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16화) 둘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2-06 4

드디어 본☆편

시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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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장실

이천용은 데이비드와 얘기하고 있었다. 바로 알파에 관한 얘기였다. 자신이 설득해본 결과, 알파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고 이제부터 자신이 알파를 계속 설득해보겠다며 데이비드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알겠네, 자네에게 맡겨보겠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자네의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꺼ㅇ..."


삐빗-!


대화도중, 갑자기 데이비드에게로 통신이 하나 들어왔다. 데이비드는 잠시 말을 멈추고 통신을 받았다.


"잠깐 실례, 무슨 일인가?"


[아, 최고위원장님! 큰일났습니다! 알파가 도주했습니다!!]


"사실인가?!"


[예!]


"!..."
'알파가 도주?'


알파가 도주, 그말은 즉 제로가 있는곳으로 갈 유일한 방법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알파가 도주했다는것에 데이비드는 놀람 대신에 큰 한숨을 쉬면서 이천용을 보며 말하였다.


"후우... 아무래도 설득할 수 있다는건 자네의 착각이었나보군. 어쨋거나 현재 알파에게는 힘을 억제하는 장치가 심어져있으니 차원문을 열어 도주한다거나 그런건 불가능하니, 이틈에 당장 추격대를 보내야겠ㄴ..."


"잠깐만요, 최고위원장님. 알파는 저 혼자가서 데려올께요."


데이비드가 추격대를 보내기로 결정하려는 순간, 이천용은 데이비드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자신이 혼자가서 알파를 데려오겠다고 하였다.


"자네가?"


"네."


"뭐... 자네가 간다면야 걱정은 없겠지만..."


"그리고 왠지... 알파가 도주했다는 느낌은 안들어요."


"?"


그 말에 데이비드는 조금은 의아해하였다.


"도주가 아니라 그냥... '산책'이라도 나갔달까?"


"'산책'...?"
.
.
.
.
.
.
.

강남의 한 공원


"누나, 어디가는거야?"


"그냥 산책나온거야. 별다른 이유는 없어."


알파는 베타를 데리고 이천용의 말처럼 정말로 산책을 나온 것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자신을 쫓는 추격자들이 없을때 도망칠 생각쯤은 했을수도 있다. 그래도 알파는 그 생각은 접은지 오래였다.


'이대로 도망치면 간단... 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녀석들이 내 몸안에 무언가를 심어놓은것 때문에 문을 열수가 없어. 그래도 인간세계안에서 도망치면 된다... 는 것도 안돼. 전속력으로 도망쳐봤자 '그녀석'한테 금방 따라잡힐 테니까.'


"... 그럼 누나! 나 '과자'먹고싶어!"


"'과자'?"


"응! 세희의 아빠가 사준건데 진짜 맛있어!"


"... 알았어."
'나와 태어난 시간의 차이가 별로 없어도, 역시 애는 애구나.'


알파는 잠깐 생각하다가 알겠다며 앞에있는 편의점을 보았다.


"혹시 저 안에있는것들 말이야?"


"응! 저것들!"


편의점안에 진열되어있는 과자들을 가리키자 베타는 좋아라하며 편의점을 향해 달려갔다.


"잠깐, 베타... 하아, 같이가자니까."


말은 그렇게해도 베타의 애같은 모습에 알파는 약간의 미소를 띠며 먼저 달려간 베타의 뒤를 따라 편의점안으로 들어섰다.





"2000원입니다."


"...?"


자신의 소중한 동생 베타에게 과자를 사주겠다는 알파의 결심은 돈이라는 벽앞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그, 그러고보니 인간들은 돈이란걸 주고 물건을 산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출처 : 홍시영)'
"아... 저... 그러니까..."


"2000원입니다, 손님."


알파는 돈같은건 당연히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하며 우물쭈물거리는 알파에게 답답함을 느꼈는지, 편의점의 직원은 빨리 돈이나 내놓으라는 것처럼 재촉하는듯한 말투로 말하였다.


'어떻게하지...? 힘으로 빼았으면 간단하겠지만... 그럼 소동이 벌어지잖아. 이 상황에서 소동같은걸 벌여봤자 좋을거 하나도 없는데... 어떡해야하지...?'
"으..."


"여기, 2000원이요."


"?"


그때, 익숙한 목소리의 한 소년이 2000원을 직원앞에 내밀었다. 알파는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넌...!"


"여어, 여기있었네?"


그는 바로 이천용이었다. 금새 알파가 있는곳으로 와서 지금, 알파 대신 자신의 돈을 내서 계산해주고 있었다.


