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시즌 2 1화 '조력자 I'
환율비청 2015-08-09 0
"....정말 저들에게서 답을 얻어낼수 있을거라 생각하세요, 누나?"-미스틸테인-
"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저들에게서 우리가 원하는 답을 얻을지 얻지 못할지는 자신이 없어."-김유정-
"그, 그러면 이렇게 데려온 게 무의미하잖아요? 저들의 추적한 일자만 3일인데!"-서유리-
"딱 잘라서 말할 정도로 무의미하진 않아, 우리가 원하는 답을 못 얻을지언정 어느정도의 실마리는 캐치해낼수 있을거라 믿어."-김유정-
.........아아, 시끄러워... 머리 울려..
강남역 인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2층 구조로 되어있는 건물 안에는 아까 두명을 총으로 쏜 유리와 그 둘을 납치한 미스틸과 이슬비 그리고 김유정까지 있었다. 그 셋은 두 남자를 의자에 묶어놓은 채 이후의 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지끈!]
"크..윽!"-???-
"괘...괜찮아?!"-???-
홱-
한 남자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고통땜에 신음을 토해내자 셋은 동시에 자신의 뒤에 묶여있는 남자들을 바라보았고,
"깨어나셨군요."-이슬비-
슬비는 깨어난 그 두 남자들을 향해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다.
털썩.
"....잘도 우릴 납치했군, 검은양 팀."-???-
"글쎄....요, 이건 어쩔수 없는 납치라고 해두죠, 전 그저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너무나도 필요해서 그런 것이니까요."-이슬비-
그 말을 들은 오른쪽의 남자가 콧방귀를 꼈다.
"하! 웃기지도 않는 군, 사람을 이렇게 납치해놓고선 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필요하시다..? 그렇다면 우릴 좀 더 부드럽게 대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너희가 이런다면 우린 너희들에게 줄 정보따윈 전혀 없어, 차라리.... 여기서 죽는 게 나아!"-???-
남자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릴 질렀다.
".........."-이슬비-
그녀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반박하지도 말을 끊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후우'하며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일어나더니,
"좋아요, 이렇게까진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협조해주시기가 싫으시다면.."-이슬비-
따악-
슬비가 손가락을 튕기자 이번엔 김유정이 테블릿을 들고 그들 앞으로 걸어나왔다.
".......뭐야, 또..? 이번엔 뭔 수작을 부릴려고...."-???-
"..이택수."-김유정-
"...........!!"-이택수-
처음으로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여유가 넘쳐흐르던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갔다.
"이름은 이택수, 전 직업은 유니온 지부의 제 2 정보 관리실 과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죠. 위상력같은 건 없고 하는 일이라곤 유니온의 정보 수집과 관리였지만 3개월 전 이유는 불분명하게, 명확히 알려진 사실도 없이 유니온에서 해고당했죠."-김유정-
"........까득,"-이택수-
택수라 불린 남자는 이를 갈았지만 김유정은 상관없이 그 옆의 남자를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당신의 이름은, 최현민. ..당신 역시 유니온 지부의 제 1 정보 관리실 부장의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었죠, 허나 같은 사안으로 당신도 역시 해고당했어요."-김유정-
".............."-이택수, 최현민-
"본론을 얘기하기 전에, 저희가 묻고 싶은 게 몇가지 있어요. 이거에 잘만 대답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어요."-김유정-
....끄덕.
강렬하게 반항하던 택수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까지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면 유니온측에서도 일반적인 등급의 사람은 아니라는 것. 자신이 얼마나 저항해도 저 여자는 알아낼 것이라는 걸 택수는 직감하고 있었다.
"그럼 첫 질문, 제가 알기론 유니온의 정보 관리실은 총 3 건물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직잠컨데 유니온이 당신 둘을 자른 게 우연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나머지 한 분은 어디 계시죠? 만에 하나 해고당했다면요."-김유정-
".......그것에 대해선 지금 말해줄수가 없군, 나로써도.. 우리로써도 말하기 버거워. ..지금은 말야."-최현민-
유정은 입술을 깨물었다.
"좋아요. 언니?"-서유리-
"..응? 왜 그래?"-김유정-
"이젠 제가 질문할게요. 제가 해보겠어요."-서유리-
그녀는 유리를 쭉 처다보더니 고갤 끄덕였다.
"이제 두 번째 질문이에요, 데이비드 지부장님의 행방을 알고 계신가요? 저와 언니가 유니온에 돌아갔을 때 지부장님께 보고를 드릴려 했는데 문은 이미 닫혀있고 전화도 받지 않으셨어요. 다른쪽 클로저들에게 물어보니 상부의 말로는 타 지역의 조사를 위해 떠났다고 하셨는데 벌써 4개월이 지났어요. 이렇게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가실리가 없는데, 혹시 알고 계신 거 있으세요?"-서유리-
택수는 유리를 천천히 뜯어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군, 그것에 대해서도 말해줄수 없어. ....설령 알고 있다 한들."-택수-
유리도 역시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잡을 수 있는 힌트를 다 날려버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슬비가 다시 그들에게 걸어가 질문을 던졌다.
".....어디 계세요?"-이슬비-
"뭐...?"-이택수-
"이혜연 팀장님과 김지호 부장님 지금 어디 계시냐고 물었습니다..!"-이슬비-
그 둘은 망치로 얻어맞은 듯 멍때렸다.
"....네, 네가 그 두분의 이름을 어떻게...!"-최현민-
슬비는 다시 한번 나무의자에 걸터앉아 마지막 제안을 건넸다.
"본론을 말하죠.. 제가 지금 언급했던 그 두 이름... 이혜연, 김지호 부장님과 팀장님의 생사를 가르쳐주시고 은신하고 계신 장소를 가르쳐주시죠. 그 두분을 꼭 데려오고 싶습니다."-이슬비-
"하,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은 아니야! 해야 될 준비가 꽤 많다고!"-최현민-
"알아요..! 안다고요! .....하.. 하지만! 저는 그 두분을 꼭 구해야만 합니다! 저를, 아니 모두를 위해서라도!!"-이슬비-
현민과 택수는 자신의 앞에 이런 부탁을 하는 그녈 보았다. ....주먹을 떨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푹 숙인 그녀의 얼굴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도 보았다.
".......알았어요, 한번 해볼게요. ...하지만."-택수-
"..하지만....?"-서유리-
"하아...! 이것만은 염두해 두세요. 그 두분을 찾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데려오는 작전이 실패한다 하면.... 여기서 끝인 겁니다."-택수-
"....알았어요. 잘 부탁해요."-이슬비-
그녀는 택수와 현민의 뒤로 돌아가 속박하고 있던 줄을 풀어주었고, 택수와 현민은 의자에서 바로 일어나 혜연팀장과 지호부장을 데려오기 위한 작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