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24화- [지옥의 도시, 제24지옥(地獄の都会, 第24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9 1

117층은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역시나 그 녀석들과 똑같이 생긴 녀석들이 대거 몰려든다. 오펠리아가 아무래도 이 빌딩의 끝이라면 당연히 옥상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 옥상까지 가야만 자세한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옥상까지 가기엔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옥상까지 가는 길도 감히 함부로 세기도 싫을 만큼의 좀비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는 계속 이어져온 일인 덕분인지 이제는 조금의 동요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오펠리아가 그러한 것을 신경이나 쓰던 녀석이었던가? 오펠리아의 앞을 막는 녀석들에게 결코 내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 철저하게 격파할 뿐. 117층에서도 어김없이 계속되는 좀비들의 공격도 그냥 다 격파하자!

 

 

하지만 오펠리아라도 이들을 계속 쓰러트리기엔 본인의 신체적 손상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어디까지나 오펠리아가 신체손상을 심하게 입어 주저앉거나 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될 경우! 각 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을 문들이 굳게 잠가놓고 있는데 열쇠만 얻고 바로 통과한다거나, 아니면 굳게 잠가진 문을 쌍날검으로 아예 그냥 파괴시키고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러나 파괴시킨다는 건 조금은 신중해질 필요가 있는데, 115층이 회장집무실인 덕에 좀비들이 그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았다고는 하나 만약 오펠리아가 문을 부숴서 들어갔으면 또 어떻게 진행되었을지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정말로 그렇게 행동했으면 115층의 휴식공간도 어쩌면 어떻게 되었을지 함부로 상상이 안 된다.

 

 

117층에서도 언제나 그래왔듯 변함이 없이 좀비들의 공격이 지속되는데, 혹시라도 더 있을지 모를 휴식공간의 안전한 확보를 위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그 대신! 좀비들을 어떤 식으로든 쓰러트리다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간에라도 열쇠라는 것이 튀어나온다면 그걸 바로 집고서 좀비들 사이를 뚫고 돌진하여 다음 층으로 신속히 올라가면 된다. 시간을 끌지 말자는 텔레파시의 목소리와 오펠리아 본인의 생각이 서로 일치하기라도 한 걸까? 어떤 좀비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지를 모르니 그냥 저돌적으로라도 돌진하여 아무나 베어버리고 또 베어버리자. 그렇게 계속 그러다 보면 언젠가 어떤 좀비 녀석이라도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열쇠를 떨어트릴 테니까. 반드시 열쇠를 확보하고서 위로 올라가자. 그것이 최고의 해답이다.

 

 

‘117층도 변함이 없는데? 너도 참 질리지?’

 

게임으로 비유하면 레벨업을 더 빨리 진행할 수가 있어서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긴 그런 점은 좋기는 하지?’

 

그게 아니면 넌 뭐라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구나.’

 

... 뭐가 그렇게 진지해? 오펠리아는 너무 진지해서 탈이라니까?’

 

‘......’

 

왜 다들 널 향해 진지병 환자라고 부르는지를 알겠다.’

 

마음대로 생각해라.’

 

내가 생각하기에~ 옥상이 머지않았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 오펠리아?’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다.’

 

 

좀비들을 뚫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야만 한다. 옥상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가야만 나올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올라가야만 한다. 여기까지 와서 다시 내려간다는 건 매우 난처한 일! 그리고 오펠리아 본인도 그걸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좀비들을 쓰러트리고서 열쇠를 확보하고 다음 층으로 서둘러서 올라가는 오펠리아. 이 세계에서는 사이킥 무브도 사실상 사용하는 것이 극히 제한되거나 사용할 수 없기에 걷거나 달리는 걸로 이동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신서울 전체를 걸어다니거나 뛰어다닌다고 상상을 해보자! 대충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기 바란다. 뭐 아무튼 오펠리아가 117층의 좀비들을 쓰러트리고 또 쓰러트리다가 열쇠를 결국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지금까지 싸워오면서 생겨온 상처가 많고 깊은 만큼! 그녀도 안심할 수는 없다.

 

 

------------------------------------------------------------------

 

 

118층으로 올라가니 어떨까? 역시나 이곳에도 좀비들은 많다. 좀비들을 또 쓰러트리고 쓰러트리며 열쇠를 확보해야만 하는데 열쇠 확보는 어렵지 않다. 바로 아래층과 달리 여기선 좀비들이 열쇠를 의외로 빨리 떨어트린 여파일까? 그 직후에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좀비들이 뒤로 물러나더니만 반대편의 계단으로 몰려드는 것이다. 아무래도 더 위층으로 우회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옥상으로 바로 직행하고자 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거기에 가서 알 수가 있다. 좀비들이 물러나자 이번에는 뭔가 덩치가 큰 뭔가가 접근해오는데 바로 85층에서 만났던 그 뚱보 좀비다. 저번에 당했던 것을 여기서 보복해주겠다는 의도로 봐도 무방할까?

 

 

그 뚱보 좀비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겠다는 건지 총을 들고서 오펠리아를 향해 겨누고서 발포하자 그녀도 쌍날검으로 그걸 막으며 녀석의 앞으로 돌진하더니 그걸 휘두르며 녀석을 공격한다. 오펠리아가 멀리 있을 때에는 총으로 쏴대다가도 그녀가 접근전을 벌이니 이젠 백병전으로 나오는데 검으로 휘두르니 녀석의 배에서 피나 독이 새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보스급 녀석이라 그런 모양인지 쉽사리 쓰러지진 않는다. 통상기들과 결전기들까지 죄다 퍼붓는 식으로 맹렬하게 공격해야만 녀석에게 통하는 것만 같은데 이 녀석을 그냥 놔두고 문을 열었다간 쫓아오게 될 것이고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처리하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인류의 적 오펠리아를 참수시켜라!”

 

“......참수의 대상은 미안하지만 내가 아니라 너다.”

 

“......!!”

 

인류를 멸망시킨 것은 내가 아니라 인류 그 자체다.”

 

?!”

 

인류를 멸망시킨 범인은, 그 무엇도 아닌 인류다. 그러니 인류가 저지른 범죄다.”

 

“......”

 

내가 했다고 주장하는 네 녀석들은, 애써서 책임회피를 하는 거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전쟁이야말로 인류가 저지른 중범죄다. 자기들이 죄를 지어놓고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놓고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구나.”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71228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74

2024-10-24 22:59:0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