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악마가 떨어져버린 천국
최후방탱커 2015-08-03 1
스포일러가 있을 듯 하니 주의 바랍니다.
게임 스토리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서술이 조금 난해거나 복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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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여자 너는 내가 직접 죽일테니까. 지금은 살려주는 거야."
자신의 계획대로 지옥으로 가려고 했던 홍시영은 자신 앞에 펼쳐진 상황에 당황을 한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해카톤테일의 팔 아래 있어야하는 자신이 한참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왔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던 나타가 자신을 구해준 것이다.
"하하하, 당신 참 웃기군요. 나를 죽이고 싶어하더니만 이제 내가 죽으려고 하니까 나를 구해줘요?
그런다고 내가 고마워 할 것 같아요."
홍시영은 겉으로는 평소와 다를 것 없지만 예상밖의 행동에 무척이나 당황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에 조금은 안심을 했다.
"너를 구해준게 아니야. 너는 스스로 지옥으로 갈 수가 없어.
너가 지은 죄값을 다 치룰 때까지."
나타는 분한 표정으로 말하고서는 자신을 안간힘을 써서 헤카톤테일을 막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 레비아가 홍시영을 데리고 G타워로 돌아온다.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지? 내가 순순히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할 것 같아?
아니, 천만에, 이번에도 나는 살아남아서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거야."
홍시영은 뻐꾸기와 레비아 그리고 나타가 앞에 있음에도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오랜 경험을 가진 트레이너에게는 허세로 보일뿐이다.
"나타, 레비아, 이제 곧 있으면 유니온의 관계자가 올 거다.
그러면 저 여자는 지금까지의 죗값을 치루겠지.
저 여자에게 죽음은 너무나도 큰 축복이야. 절대로 죽이지 말 것."
"쳇, 그정도는 알고 있어. 아마 이번 일로 더이상 누군가 이여자를 보호해줄리는 없겠지.
이제부터 진짜 지옥을 맛보겠지."
나타는 못마땅하지만, 트레이너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어디 두고 봐요. 당신들 뜻대로 될지. 아니면 내가 다시 당신들의 목줄을 쥐게 될지."
홍시영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나타와 레비아, 그리고 뻐꾸기를 향해서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이 더이상 실현시킬 수 없다는 것과 이들과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에
표정만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재미있군.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다니. 아쉽네. 사진기라도 있으면 찍어놨을텐데."
나타는 홍시영을 비꼬면서 미소를 짓는다. 옆에 있던 레비아조차도 나타와 비슷한 표정이다.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면서 비웃는 이들의 모습에
홍시영은 깊은 분노를 느낀다.
"언젠가는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거야."
"시끄러워요. 이만 잠들어 주세요. 나타씨 레비아씨 좀 잡아주세요."
언제 나타났는지 케롤리엘이 약물이 든 주사기를 들고온다.
나타와 레비아는 순순히 케롤리엘의 말을 듣는다.
홍시영은 저항을 하려고 하지만 금방 제지를 당한다.
케롤리엘은 손쉽게 홍시영에게 주사를 놓고서는 나타와 같은 표정으로 홍시영을 내려다본다.
그리고 언제 나타났는지, 오세린과 김가면, 김시환 심지어 이빛나마저도 그녀를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그러면 잘 가요. 아마 깨어났을 때는 지옥이겠지만요."
홍시영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린 홍시영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
자신은 갇혀있다. 그것도 학교의 캐비닛에..
"망할 것들, 나를 이런데 가두어놓다니. 나중에 나가면 다 신고해버릴 거야."
방금전 자신을 가두었던 이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생각보다 많고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이여서 모두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자신을 괴롭게 한 이들은 기억하고 있기에
그들중에 자신을 이곳에 가둔 사람이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학교의 케비닛의 특성상, 안에서 절대로 열 수가 없다. 밖에서 누군가 열어줘야 하지만
지금 시간은 학교에 아무도 없는 상황.
심지어 지금은 금요일이여서 내일 학교에 올 사람은 더더욱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가둔 사람들에 대해서 복수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차원종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상한 냄세가 나기 시작하더니
차워종들이 괴로워하면서 죽어가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홍시영은 쾌감을 느끼지만
자신도 점점 괴로워진다. 속이 매쓰껍고, 의식이 흐릿해지고, 두통해 심해진다.
어떻게든 나가려고 하지만 나갈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순간에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여기 사람이 있다. 괜찮아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엄청나게 다급한 목소리, 의식이 희미해서 누구인지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는 분명하게 들린다.
"학생, 괜찮아요? 제가 하는 말 들려요?"
그 사람은 홍시영을 몇번 흔들더니 얼굴에 무엇인가를 씌워준다.
속이 매쓰거운 것과 두통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더 심해지진 않는다.
그 사람은 조금은 편해진 표정의 홍시영을 들쳐매고서는 뛰어간다.
학교 밖을 빠져나온 홍시영은 주변에서 시끄러운 말소리와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정신을 차린다.
누군가가 캐비닛에 갇힌 자신을 구해준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여러명 있고 구급차가 와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들끼리 얘기를 나눈다.
