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클로저스-2화-일상
버드미사일 2016-01-25 2
푹신한 감각이 느껴지고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는
아침에 나는 자연스레 잠에서 깨어나 일어났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아직 몸에 피로가 풀리지 않은 느낌이고
무엇보다 따뜻한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다. 오늘은 금요일이어서 학교에 가야 하지만 아직 이른 시간인
6시이기에 조금만 더 누워 있기로 결정하고 다시 누웠다.
“음? 무슨 냄새지? 맛있는 냄새….”
아직
아침이고 이 집에는 나 혼자서 밖에 살지 않으므로 누가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는 생각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맛있게 느껴지는 냄새는 처음인 것 같다. 나는 호기심에 냄새가 나는 곳으로 내려간다.
“일어났네? 여기 앉아. 아직 잠에서 덜 깬 것 같은데 이것 좀 마셔봐”
냄새가
나오는 곳은 부엌이었고 그 곳에서 세이버가 요리를 하면서 나에게 만들어 놓은 커피를 내놓았다. 언제
일어나서 만들기 시작한 걸까.
“세이버. 언제 일어났어?”
“4시쯤
일어나서 청소 좀 하다가 마스터 먹을 아침이라도 만들고 있었지”
“성실하네?”
“마스터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까 왠지 기분이 묘한걸?”
“뭐야? 칭찬이 마음에 안 들어?”
“…….아니야. 어쨌든 이거 먹고 교복 갈아입어. 그렇게 꾸겨진 옷으로 나갈 꺼야?”
세이버는
자신이 만든 스크럼블 에그를 넘겨주면서 내 옷을 지적한다. 꾸겨진 교복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교복을 입고 그냥 자버린 것 같다.
창피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창피한 마음으로 세이버가 만든 음식을 마저 먹고 올라가서 세면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는다. 그러고 시간을 보니 7시가 다 되어간다. 서둘러서 가야겠다. 안 그러면 학교에 늦을지도 모르겠다.
“아. 나갈 거면 나도 같이 가. 지금 혼자 밖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고”
내가
나가려고 하자 세이버가 같이 나가자고 한다. 나는 세이버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왜그래?”
“음…….아무리 봐도 그 옷으로 같이 가면 위험하겠는데”
“왜?”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보시죠. 세이버씨”
내가
세이버의 옷을 지적하자 세이버는 깨달은 것 같다. 그렇다. 지금
세이버가 입고 있는 옷은 정장이다. 그것도 아주 특이한 정장.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코스프레하고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특이한 정장이다. 특이한 장식에 멋이기는 하지만 개성
있는 정장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나는 세이버의 신장을 조심히 살펴보았다. 이 정도라면…
“이리와봐”
나는
세이버를 잡고 위층으로 올라가 그곳에 있는 옷장으로 들어갔다. 옷장을 열고 그곳에 들어있는 남성용 생활복을
꺼내서 길이를 대본다. 세이버의 키가 큰 편인 것 같아서 걱정은 했지만 다행이 맞는 사이즈인 것 같다.
“그걸로
갈아 입고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세이버는
알았다는 의사를 표한 뒤 내가 나가자 방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는다. 잠시 후 세이버가 문을 열고 나왔다.
“어때?”
어떠냐는
세이버의 질문에 뭐라 답을 할 수 없었다. 예상보다 어울렸기 때문이다.
내가 건네준 옷은 평범한 옷이었지만 역시 옷걸이가 멋있으면 옷도 달라지는 것 같다.
“음…..멋있네. 어서 가자”
이런
칭찬은 좋은 것인지 세이버는 히죽 웃으면서 나를 따라온다. 좀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간다. 가는 길에 세이버의 얼굴이 상당히 눈에 띄는지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본다. 그리고
그 시선은 버스에 타고 내가 학교에 가는 그 순간까지도 이어졌다. 솔직히 말해서 조금 쑥스럽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왜 나를 쳐다보는 건지”
세이버도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의문을 갖는다. 뭐, 잘못한
일은 없지만 생김새 때문이라고는 도저히 말을 못하겠다. 어찌어찌 학교 교문 근처에 도착한 나는 세이버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물어본다.
