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of Metheus] - 1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2-1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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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우스는 엘리나스와의 즐겁게 놀고 난 뒤에 다시 불의 성역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메테우스를, 카나트가 반겨주었다.
"오셨습니까?"
"어, 그래. 꽤나 즐거웠다고."
"엘리나스님과 함께 계시는 메테우스님은 항상 즐겁잖습니까."
"하하, 그것도 그렇지."
메테우스는 웃으면서 기지개를 한번 펴주고 몸을 의자에 앉혔다. 그때, 카나트가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그 일을 메테우스에게 말해주었다.
"참, 메테우스님. 한가지 알려드릴게 있습니다."
"응? 뭐지?"
"낮에 '이블레스'가 또 한번 찾아왔었습니다."
"뭐? '이블레스'가 또?"
"예."
"... 조금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이블레스를 여기로 불러주겠어?"
"예, 알겠습니다."
10분후
"데려왔습니다."
"그래, 이블레스. 오늘도 나를 찾아왔었다지?"
'이블레스', 낮에 메테우스가 엘리나스와 함께 자리를 비웠을때 찾아왔었던 프레이먼이다. 메테우스의 7권속인 카나트나, 그 외의 여섯명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름대로 프레이먼들 중에서는 상위에 속하는 실력을 가진 프레이먼이다. 그는 항상 강해지길 원했고, 지금도 그러기 위해 최근들어 항상 메테우스에게 훈련을 부탁하러 찾아오고 있었다.
"예, 메테우스님."
"... 왜 그렇게까지 강해지려고 하는거지?"
"예?"
"어차피 모두가 평화롭게 잘 살고있고, 다툼같은건 없는데 강해져봤자 뭘 하겠다는거야?"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저는 그저 순수하게 강함을 추구하는것 뿐입니다."
이블레스의 눈빛을 보아하니, 뭐라고해도 뜻을 꺾지 않을 생각인 모양이다. 메테우스는 잠깐동안 생각하다가 이블레스에게 말하였다.
"좋아, 훈련시켜주지."
"! 정말입니까?!"
"단, 그러기위해서 조건이 하나 있다."
"조건...?"
"그래, 조건."
그냥은 훈련시켜주지 않겠다는걸까, 메테우스는 이블레스에게 자신의 훈련을 받고싶다면 내걸은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한다고 했었다.
"만약 네가 나에게 한번이라도 공격을 허용시킬수 있다면, 그때는 내 모든걸 가르쳐주겠다. 어떄?"
"그건..."
이블레스는 상당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메테우스가 내건 조건은 어지간하면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메테우스는 프레이먼 중에서도 누구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일인자, 그런 그에게 메테우스의 7권속의 힘에도 못미치는 이블레스가 한번의 공격을 허용시킨다는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힘을 키운다고해도 얼마나 걸릴지 모를 일이다.
"왜? 못하겠나?"
"... 아니요, 그 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
한참 동안을 생각하다가 이블레스는 결국 메테우스가 내건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이블레스는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하자마자 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당장에 그 자리를 떠났다.
"... 메테우스님, 설마 이블레스에게 일부러 공격을 맞아주시려는건..."
옆에서 메테우스와 이블레스가 대화하는것을 조용히 지켜보고있던 카나트가 이블레스가 자리를 뜨고 난 뒤에 메테우스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그럴리가, 무엇보다 그런 행동을 하면 오히려 이블레스의 자존심만 깎일 뿐이지. 그러니 봐줄 생각같은건 없어."
"허면, 메테우스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블레스는 다른 프레이먼에 비해서는 강한편에 속하지만, 메테우스님이나 저희 7권속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력입니다. 지금 당장 자기 혼자 훈련에 몰두한다고 해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카나트는 메테우스가 내걸은 조건이 너무 힘든건 아니냐며 메테우스에게 따졌다. 그러나, 메테우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하였다.
"예전부터 지켜봐왔었지. 이블레스, 저녀석은... 선악 구분없이 자신의 말대로 오직 순수하게 강함을 추구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이야."
"예? 무슨 말씀인지..."
"만약 선악의 구분없이 오직 힘만이 강하다면, 그 강한힘이 어디로 튈지 몰라. 선한 쪽의 힘이 될수도 있고, 잘못되면 악한 쪽의 힘이 되버릴 수도 있지. 만약 이블레스가 그렇게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면,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될지 몰라."
"그렇다면 그런 조건을 내거신 이유가..."
"... 지금이라도 녀석이 강함이란게 전부만은 아니라는것을 깨달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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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어쨰서인지 메테우스는 의자에 앉아 머리를 싸매며 생각하는것에 깊이 잠겨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방금전에 다른 일족의 영지에서 생긴 일때문이었다.
'대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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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전
"... 뭐라고?"
"어제 메테우스님과 엘리나스님께서 방문하셨던 영지에서 사체가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그 사체는 가슴부분이 마치 '열'로 인해 녹아내린것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는 '불'로 인한 심한 화상자국이 여러군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걸 종합해 보았을때... 불을 다루는 프레이먼, 그 중에서 어제 방문하셨던 메테우스님과 엘리나스님을 다들 조금씩 의심하고 있습니다."
