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17 화

튤립나무 2015-12-06 10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n4articlesn=6909 제 16 화




"저리가 이 괴물아!!"

눈 앞에 있는 괴물에게 들고 있던 장난감을 힘껏 던져 정확히 괴물의 얼굴에 명중시켰다.

괴물의 얼굴에 장난감을 던저 맞췄다는 기쁨도 잠시,
 
괴물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기는 커녕 ..눈하나 깜짝 하지도 않은체 울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었을뿐이었다. 난 분명 힘껏 던젔는데 말이다.

..역시 괴물.. 소리도 안지른다.

분명 정확히 녀석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췄는데 .. 딱딱한 장난감이 얼굴에 맞았는데도 괴물녀석은 표정하나 바꾸지 않은체 그저 시선을 밑으로 내린체 아무말없이 그 자리에 서 있기만했다.

아무런 대꾸도 안하고 그저 서 있기만하는 괴물녀석 .. 자기가 무슨 나무인줄 아나.

나는 그런 괴물에게 또 다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계속 던졌다.

내가 던진 장난감은 아까처럼 괴물의 얼굴로 날아갔는가 하면 또 어떤 장난감은 괴물의 팔과 다리, 손으로 날아가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쌔개 던진 장난감은 괴물의 머리로 날아가 괴물의 머리를 강타했다.

꽤 큰 타격음과 함께 괴물의 머리가 흔들리면서 괴물의 은색 머리카락 역시 흔들거렸다.

마음에는 안들지만 저 은색머리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을정도로 예뻤다.

..정말 저 괴물에게는 아까울정도로!

그렇게 잠시 괴물녀석의 은발에 매료되 멍하니 녀석의 은발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

괴물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프다고 말도 하지 않은체, 눈물조차 흘리지않은체.. 그저 아무런 말없이 내가 던진 장난감들을 하나하나 주워들며 ..다시 내 앞에 내려놓았다.

...지금..나랑 장난해?

아무런 반응조차 안하는것도 짜증난데 .. 이렇게 내가 던진 장난감들을 다시 나한테 가져다주는 저 괴물의 행동에 약이 오른다. 꼭 마치 날 가지고 노는것같았다.

그래서 발로 차버렸다. 괴물이 가져온 장난감을.

그러자 역시나 ...아무런 말없이 그저 고개를 숙인체 가만히 있는 괴물녀석.

"누가 마음대로 내 장난감 만지라고했어!!! 너 때문에 장난감이 더러워졌잖아!!"

난 그런 괴물녀석에게 심술을 부렸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눈 앞에 있는 괴물녀석이 꼴도보기 싫었을뿐이었다.

내가 이렇게 심술을 부렸는데도 괴물녀석은

"...죄송해요.."

...그저 내게 용서를빌었고,

난 그런 괴물의 행동이 너무나도 마음에 안들어

"시끄러 괴물아!! 그러니까 왜 만졌어!!"

그저 화만 냈다. 

녀석이 싫다. 지금 당장이라도 내 눈앞에서, 우리집에서 사라져줬으면 좋겠다.

녀석이랑 같이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화가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괴물녀석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죄송해요..죄송해요.."

내게 기계처럼 사과만 할뿐이었고.

"시끄러!! 그렇게 죄송하면 나가!! 우리집에서 나가라고!!!"

난 그런 모습조차 꼴보기 싫어 현관문을 가르키며 괴물녀석에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세하....님..."

그제서야 눈물을 글썽이며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괴물녀석. 

드디어 녀석을 울릴 수 있었다는거에 묘한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누가 내 이름을 부르라고 했어 이 괴물아!!!"

녀석이 내 이름을 부르는것조차 귀에 거슬려 발로 괴물녀석의 배를 힘껏 밀어버린것과 동시에

"..윽!.."

둔탁한 효과음과 함께 괴물의 입에서 짧은 비명소리가 나왔다.

