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스타크래프트)종말의 시작 ---- '예언'의 조각
8급공무원 2015-05-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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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어느 용의 유적지.
아주 어둡고 침침한 그 곳...
그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어떤 '존재'가 예언을 암시하는 벽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예언대로 용의 군단은 나타났다...'
'그리고 선택받은 자들은 그에 맞서 싸웠다'
'이제 모든 종족의 창조자.....최초의 존재가 돌아온다'
'세계를 구원하려고 하는 것인가.....아니면 파괴하려는 것인가?
그렇게 '예언'의 조각을 보고 있던'그'는 어떤 기척을 느꼈다. 그건 마치 자신을 잡으러 찾아온 사냥꾼의 살기였다.
'그'는 조심스럽게 걸어가며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기 주위에 있는 살기가 위험을 알려주
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살기는 곧바로 드러났다. '그'가 왼쪽을 둘러보는 순간 돌기둥에서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3개의 긴 발톱을 가진 중형 차원종이었다.
'그것'은 곧바로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손을 휘두르자 푸른 섬광이 빛나면서 '그것'을 두 동강냈다.
적은 없앴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뒤쪽에 같은 종이 두 마리가 더 있었다. '그'는 뒤돌아서 나머지 두 마리를 향해서 돌진했다.
'그것'은 긴 발톱을 휘둘렀지만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사뿐히 피했지만, 곧 다른 한 마리에 의해서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잠시 방심을 했지만 아직 상대할 만하다. '그'는 푸른 섬광으로 적을 제압하고 그리고 뒤에 공
격하려는 '그것'의 팔을 절단했다.
'그것'의 팔은 공중으로 날아가고 '그'는 그 팔을 잡아 그 발톱을 '그것'의 머리에 꽂아넣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듯이 괴성을 질러댔고 곧 움직임을 멈추었다.
"후후후......"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그 웃음소리은 '이름없는 군단'의 고위간부 중 한 명인 '애쉬'의 것
이었다.
"참 수고하시는군. '예언자'님"
'예언자'라고 불리는 그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의아해했다. 보통은 더스트랑 둘이서 같이 다녔는데 말이다.
"'애쉬'라고 불리는 자여 이번엔 무슨 사악한 술수를 부리려는 것이냐?"
"술수같은 건 없어.난 잠시 바람 좀 쐬러 왔을 뿐이라고. 그런데 당신도 느끼지 않았어? '예언자'님. 주위에 있는 별들의 속삭임
말이야......'그녀'가 돌아오면 당신 세계도 불바다가 되버릴텐데 말이야."
"그럴지도..."
'예언자'는 잠시 생각했다. 어쩌면 애쉬가 혼자있는 지금이야말로 수장급을 없앨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검은 연기를 내뿜더니 어느새 모습을 감추었다.
애쉬는 조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넌 그 전에 죽을 것이다!"
그 소리를 들은 순간 애쉬는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위쪽에서는 '예언자'가 애쉬를 향해 도박을 건 기습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쉬는 미소를 짓더니 곧바로 손을 벌려 충격파 같은 것을 발사했다. '예언자'는 그 공격을 받고 공중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되
었다.
"지금은 이렇게 서로 싸울 때가 아니라고 보는데. "예언자"님...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국에 눈앞의 사태만 해결하려고 하다니.."
'예언자'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무리 빠져나가려고 애썼지만 모든 움직임을 봉쇄당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
다. 자신에게는 아직 완수해야 할'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한 때 자신을 도와준 '친구'를 위해서라도...
애쉬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정말 얄궂군....함께 죽음을 맞이해야 할 처지라니"
"천만에!"
'예언자'는 온 힘을 다해 푸른 섬광으로 바로 앞에 있는 애쉬를 향해 회심의 일격을 휘둘렸다.
애쉬는 간발의 차이로 피했지만 그 때문에 '예언자'를 구속하고 있던 능력이 풀렸다.
'예언자'도 그때를 틈타 애쉬에게서 일단 떨어졌다.
"음?"
애쉬의 얼굴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조금 놀랐워했지만 전혀 화낸 기색이 없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피인지..."
'예언자'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한 발짝 물러났다. 그리고 자신도 한계에 이르렀는지 자신의 팔을 잡고 주저앉
았다.
애쉬는 생각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상대지만 살려주는 것도 하나의 여흥일지도 모른다. 무대 위에 배우가
많을수록 재미있을 것라고 생각한 것이다.
"운명은 바뀌지 않아....종말이 다가오고 있어...누나가 좋아하는 그 '인간 소녀'를 시작으로 말이야...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오
면....우리가 두 팔 벌려 맞이해주지."
애쉬의 얼굴에 나있는 상처는 재생되듯 깨끗하게 사라졌다. 잠시 후 차원종들이 차례차례 한 마리씩 나오자 애쉬는 그 차원종
들 사이로 모습을 숨겼다.
".......예언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
'예언자'는 후일을 기약하듯 자신도 서둘러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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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두번째 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