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08화- [지옥의 도시, 제8지옥(地獄の都会, 第8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1 0
약 1,000여 마리의 타란툴라들까지 혼자서 다 상대해야만 하는 오펠리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러한 문제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타란툴라가 내뿜는 맹독을 맞더라도 맞는 그 즉시 항체가 형성되고 그 맹독을 흡수하여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타란툴라들을 빔 세이버로 베어나갈 때마다 엄청난 양의 맹독이 터져 나와 오펠리아의 전신에 묻히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녀에겐 아무런 피해가 생기지 않는다. 이미 항체를 가지고 있고, 그 맹독을 흡수함으로 본인의 위상력을 더욱 강하게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타란툴라들을 다 베어버려도 언제든지 엄청난 양의 알을 낳자마자 바로 또 부활시키면 타란툴라들이 몰려나오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 보통의 위상능력자들을 포함해 일반인들은 바로 죽지만 그녀는 예외다.
‘역시 오펠리아는 다르구나. 그 어떤 존재라도 널 이길 수가 없겠는데?’
‘......’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은가? 바로 네 앞에 있는 초거대 독거미다.’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그게 그 녀석이 붙인 인식명인가? 듣기 좋은 인식명인지는 모르겠군~ 그래?’
‘......괴수가 말을 할 줄 알다니 의외다.’
‘이게 의외라고? 내가 보기엔 그 어떤 맹독에도 피해가 없이 멀쩡한 네가 더 웃긴다.’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이 초거대 괴수도 마찬가지로 텔레파시로 인간과 대화를 할 수가 있는 모양이다. 본인의 맹독은 그 무엇도 다 즉사시킬 수가 있는데 정작 아무렇지도 않게 멀쩡한 오펠리아를 보며 자신의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 건 네 녀석이 처음이라는 식으로 텔레파시를 전하며 비웃는 듯한 식으로 나온다. 오펠리아는 역시나 강한 여자다. 그리고 저 초거대 괴수도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이다. 전차포나 미사일을 맞고도 전혀 꿈쩍도 하지 않을 덩치인 것. 중장갑을 능가하는 피부로 봐도 될지는 모르지만, 오펠리아가 쓰러트리기 힘든 존재라면 나머지 위상능력자들은 사실상 공략불가능이 될 것이 뻔한 일. 그냥 그러려니 하도록 하자. 빔 세이버로도 베어버리는 것이 어렵다면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를 쓰러트릴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저 초거대 괴수의 피부라면 ‘초중장갑(超重裝甲)’ 으로 봐야만 할까? 아니면 만화에서나 나오는 미지의 금속소재인 ‘하이퍼 건다리움 세라믹(Hyper Gundarium Ceramic)’ 이라는 것일까? 뭐 그런 소재가 존재할 수가 없겠지만 오펠리아의 어떤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으로 보면 사실상 그렇다고 봐야 맞을지 모른다.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건데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가 이 이상 싸워봐야 그냥 귀찮을 뿐이란다. 이대로 하루 종일 싸워봐야 아무런 진전도 보일 수가 없고, 오펠리아와 같이 중요한 인물을 여기서 끝장내는 것은 결코 의미가 없는 것이라 말하며 그냥 뒤돌아서서 가버린다. 타란툴라들도 어미의 뒤를 따르며 그냥 가버릴 뿐.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의 뒤를 지켜만 볼 뿐이다. 그렇다면 이젠 어떡할까?
암흑의 광휘 레어 코스튬 체험을 해본 오펠리아. 그런데 어째선지 해제되지 않는다. 체험은 다 한 것이 아니냐는 오펠리아의 말에 그 그림자는 아직 체험을 끝내기엔 이르다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지금 강남 CGV 방향으로 수없이 많은 좀비들이 몰려들고 있단다. 오펠리아의 성격상 이 녀석들을 그냥 무시할 것 같지도 않기에 체험을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는 것이 그 그림자의 입장이다. 오펠리아는 저 좀비들이 또 어떤 비난을 쏟아 부을지도 세삼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에 그 그림자가 남들의 비난을 듣는 재미로 사는 이유가 뭔지를 묻자, 오펠리아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가 없게 된다고 말할 뿐.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그걸 듣는 재미로 있다는 오펠리아. 역시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다.
‘오펠리아. 널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생각이지.’
‘암흑의 광휘. 지금 네가 착용하고 있는 이 암흑의 전신갑주.’
‘......’
‘그냥 너와 하나로 융합해야만 할 거 같은데?’
‘무슨 소리지.’
‘무슨 소리긴! 넌 암흑의 광휘란 이 레어 코스튬을 완전히 소유하는 거지!’
‘......’
‘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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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우~”
“으으으......”
“으으으......”
“우우우우~~”
‘어머~ 오펠리아. 좀비들이 사방에서 몰려드네? 열린 강철문을 통과하고 있어!’
‘......’
‘오펠리아. 사냥을 시작해야지?’
‘......전부 다 죽인다.’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오펠리아다.’
오펠리아가 빔 세이버 형태의 쌍날검을 들고서 좀비들이 다가오길 기다린다. 신서울의 무수히 많은 시민들이 다 좀비가 되어버린 모습인데 모두들 오펠리아를 보자마자 온갖 비속어란 비속어를 다 퍼부으며 비난한다. 인류를 모두 몰살시킨 오펠리아를 죽이자고 외쳐대며 다가오는데 이에 오펠리아가 그들을 노려보더니 아주 사악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보인다. 검은 투구로 인해 두 눈이 철저히 가려진 터라 더욱 소름이 돋고 무섭게 느껴진다. 오펠리아에게서 정말로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뿜어져 나오고 더러운 자들은 모조리 다 죽일 뿐이라 말하며 모조리 다 베어버릴 준비에 착수한다. 그녀의 입에서 피가 흐르는 것이 보이는데 피가 아니라 맹독이다. 몸에 흐르는 것도 피가 아닌 독이 흐르는 오펠리아. 오펠리아가 마치 각성모드라도 되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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