괴물녀석이 뒤로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책상에 머리를 부닺힌듯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고,

..나는 그런 괴물의 모습에 순간 가슴이 철렁해버렸다.

순간적으로 화가나 발로 차버렸지만 ...서,설마 책상에 머리를 치였을 줄이야.. 이..이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것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녀석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

..괴물의 머리에 빨강색이 보이기 시작했고 .. 내 가슴은 한층 더 철렁이며 눈은 튀어나올정도로 커진체 ...어떻게 해야할줄 몰라 당황했다.

괴물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으아...아아..!!'

빨리 어떻게든 해야했다.

마음이 급하자 내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빨리 괴물녀석의 머리에서 나오는 피를 어떻게든 해야했다.

빨리 괴물녀석의 머리에 약을 발라야만했다. 유치원에서 배운것처럼, 유치원 선생님이 다친 애들한테 해주는것처럼 빨리 나도 약을 저 괴물녀석에게 발라줘**다. 

이러는 이유는 괴물녀석에게 미안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이 사실을 우리 엄마가 알게되는게 두려웠기 떄문이었다. 

'제발 늦게와주세요!'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리며 애원하듯 소원을 빌었다.

만약 이 사실을 엄마가 알게 되면 난 엄마한테 혼날께 뻔했으니까.

..혼나는건 싫다. 그것도 저딴 괴물녀석때문에 혼나는건 더더욱 싫었다.

어떻게든 혼나지 않을려고 괴물녀석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휴지로 닦고 있었는데

...현관문에서 자물쇠 열리는 소리와 함께..나는 그자리에서 굳어버렸고

"엄마왔다~!"

..내 가슴은 덜컹 ..내려앉았다. 

평소라면 반가워야할 엄마의 목소리가 지금은 왜 이렇게도 두렵고 무서운지.. 

만약에 이 상황을 엄마가 목격하면 어떻게 될까 두려웠다.

분명 혼날께 뻔했고 ..엄마한테 맞을까봐 너무나도 ..무서웠다.

"애들아 어디있니~? 엄마왔어~"

나를 찾는 엄마의 목소리. 그리고 점점 나와 저 괴물이 있는곳 쪽으로 가까워지는 엄마의 발자국 소리에 내 가슴은 터질듯 뛰기 시작했고..

방 문이 열리며..

"어? 후훗. 여기 있었구ㄴ ....에?!!!!!"

우리를 발견하시고는 웃어주던 엄마의 표정이 ..한 순간 바뀌셨다.

"레,레비아!!!"

엄마는 괴물의 이름을 부르며 괴물의 앞에 서 있던 날 밀친 후 ..다급한 얼굴로 괴물의 이곳저곳을 살펴보셨다.

..그리고 나는 ..그저 멍하니 뒤에서 그런 엄마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이,이게 무슨 일이야!! 괜찮니 레비아? 어? 아프지 않니?! 이 피좀 봐!! 어디서 그랬어!!!"

엄마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내 귀에 들어오는 엄마의 목소리는.. 왠지 무서웠다.

만약에 엄마가 내가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쩔까 싶어 두려운 마음에 괜시리 눈물이 나올것 같았고..

그러는 사이에 엄마는 다급히 움직이시며 괴물녀석을 치료해주셨다.

엄마의 모습은 꼭 우리가 다쳤을때 우리를 치료해주시던 유치원선생님같아 보였고 .. 어느새 나는 하지 못했던 일을 우리 엄마는 할 수 있었다.

역시 엄마는 대단했다. 엄마가 손을 몇번 움직이자 괴물녀석이 머리에서 나오던 피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엄마는 물수건으로 괴물녀석의 얼굴에 묻었던 핏자국을 깨끗하게 닦아주셨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시는 우리 엄마..

나를 보는 우리 엄마의 얼굴은 정말이지 ...무서웠다.

꼭 유치원 원장선생님이 화나셨을때 보는 표정과 똑같았다.. 유치원 원장선생님은 화가 나실때마다 우리에게 '빛의 속도로 차여본적이 있냐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세하야!!!!"

