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90화- [진서윤. 늑대개 리더가 되다! -재해 복구 본부-]
오토시로노엘 2015-09-03 1
지금까지 늑대개 팀의 대원들과 인연을 맺어오던 많은 이들의 기억이 정부의 소행으로 인해 깨끗이 다 지워지고 말았다. 진서윤을 포함한 늑대개 팀은 이제 벌처스 처리부대가 아니라 그냥 ‘지명수배(指名手配)’ 명단에 오른 범죄자들에 불과할 뿐. 이들은 모두를 뒤로 하고서 선우 란 요원의 헥사부사를 타고 ‘재해 복구 본부’ 라는 곳으로 이동한다. 레비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서윤도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빨리 달려달라고 말하고, 선우도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주겠다고 하더니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재해 복구 본부로 데려다준다. 재해 복구 본부로 도착한 이들. 트레이너 대장이 신서울을 빠져나가기 위해 퇴로를 확보할 테니, 모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실제 클로저인 거처럼 행동하며 실제로 복구 작업을 지원해달라고 모두에게 부탁한다.
다른 대원들은 모르겠지만, 유독 진서윤 혼자 꽤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은 재해 복구 본부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작전통제기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그녀의 주머니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조용히 울리는데 역시나 ‘발신번호 표시제한’ 이라고 뜨는 것은 당연한 상식! 진서윤이 통화를 받아보니 그간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던 인물! 설마 너의 계획과는 상당히 달라져버린 이 상황에서 늑대개 팀을 떠날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진서윤의 대답이 꽤나 뜻밖인데 처음에는 그저 홍시영 암살을 목적으로 들어왔으나 늑대개 대원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저 녀석들에게 정이 붙었고, 저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제대로 깨달았다며 저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주기 위해 부족하나마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답하여 상대가 말을 잃게 만든다.
“......네가 그렇게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냐?”
“......?”
“진서윤. 자기만 생각하던 네가 늑대개 대원들을 생각하다니.”
“말조심해. 지금 늑대개 대원들은 모두 지명수배자로 낙인이 찍혀 있어.”
“진서윤. 그럼 내가 너를 좀 도와줄까?”
“어떻게 도와줄 생각이지?”
“정부 요원들이 체포하고자 한다고 하지? 정부청사를 좀 손봐줄까?”
“정부를 상대로 손봐주겠다고? 무슨 소리지?”
“천하의 진서윤이 모르다니. 뭐긴~ ‘탄저균(炭疽菌)’ 으로 오염시키는 거지.”
“......!!”
정부청사를 포함해 정부 요원들과 관계가 있는 모든 곳들을 탄저균으로 오염시켜 죄다 몰살시키는 것으로 늑대개 대원들에 자유를 주겠다고 말하는 여자. 비록 음성변조로 말하고 있으나 본인이 여자라고 밝혔으니 여자라고 봐야 맞겠지? 늑대개 대원들을 도와주겠다며 정부를 상대로 화학무기의 일종인 탄저균을 터트려 정부를 그야말로 박살내주겠다는 것. 진서윤은 정말로 무시무시하다고 말하며 하지만 그런다면 너희들은 ‘적색 수배령’ 발령으로 인해 ‘국제형사경찰기구(國際刑事警察機構)’ 라고 불리는 ‘인터폴(Interpol)’ 조직에 의해 쫓기는 신세가 될 거라고 하자, 그 여자도 어차피 그거 다 예상하고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말하며 꽤나 태평한 목소리를 보인다. 진서윤은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데 역시 이 여자는 전략적인 작전에 있어선 프로 중의 프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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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복구 본부에서 실제 클로저들과 같이 복구 작업을 지원하는 늑대개 대원들. 타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리더인 진서윤도 함께 거드는데 느닷없이 특경대의 채민우 경정이 조심스레 부르더니 그녀가 가까이 그에게 다가가서 확인한다. 수배지를 봤다고 말하는데, 하지만 지금까지 복구 작업을 도와준 것을 기억한다고 하며 자기 목숨을 걸고서 복구를 도왔으니 결코 정부에 말하지 않겠다는 채민우 경정. 헥사부사를 타고 다니는 선우 란 요원도 늑대개 대원들을 돕는다. 본래는 어떡해야할지 고민했으나, 얼마 전에 김시환에게 온 연락에서 그들은 결코 적이 아니라는 답을 듣고서 늑대개 대원들을 돕겠단다. 이런 저런을 거치고서 마지막 복구 작업을 지원할 때가 찾아오게 된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몇몇 지역들에 액체폭탄들이 발견되었다고 말하며 이대로 놔두면 대규모 테러가 일어날 거라고 말하며 트레이너가 늑대개 대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부탁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덕분에 나타는 좋아서 날뛰고, 레비아도 자기야말로 사람들을 지킬 수가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는데, 정작 진서윤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를 않는다. 트레이너가 그간에 서윤이 누군가와 해온 통화를 다 들었고, 통화의 상대가 누군지 다 파악했다며 억울하다면 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인지 묻는데 서윤은 그렇게 하고는 싶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신서울 전체가 대박 터지게 될 거라고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 어쨌든! 트레이너가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테러를 막아야만 한다고 요청하자 늑대개 대원들이 당연하다고 말하며 뛰어간다.
늑대개 대원들이 차원종들을 격파해나가고, 중요 지점마다 설치된 1형과 2형의 ‘액체폭탄(液體爆彈)’ 이라고 알려진 것들을 서둘러서 해체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대원들이 진서윤에게 왜 어째서 리더는 휴대폰이 자꾸 걸려오는 건지를 묻고, 진서윤은 친한 친구가 자꾸 내가 보고 싶어서 전화하는 것이니 너무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진 말아달라고 말한다. 진서윤이 트레이너에게 1형과 2형의 액체폭탄들이 꽤나 많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의 일부를 연구소로 보내도 되는지를 묻자 트레이너가 이를 흔쾌히 허락한다. 혹시 연구소에 아는 지인이라도 있는지를 묻자, 자기 친구가 벌처스의 ‘종합전략무기 연구원’ 출신이라고 말하며 그 친구에게 분석을 의뢰하고 싶단다. 벌처스의 전략무기 전반에 관한 연구원 출신이 본인의 친구다? 대원들은 물론이거니와 늑대개 팀의 대장인 트레이너도 심히 놀라고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 서윤도 인맥이 참 대단하다.
“늑대개 여러분? 이제 복구 작업도 다 끝났는데~ 이제 슬슬 떠날까?”
“어머? 리더가 왠 일이야?”
“서윤님. 이제 우리는 신서울을 떠나는 건가요?”
“나타, 레비아, 그리고 모두들. 트레이너 대장님이 이제 슬슬 떠나자고......”
“잠깐만요!”
“......정도연 연구요원님?”
“이름이 진서윤이라 했죠? 그리고 늑대개 여러분. 탐사를 좀 도와주셨으면 해요.”
“탐사? 탐사라면 혹시 플레인 게이트?”
“네. 계속 탐사를 해야만 하는데, 기존에 해주던 팀이 떠나서 새로운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
“그렇군. 그렇다면 우리가 하라는 건가?”
“서윤님. 이젠 우리가 플레인 게이트의 탐사를 해야 한다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