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더남매와 세하의 어느 하루
스워드1 2015-07-19 3
이번건 즉흥으로 만든 단편입니다. 세계관 붕괴와 허구가 남발하니 테인이가 세하엄마를 보쌈해가도 그러려니하는 사람들이외엔 뒤로가기를....ㅂㄷㅂㄷ
-그 날을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서 다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런 날이었던것같아. 그렇지 애쉬?
-응,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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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 세하야~!!"
"윽!...왜그래, 더스트?"
"세하야, 놀아줘!"
"지금 나 책읽고있잖아."
"하지만 세하는 매일 알바하러가서 많이 안놀아주잖아!!"
"응, 세하형! 우리 놀아줘!!"
남매가 소파위에서 놀아달라고 응석을 부리며 세하를 괴롭힌다.
"그럼...아!"
"응?"
"잠깐만 있어봐."
세하가 벌떡 일어나서는 자신의 외투주머니를 **본다.
"찾았다!"
"뭔데??"
"짜잔, 놀이공원 무료 자유이용권."
"놀이공원??"
"더스트, 애쉬, 우리 나가서 놀자!"
세하가 밝게 웃으며 그들에게 제안한다, 물론 물어보나 마나였을테지만.
""좋아!!!""
"세하야, 나 포니테일!"
"알았어, 위로 묶으면 되지?"
"응!!"
더스트가 세하의 무릎 위에서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결정한다. 그럼에 세하는 능숙한 손길로 더스트의 머리를 빗어주고 머리끈을 묶기 시작한다.
"어때?"
"좋아!!"
더스트가 폴짝폴짝 뛰면서 기뻐한다. 다음은 애쉬가 세하의 무릎 위에 앉는다.
"애쉬도 빗어줘?"
"응."
세하는 곧 애쉬의 머리도 가볍게 빗어준다.
"자, 모두 모자 챙겨."
""네~.""
남매와 세하는 캡모자를 써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는 밖으로 외출을 나갔다.
"여기가 놀이공원?!"
"응. 자 손잡고 들어가자!"
"응!!"
처음가보는 놀이공원에 남매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놀이기구들을 하나하나 둘러본다. 그사이 세하는 매표소에서 티켓과 팔찌를 교환한다.
"애쉬, 더스트 뭐부터 탈지 정했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
세하의 질문에 애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세하야, 나 저거 타보고싶어!!"
반면 더스트는 세하의 옷을 잡아당기며 저만치 떨어진 회전목마를 가리킨다.
"회전목마네? 정말 오랜만이다. 그럼 어서 타러가자."
"와~~!"
애쉬와 더스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전목마를 향해 달려간다.
"세하는 안타?"
"난 여기서 손 흔들어 줄게."
"진**? 그럼 이따가 봐!!"
애쉬와 더스트는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말 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인원수가 제법 채워지자 놀이기구가 움직인다.
♪~♬~~
아이들이 부른 동요가 울려퍼지며 남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애쉬와 더스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속에서 세하를 발견할때면 계속해서 손을 흔든다. 역시 세하도 그들을 볼때면 손을 흔들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재밌었다!!"
"응! 세하형 이번엔 나 저거 타보고싶어!'
이번엔 애쉬가 타고싶다고 보챈다. 저것은 범퍼카! 아이들이라면 모두 한번씩은 즐길 놀이거리였다.
"저거 재밌겠다. 그럼 타러가자!"
2인 1조식인 범퍼카에선 남매가 함께타고 세하가 혼자타면서 서로 부딪히면서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저거 뭔가 무서워."
"아....귀신의 집..."
더스트가 입구만 봐도 오들오들 떨면서 세하의 뒤로 숨는다. 제법 리얼하게 만든 귀신의 집은 입구부터 음산한것이 세하도 약간 겁을 먹었다.
"? 저거 다 뻥이잖아."
"애쉬 넌 안무서워?"
"응."
근데 현실에 냉정한 애쉬는 딱히 반응이 없다.
"그럼 들어가볼래?"
"뭐~? 싫어.."
"같이 들어가면 괜찮을거야."
"맞아 누나. 저거 다 사실도 아니잖아."
"우으...알았어. 가자."
더스트가 애쉬와 세하의 손을 꼭쥐며 용기를 낸다.
.
.
.
"우왓!!"
"역시 무서워!!"
그러나 정성이 담긴 유령분장은 보통 리얼한게 아녀서 세하도 놀랐지만 더스트는 눈을 꼭 감고 어디론가로 달려가버린다.
"더스트!!"
"누나!!"
어둡고 복잡한 길이어서 더스트를 놓쳐버리고 그녀를 찾아야 한다는 수고를 하게됐다.