..날 잡은 우리 엄마의 손은 ..정말로 빛의 속도마냥 빨랐고 나는 갑작스러운 우리엄마의 행동과 동시에 ..엄마의 무서운 얼굴을 보자 ..너무나도 무서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눈 앞이 흐려지는게 눈물이 나오기 직전이었을뿐.

"니가 그랫니?!! 레비아의 머리.. 세하 니가 그랬냐고!!!"

"..나..나는..아..아무 자..잘못도..흐..흐윽!!"

"이세하!!!!"

무서운 표정으로 엄청 화가나신 목소리로 나를 다그치는 우리 엄마 떄문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무서워 ...말조차 나오지가 않았다. 그저 ..눈물만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을뿐..

그렇게 엄마한테 혼나고 있었는데..

"..세하님 때문에 다친게 아니에요.. ㅈ..제가 호..혼자서 넘어졌을뿐이에요.. 세하님은 그저.. 저,저를 치료해주셨을..뿐...이에..요.."

엄마의 뒤에서 작게 들려오는 목소리..

"..정말이니 레비아?"

"..네. 정말이에요.. 정말로 저 혼자 넘어져서 다친거에요.. 죄송해요..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할께요. 그러니 ..세하님은 아무런 잘못도 없으세요.."

엄마는 저 괴물의 말을 믿었는지 나를 놔주셨다. 

..의아했다. 분명 괴물녀석은 나 때문에 다친거였는데.. 괴물녀석이 말만 했다면 난 분명 엄마한테 혼났을텐데.. 왜 어째서 괴물녀석은 엄마한테 거짓말을 했는지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게 거짓말은 한 괴물녀석을 이상한 눈으로 처다보며 ..한편으로는 그래도 덕분에 혼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

내 눈에 들어오는 ....괴물녀석을 안아주는 엄마의 모습과 그런 엄마의 품에 안겨 기분 좋은 표정을 뛰고 있는 괴물..

..그 모습에 나는 내 발 밑에 있던 장난감을 벽에 던저버렸다. 너무나도 화가나 내 몸을 주체 할 수가 없었기에.. 

엄마가... 우리 엄마가.. 내 엄마인데.. 우리엄마인데 .. 왜 어쨰서 도대체 .. 나 말고 다른.. 그것도 하필이면 괴물녀석을 저렇게 ..안아주는건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짜증이났다.

"세하야!!! 이게 무슨 짓이니!!!"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엄마가 나를 처다보시며 화를 내셨다. ...여전히 괴물녀석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몰라!!! 엄마 바보!!!! 엄마 미워!!!!!!!"

나는 나만 가지고 뭐라고하는 엄마에게 큰 실망감과 함께 서러움을 느끼며 엄마와 괴물녀석을 뒤로한체 집을 나와 혼자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로 가는 내내 뒤를 돌아보며 혹시라도 엄마가 따라와 주시지는 않을까 싶은 마음에 계속해서 뒤를 처다봤지만..

"...엄마..."

끝내 내가 놀이터에 도착할떄까지 ...엄마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외로웠다. 쓸쓸했다. 

혼자 그네에 앉아 놀이터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저마다 ..엄마의 손을 붙잡고 노는 아이들..

"..........."

..부러웠다. 누군 엄마가 저렇게 웃어주며 같이 놀아주는데 ....나는.. 우리엄마는 왜..

타고있던 그네에 힘을 줘서 앞뒤로 움직이게 한다.

이 짜증나고 알 수 없는 감정에 그저 그네만을 움직였다.

그리고 엄청 높이 올라 갔을때 나는 ..줄을 잡고 있던 손을 놓은체 그네에서 뛰어내렸다.

..결과야 당연하게도 높은곳에서 떨어진 나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모래바닦에서 굴러버렸다.