“글쎄? 나는 가능하면 마스터 옆에 있으면 좋지만 그럼 민폐니까……”
“음…….어떡하지?”
우리가
교문 근처에서 이야기를 하고 멀리서 나를 부르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이! 슬비야!”
“아…안녕 유리야….근데 좀 놔주지 않을래?”
유리가
나에게 달려오고는 바로 안아준다. 유리의 성격이 좋은 것은 알고 있는데 만날 때 마다 이렇게 안아주니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을 말하는 것은 실례니 입 밖으로 내 보낸 적은 없지만.
“에헤헤…응? 근데 옆에 계신 분은 누구야?”
슬비가
안는 것을 포기하고 옆에 선다. 그리고는 내 옆에 있는 세이버를 보고 그가 누군지 궁금한 모양이다. 내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는 사이 세이버가 먼저 말을 한다.
“안녕? 나는 이세하라고 해. 지금까지 외국에 있다가 옛날에 신세를 지었던
가족이 슬비네 가족이여서 이렇게 찾아왔어. 이름이…뭐니?”
“아…네! 저는 서유리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다행히
세이버는 그럴듯한 이유를 말하며 유리를 설득시켰다. 무사히 지나간 것은 좋은데 또 다시 세이버는 나와
처음 만났을 때 뿜어냈던 감정이 느껴진다. 마치 당황한듯하면서도 불안한 감정을 뿜는다. 유리는 그것을 눈치채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그럼
나는 여기서 선생님들과 이야기해서 견학 좀 해도 되냐고 물어볼까”
“여기에
있으려고?”
“응. 이곳 학교가 어떤지 궁금해서 말이야. 안될까?”
세이버는
상당히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물론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최대한 사람들에게 민폐는 끼치지는 말고”
“알았어. 근데 슬비야. 너한테 깜빡 잊고 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 말이야. 이게 좀 중요한 이야기거든?”
세이버는
웃으면서 나와 유리를 번갈아 가면서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세이버가 이렇게 눈치를 주는 것으로
보아서는 성배전쟁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유리야. 미안한데 먼저 교실에 가 있어줄래? 조금 있다가 금방 따라갈게”
“알…았어. 그럼 천천히 와”
유리는
뭔가 심각한 공기를 느낀 것인지 당황해 하면서도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가준다. 유리가 가는
것을 확인하고 세이버는 주위를 살짝 살피더니 내 귀 옆으로 고개를 숙이며 살며시 말한다.
“마스터. 도대체 이 학교 뭐 하는 학교야? 내가 느끼는 것만으로도 이 학교에
3명의 마술사가 있다고”
세이버의
말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마술사라는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고 그렇게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세이버가 말한 것처럼 한 장소에 마술사가 3명 이상 모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히려 이렇게 모여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면 다들 당연하게 넘어갈 것이다. 나는
세이버에게 조용히 사실인지 말해본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야. 3명정도 마술사가 있어. 아마 대부분
마스터겠지. 마스터. 지금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불안하겠지만
너무 겉으로 표현하지마. 내가 학교 견학을 온 것처럼 해서 돌아다니면서 알아볼 테니. 그러니 마스터는 평소처럼 지내. 반드시 [평소]처럼이야”
“……..우선 힘들겠지만 평소처럼 지내볼게. 그리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알아볼 테니까. 학교 끝나고 교회로 가서
확인을 한 다음 그곳에서 정리해보자. 교회만큼 안전한 곳은 없으니까”
나와
세이버는 그렇게 합의를 본 후 잠시 학교를 바라보았다. 평소와 다른 것이 없어 보이는 학교지만 이번에
세이버의 말 때문에 당분간 학교는 내게 있어서 가장 살벌한 장소가 될 것 같다.
