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28화- [지옥의 도시, 제28지옥(地獄の都会, 第28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21 0

차원종들도 자신들에 잘해준 인간들에 대해 감사할 줄을 알고, 또한 그 은혜를 감사함으로 갚을 줄을 아는데 어째서 인간이란 종족은 받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일까? 어째서 인간에겐 의리라는 게 존재하지 않을까? 의리를 지킬 줄을 모르는 인간은 참으로 구제불능이고,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더라도 구해줄 가치가 없다. 오펠리아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들이 이 세상의 멸망을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놓고 아무 관련도 없는 남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서 씌운다. 그것이 바로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도 없고 한심한 종족이 아닐 수가 없다고 생각할 만도 하다. 지금 오펠리아의 눈에 인간이란 종족은 차원종들보다도 못한 존재들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은혜를 감사가 아닌 원수로 갚는 인간이란 종족. 역시 태초에 죄를 지은 덕분일까? 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종족은 참 재밌는 종족이다.’

 

오펠리아. 넌 어떻게 생각하지? 인간에 대해서.’

 

은혜를 감사가 아닌 원수로 갚는 인간이란 종족. 왜 구제불능이라 부르는지 알겠다.’

 

물론이다. 오펠리아.’

 

난 인간들에게 뭔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뭔데?’

 

그대들이 믿는 신이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탄압하고, 무자비하게 살육하도록 그렇게 가르쳤는지를 말이다.’

 

 

지옥의 도시란 이름의 세계는 오로지 오펠리아 단 한 사람을 위한 세계이다. 그러니까 오펠리아가 이런 저런의 말을 하더라도 그 누가 입막음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펠리아와 텔레파시의 대화에서도 느낄 수가 있듯 정말로 인간들이 믿는 신이 이러한 짓을 하도록 방관을 하나? 라는 식으로 느껴질 수가 있다. 뭐 오펠리아가 이어서 이렇게 말을 하는데,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신은 언제나 항상 힘없고 연약한 약자들의 편에 서왔다고. 자신이 양손과 양발에 못 박혀서 죽을 당시에도 본인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던 그 외눈 병사를 향해 피를 전부 다 쏟아 뜰 수가 없던 눈까지도 모두 뜨게 해준 그런 사랑을 보여준 신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의 말씀을 따른다는 인간이 그렇게 마음대로 사람을 죽여도 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식으로 말하는데 신의 이름으로, 또는 교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학살을 하는 것이 허용이 되냐고.

 

 

오펠리아는 자신이 기억하는 신은 자신의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차원이 높은 사랑인 이른바 아가페의 사랑이란 것을 몸소 보여주셨던 분이었다고 말한다. 제자들 가운데의 한 사람이 배신을 하는 바람에, 제국군 병사들이 몰려들어 체포되려는 그 순간에도 수제자였다는 자가 무기를 들고 그 병사들 중의 한 사람의 귀를 베어버렸을 때에도 그 신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마라고 하며 오히려 떨어진 귀를 주워서 그 병사에 다시 붙여줬단다. 그 신은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도록 하시기 위해 왔다고. 낮고 낮은 이 땅으로 내려왔다고 말한다. 하늘에서의 모든 부귀영화를 다 포기하고 인간의 몸을 입고서 내려왔다고 말하는 그녀다.

 

 

‘......내가 기억하는 신은 그런 분이었다.’

 

‘......’

 

저 변이 생명체들, 그리고 이 검은 가방에 나온 비밀문서를 만든 자들에 묻고 싶은 건.’

 

‘......’

 

그대들이 믿는 신이 정말로 이런 세상의 모습을 원했는지를 묻고 싶다.’

 

‘......’

 

만약 신이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을 막 괴롭히고 핍박하라고 가르쳤다면, 인간들이 신을 잘못 섬기고 있는 거라고.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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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오펠리아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변이 생명체들을 쓰러트리고 그 과정에서 검은 가방을 손에 넣었다. 그렇다면 가장 정중앙의 헬기 착륙장을 향하여 달리도록 하자. 오펠리아가 질주하자 그 옥상에서 있던 모든 변이 생명체들이 일제히 굉음을 지르며 중앙의 헬리콥터를 향하여 몰려든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변이 생명체들이 다른 변이 생명체들을 먹어버리거나 강제로 융합하여 더욱 몸집이 커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당연히 빌딩의 벽을 타고서 옥상으로 바로 올라온 타란툴라들까지 가세하니 좀비와 독거미의 합체형까지 등장한다. 오펠리아는 끝도 없이 몰려들어 마치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는 좀비들과 타란툴라들을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다 감내해야만 하기에 위상력 개방도 발동할 수가 있을 때에 그 즉시 발동하며 시간을 끌어야만 한다.

 

 

위상력 개방의 정도가 너무 강력한 덕에 폭풍이 부는 것과 같은 거센 바람을 버텨내지 못하고 지상으로 추락하는 변이 생명체들도 많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기에 벽을 타고서 언제든지 올라오면 된다. 중앙의 헬기 착륙장으로 올라가기 직전까지 온 상황인데 그곳을 지키고 있는 공사장인부 좀비들과 각종 폭력조직의 좀비들, 그리고 이 빌딩의 영업직원 좀비들까지 전부 다 모인 상황! 그렇다면 이들을 어떻게 돌파해야만 한다. 베놈 스왐프를 포함하여 맹독지옥까지 발동해 쓰러트리도록 하자. 어차피 인해전술 그 자체의 숫자라면 광범위 대량 살상병기 수준의 결전기를 발동해 격파하는 것이 필요하다. 쓰러트린 좀비들의 사이에 뭔가가 보이기에 회수를 해보니 USB 기억장치다. 무슨 내용이 기록되어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은 소지하고 있도록 하자.

 

 

USB 기억장치까지 얻었으니 이제는 저 앞에 보이는 헬리콥터를 부수도록 하자. 이 헬기를 부수지 않으면 지금까지 고생한 것들이 모두 무의미해진다.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로 보이는데 정말로 특수한 설계로 되어 있음이 느껴지는데, 프로펠러와 꼬리날개부터 특수하게 만들어 소음을 극히 최소화했으며,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외형 전체를 다각형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특수한 소재로 만들어 레이더에도 정말 잡히지 않는다. 그냥 점 하나가 우연히 찍혔다가 사라지는 정도? 그냥 새 한 마리가 지나갔던 걸로 오인하는 수가 있게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다. 뭐 이 헬기를 부숴서 리의 도주를 막아야만 한다. 곧바로 쌍날검을 휘두르며 헬리콥터 파괴를 시도하는 오펠리아.

 

 

헬리콥터를 지켜라......”

 

우우우......”

 

우우우......”

 

오펠리아. 좀비들이 몰려드는데~ 어떻게 안 해도 되는 거야?’

 

평소 해오던 그대로 행동하면, 헬리콥터도 쉽게 파괴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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