온몸에는 자잘한 상처와 함께 잘못 떨어진건지 무릎이 까져서 피가 나기 시작했고.. 서서히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울기만 하면 된다. 울면 ....분명 우리 엄마가 ...와 주실꺼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꺄아!! 애야 괜찮니!!!"

...내 곁에 모여든건 ..우리 엄마가 아닌 ...다른 애들의 엄마들.. 

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처다보시며 ..내 몸에 묻은 흙등을 털어주시며 집이 어디냐고 물어봐주시는 아줌마들..

..그런 아줌마들 때문에 ..나는 울지 못했다. ....아니 ...울고 싶지가 않았다. 

.....울어봐야 분명 ....우리엄마는 ...오지 않으실테니까.

..나는 ..날 걱정해주시는 아줌마들을 뒤로한체 ...무작정 놀이터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그저 ...걷기만 했다. 우리 동네 주변을.

..걷다보니 시간이 꽤 지난듯 햇님은 집에갔고 달님이 하늘에 둥둥 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괜히 무서워졌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와 함께 배가 고파져버렸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그리고 ..집에 가까워질수록 내 발걸음은 무거워져만 갔다. 

'...집에 갔는데 혼나면 어떡하지?'

저번에 한번 집에 늦게 들어가서 엄마한테 몽둥이로 맞은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들어가지말까...'

집에가는게 너무나도 무서웠다. 아니..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꼬르르륵~

...배고픔과 함께 불어오는 밤바람에 추워 ..어쩔 수 없이 우리집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

"..세하님..?"

..우리집 대문 앞에 ...괴물녀석이 서 있었다.

그리고는 나를 보자마자 걱정했다는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아주는 ..괴물녀석.

"..이거 놔!"

나는 그런 괴물녀석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 녀석의 손을 뿌리쳤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다. 내가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하게 된건데!!!

눈 앞에 있는 괴물녀석을 죽어라 노려본다.

마음속에 가득 쌓아두었던 분노를 가득 담아서..

녀석만 없없다면... 이 괴물만 없었다면 .. 우리엄마는 ..나를 냅두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되었을꺼다.

이런 괴물녀석들이 우리가 사는곳에 오지만 않았었더라도!!! ... 나는 이렇게 항상 ...홀로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지 않았을거다.

이 괴물만 없었어도 ...나는...나는..!!!!! 

....괴로움을 당할 일도 없었을꺼다...!!

이 모든것은 내 눈앞에 있는 괴물 녀석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내 눈앞에 있는 괴물녀석을 계속해서 죽일듯 노려봤다.

"....죄송해요..."

그러자 그 괴물녀석은 ...또 내게 사과한다. 도대체 이 괴물녀석은 왜 맨날 사과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니 그것보다 이 괴물녀석은 내가 무엇때문에 화가 난지 ..알고 저러는걸까 싶다.

"..죄송해요... 저 떄문에 ..괜히 ..세하님만 ...혼나시고..."

"그러게 왜 넘어져가지고!!!"

괴물 녀석의 말에 화가나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더 이상 이 괴물녀석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마음에

"..꺗!"

우리집 대문 앞에 서 있는 괴물녀석을 힘껏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


..........................................


.............................................................


"...하아...하아..."

어두운 곳에 ..갇혀있었다.

주변에는 깨진 돌덩어리들만이 아무렇게나 쌓여져있었고..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괘..괜찮으세요 세,세하님?!"

..이 괴물녀석뿐이었다.

오랜만에 엄마와 같이 놀러온 '시간의 광장' ... 저 괴물녀석과 같이 온게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엄마와 같이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었다.

그랬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차원종들이 나타나버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엄마와 헤어져버린체 ....정신을 잃고 차려보니 이렇게 어딘지 모를 어두운 공간에 갇혀있었다. 그것도 하필이면 제일 꼴보기 싫은 괴물녀석과 같이..

"..세하님!!"

"..문이야.."

"....네??"

"..이게 다 너 때문이라고!!!!"