"이거 큰일났네...미아방송을 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하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애쉬를 안고 더스트를 찾으러 다닌다.
"누나!!"
애쉬도 함께 더스트를 불러**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어떡하지..이쪽으로 가볼까?"
그와중에도 갈림길이 여러개여서 더스트를 찾는 난이도는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세하는 이판사판이라는 듯 왼쪽 길로 가려하자 애쉬가 그를 말린다.
"아냐. 누나 저깄어."
"뭐?"
갑자기 애쉬의 눈빛과 분위기가 달라지고는 반대방향을 가리킨다.
"...그래, 그쪽으로 가자!!"
세하도 애쉬의 말을 믿고 곧 오른쪽길로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그 후로도 계속 길이 복잡하게 나있지만 애쉬의 지시덕에 헤멜일은 없었다.
"누나!!"
"애쉬!!"
애쉬의 부름에 더스트가 우는 소리로 대답한다.
"흐앙, 세하! 애쉬!!"
겨우겨우 다시모인 셋은 서로를 꼭 안아준다.
"너무 무서워서 계속 달렸는데 길을 잃어버렸어.."
"그래, 얼른 나가자."
세하가 이번엔 둘을 품에 안고 귀신의 집을 나온다. 그런데 아무래도 더스트가 도망쳤던 곳이 귀신의 집의 뒷 무대였는지 모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앞의 손님들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세하와 남매들은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아야 했고 그렇게 웃겼던 귀신의집은 처음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푸하하, 그 아줌마 정말 웃겼어!!"
"아까 그거 보면서 웃는거 참느라 배가 아팠어."
"아까 어떻게였더라? 이렇~게?"
"하하하!!!"
귀신의 집을 나오며 각자 한줄씩 소감을 말한다. 세하가 그중 한명을 따라하는 시늉을 보이자 남매는 배를 잡고 웃는다.
"근데 벌써 해가 저물고있네."
"힝, 더 놀고싶은데!"
"그럼 마지막으로 저거나 타볼까?"
세하가 큰 놀이기구 하나를 가리킨다.
"저거 나 알아! 관람차야!!"
"응. 어때? 타볼래??"
"응!!"
이번에도 맨 처음과 같이 세하가 중앙에서 애쉬와 더스트의 손을 잡고 관람차를 향해 간다.
"우와아, 높다!!"
"더스트, 그러다가 떨어질라."
"진짜?!"
"아니."
세하의 가벼운 농담에 다같이 웃는다. 세하는 함께 웃다가도 애쉬와 더스트를 보며 그들을 쓰다듬는다.
"애쉬, 더스트. 너희들은 꼭 서로를 지켜줘야해. 분명 너희들은 할 수 있을거야."
"그럼 세하형은?"
"난 내가 지킬 수 있어. 하지만 너희들은 좀 더 커야하니까. 서로를 도우며 살아야해. 알았지?"
"응. 그리고 더 크면 우리가 세하를 지켜줄게!"
"그래그래."
관람차가 다시 아래로 내려오자 그들은 차례로 관람차에서 내려온다. 애쉬랑 더스트가 재밌었다며 세하를 앞지르며 달려가는데 한 총구가 아이들의 목숨을 노리는것을 세하가 발견한다.
"애쉬, 더스트!!"
탕--
"!!!"
"-!!"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 세하가 쓰러지는 모습이 슬로우모션처럼 남매들의 눈에 담긴다.
"세하야!!"
"세하형!!"
애쉬랑 더스트가 세하에게 다가오려하자 세하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오지마!!"
애쉬랑 더스트는 겁에질린 표정으로 세하를 바라본다. 세하는 아주 천천히 일어선다. 다행이 어깨를 스친것같아. 세하는 안도한다.
"누구야!?"
"네가 그 알파퀸의 아들인가?"
"그쪽이 누군지 먼저 설명하시지!"
"뭐, 이쪽지역 클로저다. 순찰도중 발견해서 말이지. 그럼 그쪽도 소개해줘보시지? 배신자."
"!!"
가슴아픈 말만 골라서 내뱉는 클로저에 세하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한다.
"그래, 알파퀸 서지수 아들, 이세하다. 왜 이 아이들을 노리는 거야?!!"
"그걸 몰라서 물어? 그야-"
"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란 말야!! 즐거우면 웃고 무서우면 우는 아직 철없는 애들이라고!!"
"...지금 감히 이 A급 클로저의 말을 끊어? 이 배신자가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을 뱉네?!"
"으윽!!"
클로저가 발을 들어 세하의 배를 차버린다. 세하가 다시 쓰러지자 애쉬랑 더스트가 세하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온다.
