..."


"아 참! 누나, 그보다 얼른 아저씨를..."


"그래, 알았어."


대답은 나중에 자세히 해주기로하고, 베타는 얼른 알파에게 이세하를 살려달라고 재촉하였다. 알파는 이세하의 시체옆으로 다가가 자신의 능력, '시간역행'의 구체를 만들었고, 그것의 크기를 이세하의 몸 크기만하게 키워 이세하의 시신을 그 구체안에 완전히 뒤집어 씌워지도록 하였다.


"무, 무슨...?!"


갑작스러운 알파의 행동에 모두가 놀라였지만, 이내 베타가 걱정말라고 말해주자 모두는 잠자코 지켜보았다. 대략 6~7초정도 지나고 알파는 구체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타난것은 꿰뚫렸던 심장이 말끔히 나은 이세하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두가 깜짝 놀라였지만, 다시 실망하였다. 이세하가 눈을 뜨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만 치유하면 뭐해... 세하는..."


"쉿,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알파가 한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조용히 지켜보라는 표시를 하였다. 어리둥절하며 잠깐 지켜봤을까, 갑자기 이세하가 눈을 천천히 뜨며 몸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모두가 눈을 의심하였지만, 그것이 곧 진짜라는것을 알고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이세하에게로 다가갔다.


"... 어....? 나는 분명히..."


이세하는 분명히 자신은 죽었을 터인데, 어떻게 지금 이렇게 다시 살아난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생각도 하기전에 모두가 자신에게로 달려왔다. 가장 먼저 이슬비가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이세하에게 안겼다. 이세하는 갑자기 이슬비가 자신에게 울면서 껴안기자 당황한 모습이었다.


"ㅇ, 야! 갑자기 왜 이ㄹ..."


"정말... 다행이야... 정말로...!"


"아..."
'... 내가 큰 걱정을 끼쳤구나...'

이슬비가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으로 자신의 품에 안긴채 울어대는 모습을 보고 이세하는 뭐라고 말하려던것을 멈추고 조용히 이슬비를 내려다보며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그보다 베타, 세희는?"


"그러게, 이미 끝났는데 아직 안돌아왔어. 오고있는 중일지도."


이세희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조금 의아했지만, 지금은 조용히 뒤에서 이세하가 다시 살아나 기뻐하는 모두를 지켜보았다.


"......"


그런데 아직 안돌아왔다는 이세희는 사무실의 문 틈에서 그 상황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눈가에서 흐르는 눈물을 흠치며 속으로 말하였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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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함께 봉인했을터인 기간테스들의 출현... 그리고 두명의 프레이먼 소년과 소녀... 아직 모든걸 알 수는 없지만 큰일이 벌어질것이라는것은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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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그를 해치우고 몇분 안지나서 유니온의 요원들이 이세하와 이세희, 그리고 서지수를 본부로 데려가려고 왔었다. 일단 순순히 따라가기로 하고 세사람은 본부에 갔었다. 본부측에서는 이세하에게 유니온 소속 클로저임에도 본부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행동해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었지만, 슬러그를 해치우는데 수고를 하였기 때문에 벌은 내리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에 이세하는 열심히 싸웠는데도 이런 대우를 해주는 유니온이 짜증나기만 하였다. 다음으로 유니온은 이세희에게 정체를 물었다. 유니온의 데이터베이스에도 정보가 전혀 없는 듣도보도 못한 이세희의 정체가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그 물음에 이세희는 답하지 않았다. 유니온은 화를 내며 캐물으려 하였지만, 괜히 이세희의 화만 돋을까 해서 관두었다. 마지막으로 서지수에게는 별 다른 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아들을 잘 관리나 하라는 소리나 하였다.


그날 저녁


이세하, 이세희, 서지수가 본부에서 나와 검은양팀의 사무실로 왔었다. 검은양팀 멤버 전체를 포함하고 알파와 베타도 같이 있었다. 우선 아직 이세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서지수에게 모든 일들을 설명해주었다. 역시나 서지수는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하였다.


"ㅁ, 미래에서 왔다? 게다가 나의 손녀??"


"네, 할머니."


서지수는 이세희에게서 할머니라고 불리자 왠지 기분이 묘하였다. 미래에서 온 손녀, 누가 들어도 믿기지 않을것이다. 그래도 서지수는 금방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이미 황당무계한 일들을 많이 겪어왔었기에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보다 세희... 이름이 분명 '이세희'라고 했었지?"


"네, 할아버지께서 딸을 나으면 지어주시려고 하셨던 이름을 아빠가 따오셔서 지어주셨다고 했어요."


