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44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24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24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11 2
지금까지의 전쟁은 그냥 몸풀기에 불과했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여기까지의 과정들이 모두 ‘튜토리얼(Tutorial)’ 에 불과했다는 말인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전쟁을 시작해볼까? 라고 말하는 레이라의 의도는 과연 뭘까? 한번 알파퀸 공개처형을 막아보란 의미로 직접 쳐들어와보란 것. 그 말을 끝으로 레이라는 모습을 감춰버렸고 이세하도 본인이 예술의전당이기에 한강이북 지역까지 오로지 뛰어서 가야만 한다. 신서울로 비유하면, 신서울의 최남단 지역에서 한강이북까지 탑승 장비도 없이 걷거나 뛰어서 가야만 하는 상황. 그래도 본인들은 위상능력자이고 나아가 클로저이기에 사이킥 무브를 사용하면 되기에 목적지까지 빠르게 나아갈 수가 있다. 이세하가 그곳에 도착해보니 이미 용산구 지역은 처참한 폐허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 사상자도 가히 엄청나다.
“레이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는 표정이네?”
“검은양과 붉은별의 대결이 끝났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이 커질 겁니다.”
“그래? 그렇다면 우리들도 슬슬 제대로 준비를 해야겠는데?”
“제대로 조심하셔야만 할 겁니다. 서진님.”
“그래?”
“네.”
“근데~ 서지수 이 녀석은 아직도 의식을 못 차리고 있네? 패신의 눈이 참 좋아?”
“왜요. 서진님도 갖고 싶으십니까?”
“응!”
“꿈 깨십시오. 이건 아무나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눈이 아닙니다. 저도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 겨우 얻어낸 겁니다.”
본인도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했기에 패신의 눈은 정말로 소중한 거라고 말하는 레이라. 도대체 어떤 가격을 지불했는지를 말해주지 않기에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 했다고 하니 일반적인 대가라고 보긴 어려운 것. 알파퀸 서지수를 일격에 기절시킨 패신의 눈이니 서진의 입장에선 정말로 가지고 싶은 특별한 것이 아닐 수가 없는 현실인데 레이라가 그 가격을 얘기해주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도 본인만의 것으로 하려는 생각도 깔려있는 것은 아닐까? 역시 이곳의 관리소장이자 계엄사령관인 레이라라서 책임감도 매우 무겁기에 패신의 눈에 있어서도 결코 남들에게 그것을 얻은 방법을 공개할 수가 없다. 근데 중요한 것은 만약 서진이 패신의 눈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을 레이라가 알려달라고 말했을 때에 과연 그녀가 알려줬을까?
지금도 99호 관리소의 용산구는 차원종들과 인간들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인간들의 공격을 어떻게든 저지하기 위해서 헤븐리 로켓들이 131mm 열압력탄두 로켓을 계속해서 장전하여 발포해대고, 유니온 표식이 되어 있으나 군단의 계엄군 궤도전투차량이 되어버린 전차들까지 동원해 포격을 가하나 인간들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그렇다면 단 1대의 공격용 헬기도 계속해서 화력지원을 가해야만 하는데 그런데도 인간들은 정말로 끈질기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알파퀸 서지수를 구출하고 돌아오면, 모두를 사면해주겠다는 말에 목숨을 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형수 및 중범죄자들이란 것을 세삼 느끼게 한다. 레이라가 예상외로 강한 인간들의 공격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하며 좀 더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성 시절의 고대용 헤카톤케일과 똑같이 생긴 거대로봇이 사실상 무력화가 되었으나 그 반대로 용산구 계엄군의 방어선이 돌파당해 이곳 종로구까지도 밀릴 상황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검은양 멤버들이 하나둘 용산구로 모여들고 있으니 레이라의 입장에선 정말로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가 없는 것. 이런 상황에서 군단 계엄군이 뭔가를 더 내놓을 수가 있을까? 차원전쟁 이전에 특경대들이 사용하던 장갑차들을 사실상의 벙커로 개조하고서 사용해도 위험한 이 상황에서 이들이 내놓을 수가 있는 새로운 무기는 정녕 없다는 걸까? 아니면 그 결전병기란 것은 아직도 배치가 멀었다는 걸까? 대결전함대도 가장 최고의 순간에만 내보내는 것이라고 했으니 지금 나올 확률은 없다고 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레이라는 스트레스가 쌓이려고 한다.
