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41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21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21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09 1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뭐야. 검은 위상력은 처음 경험하는 거냐.”
“으아아아아아아악!!”
“이렇게 약해빠져서야 이번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기는 하겠냐. 너보다 못한 녀석도 아무렇지 않은데.”
“나... 나보다 더... 으아아아아아악!!”
“그래. ‘레이라(Reira)’ 말이다. 레이라도 검은 위상력을 사용하면서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데, 너는 심하게 느끼구나.”
“레이라와 저는 다르다고요! 으아아아아악!!”
“약해빠진 것. 하지만 검은 위상력을 계기로 너도 지금보다 더 강해지길 바란다.”
“으... 으... 으아아아아아악!!”
5차 결전기까지 사용했으니 이젠 마지막 6차 결전기를 사용할 시간이다. 어쌔신의 6차 결전기라 봐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성유란 만의 6차 결전기인지 혼동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세하가 한강이북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은 위상력으로 물든 성유란도 그의 뒤를 쫓아가 단숨에 가로막고서 발동하고자 한다. 검은 위상력으로 인해 폭주하는 성유란은 자기 자신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폭주괴물인 상태! 어쌔신 클래스의 성유란이 가진 최종 6차 결전기는 도대체 뭘까? 갑자기 주변이 초맹독으로 오염되고서 뭔가가 솟아나오는데, 게임으로 비유하면 ‘한 블럭 전체’ 가 거대한 독의 연못으로 변해버림과 동시에 거기에서 2마리의 뱀과 융합한 형태의 인간이 하나 소환된다. 그러니까 저건 사실상 ‘소환수(召喚獸)’ 라 봐야할 것이다.
그 소환수의 이름은 ‘독사여왕 베놈퀸(毒蛇女王 Venom Queen)’ 이라고 부르는 소환수인데, 인간으로 비유할 시에 하반신이 뱀이라 보면 된다. 하반신이 2마리의 뱀이 한 몸체로 융합한 것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상반신은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푸른색의 긴 머리가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로 머리카락들이 모두 독사란 것! 두 눈도 푸른색을 하고 있으나 정작 자세히 보면 독액으로 된 눈물을 계속 흘리고 있다는 것이 왠지 호러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 독사여왕 베놈퀸의 신장을 보면 대충 잡아서 180cm 정도로 추정이 되고, 몸무게도 꽤나 많이 나갈 것이 분명하다. 독의 연못을 연상케 하는 거대 연못을 해제시키기 위해선 베놈퀸을 쓰러트려야만 하는데 문제는 성유란이 그러라고 내버려두진 않는다는 것.
이세하가 타 검은양 멤버들의 도움도 없이 오직 혼자서 다 해야만 하기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가 없는 상황인데 모두들 제각기 각자의 위치에서 각 멤버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어서 도와주러 갈 수도 없고 서로 연락도 취해지지 않는다. 그 녀석이 어떻게 모두를 이렇게까지 지능적으로 날려 보냈는지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 성유란은 극도로 폭주해있는 상태라 그 어떤 말로도 소용이 없다. 그냥 쓰러트리거나 아니면 이세하 본인이 쓰러지거나. 오로지 둘 중의 하나만 허용이 된다. 만약 세하가 베놈퀸에 이어 성유란까지 쓰러트린다면 이세하는 정말로 무시 못 할 강자가 될 수도 있다. 이세하가 여기서 쓰러지거나 쓰러트리거나만 존재할 뿐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빠져나갈 것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무수한 수의 좀비들이 예술의전당으로 모여들고 있다.
------------------------------------------------------------------
다른 세계에서는 이렇게 치열하게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원래 세계에서는 어느 때와 다름이 없는 평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신강 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 위치한 사실상 낙오자들의 학급인 특수F반 암살교실. 이곳의 학생들은 언제나 평범한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벌처스(Vultures)’ 회사에 한 학생이 지원신청서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주 그냥 난리가 난다. 친구들이 그 친구를 잡고서 벌처스에 지원신청서를 썼다는데 그거 사실이냐고 따지고, 그 친구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모두들 놀라며 어느 분야에 지원을 신청했는지 묻자 ‘늑대개(Wolfdog)’ 팀의 멤버로 들어가도 되냐고 지원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것. 현재 늑대개 팀에서 공석이 좀 있는데, 본인이 들어가고 싶다고 ‘지원신청서(志願申請書)’ 라는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했단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진서윤. 클로저 적합성 SSS 랭크로 악명이 높고, 제2의 알파퀸으로 불리는 진서윤이 늑대개 멤버로 들어가고 싶어서 벌처스 회사에 신청서를 냈다? 그래서 그것은 합격을 했을까? 면접까지는 봤다는데 결과를 잘 모르겠다고 한다.
“서윤아! 진서윤!!”
“왜 그래~ 얘들아?”
“서윤아. 너~ 벌처스의 늑대개 멤버로 들어가고 싶다고 신청서 작성한 게 사실이야?!”
“사실이야!?”
“세영이도, 건영이도...... 이제 알았어?”
“뭐?”
“늑대개 팀에 들어가고 싶어서 지원신청서를 쓴 게 사실이라니!?”
“놀랄 거 없어. 면접시험에서 넥 초커를 한번 사용했거든.”
“......?”
늑대개 멤버들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것이 하나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넥 초커(Neck Choker)’ 라고 부르고 있다. 면접시험에서 면접관들이 보는 앞에서 그걸 착용하고, 최대치로 전류압이 가해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선보여 면접관들을 모두 놀라게 했단다. 거기에 있던 면접관들 가운데에는 소위 늑대개 팀의 대장인 ‘트레이너(Trainer)’ 란 이름의 남자도 있었는데, 최대치의 전류압을 가했는데도 어떻게 전혀 고통도 느끼지 않고서 간식을 아무렇지도 않고 평안하게 먹을 수가 있는지 심히 놀라고 놀랐단다. 오죽했으면 만약 합격한다면 타 늑대개 멤버들 전원에 있어서 크나큰 자극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한 것을 보더라도 확연하게 알 수가 있다. 이런 와중에 나타와 레비아가 특수F반에 찾아온다.
“여어~ 다들 오랜만?”
“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나타님과 함께 오늘부터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어서와~ 나타, 레비아?”
“학교에 다닐 수가 있다니. 이거 왠지 꿈만 같은데? 뭐~ 정상적인 반은 아니지만.”
“정상적이지 않다니요. 도망자로 사는 거보단 여기가 훨씬 나아요. 그리고 여기에 계신 분들도 모두 좋은 분들이에요.”
“이야아~ 나타랑 레비아! 신강고 교복을 입은 모습도 참 멋지다?”
“그... 그래?”
“칭찬 감사드려요. 민가영님.”
“이봐~ 레비아? ‘님’ 이라는 용어는 빼라니까. 근데~ 하나 부탁할 게 있는데.”
“뭔데요?”
“나타, 레비아! 너희 둘을 대상으로 ‘가짜 결혼식’ 이라도 해볼 생각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