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23화- [지옥의 도시, 제23지옥(地獄の都会, 第23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8 1
115층의 회장집무실에서 드디어 첫 휴식을 취하는데 성공한 오펠리아. 이제 잠깐의 휴식도 취했으니 이제 저 앞에 보이는 문을 열고서 위로 올라갈 시간이다. 하지만 올라가기 전에 CCTV 확인은 당연한 필수사안! 역시나 무수히 많은 좀비들과 타란툴라들이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만 같다. 115층을 무시하고 올라가는 것에서 그렇게 보인다. 뭐 회장집무실인 덕에 외부인은 출입금지가 되어 있으므로 이것은 결단코 중요하지 않은 사실이다. 어쨌든 오펠리아가 이제는 저 앞에 보이는 문을 열고 다시 위로 올라가야만 한다.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보도록 하자. 바로 ‘116층’ 으로 말이다. 과연 116층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뭐 보나마나 좀비들로 가득하겠지만.
이미 당연한 것이지만 115층부터 옥상의 바로 직전의 층까지는 외부인은 절대로 출입이 금지된 구역으로 생각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들의 출몰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 이곳 지옥의 도시는 이미 세상이 멸망한 이후의 미래를 가정한 가상세계이기에 언제 어디서라도 좀비들이 반드시 출몰할 수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으나 모든 것이 작동하지 않는 세계. 원시시대나 다름이 없는 세계라서 원시시대를 산다는 생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본인 자력의 힘으로 해내야만 한다. 뭐 일단은 그렇다는 건데 116층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뭐 제2롯데월드 빌딩이라 했는데 지옥의 도시이니 안 봐도 비디오다.
116층으로 올라오니 이 빌딩의 비밀경호요원이었던 자들로 추정이 되는 좀비들이 기다리고 있다. 권총을 포함하여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을 것만도 같은 사람들인데 이들도 오펠리아를 보더니 지금까지의 모든 좀비들이 다 그래왔듯 일제히 덤벼든다. 비밀경호요원이었던 자들로 추정이 되는 덕에 모두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며 상의부터 하의와 단화까지도 모두 칠흑과도 같이 검은색을 입고 다닌다. 이곳의 좀비들은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만나왔던 좀비들과 다른 면이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그녀가 쓰러트리고 또 쓰러트려도 금방 또다시 일어나서 움직인다는 거다. 사실상 쓰러지자마자 바로 다시 일어나 재공격을 해온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자칫 싸우다가 바로 뒤로 적들이 다가와 포박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제는 오펠리아가 괜찮을까?
‘오펠리아. 이 자들이 누군지 혹시 알겠어?’
‘......’
‘이자들은 과거 이 빌딩에서 근무했던 자들이야. 재벌회장을 경호하는 부대였지.’
‘......’
‘저들은 모두 과거에 이름을 좀 떨쳤던 실력자들이었다고 해. 너라고 해도 힘들 거야.’
‘......’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속 위로 올라가야만 해. 너도 알지?’
‘물론이다.’
‘반드시 옥상까지 올라가는 거다.’
과연 이 빌딩의 옥상은 과연 몇 층에 위치하고 있을까? 비밀경호부대 소속이었던 자들도 세상의 멸망과 함께 결국은 모두 좀비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들도 오펠리아를 보더니 인류를 멸망시킨 오펠리아를 인류의 이름으로 처단하자고 말하며 다가오고, 오펠리아도 그냥 당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건지 어디서 얻었는지도 모를 ‘소이수류탄’ 이라는 것을 꺼내더니 대거 투척한다. 확실하게 불태워버려 증거인멸이 확실하기로 악명이 높은 소이수류탄. 아무리 쓰러트려도 그 즉시 다시 일어나는 녀석들이라면 베어버리고 또 베어버려도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그냥 불로 태워서 소각시키는 것이 낫다. 이곳 지옥의 도시에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나 다름이 없는 세계인데 소이수류탄을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오펠리아는 참 대단하다.
‘어머~ 소이수류탄은 어떻게 획득했어?’
‘만들었다.’
‘뭐? 만들었다고? 제작기도 없는데 어떻게?’
‘안 되면 되게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너는 이러한 말도 듣지 못했나.’
‘......’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 세계에서 절대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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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이 맞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본인 스스로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 세계에서 결단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소이수류탄을 계속 던지는 오펠리아. 도대체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오펠리아는 아무리 폐허라도 곳곳이 버려져있는 유리병들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버려진 유리병들을 수거하고 거기에 화염을 대신할 수가 있을 만한 것들을 그 안에 집어넣는다. 가연성이 정말로 뛰어난 액체와 화약을 함께 집어넣어서 폭발력을 높인 다음에 그 외의 여러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현재 주어진 것들을 최대한 활용할 줄을 알아야만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다는 그녀. 투척하여 터트리고자 할 때에도 심지에 성냥불을 붙인 다음, 재빨리 유리병의 뚜껑을 닫은 이후에 던져 폭발시키는 것. 그것이 소이수류탄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이수류탄에 비해서 소이수류탄이 아닌 그냥 뭐 시위용 무기로만 보일 수도 있으나 그런 식으로라도 지혜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소이수류탄을 대신하는 걸로 좀 투척해서 유리병 파편과 화염이 함께 겹쳐서 좀비들을 태우는 데는 성공하나 화력이 무조건적으로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기에 사실상의 시간 끌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 정통으로 불에 맞은 것들은 온몸이 불이 붙은 상태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래도 어떻게든 움직이고자 한다. 오펠리아가 보기에도 이것이 정말로 효과가 적거나 없다는 건 인정을 한다. 그래도 쓰러트리자마자 바로 또 일어난 적을 또 쓰러트린다는 것은 정말로 귀찮은 일이므로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게 만들어야만 한다. 아니면 이렇게 유리병을 적들의 앞에 투척해서 화염을 일으키고 그것을 방화벽으로 삼아 적들이 다가오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킨 다음에 계단을 통해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적을 쓰러트리지 못해도 다른 방법은 있다.
‘정말로 끈질긴 녀석들이지? 저것들이 이러다가 끝까지 몰려드는 거 아냐?’
‘그러라고 놔두면 된다.’
‘뭐?’
‘어차피 끝지점에서 다 처리하면 되니까.’
‘역시 오펠리아야? 그럼 다음 117층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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