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40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20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20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09 1
거대 왕독전갈을 소환하고서 융합한 성유란. 그녀는 이세하를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서 5차 결전기를 발동하고자 한다. 정예요원 결전기인 5차 결전기를 바로 사용하고자 하는 그녀를 상대로 지금의 이세하는 뭘 할 수가 있을까? 온갖 기술들에 결전기까지 다 사용해도 너무나도 단단한 피부로 인해 흠집도 잘 나지가 않아 이세하의 피로도가 말이 아니게 심각한 상태! 성유란은 그냥 곱게 죽으라면 죽지 뭐하러 괜한 저항을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웃고, 이세하는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고서 다시 공격을 재개할 준비를 한다. 성유란이 여기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하며 엄마를 구출하고 싶다면 좀 제대로 덤비라고 말해 이세하의 심기를 크게 자극하는 그녀. 가끔은 자극시킬 수도 있어야만 한다.
“성유란 이 자식!!”
“내가 너보단 나이도 많은데~ 누나라고 불러야지. 안 그래?”
“시끄러워!”
“그래도 운 좋은 줄로 알아. 녀석이 직접 나섰으면 넌 그냥 1방이야.”
“뭐?!”
“녀석의 1차 결전기 1방에 처참하게 당한 주제에?”
“......”
성유란의 말대로 이세하에게 있어서 그 녀석이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을 감사히 생각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1차 결전기에도 1방에 처참하게 당한 것을 보더라도 확연하게 알 수가 있는데 이세하도 그 말에 매우 분통이 터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하지만 그 말이 무조건 틀리다고 볼 수도 없고, 실제로도 이미 과거에 제대로 당했었기에 함부로 따질 처지도 아니다. 어쨌든 성유란이 5차 결전기를 발동하겠다며 정말 제대로 당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하며 또 도발을 벌이는 그녀. 다른 녀석들과 달리 본인은 길게 시간 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다음 진행을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결전기를 빨리 사용하고,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하는 그녀. 5, 6차 결전기는 4차 결전기를 통해야만 하는데 도대체 어떤 기술인지는 성유란의 행동에 달린 셈.
성유란이 5차 결전기를 발동하고자 하는데, 그 이름은 ‘포이즌 레인(Poison Rain)’ 이라고 부른다. 포이즌 레인이란, 공중에서 거대한 마법진과도 같이 생긴 것이 형성되고는 독이 마치 폭우가 쏟아지듯 쏟아져 내리는 결전기인데 문제는 이게 ‘맹독(猛毒)’ 수준이라는 것이 문제란 것. 소문에 의하면 인간이고 차원종이고 뭐고 싹 다 몰살시킬 수가 있는데 해독제를 사용할 틈도 없이 한순간에 전신으로 맹독이 퍼져 즉사하게 된다고 한다. 맹독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는 함부로 짐작하긴 어렵지만, 해독제를 사용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걸로 본다면 엄청난 치사율을 지닌 맹독이란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렇다면 이것을 사용하는 성유란 본인은 과연 안전할까?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는 맹독일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만약 그 추정이 사실이라면 이걸 사용하는 본인도 결단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셈. 아무래도 이세하를 확실하게 쓰러트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어쨌든! 포이즌 레인이 발동되자 예술의전당의 바로 상공에 거대 마법진으로 보이는 것이 나타나고, 맹독이 폭우가 쏟아지듯 무차별하게 쏟아져 내린다. 저걸 1대라도 맞았다간 그야말로 당장 황천길로 가는 것이기에 예술의전당의 옥상에서 저 아래로 안전장비도 없이 대놓고 뛰어내리는 이세하. 성유란은 참으로 대단한 녀석이라고. 쏟아지기 바로 직전에 뛰어내려서 피해를 줄이고자 하다니 머리가 좋다고 하면서도 안전장비도 없이 뛰어내리는 모습에 한심하다고도 느낄 그녀. 하지만 이세하도 알고 본다면 클로저이기에 이동용 위상력 기술인 ‘사이킥 무브(Psychic Move)’ 기술을 이용해 탈출한 것이기에 착지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다. 성유란은 그런 이세하를 바라보며 역시 알파퀸의 아들이라면 겨우 이런 거에 당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며 5차 결전기도 결국 회피해내는 검은양 녀석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괜히 이상한 데에 화풀이를 한다.
“으아아아! 완전히 화가 나려고 하잖아!?”
“뭐가 그렇게 불만인 거지.”
“......!!”
“왜 그래. 내가 여기에 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그... 그... 그게!?”
“성유란. 천하의 네가 이세하를 상대로 4차 이상의 결전기를 쓰다니. 의외구나.”
“그... 그... 그게요......”
“손을 부들부들 떨 필요는 없을 텐데.”
“서... 서연님!!”
“......성유란. 아무리 이세하가 약하다고 해도 넌 너무 오만하구나.”
“큭!”
“내가 하나 가르쳐줄까. 네가 6차 결전기를 발동해도 어차피 세하는 못 잡는다.”
“그게 무슨?!”
“지금 네가 할 수가 있는 건, 녀석의 발을 최대한 묶는 거 정도란 말이다.”
“서연님!”
성유란의 뒤에 나타나 뭐라고 말을 건 인물은 바로 진서연. 붉은별 멤버들 전체가 다 덤벼도 결코 이길 수가 없는 상대이자 탁기의 끝판왕 겸 여왕이라 불리기도 하는 서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서연이 감정을 보이며 말하는 것을 본 사람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서연의 감정은 정말로 없다. 오죽했으면 서연을 보는 일부 사람들이 ‘혹시 서연은 원래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 아니었을까?’ 라고 말할 정도. 그 사람들의 말대로 어쩌면 서연은 본래는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본래 인형이었으나 무슨 사건을 계기로 인간이 되었다던가 말이다. 서연의 극초진 귀천총검에서 극한 수준의 검은 위상력. 이른바 ‘탁기(濁氣)’ 가 느껴지는데 탁기에 물든다면 그 누구도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나며 파괴된다고 한다. 검은 위상력은 정말로 특별한 위상력이다.
“서연님. ‘탁기(Impurity)’ 말입니다. 저도 배울 수 있을까요?”
“......검은 위상력을 다른 말로는 탁기라고도 부르지. 근데 왜.”
“타 위상력보다도 강력한 힘을 의미하는 검은 위상력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런가. 안 가르쳐줄 이유는 없는데.”
“그럼?”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결단코 존재하지 않는다.”
“서... 서... 설마... 으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