기분나쁘게 자꾸 내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괴물녀석의 목을 힘껏 잡았다. 

그리고는 손에 힘을 계속 주며

"이 모든게 다 너때문이야!!! 니가 ..너같은 괴물들이 와가지고 내가 이런 곳에 있게된것도! 우리 엄마가 나를 혼자 집에 냅둔체 집에 못오는것도! 내가..내가 다른 애들한테 괴물이라고 놀림당하는것도 다!!!!!!!!! 이 모든게 너!!  너같은 괴물들 때문이야!!!!!!"

내 눈앞에 있는 괴물에게 지금까지 쌓였던 모든 감정을 배출했다.

"너만 없었더라면 ...너만 없었더라면!!!! 나는 ..나는 이런 일을 당할 일도!!! 엄마가 너만 챙겨주는 일도 없을텐데!!! 왜 너는!!! 우리앞에 나타나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데!!!!!!!!!!!"

"..크으..세..세하님.."

"제발 사라져!!!! 내 눈앞에서 .. 우리 가족앞에서!!! 엄마앞에서!!! 내 눈앞에서 제발 좀 사라져줘!!!!!"

괴물의 목을 놔주지 않은체 나는 계속 울부짓었다.

괴물녀석이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면서도 나는 이 손을 놔주지 않았다.

아니, 놓고싶지가 않았다. 분노에 휩쌓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저 괴물이 빨리 죽어줬으면하는 바램이었다.

"..세..세하니..임..소..손..좀..."

"시끄러!!!!!"

숨을 쉴수가 없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괴물녀석. 하지만 나는 손을 놔주지 않고 오히려 목을 조르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줄뿐이었다.

힘을 더 주자 괴물녀석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는듯 그저 어떻게든 살고 싶었는지 힘들게 숨을 들여마실려고 노력했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여전히 손을 놔주지 않았다. ..그저 녀석이 사라져주기만을 바랬다.

그때..

요란한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차원종들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놀라 괴물녀석의 목을 잡고 있던 손도 놓아버렸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 눈앞에 있는 살기어린 시선에 사로잡혀 내 몸은 내 통제에서 벗어나버린듯 움직이지 않았다.

두 다리는 덜덜 떨리기 시작했고 두 팔과 두 손 역시 마찬가지로 두 다리마냥 같이 떨리기 시작했다.

공포에 사로잡힌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멍하니..내게로 다가와 나를 죽일려고하는 차원종을 그저 ...비가 내린 창문을 바라보는 것처럼 흐린 시야로 ..바라만 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내게로 점점 다가오는 차원종.. 그리고 무섭게 생긴 차원종이 들고 있는 무기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왔고

"...어...엄...마.."

내 두볼에는 눈물만이 흐르며.. 무서운 마음에 그저 엄마만을 찾을 뿐이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라고 생각한 순간

내 눈앞에서 날 공격하려던 차원종이 무언가에 빨려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으..으아아아아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어두웠던 이곳에서 무언가 빛이 나는가 싶더니 

생전 들어보'지 못한 차원종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내 눈앞에는 ..차원종의 시체들만이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차원종의 시체들이 있는 곳 한복판에는 어둠조차 그 빛을 제대로 가릴 수 없는듯 아름다운 은발이 휘날리고 있었고..

"으..으아..아..아..."

사방에 차원종의 피가 묻은체 ....가만히 서 있는 그 녀석의 모습은 마치...악귀같았다..

그 모습에 질려 나도 모르게 비명소리를 내자 .. 갑자기 내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괴물녀석.

"..으어..어..어..어.."

점점 다가오는 괴물녀석... 나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덜덜 떠는 두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나는 어떻게든 살고 싶은 마음에 두 팔과 두 다리를 이용해 기어갔다. 

"..오..오..오..오.."

그럼에도 불과하고 ..점점 가까워지는 괴물녀석. 

그리고 끝내 내 앞에 ..얼굴을 마주되고 있었고

"..지...마!!!!"