"말도안돼! 나와 엘리나스가 그런짓을 할 리가 없잖아!"
"저나 다른 프레이먼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족들은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읏..."
"메테우스님, 누명을 벗기기위해서 지금 당장 범인을 찾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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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빨리... 찾아내**다..."
"뭐를 말이죠?"
"그야 당연히 범ㅇ... 으엇?!"
메테우스는 중얼거리다가 누군가 앞에 온것을 뒤늦게 눈치채고 깜짝 놀라 그 앞을 보았다. 앞에는 엘리나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메테우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엘리나스?'
"안색이 안좋으신데... 혹시 그 일 때문인가요?"
"아..."
'그래... 엘리나스도 분명 알고 있겠지. 우리 두사람이 누명을 쓰게 된 것을..."
메테우스는 걱정스러웠다. 행여라도 사체가 나온 일족이나 다른 일족들이 자신과 엘리나스를 범인이라고 단정짓기라도 하는날에는, 자신은 몰라도 엘리나스가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저희 두사람의 누명을 벗겨내기 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잖아요. 우리 일족 그 누구도 저희 두사람을 의심하지 않는거에요."
"엘리나스..."
"분명 별탈 없이 끝날거에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메테우스씨가 그런 표정을 지으시면 저도 걱정스럽다구요."
엘리나스는 천천히 메테우스의 품에 안기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엘리나스의 말 덕분일까, 메테우스는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듯 하였다.
"그래... 괜히 걱정끼쳐서 미안해, 엘리나스."
"저야말로... 저를 생각해주신다고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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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후후... '실전'보다 더 좋은 훈련은 없지... 다음은 어떤곳에 있는 녀석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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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모든 프레이먼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조사를 해 보았지만, 범인에 대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결국 아무런 성과도 건지지 못하였었다. 메테우스는 실망하며 의자에 몸을 축 늘어트리고 있었다.
'아무런 단서도 없다... 계속 이대로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면 결국 나와 엘리나스를 범인으로 단정지을거야... 그 전에 빨리 범인을 찾아서 누명을 벗겨**다...'
메테우스는 또 생각하였다. 만약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자신과 엘리나스가 범인으로 단정지어지는 날에는 사체가 나온 일족, 그리고 다른 일족들 모두가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메테우스 본인은 프레이먼을 포함하여 모든 일족들을 통틀어 거의 최강이기에 그들에게 해를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엘리나스는 달랐다. 다른 프레이먼들과는 달리 엘리나스는 힘도 별로 없는 연약한 여자였기 때문에 잘못될 수도 있었다. 자신보다는 엘리나스를 끔찍이 여기는 메테우스는,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엘리나스 만큼은 어떻게든 누명을 벗겨내고 싶었다.
"... 생각을 너무 많이 한건가... 머리가 아프군... 잠깐 피로를 해소해야겠어."
오늘 하루는 계속 머리를 써서 그런걸까, 메테우스는 잠깐 생각하는것을 그만두고 오늘 쌓인 피로를 해소시키기 위해 근처에 있는 용암지대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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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지대(용암탕)
불의 성역 근처에 있는 용암지대, 그곳은 프레이먼들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목욕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메테우스는 피곤할때마다 그곳에 가서 자주 몸을 담그기도 하였다.
"후우... 시원하군..."
메테우스는 상체를 반쯤 남기고 나머지는 용암에 몸을 담근 뒤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따라 하늘이 많이 어두웠었다.
"... 거 참, 지금의 내 기분을 나타내기라도 하는건가."
헛웃음을 내고 메테우스는 머리까지 완전히 용암속에 담갔다. 머리를 담그고 나서 메테우스는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용암의 온도가 많이 미지근한듯 하였다.
'나중에 끝마치고 가는길에 온도를 조금 높여놔야겠군... ?'
20초정도 용암속에 잠수를 하고 있었을 때였을까, 슬며시 용암위로 희미한 그림자가 비춰졌었다. 누군가가 온 모양이었다. 위치를 보아하니 메테우스의 머리 바로 위였다. 그 그림자는 계속 움직이다가 천천히 발부터 다리, 엉덩이, 허리까지 용암속에 몸을 담갔다. 메테우스는 누군가가 온 것에 잠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계속 그 자리에 있었고, 결국 그 사람의 엉덩이에 머리가 깔렸다.
"커읍!"
머리가 깔린 메테우스는 버둥거렸다. 메테우스의 머리를 깔고앉은 그 사람도 메테우스가 버둥거리자 깜짝 놀라 급히 몸을 일으켜세웠다.
"후아!"
메테우스는 급히 머리를 용암속에서 빠져나오게 하였다. 그러고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 마시고 자신의 얼굴을 깔고앉은것이 누구인지 보았다.
"... 응?"
"메테우스씨...?"
"... 엘리나스?"
메테우스의 얼굴을 깔고앉았던 것은 다름아닌 엘리나스였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눈과 마주친 그 순간, 매우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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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먼들에게는 (자연)용암은 그냥 온천물같은 존재입니다
그냥 말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