"그이가..."


이세희가 말하는 할아버지, 그것은 바로 서지수의 아내이자 이 시대의 불의 성역의 수장인 '헬리오스'이다. 서지수는 문득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리워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이세하는 이미 이세희와 함께 1년치 훈련을 할때 이세희에게서 이미 대강 다 들었기에 별다른 말 없이 가만히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서지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하야, 너희 아빠가 누구신데?"


서유리가 궁금한듯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세하에게 물었다. 그 물음에 이세희가 나서며 대신 대답해주었다.


"할아버지는 불의 성역의 수장이세요."


"불의 성역? 그게 뭐야?"


"그러니까..."


이세희가 말하려던 차에 베타가 끼어들며 이세희에게 말하였다.


"대화도중에 미안한데,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


"아 참, 그렇지!"


이세희도 그제서야 생각난듯이 손뼉을 한번 쳐주고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건 낮에 베타가 알파를 부르려고 할때 꺼내었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이 시대와 이세희 일행의 시대간에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는 통신기였다.


"어디..."


이세희는 버튼을 몇개 누르고 책상에 조심히 올려두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조금만 뒤로 물러나라는 손짓을 하고 뒤로 물러났다. 곧 통신기에서 영상하나가 허공에 비춰졌다. 영상에는 누군가가 나오고 있었다. 바로 아스트랄이었다.


"아스트랄 할아버지!"


아스트랄을 보자 이세희는 반가워하며 아스트랄에게 말을 걸었다. 아스트랄은 작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답해주었다.


- 그래, 세희야. 별 문제 없니? -


"아, 그러니까..."


머리를 몇번 긁적이다가 이세희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었다. 슬러그와 이세하의 대결, 슬러그의 비겁한 행동에 의해 이 시대의 이세하가 한번 죽었던 것, 그리고 자신이 슬러그를 없애고 나중에 도착한 알파가 이세하를 되살렸다는 것 모두다.


- 흐음... 그런일이 있었구나. 미리 알파를 보내놓길 잘했어. -


"어쨋든 지금은 별 다른 문제가 없어요."


'대체 누굴까?'


이세희와 아스트랄이 대화하는것을 알파와 베타를 제외한 모두는 아스트랄이 누구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가만히 그 대화를 보고 듣고만 있었다. 그걸 또 봤는지, 아스트랄은 고개를 그쪽으로 돌려 말을 하였다.


- 그것보다 설마, 이렇게 다시 과거의 모두를 보게 될 줄은 몰랐는걸. -


"... 저 누구신지..."


이세하는 이세희에게서 아스트랄에 관한것은 듣지않았기 때문에 아스트랄을 보며 누구인지 물었다. 그 물음에 아스트랄은 이세희를 한번 흘겨본 뒤에 말하였다.


- 세희가 나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았었나 보구나. 일단은 너의 아버지의 친구... 정도로만 알고 있으렴. -


'아버지의 친구?'


자신의 아버지의 친구라는 말에 이세하는 꽤나 놀란 표정이다.


- ... 세희야, 그 시대로 간 목적은 아직 잊지 않았지? -


"그럼요."


아스트랄은 대뜸 이세희에게 과거로 간 목적을 잊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세희는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이세하가 나서며 말하였다.


"역시 나를 데려가는거야?"


- 확실히 그것도 있어. 하지만 한가지 목적이 더 있지. -


"?"


자신을 미래로 데려간다는 목적 외에도 또 다른 목적이 있다는 말에 이세하는 물론 다른 모두도 의아해하였다. 대체 또 다른 목적이 무엇일까.


- 실은... 한달이나 지났는데도 우리들은 적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몰라. 그저 '천용이'와 '메테우스'에게 복수심을 가진 또 하나의 '신'이라는 것 외에는... -


'천용이? 메테우스? 그리고 신이라니?'


모두는 들으면서도 아스트랄의 말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하긴 당연할거다. 이 시기는 강남사건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으니까 말이다. 아스트랄은 자신이 모두가 알아듣도록 설명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시 말하려고 하였지만 마땅히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몰라 그냥 하던말을 계속 이었다.


- 어쨋거나 다른 목적은 그 시대에서 이번 적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는거야. -


"무슨 수로요?"


확실히 그러하였다. 미래에 나타난 적에 관한 정보를 과거에서 대체 무슨 수로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가능하였다. 수수께끼에 싸인 또 한명의 '신'에 관한 정보를 얻는것이 말이다.


- 그 시대의 유니온에 있는 '최고위원장'을 만나는 거야. -


"최고위원장??"