나는 죽을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너무나도 살고 싶었다.

이대로 죽기에는 ..너무나도 억울했다. 

무엇하나 바라는대로 해본적도 없었다. 

살고 싶었고 살아서 꼭 ..클로저가 되서 날 이꼴로 만든 차원종들에게 복수 하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런곳에서 ...저딴 괴물에게...죽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괴물녀석의 손이 점점 내 얼굴로 다가왔다.

새빨간 피가 묻은 그 손이 내 볼에 묻자 피에서 풍겨오는 비린내가 내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피가 볼에 묻자 볼에서부터 느껴지는 찝찝함. 하지만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때가 아니었다.

내 눈앞에는 ..그 무서운 차원종을 한순간에 죽여버린 ..진짜 괴물이 서 있었고 ..이제는 ...날 죽일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사하셔서...다행이에요.."

".....어..?"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정말...죄송해요..."

괴물녀석은 ...날 걱정해주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죄송해요.."

..녀석은...얼굴의 절반에 피가 묻어있는 상태 그대로 나를 보며 ...웃어주었다.

..내가 다치지 않아서 무엇보다 ..잘됐다며 ...

....나는 ...녀석의 그런 미소를 보며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엄마를 필두로 한 구조대가 우리가 있는곳을 찾아왔다.

그리고 엄마는 ..

"세하야!!!!!!!!!"

...나를 품에 꼬옥 끌어 안아주신체 그저 한없이 울고만 계셨다.

미안하다며 ..늦어서 정말 미안하다며 ..이렇게 무서운 일을 겪게해서 정말로 ..미안하다며 ..그저 한없이 울고만 계셨고..

나는 그때서야...깨닳았다..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를.




갇혀있었던 곳에서 탈출을하고 난 후 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저 차원종들을 상대하는 사람들이 클로저냐고

그러자 엄마는 그저 고개만 끄덕여주셨고..

나는 그 장면을 보며 ...마음을 먹었다.

강해지지 말자고.

강해지면 나는 분명히 ..클로저가 되어버릴테고 

그렇게 되면 ...나는 ....내 죄를 갚을 수가 없게된다.

...강해지지 말고 클로저가 되지않은체 ...지켜주기로 마음먹었다.


....레비아를.


....더 이상 괴물이 아닌..


..한가족으로...써.






(브금 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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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눈이 떠지며 시야에 익숙한 풍경인 내 방 천장이 들어온다.

...대략 정신이 멍했다.

내 가슴위에는 게임기가 전원이 꺼진체 놓여져 있었고 나는 이상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언제...잠이 든거냐 난."

도대체 언제 잠이 든건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다. 이게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켰다는건가??

"..으음..무언가 꿈을 꾼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단말야"

아주 긴 ..그것도 예전에 있었던 일을 꾼거 같은데 ...도통 기억이 나질않는다.

"..뭐 아무렴어때"

괜히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뭐하러 아깝게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있나.

시간을 보니 오전 9시.

평소라면 아마 이 시간쯤에는 학교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차원종녀석들 때문에 학교는 휴교. 고로 나는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

그말은 즉슨!!!! 

"...열심히 최선을 다해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소리지!!!"

학교였다면 죽은 동태 눈이여야 할 내 눈이지만 집에서는 , 아니 학교를 가지 않는 내 두 눈은 생선을 바라보는 고양이마냥, 개껌을 바라보는 강아지마냥!! 세벳돈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마냥!!

내 두눈은 초롱초롱 빛이 나고 있었다.

솔직히 9시까지 잔것도 아쉬웠다. 그 시간이면 이미 1업은 할 수 있는 시간일텐데!!

조금이라도 늦은 시간을 충당하기 위해 제빨리 컴퓨터 본체를 엄지 발가락으로 부팅시틴다.

부팅되는 동안 나는 습관적으로 휴대폰의 화면을 켰다.

그러자..

