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54화- [학교의 시간(学校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15 0

... 알고 있어. 언니.”

 

“......알면 그걸로 된 거다.”

 

.”

 

아무튼! 이거 정말로 맛있다~”

 

... 언니. 손으로 집어먹는 그 습관 좀 고치라니까.”

 

아아~ 왜 그래?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된 거지!”

 

아아... 언니도 참?”

 

 

프리실라의 언니는 그냥 막 손으로 집어먹는 성격이 강한 모양이다. 그래도 먹으면서 웃어주는 언니를 보며 그녀도 많이 안도한다. 과거에는 전혀 웃어주지도 않고 오히려 어두운 표정만 짓는 언니라서 프리실라도 심리적으로도 많이 괴로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 언니가 지하징벌기숙사에서 장기간을 수감된 채로 생활한 이후와 동생의 진실 된 부탁을 계기로 변화했다. 지금도 여전히 본인의 본래 버릇을 고치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징벌기숙사로 가야만 할 정도로 심각하게 사고를 치는 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그나저나 프리실라의 요리 실력은 정말로 좋다. 그녀의 요리를 먹은 이들은 누구라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녀가 학교축제에 개인점포로 식당을 신청했는데 아직 학생회에서는 허가여부를 놓고 고심이다.

 

 

프리실라는 허가를 내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모두 가정하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학생회장이 허가를 내준다면, 어떤 음식을 만들어 대접할 것인지와 함께 혹시라도 불허할 경우에는 어떻게 학교축제를 즐길 것인지를. 어차피 축제기간이라 출석체크나 그런 건 없기에 그 기간 중에는 타 학교로 실컷 놀러갈 수도 있다. 언니는 프리실라의 요리를 먹으며 맛을 봐주는 사실상의 심사위원이나 다름이 없는 존재로 그녀의 피험체가 아닌 피험체로서 있다. 역시 상위 12위권 이내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1인 기숙사는 정말로 화려하다. 프리실라의 언니는 그 학교에서 서열 3나 되는 인물이라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기숙사를 선택할 수가 있다. 상위 12위권 이내의 학생들에게만 지원이 되는 1인 기숙사이자 집보다도 편안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그런 언니를 둬서 좋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프리실라. 하지만 그녀는 허름하고 낡은 기숙사에서 사는 이들과, 지하징벌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걱정하고 있단다.

 

 

왠지 자신들만 좋은 곳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왠지 모를 죄책감(罪責感)’ 이라는 걸 느낀다고 하면 될까? 이에 프리실라의 언니는 그냥 내버려두라고. 그들도 언젠가 강해지면 스스로 이곳으로 오게 될 일이란다. 그러더니 그렇게까지 지금의 이 체계가 불만이라면, 네가 서열 1위이자 학교짱인 이른바 학생회장(學生會長)’ 이 되어보란다. 하지만 이 학교의 교풍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다 싸움도 할 줄 모르는 네가 학생회장은 고사하고 이 언니도 이기지 못하면서 너무 멀리 나가는 거 아니냐고 한다. 이에 프리실라가 방금 한 말에서 언니가 했던 말의 모순이 있단다. 내가 학생회장이 된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듯 언니가 정치계의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도 알고 본다면 비현실적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겠다면 방법은 단 하나라고 한다.

 

 

언니가 그렇게까지 세상을 바꿔야만 하겠다면, 최후의 수단은 그거야.”

 

그거?”

 

그건......”

 

!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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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음~? ‘???????(强金工業黑學校)’ 라고 했던가요? 국내에서 제일 무서운 학교요.”

 

실비아. 그게 무슨 말이야?”

 

그 학교가 전국적으로 싸움 잘하고 불량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건 아십니까?”

 

.”

 

거긴 초등부(初等部)’, ‘중등부(中等部)’, ‘고등부(高等部)’, 그리고 대학부(大學部)’, ‘대학원부(大學院部)’ 로 나뉘죠.”

 

그런데 대학부랑 대학원부까지 있다는 건 좀 그렇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에요. 고등부까진 일반적으로 많지만~ 대학부와 대학원부는 재학생이 적거나 없지. 그냥 있는 부서나 마찬가지랍니다.”

 

 

국내 최고의 음악학교를 다니는 걸로 추정이 되는 인식명 실비아. 현재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학교의 학생회장(學生會長)’ 으로 보인다. 실비아가 검은양 멤버들과 동갑이란 것을 감안해야만 하므로 그들과 같은 18! 실비아가 세계적인 아이돌 가수란 칭호의 뒤에 철저하게 남들의 시선을 받지 않기 위해서 매니저가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실상 모든 스케줄을 실비아 본인이 스스로 만든다고 한다. 오로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겠다는 자력의 의지가 강하다는 건지, 아니면 너무 무모한 것인지는 몰라도 예전부터 그래왔으니 본인은 그래도 괜찮단다.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이 일이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그 친구에 비한다면 자신의 이 고통은 결코 비교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아니요, 그냥. 제 친구가 거기에 다니고 있어서요.”

 

실비아. 말조심 해! 그게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네 인생은 완전히 망쳐!”

 

“......알고 있습니다.”

 

에휴~ 내가 정말로 못 산다.”

 

죄송해요. 부회장 선배님. 하지만 선배님에게만은 거짓말을 하고 싶지가 않아요.”

 

학생회장이자 후배 녀석이 이렇게까지 순진해서야......”

 

“......”

 

하지만 괜찮아. 이게 세상에 알려지지만 않으면, 네 아이돌 인생에 해가 되진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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