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19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19내전]
오토시로노엘 2015-09-17 2
“......‘위상사슬(Phase Chain)’ 이 채워져 있어서 밖으로 영원히 나갈 수가 없어.”
“심기가 많이 불편하시네요.”
“아직 그걸 완성시키지 못했거든.”
“어떤 걸요?”
“이 세계로 통하는 유일한 문을 ‘영구폐쇄(永久閉鎖)’ 시키는 것을 말이야.”
“그렇습니까? 영구폐쇄라는 게 쉽지가 않죠.”
“그런데 네 녀석이 여긴 어쩐 일이야? 혹시 검은양 애들이 왔대?”
“그게요. 적룡군단을 지원하는 쪽으로 비공식 참전을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셀린에게 검은양 멤버들에 관한 언급을 하는데, 그들이 적룡군단을 지원하는 쪽으로 비공식 참전을 했다는 의혹이 말이다. 셀린은 어느 정도의 선에서는 예상을 하고 있었으나, 비공식 참전이라는 거 자체가 명확한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니 신중하게 정보를 수집해야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셀린이 말하는 상대가 누군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녀에게 높임말을 사용하는 걸로 보면 그녀보다 낮은 직급의 존재가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원래 이름은 소망이지만, 언제부턴가 본명인 셀린으로 불리고 있는 그녀. 그녀는 검은양 팀이 정말로 적룡군단을 지원하는 쪽으로 비공식 참전한 것이 사실이라면 유니온은 정말로 실수를 한 거라고 말하며 유니온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란다. 그렇기에 지금은 확실한 증거가 잡히기까지 기다리란다.
원래는 적룡군단과 청룡군단의 ‘내전(內戰)’ 으로만 진행되어야 하지만, 언제부턴가 양 군단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외부의 세력들이 비공식 참전을 가함으로 비공식 국제전과 같은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비공식 참전을 한 쪽에서도 이 전쟁이 본래 내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대규모 전쟁으로 확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도 계속 서로가 비공식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청룡군단의 상황을 계속해서 보고받고 있는 셀린이 현재 내전이 언제 끝나게 될지를 알 수가 없다고 말하며 지금 청룡군단이 할 수가 있는 일은 적룡군단의 인해전술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 유니온 테러리스트 조직의 비공식 작전활동, 그리고 검은양 팀의 비공식 참전여부다. 검은양 팀의 참전여부가 정확히 파악되지 못한 상태라 현 벌처스 정보국의 암살첩보원 서포터에게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는데 셀린이 그 자와 연락을 취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협력을 청한다.
현 벌처스 정보국의 암살첩보원 서포터. 그 자는 바로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 소속의 레이라다. 암살첩보원 서포터가 되기 위한 선발과정시험이 정말로 엄격하다고 하던데, 많은 이들이 서포터가 되기 위해서 군부대의 특수부대 수준의 선발과정시험에 임했으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1명만이 최종시험까지 통과해 서포터가 되는데 성공했다. 그 자가 바로 레이라. 현 벌처스 정보국에선 레이라가 암호명 세이란드의 여동생이란 것도 알고 있다. 서포터의 목적이란 것이 암살과 첩보활동을 함께 병행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기에 적국에 잠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테러조직에 잠입하는 것도 절대로 인색해선 안 된다.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합격했는데 정작 건장한 성인들이 합격하지 못했다는 것은 탈락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건장한 성인들이 그 여고생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셀린은 잠수함 부대들이 적룡군단의 수송선들을 계속 격침시키고 있는지를 묻고, 그 자도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으나 기껏 격침되어도 저들이 완력으로라도 헤엄을 치며 상륙작전을 시도하고 있기에 사실상 의미가 적거나 없다고 답한다. 본인은 위상사슬로 인해 이곳에서 영원히 나갈 수가 없지만, 인간계와 차원계의 중간지점인 이곳을 ‘영구폐쇄(永久閉鎖)’ 시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고 17호 관리소가 함락되지 않도록 잘 방어해줄 것을 요청한다. 상대방은 알았다고 말하고서 위상 게이트를 통해 사라진다. 셀린은 비록 본인은 내전에 참전하지는 못하나, 인간들이 이곳으로 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 강남 CGV 지하의 저 철문을 영구적으로 폐쇄시키기 위한 방법을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를 계속한다. 인간들이 이곳까지 손을 뻗침으로서 이 세계가 피폐해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타락하고 더러운 동물.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저 철문은 여전히 폐쇄가 되지 않는군.”
“뭐가 그렇게 말이 많습니까?”
“동생과 함께 심심해서 와봤더니~ 역시나 못나셨네요? 셀린?”
“애쉬, 그리고 더스트. 어차피 본체가 아닌 분신이지? 정 그렇게 억울하다면 너희 남매가 철문을 영구폐쇄가 되도록 해주지?”
“인간들의 손과 발이 닿지 않도록요?”
“애쉬의 말대로요?”
“그래.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하고 독한 생물체가 누군지 알아? 바로 인간이다.”
“......”
“흔히들 ‘독사(毒蛇)’ 가 내뿜는 독이 가장 독하지. 그러나 그 다음으로 인간의 독이 가장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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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2번째로 가장 독한 맹독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더러운 존재가 인간이라고 셀린은 그렇게 말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발은 가장 더러운 신체부위로 알려져 있고, 손도 감염 질병의 요소가 정말로 많은 신체부위이고, 나아가 인간이란 생물이 생각하는 각종 생각들만 하더라도 맹독과도 같은 거라고 말하며 차원종들 보다도 정말로 더러운 존재는 인간이란다. 셀린이 이런 저런의 말을 하는 동안에 청룡군단의 어느 한 전선은 어떨까? 레이라가 의혹이 있는 한 문제를 파헤쳐야만 하겠다며 본인은 잠시 전선에서 이탈하겠다고 말한다. 친구들이 혼자 후방으로 가는 것인지를 묻자, 그게 아니라며 오히려 적진으로 가는 거란다. 친구들이 모두 당황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독자적으로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가버리는데 과연 그녀가 가버린 곳은 어디일까?
적룡군단을 ‘중화적룡제국(中華赤龍帝國)’ 이라고 부르는데, 곳곳이 차원종을 부화하기 위한 알들로 가득하다. 레이라가 이곳을 한참 둘러보다가 경비를 서던 크리자리드들과 드라군들에게 들킨다면 그 즉시 촉수로 가격해서 제거하면 된다. 마침 거대한 통풍구의 철창과 같이 생긴 문이 굳게 닫혀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옆에 결계처럼 생긴 것이 있어서 촉수로 부숴버린다. 아무것도 수확한 것은 정녕 없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이제 슬슬 돌아가고자 하는데 어느 틈에 적룡군단 소속 병력들이 몰려든 것. 설마 쥐 한 마리가 숨어들 줄을 몰랐다고 말하는데 하지만 저 결계를 부숴준 덕분에 더욱 편하게 전쟁을 수행할 수가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오히려 고마워한다.
“설마~ 쥐 한 마리가 숨어들었을 줄이야? 벌처스 정보국 암살첩보원 서포터?”
“......”
“아니지~ ‘진 프린세스 텐타클(眞 Princess Tentacle)’ 이라 불러줄까?”
“뭐야. ‘위상공주 라마야(Phase Princess Ramaya)’ 란 녀석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