"...무슨 부재중 전화가 5통씩이나.."

평소 나한태 전화를 걸일이 없는 녀석이 나한테 전화를 걸으니 더 이상했다.

"무슨..아침 8시부터.. 이녀석은 잠도 없나"

툴툴거리며 녀석에게 전화를 거는 나. 

그리고 몇번의 통화음이 가더니

[왜 이제서야 전화해!]

..첫마디가 그거냐..

"..이제 일어났으니까"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녀석의 목소리는 언제나 활기찼다.

[정말~! 모처럼 쉬는 날인데 일찍 좀 일어나지!]

"..너야 말로 모처럼 쉬는 날인데 좀 늦게 일어나면 안되냐?"

[우움.. 세하 너도 잘 알잖아. 우리집에 동생들이 많은거.. 덕분에 나도 더 자고 싶은데 깬거라구..]

...하긴 휴교령이 내린건 우리 학교뿐이니

거기까지 미쳐 생각을 못했다. 녀석의 집에는 동생들이 많다는걸 ..깜빡하고있었다.

"그래서 왜 전화한건데?"

컴퓨터 화면이 켜진걸 본 나는 빨리 전화를 끊고 게임을 하고 싶었다.

그러니 빨리 용건을 말하라고.

[으음~ 그게 이히힛!!]

...하지만 이녀석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말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냥 끊어도 되냐?"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을려고 했는데

[아앗!! 잠깐 잠깐!!! 정말~!! 세하 너는 왜 그러니! 모처럼 친구가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걸어주었는데!]

"..어제도 봤는데 굳이 아침부터 니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하아 정말이지. 너무해 히잉..]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녀석의 풀이 죽은 목소리.. 

"..알았어 알았다고. 그래. 아침부터 전화해줘서 고맙다"

[아앗?! 진짜? 에헤헤!! 정말 나 밖에 없지? 그치?]

"..어 그래"

..하아 정말이지 이 녀석 성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는 수 없이 어울려준다.

뭐..딱히 그렇게 싫은것도 아니지만은.

"아무튼. 아침부터 나한테 전화한 용건이 뭐야?"

[아 그게~ 히힛. 세하야 너 오늘 한가하지?]

"아니 전혀"

지금부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레벨업을 해야하거든.

[에? 정말? 학교도 안가는데 바쁘다구?]

"응. 오히려 나는 학교를 안갈때가 더 바뻐"

그러니까 이제 그만 끊어줄래?

[으음. 우리 세하가 왜 바쁠까 으음.. 나 무지 궁금해. 그러니까~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여쭤봐야지~!]

"..스톱!!! 나 한가해. 무~~~지 한가해! ..그러니까 제발 참아주세요 서유리님.."

[히히힛~! 정말~~?]

..크윽!!! 이녀석 서유리!! 내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다니 ... 

"물론이지! 엄청 한가하니까 ..그...전화한 이유나좀 가르쳐 줄...래?"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부드럽게 유리녀석에게 말을 한다. ..언제 한번 두고 보자 ..꼭 이 빚을 갚아주리.

그렇게 유리녀석은 잠시 콧노래를 부르며 뜸을 들이더니..

[으음~ 세하 한가하다고 했지?]

"으응! 물론이지. 그러니까 빨리 좀 말해"

[그러~엄! 우리 오랜만에~~]

"............."

[놀이공원이나 가자~!!]

".....응?"

...뭐라고??

[놀이공원가자고~ 다.같.이~! 헤헤헷!!]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유리녀석의 활기찬 목소리에 활기찬 오늘 하루가 ..악몽처럼 바뀌는 순간이었다.









네. 세하와 레비아의 과거이야기를 드디어 다뤄보는군요 후훗!

것보다 유리, 세하를 아주 잘 다루는게 ...잡혀살듯요.

과연 놀이공원에서는 어떤일들이 벌어질런지

자 그럼 저는 이만~!

또 다음 화에서~!
2024-10-24 22:42:0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