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27화) 모든게 끝나고나면...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5-12-25 3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커플링 한쌍은 미리 맞춰주는편이 좋겠죠
그래서 적습니다
그리고 저 본캐 바꿨으니 이제는 이 캐릭으로 불러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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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한지 하루가 지났다. 하루라고 해봤자, 그 훈련공간 안에서의 시간은 하루보다 더 오래 지나가버렸지만. 어쨋거나 사실상 하루가 지난채로 천재영, 진다래, 헬라스의 훈련을 멈추게하고 메테우스, 스사노오가 그 세사람과 함께 안전지대로 돌아가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하게하였다.
"세사람, 많이 힘들어보이네."
"엄청 힘들었어요, 유리언니... 몸 구석구석이 전부 쑤셔요..."
"정말 힘든 훈련이었습니다..."
"간만에 땀좀 흘렸죠."
"하하, 그 큐브Mklll에 들어갔어도 비슷했을거야. 어쨋거나 중요한건, 너희 세사람이 강해졌다는 거잖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훈련에 세사람은 무척이나 지쳤었다. 하지만, 서유리의 말대로 그만큼 세사람은 이전보다 비교도 안될정도로 상당히 강해진 상태였다. 몸은 힘든 상태이지만, 마음만큼은 날아갈듯이 기뻤다. 특히 천재영, 진다래, 이 두사람이 말이다.
'맞아, 이제는 천용이의 발끝만 따라가지는 않을꺼야.'
'따라잡았다고는 안해. 하지만, 이제 겨우 천용이의 등이 훤히 보일정도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하고있어. 이제야...!'
두사람은 속으로 하는 말을 기뻐하는 표정으로 대신 표현하였다. 아무런 도움조차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자신들이, 이제서야 그 처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것일거다.
"그나저나... 메테우스, 헬라스한테는 무슨 훈련을 시킨거야? 그닥 힘이 향상되었다거나 그런 부분은 잘 보이지않는데."
가만히 있던 이세하가 의문스럽다는듯이 메테우스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헬라스는 그닥 변한게 많이 없는것 같은데?"
서유리도 그 말을 듣고나서 알아차리고 의아해하였다.
"뭐, 때가되면 알게될거다. 너무 성급하게 굴지말도록."
"여전히 딱딱한 대답이라니까, 정말이지."
메테우스는 마치 기대하라는듯한 말처럼 그 한마디만 내던지고 말았다. 그 짧은 한마디에 이세하는 싱겁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말았다.
"... 참! 스오씨, 스오씨가 재영이랑 다래를 훈련시켜주셨다고 했는데, 어떤 훈련을 시키신거에요?"
그때 서유리가 대뜸 이번에는 스사노오에게 물었다.
"음... 그건..."
"아, 혹시 스오씨도 앞의 누구씨(메테우스)처럼 기대하라고 말하시려구요? 뭐, 상관없어요. 스오씨니까 분명 잘 훈련시켜주셨겠죠?"
"그건... 으흠, 뭐... 그렇소..."
서유리는 장난기가 약간 섞인듯한 말을 하며 자신이 얘기를 먼저 꺼내고 또 먼저 얘기를 끝마쳤다. 보통 이러면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스사노오는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평소 말을 또박또박 하던것과는 다르게 쓸데없이 헛기침을 한번 하면서 말하였다.
'... 응?'
그런 스사노오의 모습을 놓치지않은 이가 한명 있었으니, 바로 진다래였다. 얼굴이 약간 붉어지고, 괜한 헛기침을 한번 하면서 말하는 스사노오를 단박에 이상하게 보인다고 생각한것이었다.
"흐음..."
'약간이지만 저렇게 홍조가 생긴 얼굴... 그리고 평소같지않은 말투... 설마!'
"...? 다래공, 소인을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오?"
"...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 분명 그럴꺼야!'
생각한끝에 진다래는 하나의 결과에 도달하였다.
'스사노오씨는 분명 유리언니를 좋아하고 있는걸꺼야!'
'붉어진 얼굴+평소같지않은 말투=상대방을 좋아하여 약간 긴장한것이다'라는 공식을 머릿속에서 이루어내며 진다래는 확신하였다.
'분명 맞아! 드라마에서 많이 봤다구!'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후후후..."
그리고 진다래는 그 즉시 빠르게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하였다. 남들에게 들리지 않을정도로 아주 작은 웃음소리를 입밖으로 빠져나오게 하면서.
"음...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생각했던건데, 녀석들이 습격을 해오지 않네?"
"그들이 습격을 해오지 않았다니, 정말이오?"
"그러고보니 훈련하는동안 특별한 낌새는 느끼지 못하였다. 비록 멀리 있어도 어제처럼 그 수만큼 이곳으로 습격해왔다면 녀석들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을리가 없지. 그래서 어느정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이었군."