"학생, 정신은 좀 들어?"
의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홍시영에게 다가와서 이것저것 묻는다.
정신을 차렸지만 완전하진 않았기에, 홍시영은 약간은 헛소리를 하지만
묻는 말에는 대답을 했다.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이라도 빠져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저기 저 특경대원에게 나중에 고맙다는 인사를 해줘.
저 특경대원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으니까."
의사는 홍시영에게 누군가를 가르키더니 어딘가로 가버린다.
잠시 의사가 가르킨 누군가를 멍하니 보다가 홍시영은 비틀거리면서 그 사람에게로 다가간다.
"감사합니다. 저를 구해주셨다고요."
홍시영답지 않게 허리를 숙여서 고마움을 표시한다.
"당연한 일을 했었어야 하는데요. 감사인사는...."
그 사람은 자신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쑥스러워 하는 듯해보였다.
고개를 들어서 그 사람의 얼굴을 본 홍시영은 놀랐다.
그 사람은 자신을 향해서 쑥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웃는 표정이다.
"당신 같은 사람이 진짜 지옥을 맛보게 하기 위해서 구해준거니까.
고마워할 필요는 전혀 없어. 홍시영."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홍시영은 뒷걸음질 친다.
"이건 뭔가 이상해. 당신들 누구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 같이 홍시영을 향해서 비웃는 표정이다.
그녀에게 한걸음씩 다가오면서, 모두 같은 말을 반복한다.
'진짜 지옥은 아직 멀었어.', '너에게는 고통만 존재할 뿐이야.'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비웃는 표정에 홍시영은 눈을 감고 귀를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머리속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자신을 둘러싸고서 비웃는 표정이 보였다.
"하아, 하아, 기분나쁜 꿈이었네."
정신을 차린 홍시영은 자신의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깨닫는다.
손과 발은 묶여 있고 입에는 누군가 제갈을 물려놨다. 심지어 눈마져 가려놓았다.
주변은 쓰레기와 각종 부셔진 물건들로 가득하다.
저 멀리 조그맣게 나있는 창문 이외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어둡다.
손발이 묶여있고 쓰러져있는 상태여서 홍시영은 가만히 있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신이 왜 이런 상황에 있는지, 이 곳은 어딘지 생각을 했지만 아무런 답이 나오질 않는다.
"이제야 일어났네요. 홍시영씨. 지금 무슨 상황인지 감이 안잡히시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사람이 쭈그려앉아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사람은 이 상황이 무척이나 재미있는지 웃고 있다.
그 사람은 홍시영의 입에 물려있는 제갈을 풀어주고서는 말을 잇는다.
"여기는 버려진 구로역내에 있는 창고에요. 이런 저런 잡동사니들이 쌓여있죠.
사람들은 거의 찾지 않고 있고 유니온과 한국정부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죠.
난민들조차도 잘 오지 않는 장소이죠. 특경대원들도 여기가 있는지도 모르고요.
아마 칼바크 턱스라는 사람은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내가 왜 여기에 이러고 있지? 나를 잘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풀어주지 그래?"
홍시영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람을 죽일 것 같은 눈으로 **만
눈도 가려버려서 그 사람의 눈에는 홍시영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당신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특경대원들에 의해서 진압당한 구로역의 난민들이
당신의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홍시영의 머리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그 사람들은 자신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차있다.
쓸모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특경대를 이용해서 그들을 진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신은 무력한 상태이다.
"후후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마 생각하고 있는 것 그 이상이겠지요.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제가 찾아왔을 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저도 당신처럼 이렇게 떨어져 본 적은 없습니다만, 당신에게는 아까운 밑바닥이네요."
그 사람은 홍시영에게 다시 재갈을 물리더니 뭄을 닫고 나가버린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홍시영은 감이 잡히질 않지만
긴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밖에서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목소리와 발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와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이 여자가 우리를 괴롭힌 여자라는 거야?
아무도 이 여자가 여기 있는지 모르는 게 확실해."
"물론이죠. 이미 죽은 사람으로 처리가 되었거든요.
그리고 설사 찾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들은 이 여자를 잡아가려는 사람들이니까요.
무슨 짓을 해도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와 문이 닫히는 소리가 사라지고
여러 명의 사람이 홍시영을 향해 다가간다.
소리 밖에 들을 수 없고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홍시영은 점점 공포에 짓눌리기 시작한다.
"당신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그대로 돌려줄게.
지금부터 계속 무서워해. 죽고 싶다고 사정할 정도로 괴로울거야.
하지만 당신에게는 너무나도 가벼운 벌이지."
누군가가 홍시영의 귓가에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더니
머리채를 잡고서 바닥에 박는다.
이 충격에 홍시영은 정신을 잃는다.
다시 정신을 차리니 유니온 터릿 옥상이다.
헤카톤테일의 팔은 아슬아슬하게 홍시영을 비껴 지나갔다.
"망할 여자, 너의 계획은 이미 다 밝혀졌어.