“어머, 레이라! 너 괜찮아? 스트레스가 쌓이려는 것만 같아.”
“그래요?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
“그래서, 그 결전병기들은 아직 멀었다고 하던가요?”
“그러게? 아무 연락도 없네? 사령관인 너에게 전혀 연락을 하지 않다니.”
“아무래도,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들이 나설 순간’ 이 아직 멀었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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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별 멤버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검은양 멤버들이 우선적으로 용산구에 도착하고, 패배했으나 정신 차린 멤버들이 뒤를 이어 도착하므로 공격하는 진영인 인간 진영이 다시 사기를 되찾는다. 알파퀸 구출작전을 위하여 참전한 수많은 클로저들과 사면을 조건으로 참전한 인간 용병들이 왠지 우세한 상황이 벌어지니 군단의 입장에서도 많이 당혹스러워하는 모양이다. 저 녀석들이 탑승 장비들을 탈취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모든 시스템들이 인간들이 절대로 번역할 수가 없는 차원종어로 되어 있어서 인간들이 탈취해도 다룰 수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이대로 계속 밀리게 된다면 종로구 계엄군의 방어선까지 밀리게 되어 알파퀸의 공개처형이 집행될 처형대까지 오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군단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타개할 뭔가가 반드시 필요한 아찔한 상황이다.
클로저들과 인간 용병들의 수가 굉장히 많다. 아니, 세계 각 국에서 모여든 클로저들이 아무리 수가 되더라도 사면을 조건으로 참전한 사형수 및 중범죄자들로 구성된 인간 용병들이 훨씬 많다. 용산구 계엄군의 병력이 인간의 수로 비유할 때에 약 1,200,000여 명으로 추정이 되는데 정작 클로저들과 인간 용병들의 수는 그보다 더 많은 것만 같다는 착각을 줄 만큼으로 수도 많고 끈질기기까지 하다. 용산구 계엄군의 기지가 돌파당하기 직전까지 와버린 이 상황에서 계엄사령관인 레이라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상황을 무전기를 통해 보고받을 뿐. 이런 저런의 방법을 써봐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니 서진도 속으로는 매우 답답해 한다. 알파퀸 서지수가 여전히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공개처형 집행 이전에 실패할 수도 있다.
용산구 계엄군이 결국 용산구를 포기하고 그 옆의 구로 각자 흩어지기로 계획을 바꾸고서 모두들 철수를 시작하자 인간들이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이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이길 수가 있다고 좋아한다. 인간들은 이대로 모두 신서울의 종로구로 진격해 처형대에 있는 알파퀸 서지수를 구출해내고 이곳을 빠져나가자고 하며 환호성을 지르며 앞으로 전진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때! 인간 원정군의 뒤에 정체를 알 수가 없는 뭔가가 대규모로 배치되더니 무자비한 포격이 시작되어 엄청난 인명사상이 발생한다. 인간들은 모두들 당황하여 뒤를 쳐다보니, ‘포격형 아지다하카’ 대부대가 있는 것! 하지만 포격형 아지다하카와는 많이 다르다. 더욱 두꺼운 장갑을 둘렀고, 양 손에서 빔도 발사되며, 심지어는 일반적인 포격형 아지다하카보다 배로 덩치가 크기까지 하다. 게다가 일반적인 포격형과 달리 양 어깨의 2개의 대포도 작은 빔이 아니라 대형 빔을 발포하기까지 한다.
“이제야 우리가 나설 차례가 온 거냐?! 이 순간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뭐야. 이제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냐,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어라~ 진서연?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나이는 많다? 존댓말을 써라?”
“마음대로.”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砲擊兵器 Armored Azhi Dahaka)’ 부대. 출격이다!!”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 그것이 군단의 신무기인가. 포격형 아지다하카의 초대형 버전인 것만 같군.”
“우리 ‘군단과학부대(軍團科學部隊)’ 는, 현 시간부로 전쟁에 공식 참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