'그 덕분에 나는 계속 더스트옆에 묶여(?)있었지만...'
제로의 수하들이 습격해오지 않았다. 어제까지만해도 1천에 달하는 적들이 습격해왔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공격을 일체 해오지않는다. 대체 어떻게 된것일까.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것일지도 모르오."
"뭐 어때? 습격해오지 않는다면 이쪽의 피해를 회복시키는데 집중할수 있고, 지친 우리들의 몸도 휴식할수 있게 된거잖아? 그럼 좋은거지 뭐!"
"확실히 누나 말대로야.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건지는 몰라도, 저쪽에서 이렇게 나와준다면 우리쪽에도 좋은점이 많지. 우선 해야할일에 집중하자고."
"... 맞는 말이오. 저들이 뭘 원하는지는 아직 알 도리가 없다해도, 이틈에 저희측에 아직 남아있는 피해들을 회복시키는것이 급선무인것같소. 그러니...'
"그러니까~ 한마디로 잠깐동안은 쉬어도 된다는거 아니야~? 이.세.하. 나랑 같이 오붓하게 쉬자~"
"자... 잠깐, 그만둬...! 나 유부남이라고!"
"뭐 어때~ 잠깐이면 되는데?"
"... 일단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는것도 좋겠소. 피해복구는 그 후에 해도 늦지않을터이니."
"유리언니 좋아하시죠?"
"......"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며 혼자 간단한 식사를 하고있는 스사노오에게로 다가와 정면에서 바라보며 진다래가 돌직구를 날리듯 말을 던졌다. 그 말을 듣자마자 스사노오는 식사를 멈추고 아무말없이 진다래를 보았다.
"유리언니 좋아하시는거 맞죠?!"
"... 그건 갑자기 왜 묻는것이오?"
재차질문, 그제서야 스사노오도 입을 열었다. 스사노오는 갑자기 왜 그런것을 묻냐며 되물었다.
"그거야 아까전에 유리언니를 바라보실때의 모습이 딱 그렇게 보였거든요. 드라마에서도 그러는때가 있어요."
"드라마? 아스트랄공이 밤마다 자주 본다던 그것인가... 아니,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저 소인의 모습만을 보고 그렇게 판단하신것이오?"
"네."
"......"
스사노오는 잠깐동안 다시 침묵하였다. 진다래는 대답을 기다리며 가만히 스사노오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몇초정도 지나고나서 스사노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맞소."
"... 네?"
그 한마디에 진다래는 되려 당황하였다. 자신이 예상했던 대답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진다래가 예상했던 대답은...
1. [아니오, 그렇지않소...]
2. [그런것만으로 단정짓는다는건 경솔하오.]
3. [유리공은 가까운'동료'일뿐이오.]
... 등의 대답이었다. 그런데 그 예상했던 대답들을 전부 피해가서 스사노오가 한 말은 '맞소.', 짧고도 확실한 대답이었다.
"... 아! 여, 역시 그, 그랬었군요!"
괜히 자신이 당황하는 티를 숨기려는 것처럼 말하려 하였으나, 이미 많이 당황해서 말을 몇번씩 더듬었다. 그런 진다래의 말더듬을 신경쓰지않고 스사노오가 말을 이었다.
"다래공의 말처럼, 소인은 유리공을 한사람의 여성으로써 좋아하고있소."
'어...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이런 전개가 꽤 재밌긴하네...'
서유리에 대한 스사노오의 말이 시작되었다.
"유리공은 강하고, 아름답고, 마음 또한 따스한 사람이오. 누구나가 좋아할법한 여성이오. 유리공의 그 모든면이 소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소."
"......"
'계속 예상치못한 방향으로 가는데... 그렇지만 아무렴어때? 이 전개, 재밌잖아!'
"사실, 10년전의 싸움이 끝나고 소인은 유리공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하였소. 하지만, 그러지않았소."
"네? 왜죠?! 유리언니한테 마음을 전했다면 지금쯤..."
가만히 얘기를 듣다가 진다래가 놀라며 물었다. 왜 그러지 않았냐며. 진다래의 말대로 만약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쯤 두사람은 연인사이로 지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사노오는 그러지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오."
"부족함... 이요?"
"그렇소. 그때 유리공과 소인의 차이는 너무나도 벌어져 유리공은 마치 저 하늘의 별같은 존재로 보였소. 소인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존재로... 그래서 결심한거요. 유리공에게 부끄럽지않을 정도의 남자가 되어 그때가 되면 소인의 마음을 전하자고. 그래서 소인은 홀로 두 세계의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수행을 한것이오."
그렇게 스사노오는 자신의 마음을 이때까지 서유리로부터 숨기고 왔었던 것이었다. 자그마치 10년동안이나.
"아..."
'로맨틱하다...'
그때 진다래는 자신이 정말로 하나의 드라마속으로 들어가 그 드라마의 장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고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럼 이제 유리언니한테 고백하세요!"