너 혼자 지옥에 간다고, 우리가 그렇게 둘것 같아?"
나타가 찡그린 얼굴로 홍시영을 노려본다.
"우선 여기부터 빠져나가고, 그 다음에 너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어."
"당신에게는 결정권이 없어요. 당신은 개에요."
"시끄러워. 나는 개가 아니라 늑대다."
이 말을 끝으로 홍시영은 다시 정신을 잃는다.
"재밌는 인간이야, 우리도 생각하지 못한 걸 직접 행동으로 옮기다니.
대단한걸, 이렇게 죽게 두는 건 아까운데. 어때 더 큰 지옥을 만들 수 있게 해줄테니
우리의 손을 잡는 것은?"
은발의 남녀 둘이 죽어가는 홍시영에게 손을 내민다.
"더 큰 지옥? 너희와 손을 잡으면 더 큰 지옥을 만들 수 있다고"
"물론, 너를 방해한 녀석들을 단숨에 없애버릴 수 있는 힘을 줄게."
홍시영은 그들이 내민 손을 잡는다.
손을 잡자마자 거대한 힘이 홍시영의 안으로 들어온다.
"이제부터 차원종으로서, 인간들에게 지옥을 만들어줘.
너가 어린시절 괴롭히던 애들처럼 인간들을 괴롭히면 돼"
홍시영은 자신의 안에 넘치는 힘을 어린시절에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듯히
무차별적으로 사용해서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녀가 지나가는 곳은 모두 폐허가 되버렸고, 유니온의 클로저스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래, 이게 진짜로 아름다운 세상이지. 모두가 고통스러워 하는 세상"
자신이 만든 폐허를 보면서 홍시영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 순간, 날카로운 것이 홍시영을 꽤뚫는다.
"망할 여자, 이제는 차원종이 되다니.
마음놓고 너를 썰 수 있어서 기쁘다. 한번 밖에 못한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너를 써는 날이 올 줄이야."
나타가 등 뒤에서 매우 기뻐하면서 홍시영을 보고 있다.
몸을 뚫고나온 나타의 칼날이 사라지고, 홍시영은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더니 사라져 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절규를 한다.
"먼저 지옥에 가서 기다리고 있겠어요. 당신을 위한 개 목거리를 준비하죠."
마지막까지 자신을 개취급하는 홍시영에게 나타는 비웃으며 말한다.
"나는 이제 개가 아니라 늑대다. 더이상 누군가의 개로 살고 있지 않을 거야."
그 말을 증명하듯이, 늘 목에 걸려있는 쵸커를 아무렇게나 던져버린다.
그걸 본 홍시영은, 알 수 없는 기분에 더 빨리 무너져 버린다.
대부분의 차원종이 그렇듯 홍시영도 완전히 무너지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질 않는다.
"이런 악랄한 감옥을 만들다니... 유니온이 이 것을 허락해주었소?"
트레이너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본 것들 보다 더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고개를 돌린다.
지금 홍시영은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끔찍한 형체로 각종 기계가 연결되어 있는 관안에 갇혀있다.
그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관에 적혀 있는 이름뿐.
"공식적으로는 홍시영은 죽은 사람이니까요. 공식적으로는 감옥에서 죽어서
화장이 되서 아무곳에나 뿌려졌죠. 하지만 비밀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았지요."
트레이너와 비슷한 나이의 남자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해 말한다.
"지금 저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겠소?"
"별거 아닙니다. 계속 꿈을 꾸게 하는게죠. 괴로운 꿈들을요.
꿈이라는 것은 시간제한이 없기때문에 어떤 꿈들이 얼마나 반복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저 여자는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동안 계속 괴로운 꿈만 꾸겠지요."
"이런 수단을 생각하다니, 당신은 저 여자 만큼이나 악독하군요."
"뭐, 그렇다고 해도 할 말은 없네요.
그래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처벌이니까요.
저는 이 일로 인해서 어떠한 괴로움도 없습니다."
트레이너는 그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체 뒤돌아서 나가버린다.
하지만 문을 닫기전에 그를 향해서 한마디를 한다.
"저것은 뭐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겠소?"
그 남자는 트레이너쪽으로 돌아**도 않은체 대답을 한다.
"'천국'이라고 부르지요."
그의 대답에 트레이너는 문을 닫고 나가버린다.
트레이너는 아무도 없는 빈 공원에서 잠시 담배를 피다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린다.
"저런 끔찍한 지옥의 이름이 천국이라. 후, 아이러니 하군.
악마들에게 끔찍한 지옥은 천국인건가...
이 모습을 나타 녀석이 보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군..."
별로 타지 않은 담배를 신발 밑창으로 비벼서 끄더니
누군가에게서 온 전화를 받는다.
"그 여자는 스스록가 만든 지옥으로 떨어졌다.
아마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거야.
말썽 피우지 않고 지내고 있는 거겠지?
레비아를 너무 걱정시키지는 말고, 곧 그쪽으로 가지."
전화를 마친 트레이너는 습관적으로 목에 손이 가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자
또다시 피식하고 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