슬비가
학교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학교시작 종이 울리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방금 만났던 서유리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마스터도 그렇지만 어떻게 이곳에 있는 서유리와 내가 있던 서유리의 10년전의 모습과 완전히 똑같은 것일까. 마치 환생이라도 한 것처럼.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 결과 한가지 결론이 나왔다. 이곳은
내가 있던 세계의 평행세계. 평행세계라고 생각해 보면 상황이 쉬워지는 것 같다. 우선 이곳의 슬비와 유리가 내가 있던 슬비와 유리와 10전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설명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이 아직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내 추측이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이쿠. 종이 울렸구나”
깊은
생각에 빠져있을 때 뭐라고 설명 불가능한 학교종소리가 울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들어갔을 테니 나도
이제 슬슬 움직여보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내가
학교에 들어가자 경비원이 나에게로 다가온다. 나는 웃으면서 이 학교를 견학하고 싶어서 왔는데 어떻게
들어가면 좋냐고 물어본다.
“아. 그러십니까? 그럼 저를 따라오시죠.
우선 교장선생님과 이야기를 한 후 허락을 받으시면 견학이 가능합니다”
경비원은
상냥하게 웃으면서 나를 교장실로 안내해주신다. 좀 걷고 나니 금방 교장실에 도착하였다. 경비원이 문을 두들기고 경비원은 다시 웃으면서 나에게 인사를 건넨 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교장실 안에서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 낮은 목소리의
여자목소리였다. 감기에 걸린 듯한 느낌이었다.
“아…안녕하세요. 이번에 견학을 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죠?”
내
예상대로 여성분이 감기에 걸린 듯 마스크를 쓰고 계셨다. 다만 나의 예상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운명의 장난이라는 듯이 서있는 이 여성의 모습이었다.
“안녕하세요…..김유정 교장선생님이시죠?”
“저를
알고 계신가요?”
“이곳에
다니고 있는 학생 중에 저의 아는 사람이 있어서요. 교장 선생님 이야기가 한번씩 나오더군요. 학생들에게 꽤나 인기가 좋으신가 봅니다”
“정말인가요? 다행이네요. 학생들에게 평판이 좋아서…..제가 사정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장직을 맡게 되니 학생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이 쓰였거든요. 학생들이 교장앞에서 그렇게 솔직히 말을 하지를 않거든요”
“걱정마세요.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을 마음에 들어할 테니”
“후후…칭찬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어떤 학생과 아는 사이시죠? 그걸 알면 이곳에 사인과 함께 간단한 사진을 찍고 바로 견학을 할 수 있거든요”
나는
교장과 대충 이야기를 나누고 서류를 작성하고 교장실에서 나왔다. 교장선생님은 내가 꽤나 마음에 드셨는지
믹스커피도 주셨다. 나는 교장실에 나오고 작은 목소리로 욕을 내뱉었다.
“하….***…….나한테 왜 그러냐 이 놈의 세상아”
이번에도
교장은 유정이 누나와 매우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정말로 평행세계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되는 것인가?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이곳의 이세하와 아는
사람이 나를 보고 무언가 위압감을 가진다면, 그리고 그 위압감을 가진 사람이 마술사라면, 그리고 그 마술사가 마스터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후….이렇게 생각하고 있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지. 나는 투명화도 불가능하니”
서번트는
투명화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투명화가 불가능하다. 마스터와의 링크도 잘 이어져 있고
마력도 부족한 것도 아니거늘 어째서 서번트의 가장 기초적인 투명화도 불가능 한 것인가?
“역시
이것도 생각하고 있어봤자 달라지는 일은 없음….내 일이나 하자”
나는
가볍게 체념한 뒤 학교를 둘러본다. 학교는 지은 지 얼마 안 된 모양인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시설도
새것들이다. 아차. 학교에 정신 팔려서 정작 중요한 마스터를
찾지 않고 있었네. 나는 교실 창문을 들여다 보면서 기척이 느껴지는 장소를 찾아보았다. 천천히, 급히 지나가는 일이 없듯이, 사람들에게 크게 눈치 채지 못하도록. 그렇게 모든 층을 둘러보면서
마스터를 찾아보았다.