"나참, 돈도 없으면서 무슨 과자를 사먹겠다고. 잠깐, 그것보다 너 과자 좋아했어?"


"아, 아니야! 그냥... 베타가 먹고싶다고 해서 주고싶었던 것 뿐이라고..."


"동생이?"


알파가 과자를 사려한 진짜 이유를 들은 이천용은 고개를 조금 숙여 베타를 내려다보았다.


"그, 그래...!"


"... 헤에~"


베타를 잠깐보다가 이번에는 알파를 보며 이상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뭐, 뭐야...!"


"아니, 그냥. 동생을 생각해서 이랬으니 좋은 누나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 네, 네가 그런걸 생각할 필요는 없어! 가자, 베타!"


알파는 괜히 열을 내면서 이천용이 대신 돈을내어 사준 과자를 급히 챙겨든 후, 베타를 데리고 편의점의 문을 열고 나왔다.


"야, 잠깐만! 같이가!"


이천용은 소리치며 그 뒤를 뒤따라 나갔다.


"기다리라니까, 정말이지... 어쨋거나 과자도 사줬으니까 이만 돌아가자."


"흥,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돼?"


알파는 지금 당장 돌아가자는 것에 거부의사를 확실히 밝히며 뒤도 안돌아보고 계속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런게 아니라... 그럼 너는 계속 거리를 떠돌아 다닐거야?"


"시끄러워! 알아서 돌아갈꺼야! 왜냐하면... 그건..."


"?"


알파는 갑자기 뜸을 들이며 말을 잇지않다가 다시 조심스레, 작은목소리로 말하였다.


"너희들한테서 도망칠 수 없으니까..."


"... 그러고보니 최고위원장님께서 네 몸에 힘을 억제하는 장치였나, 그걸 심어놓았다고 하셨지..."


"그것 때문에 나는 문을 여는것조차 못해. 그렇다고 지구안에서 도망쳐봤자 금새 따라잡힐거고... 인간들의 속담이라는 것중에 이런게 있었지. '독 안에 든 쥐'라고, 지금 내 상황이 그거란거야."


"알파..."


이천용은 그 말에서 알파는 이미 도망친다는것을 포기했다는걸 눈치챘다. 그리고 그런말을 들으니 왠지 데이비드가 심한 짓을 한게 아닐까하며 속으로 말하였다.


"그러니까 걱정말고 먼저 가 있으란 말이야. 알아서 돌아갈테니까..."


"미안하지만 그럴수는 없어."


"... 왜?"


"그거야 지금 너, 많이 허약해진 상태잖아? 연약한 여자를 혼자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사부님께서 말씀하셨거든."


"하아...?"


또 한번 시작된 이천용의 '여자를 소중히 대하자'의 방식에 속하는 말에 알파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니까 네가 돌아갈때까지 내가 널 보호해주겠다, 이말이지."


"... 네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될만큼 약해진건 아니거든?"


"어허, 이럴떄는 그냥 조용히 받아들여야 되는 법이라구... 라고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지."


이천용은 또 한번 이세하에게서 배웠던 말(?)을 들먹이며 말하였다. 이때 알파는 속으로 이천용의 사부란 녀석은 대체 이녀석에게 뭘 가르쳤는지 계속 들먹이니까 귀찮아서 궁금할 지경이었다.


"그것보다 아직 내 이름 제대로 못들었지? 내 이름은 '이천용', 앞으로 천용이라고 불러줘."


"흥...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


"쳇... 여전히 쌀쌀맞네. 아무튼 그냥 그렇게 불러달라구."


"어떻게 부르던간에 내 맘이야... '이천용'..."


"응? 훗..."
'쌀쌀맞은 말투는 안바꼈지만... 그래도 이름으로 불러줬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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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 여기가 인간세계, '지구'구나?"


"부대장님, 부대장님! 저 한번 인간세계를 둘러보고 싶어요!"


"어머, 너도? 잘됬네! 마침 나도 그럴려던 참이었거든!"


"부대장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돌아갑시ㄷ..."


"자, 그럼 너희들은 하고싶은대로 놀고있어~! 나도 여기좀 둘러보면서 놀테니까!"


샤샥!


"부대장님! 하아... 일이 점점 꼬이고 있잖아...!"







'흐흥~ 그 용신이라는 남자, 어디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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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할말은 없네영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p.s 어제 pvp하다가 15강 코어낀 상대분 만나서 개쳐발린ㅋㅋ
2024-10-24 22:42: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