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바보..
튤립나무 2015-05-13 7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보에 무신경하고 게임밖에 모르는 멍청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좋다..
언제부터 좋아졌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저 동경하는분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심이 갔다.
동경하는분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처음에는 기대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정작 그분의 아들이라는 녀석은 힘도 약했고..무엇보다 마인드가 마음에 안들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그렇게 그녀석의 첫 이미지는 나에게 실망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석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같은 팀이기에 하는 수없이 같이 다녔다.
싫은 상대와 같이 다니다 보니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나도 모르게 싫은소리에 트집까지 잡아냈다.
분명 그녀석도 느꼈을꺼다 내가 자신을 싫어한다는것을.
그런데.... 어느순간 점점 노력하는 모습과 달라지는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고 나도 어느새 그녀석을 보는 눈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게임만 하던 바보가 이제는 어엿한 한사람 몫을 하는 바보가 됐다.
그리고...어느새 나도 그 바보가 좋아져버렸다..
...자꾸만 그녀석이 신경쓰이고.. 시선이 간다...
후...정말 나도 바보인가보다..
그런 바보가 좋다니...
그 바보는...
항상 날 귀찮아 하면서도 위험할때면 자기 자신은 생각안하고 날 먼저 보호해주는...
나보다 더 크게 다쳤으면서도 날 향해 웃어주며 괜찮냐고 물어주는...
정말이지 세계에서 제일가는...바보다! 바보 바보 바보!!
.............그런 바보가.....
그런 바보를....
...나는.....
좋아한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