최고위원장을 만나면 된다는 말에 모두가 하나같이 어리둥절하였다. 왜 뜬금없이 유니온의 최고위원장이 나오는 걸까. 하지만 다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아스트랄이 곧장 설명해주었다.


- 사실 그 시대의 최고위원장은 인간의 몸을 사용해 위장한 '염신', '메테우스'야. 분명히 적은 천용이와 메테우스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니, 메테우스는 분명 그 또 한명의 신을 알고 있을테지. -


아까부터 계속 '천용이', '메테우스', '또 한명의 신', 이 시대의 모두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 투성이었다. 하지만 굳이 일일이 캐묻지는 않았다. 나중에 천천히 이세희나 알파, 베타에게 물어봐도 될테니까.


- 하지만, 그 시대의 '메테우스'는 인류를 감시하며 큰 적대감을 가지고 있으니 함부로 만나러 갔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


"아 참, 그랬었다고 했었지... 잠깐, 그럼 어떻게해요?"


- 딱 한명, 메테우스와 온전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잖니? -


"... 아!"


그 말을 듣고 이세희도 생각났다는 듯이 손뼉을 한번 쳤다.


- 그래서 지금 과거로 보내... 고 싶지만... -


"?"


- 실은 충전해놨던 에너지가 바닥났거든. 그래서 당분간 이동을 못할것 같아. -


"네에?!"


뜻밖에도 미래와 과거를 이동하는 통로의 에너지가 바닥이 나버렸다는 말에 이세희, 알파, 베타는 깜짝 놀라였다. 알고보니 알파가 이동했을때의 에너지가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ㄱ, 그럼 언제 다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데요?!"


- 음... 한 3일? -


"3일? 휴우... 그렇게 길진 않네요."


오래 걸리지않고, '3일'이라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일은 생각보다 훌쩍 지나가기 때문이다.


- 어쨋거나 3일동안 거기서 지내고 있으렴. 3일뒤에 적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 시대의 세하와 함께 돌아오는거야. -


"네!"


- 참, 그리고 세희야. -


"?"


아스트랄에게서 얘기를 다 듣고 통신을 마치려고 할때, 아스트랄이 이세희를 불러세웠다.


- 엄마께서 잠깐 보고싶다는구나. -


"엄마가요...?"


- 자리를 잠깐 비켜줄께. -


그리고 아스트랄은 옆으로 물러났고, 대신에 옆에서 어떤 여성 한명이 천천히 걸어와 이세희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 여성은 바로 미래의 이세하의 아내이자 이세희의 어머니인 '이슬비'였다. 미래의 이슬비가 모습을 보이자 뒤에 있던 모두가 크게 놀라는 눈치들이었다.


- 세희야, 별 일 없지...? -


미래의 이슬비는 왠지 모르게 기운이 없는 목소리였다. 보아하니 아직까지도 남편에 대한 일을 신경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세희도 이슬비가 아직 슬픔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모른척하며 밝게 대답하였다. 딸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런 모습이라면 더 마음이 아플것 같았기 때문이다.


"네, 아무런 문제 없어요."


- 다행이다... -


기운없는 목소리로 내뱉는 안도감의 한마디였다. 그러다가 이슬비는 이 시대의 이세하하고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이세하도 미래의 이슬비와 갑자기 눈이 마주쳐서 조금 놀란듯, 시선을 약간 돌렸다.


- ...... -


"...?"


힐끗 쳐다보니 미래의 이슬비가 조금씩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갑자기 눈물을 보이자 이세하는 혹시 마주친 시선을 회피한것 때문에 그러는지 생각하고 당황하였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 이렇게... 적어도 이렇게나마 다시 보게 되어서... 정말로 기뻐요... -


이세하를 보며 하는 말이었다. 1달전에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을때, 비록 과거의 남편이지만 그 얼굴을 다시 보게 되어서 정말로 기뻣던 것이었다.


- ... 세희야, 아빠를 잘 모셔주렴. 알았지? -


"물론이죠."


그렇게 통신은 끝났다. 이세희는 한동안 가만히 서 있다가 통신기를 다시 품속에 넣고 작게 중얼거렸다.


"그럼... 3일동안 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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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앞으로 조금이다..."


"......"


"조금만 더 있으면 이 심장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이 육체의 힘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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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신강고등학교


"... 그래서 결국 3일동안 이렇게 지내기로 한거야?"


"헤헤..."


"하아..."
'왠지 피곤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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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지 선택좀 부탁드립니다


1. 작중의 3일이라는 기간을 이용해 간단한 일상물을 적는다

2. 그냥 스킵한다



2024-10-24 22:59:5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