"...?"
다짜고짜 서유리한테 고백하라는 말을 스사노오를 향해 던진 진다래였다.
"10년이나 더 지났다면서요!? 이제 충분히 됬을거라구요! 유리언니랑 같이 있을 이때가 찬스라구요!"
"허나... 소인은 아직..."
"아~ 답답해!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하실건데요? 한번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언제 고백을 할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구요!"
"......"
"뒤늦게 후회해봤자 그 기회는 다시 안돌아온다구요!"
"...!"
"안늦었어요. 얼른 유리언니한테 자신의 마음을 전하시라구요."
'그래... 기회는 항상 찾아오는것이 아니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얼마동안을 기다려야될지 모르오... 그러니... 그러니...!'
"... 알겠소."
"... 바로 그거에요."
"그럼... 다녀오리다."
그리고 스사노오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서유리가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자신의 마음을 서유리에게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서.
"유리공."
"아, 스오씨."
스사노오는 서유리의 앞으로 걸어오며 말을 건네었다. 서유리도 스사노오가 오는것을 보고 앉아서 쉬고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스사노오의 앞에 섰다. 그렇게 두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섰다.
"무슨 일이에요? 식사하러 가신다고 들었는데."
"식사는 다 마쳤소. 그것보다... 유리공에게 전하고싶은 말이 있소..."
"?"
"그건..."
빨리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스사노오는 말이 한번에 나오지않고 조금씩 뜸들이고 있었다.
"...?"
"그러니까... 그..."
"... 스오씨, 저한테 전하고싶은 말이 뭐길래 그러세요?"
"......"
"... 지금 말하기 힘드시다면 나중에 말해주셔도 되요."
"!"
표정이 약간 아쉬운듯한 표정이 되며 서유리는 뒤돌아 걸어갔다.
'아...'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서유리가, 스사노오의 곁에서. 즉, 기회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안돼... 이제와서... 그럴수는...!'
이 기회를 놓치고싶지 않았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할것 같았다. 그래서 스사노오는 붙잡았다.
텁!
"어...?"
뒤돌아가는 서유리의 손을.
"아직... 소인의 말은 끝나지 않았소."
그리고,
"유리공, 아니... '유리씨', 당신을 좋아하고 있었소. 줄곧... 지금도 마찬가지요."
"스오씨..."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마음을 받아주겠소?"
자신의 마음을 서유리에게 말하였다.
"......"
"'유리씨'..."
"바보..."
"?"
"너무 늦었잖아요... 계속 기다렸었는데..."
"유리... 씨..."
"저도...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야 듣게 되었어요. 그 말을..."
와락!
"유, 유리씨...!"
서유리의 눈은 조금씩 촉촉해졌다. 그리고, 스사노오의 품에 힘껏 껴안겼다.
"이제... 이렇게 스오씨의 품에 안길수 있어요. 정말... 좋아요..."
"유리씨..."
"스오씨..."
스윽...
서로를 마주보던 서유리와 스사노오의 입들이 조금씩 가까워져갔다.
"....."
"... 아직."
확!
서로의 입술이 만나려던 찰나, 스사노오가 빠르게 다시 그 거리를 벌렸다.
"스오씨...?"
갑자기 그런 행동을 보자 서유리가 놀란듯한 표정으로 스사노오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세요...?"
"마음은 전했소.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오."
"무슨..."
"... 지금 일어나고있는 이 싸움이 전부 끝나면... 그때야말로 꼭..."
"......"
"모든게 끝나고나면... 그때 소인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주시겠소?"
"... 네...!"
"얼마안가 금방 오게될것이오. 그때까지 꼭... 기다려주시오..."
"네... 스오씨...!"
"... 고맙소..."
최후의 싸움이 끝나는 그때를 기약하며, 두사람의 사랑은 열매를 맺을 준비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빨리 그때가 왔으면 좋겠어... 그러면 둘이서...'
"... 어?"
[푸슈욱...!]
"... 꺄아아아아아악!!!"
"무슨 일이야! 유리야!"
"하아... 하아..."
"유리야! 괜찮아?!"
"... 어...? 어, 응... 그냥 발을 헛디뎠을뿐이야..."
"... 정말로?"
"그, 그렇다니까! 그렇게 걱정할 필요없어!"
"... 알았어. 그럼 푹 쉬어."
"응, 그래."
'... 방금 그건 대체 뭐였지... 분명 그건...'
열매가 맺히려는 나뭇가지가 떨어져 나갈것이라는것을, 두사람은 모르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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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윽...
"이제 이걸 천용이한ㅌ..."
"뭘 하고있는거냐, 알파."
"...!!!"
"왜 네가 그걸 들고있는거지?"
"제... 제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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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끼면 손가락에 끼일때가 많아서
저는 반지끼는걸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