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38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18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18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08 1
“정말 끈질긴 인간들이군. 이대로 계속 전투가 길어지면 곤란한데.”
“......서진님. 그 부대는 아직 멀었다고 합니까?”
“레이라. 천하의 네가 그걸 모르다니.”
“아무리 저라도 그런 부류까지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그 부대의 신무기가 이름이 뭔지는 알려줄 수가 있을까?”
“아무리 서진님이라도 알려드리는 것은 곤란합니다. ‘실전배치(實戰配置)’ 와 동시에 바로 투입해야만 하는 신무기라 별로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쳇! 레이라는 변덕쟁이......”
“천하의 퀸즈블레이드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할 처지는 아닙니다.”
서진과 레이라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저들이 말하는 신무기가 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는 상황. 아무리 서진의 부탁이라도 이름을 다짜고짜 알려줄 수는 없는 일. 아직 실전배치가 되지 못했기에 실전배치가 되기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 북서울 방향에서 로켓들이 몇 발 날아오더니 용산구 계엄군의 기지에 떨어지며 차원종들과 인간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방금 날아간 로켓이 뭔지를 묻자 열압력탄 로켓이라 말하는 레이라. 하지만 단순한 열압력탄 로켓이라 하기엔 헤븐리 로켓에서 발사되던 131mm 구경보다는 로켓이 배로 더 커보였다고 하자, 드디어 그것을 파악했냐고 되묻는다. 서진이 그게 무슨 말인지를 묻자 헤븐리 로켓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라고 말하며 구경이 더 크기에 화력도 엄청난 거라 말하는 레이라. 그것은?!
“그거 정도는 말해도 되겠지?”
“후방지역에 배치한 건데, 장거리 화력지원을 위해 배치한 겁니다.”
“그래?”
“쉽게 말해서, K-2 흑표전차의 차체에~ 다연장로켓 천무의 발사대를 장착한 형태.”
“......!!”
“그렇습니다. 군단에선 ‘슈퍼 헤븐리 로켓(Super Heavenly Rocket)’ 이라 부르죠.”
K2 흑표전차의 차체에, 다연장로켓 천무의 발사대를 장착한 형태의 화력지원용 병기. 군단에서는 그걸 슈퍼 헤븐리 로켓이라 부르고 있다. 겉으로 보면 227mm 정도의 구경에 달하기에 사정거리와 화력이 기존의 헤븐리 로켓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엄청난 사정거리를 지닌 화력지원용 병기이기에 사실상의 후방지역에 배치한 것. 원래 헤븐리 로켓이란 병기 자체는 전방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지만 저 문제의 거대로봇으로 인해 배치한 것. 꼭 그것만이 아니라도 열압력탄 로켓으로 인간들을 최대한 섬멸하고자 한 것. 그러나 예상외로 인간들의 저항이 거세고, 용산구 계엄군의 피해가 막심하자 레이라는 자신들도 긴장을 해야만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서진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서진도 용산구 계엄군의 피해를 감안해 당연하다고 화답한다.
이런 상황에서 리리스와 미스틸테인의 상황은 어떨까? 리리스는 미스틸테인을 촉수로 아주 그냥 제대로 능욕해주고 있는 상황. 기요틴 도끼와 마검 엑서큐셔너를 사용할 필요도 없이 오직 촉수만으로 테인이를 괴롭혀주긴 충분한 것. 그 어떤 무기도 ‘반물질병기(反物質兵器)’ 라 불리는 촉수보다 못한 것이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어떤 녀석이 촉수를 개발했는지는 모르지만 클로저에 대항할 수가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한 것을 보면 이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현재로서 촉수에 대항할 무기는 존재하지 않는데, 설령 있다고 해도 촉수를 사용하는 촉수병기를 쓰러트리고 나서 목 등을 칼이나 뭐 그런 것들을 이용해 살을 찢어서 촉수를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촉수제거를 시도하고자 할 경우, 촉수가 바로 액체처럼 녹았다가 기체로 증발한다고 한다.
미스틸테인을 상대로는 다른 무기도 아니고, 오직 촉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법.
반인반차원종이라 자신을 밝힌 리리스라 촉수를 사용함에 따른 부작용은 거의 없다. 얼마든지 촉수를 더 개방하여 괴롭혀줄 수도 있는데 여전히 2개를 고수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리리스가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스틸테인을 없앤다기보다는 그가 위상력을 뽑아내지 못하도록 실컷 강탈이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對) 클로저용 병기’ 라고 불리는 촉수는 단순히 공격용이나 방어용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시에 따라선 상대의 위상력을 빼앗아 본인의 것으로 흡수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리리스는 테인이를 당장에 해치우기보다는 그의 위상력을 최대한 다 흡수하여 사이킥 무브를 포함한 각종 위상공격을 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계산을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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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미스틸테인도 온몸을 더듬는 듯한 고통을 선사해주는 촉수를 상대로는 역시 연약한 남자인 모양. 촉수를 ‘말랑말랑한 칼날’ 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현미경이 아니면 보기도 힘든 정도로 매우 미세한 크기의 정말로 예리한 칼날이 아주 많이 달려있는 것. 묶인 상대가 피를 흘리는 것으로도 위상력을 강탈할 수가 있어 촉수는 참으로 많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촉수는 참으로 쓸모가 많은 반물질병기. 리리스가 이 맛을 조금만 더 즐겨볼까? 라고 말하던 차에 무슨 연락이 걸어오는데, 그것은 누군가가 지금 처리하지 않을 거라면 기지로 복귀해서 좀 도우라는 것. 리리스가 미소를 지으며 본진에서 그렇게 요청을 하니 여기서 이 녀석을 그냥 박살내버리고 귀환하겠다고 말하고 이내 교신을 끊어버린다. 본인이 말한 그대로 확실하게 끝장내기 위한 방법은 바로?!
“바로 사형집행이지.”
“......!!??”
“난 너희들과 같은 것들이 정말로 싫어. 너희들은 쓰레기야.”
“리리스!”
“그냥 위상력을 무력화하는 선에서 끝내고자 했지만, 언니가 그걸 허락하지 않네?”
“레이라 누나?!”
“그래. 레이라 언니가 그걸 허락하지 않아서 말이야. 내 방식에 맞게 하라고 말하네?”
“......”
“그건 바로, 사형집행이지. 널 지금 여기서 목을 도끼로 내리치라는 뜻이다.”
여전히 2개의 촉수로 미스틸테인을 철저히 포박하는 상황에서 기요틴 도끼를 사용할 태세를 갖추는 리리스. 목을 베어버리는 식으로 사형집행을 해줄 것이니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말하며 테인이를 강하게 압박한다. 검은양 녀석들은 호화롭게 잘 사는데, 정작 자기 친구들은 전 세계의 적으로 낙인이 찍혀 도망자로 살고 있으니 참으로 꼴 보기 좋다고 비웃을 거라며 친구들의 보복을 말하는 리리스. 친구들의 보복을 위한 첫 걸음이 바로 미스틸테인을 처형하는 것! 리리스는 친구들을 위해 죽는 것이니 너무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고 말하며 기요틴 도끼로 목을 내리치고자 한다. 그러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며 리리스에게 지금 이 녀석을 처리하면 뒷이야기가 재미없어질 것이라 말하며 죽이지만 마란다. 리리스가 누군지 궁금하여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