“이상하네…..”
하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분명 마술사의 기척은 느껴지지만 이상하게도 특정을 지을 수 없었다. 기운만 느껴질 뿐이고 정작 중요한 핵심은 여기저기 퍼져있다. 마치
사막에서 모래를 찾고 있는 느낌이다. 주위에 느껴지는 것들은 있지만 판별할 수 없는 느낌이다.
딩~동~뎅…..
내가
잠시 머리가 아파서 쉬고 있을 때 수업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이런….망했다”
세이버와
헤어지고 드디어 1교시가 끝났다. 수업시간 내내 세이버가
말했던 마술사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 덕분에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호오~우리 슬비가 왠 일로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니? 혹시 그 멋진 오빠
때문에?”
“무…무슨 소리야!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유리는
아마 내가 세이버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가벼운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헤헤….근데 밖이 좀 시끄러운데? 무슨 일이지?”
“글쎄….나가볼까?”
무슨
소란인지 반에 있는 모두 밖에 나가 있는 모양이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나가보았다. 밖에는 다른 반들 아이들도 나왔는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는 어떤 사람이 서있었고 밖이 소란스러웠던 이유는 아마 그 사람 때문인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 누군지 잘 모이지 않는다.
“저기….얘들아? 좀 비켜주면 안되겠니? 좀
지나가고 싶은데…”
“어? 저 사람 이세하 오빠 아니야?”
순간
입에서 세이버라고 소리칠 뻔 했지만 어떻게 소리치고 싶은 마음을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이버는
당황하는 도중에 나를 보고는 나를 향해서 이름을 외친다.
“슬비야! 나도 좀 도와주라!”
세이버가
소리치자 모두의 시선은 나에게로 쏠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세이버가 나에게 올 수 있도록 길을 비켜준다. 세이버는 이제서야 한숨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숨을 쉰 다음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온다. 그 모습을 보자 주변에서는 뭔가 신비로운 눈길로 우리를 쳐다본다. 왠지
부끄럽다.
“후우…..겨우 벗어났네”
“어쩌다
이렇게 됬어?”
“찾고
있다가 수업 끝나는 종 쳐서 이렇지 뭐”
“저기….슬비야. 이 오빠랑 너랑 무슨 관계야?”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이라는 싱거운 대답에 모두들 못 믿는 듯한 얼굴들을 한다. 나는 오늘은 평범하게 지낼 수 없을 것
같다.
오늘은
슬비에게 조금 미안하게 됐다. 내가 눈에 띄는 바람에 마스터 탐색은 물론 조용히 학교생활을 보낼 수
없었던 모양이다. 특히 곁에 있던 유리에게도 피해가 간 모양이다. 유리에게는
언젠가 한번 제대로 용서를 빌어야 할 것 같다.
“미안….마스터”
“괜찮아….딱히 세이버 잘못도 아니고”
그렇게
나는 사과를, 슬비는 용서를 주고 받으면서 버스를 타고 교회에 정식으로 성배전쟁의 참여 의사를 밝히기
위해서 교회로 향한다. 물론 그 도중에 다른 마술사들이 없는지 확인한다. 다만 그렇게 느껴지는 느낌이 없을 뿐이었다.
“여기가…교회? 교회라기 보다는 성당 같은데”
버스에서
내리자 좀 멀리서 교회가 보인다. 다만 그 교회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웅장하며 화려해서 성당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나는 슬비의 인도를 따라서 교회로 향한다. 슬비가
교회 문 앞에 도착해서 문을 두들기자 안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인자하게 생긴 중년의 아저씨가 나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저씨는
우리에게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물어본다. 나는 여기서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고 있었다. 이 사람이 성배전쟁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슬비는
조금 긴장한 듯한 얼굴로,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충격적인 이름으로 아저씨에게 대답했다.
“데이비드씨를
만나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