"애쉬, 더스트!! 아까 말했지!!"
"!!"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
"빨리 도망가!!"
"아니, 이 배신자가!!"
다시 클로저 세하를 짓밟는다. 애쉬와 더스트는 결심한듯 뒤로 돌아 풀숲으로 들어가려한다.
"어딜 가시나?!!..이런!!"
클로저가 총으로 그들의 발을 묶으려 하자 세하가 다급히 총의 입구를 하늘 위로 올려버린다.
"절대로...애들을 다치게 둘순 없어!"
"위상력도 안나오는 주제에 뭐라 짓걸이는거야!!"
"크윽!!"
"근데 넌 한가지 놓친점이 있어."
"뭐?"
"절대로 클로저들은 혼자 다니지 않거든?"
"!!"
세하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애쉬와 더스트쪽을 바라본다. 이미 그들은 포위되어있어 서로의 등을 맞대고는 벌벌 떨고있다.
"애쉬! 더스...으윽!!"
세하가 그들을 부르려하자 이번엔 클로저가 세하의 머리를 밟는다.
"세하야!!"
"세하형!!"
걱정되는 표정으로 남매들은 세하를 바라본다.
"어디 저 순수한 애들에게 사람의 윤회나 보여주자고, 형씨."
철컥
총알이 장전되어 총구가 세하의 머리와 가까워진다.
"어떡해.. 세하를 구해야돼!!"
"근데 누나.. 우리 뭔가 익숙하지 않아?"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그러고 보니...어라?'
한편 애쉬와 더스트가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익숙함에 멈칫 한다.
-이 아이들은 아무런 죄가 없어.-
-절대로 그런 의도가 아녔어!!-
-크윽. 안돼!!-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뭔가 그들을 싸맸던 껍데기가 산산 조각이 나는 기분이었다. 갑자기 알수없는 힘이 차고 넘치면서 이전의 기억들이 흘러들어왔다. 애쉬와 더스트의 모자가 벗겨지고 세하가 묶어줬던 더스트의 머리끈이 툭 끊어진다. 그야말로 과거 그대로의 그들이 돌아왔다.
"얘..들아..."
"역시 괴물들이야."
세하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애쉬와 더스트를 바라보고 클로저는 다른곳을 향해 조준한다.
"절대로 가만 두지 않는다고!!"
탕--
세하가 급하게 일어난 탓에 총알이 세하의 등에 꽂혀버린다. 애쉬와 더스트는 눈이 휘둥그레져 세하를 바라본다.
"이자식이 또 방해를 하다니!!!"
클로저는 당황한듯 다시 급하게 총알을 장전한다. 그러나 긴장한 탓이었을까 총알이 잘못 끼워져 이리저리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익, **!! 야, 너희들이 시간좀 끌어..!!"
클로저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려 하자 이미 아군은 아작이 나있었다.
"이..이게 무슨..."
"당장 세하를 풀어줘, 어른."
빠른 속도로 애쉬와 더스트가 그에게 공격한다. 클로저는 겁을 먹고선 동료를 버리고는 홀로 도망쳐버린다.
"세하야..."
"세하형.."
세하의 몸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애쉬와 더스트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세하를 부르는 수 밖에 없었다.
"애쉬, 더스트. 이세계에서.. 떠나.."
세하가 손끝에 힘을 주자 공간이 일그러지고 또다른 세계가 나타난다.
"알았지? 저기에서 너희들의 세계를 만드는거야. 할 수 있지?"
점점 세하의 숨소리가 옅어진다. 애쉬와 더스트는 우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젓기만 한다.
"괜찮아... 너희들은...할 수 있ㅇ.."
세하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더니 힘없이 땅으로 떨어진다. 애쉬와 더스트는 엉엉 울며 세하를 붙잡는다.
"가자, 애쉬."
"누나.. 세하형은?'
"우리들의 세계에서 다시 만드는 거야.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랑 너랑 세하, 이렇게 셋이서만 사는거야."
"우리가...만들어?"
"응!"
더스트가 이미 결심을 굳힌 눈으로 애쉬를 바라보며 대답한다. 애쉬도 그에 진심을 느꼈는지 벌떡 일어서서는 출발하려한다.
"기다려, 세하야. 꼭, 다시 놀자."
둘은 그렇게 또다른 세계로 들어가더니 그 입구가 사라진다. 이제 그곳엔 세하의 싸늘한 시체와 다른 클로저들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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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더스트!!"
"안녕~ 이세하?"
"오랜만이야, 이세하군."
"여기엔 뭐하러 온거지?"
"딱히 이곳에 원하는 건 없어."
"뭐?"
""단지 너,
'이세하'
를 원하는 것 뿐이야.""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