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문학 1편) 날아오를것 같은 기분

세가은 2015-04-16 8


P.S.본편에 앞서 해당 문학을 읽으시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주석을 남깁니다. 해당 문학은 검은양 팀원들의 정식 결전기스킬을 테마로 작성하여 결전기를 습득하는 과정을 커버스토리처럼 적어본 것입니다.
다소 비약되거나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을수 있으나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고, 총 4편으로 구성되어
1편 날기분 -> 2편 폭령검 전소 -> 3편 위성낙하 -> 4편 유리일섬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월오브 발할라의 경우 확답드릴수가 없어 우선 4편으로 계획중이고
계획이다 보니 언제든 5편까지 연장될수도 있습니다

주석이 길었네요... 그럼 본편 시작합니다




누구보다도 약헸다.

누구보다도 강했던 그는 과거를 버리고 자신과 같은 제 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기위해 전장에 돌아왔지만


다시 돌아온 그는 누구보다도 약했다.

바람처럼 살고 싶었다. 
얽매이지도, 정해진틀도 없는 바람처럼...

그 바람을 버리고 형편없어진 자신의 힘을 원망하며 아이들의 지도역을 맡았다.

나이를 먹어 그렇다며 너도 내 나이 되어보라며 장난스레 넘어가던 그였지만 돌아오지 않는 그 시절의 힘을 회상하며 무력감에 가장 큰 절망을 느끼고 있는것도 그였다.

그 무력함이 결국 과거를 반복하게 만들줄은 몰랐을것이다.


"헉.. 허억... 헉...."

한계에 다다른 제이를 서유리가 지키고 서 있었고 그들앞엔 차원종 대군이 포진해있었다.


-1시간 전

"정식요원 임무? 나도 그거 해야되는거야?"
"당신의 과거 지위가 어느정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이라는 이름의 요원은 이제 갓 수습요원을 졸업한 풋내기일 뿐이에요. 아니면 당신의 본명이라도 알려주시죠? 바로 정식요원으로 승급시켜줄테니"
"....할수 없지"
제이는 못당하겠다는듯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나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저씨 같이가요~!!"
손을 흔들며 따라오는 서유리를 보고

"정식요원 임무정돈 나 혼자서도 충분해. 가서 쉬고 있어"
"아잉~ 심심하단 말이에요~ 전에 익힌 필살기도 아직 신고식도 못했고~!"
유리일섬을 말하는듯 했다. 확실히 그정도라면 큰 도움이 되겠지...

"위험해져도 안구해줄거야?"
"또 그러신다! 항상 말로만 그러면서!"


도착한 장소는 브리핑 받은것과는 너무도 달랐다.
처음보는 차원종들, 무엇보다 적의 숫자가 비상식적이었다.

"오늘로 장난은 끝내자고 &%^÷@..."
끝에 무슨 이름 같은것을 말한듯 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단 한사람 제이를 제외하고는..

"... 애쉬냐?"
"그래 지겨운 인연은 이쯤에서 정리하자고... ㅇ.. 아 실례! 지금은 제이... 였던가? 큭큭"
장난기 가득하게 웃던 애쉬의 말투에 독기가 서리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선 직접 갈아마셔버리고싶지만 쓰레기로 전락한 너 따위를 찢어죽이면 원이 안풀릴거 같아서 말이야. 서유리는 아깝게 됐어. 
아아... 누님한테 또 혼나겠군...."
애쉬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차원종 무리가 제이를 덮치려고 한 그때


-촤아악!!!
붉은 섬광과 함께 열마리가 넘는 차원종이 피범벅이 되어 죽어갔다.

"아저씨 정신 차려요!! 뭐하고 있어요!!


그로부터 약 한시간
서유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나약해진 자신을 보호하며 서있는 서유리의 뒷모습에서 구역질 나는 과거가 떠올랐다.


차원전쟁...
수많은 동료를 잃고 자신을 죽여가며 싸워온 전장

그때도 이런상황 이었다.
죽어가는 동료의 육체를 밟고 적을 섬멸하라는 명령만을 수행해온 그시절

-난 그때도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

무력해서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그때와 같은 힘이 없기때문에

그래서 아이들에게 도움 받는다고 생각했다.


-난 그때도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

모든것이 핑계였음을 깨달았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부정하고 싶었던것이다.

난 그때도 지금도 나약했다는 사실을

그저 힘이 줄어든것을 핑계로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한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서유리는 또다시 일섬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계에 다다른 정신력을 끌어모아 검에 집중 하고 있는 서유리의 다리는 후들거려 자세 잡기도 버거워 보였다.

제이는 서유리에게 다가가 뒷목을 가볍게 당수로 내려쳤다.

"아.... 아저..씨.. 왜....?"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탓일까?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다시 일어설 기운은 없는듯 했다.

"멍청아 너 그러다 진짜로 죽는다? 그 상태로 시도하는 일섬이 파괴력이 있을거 같아?"
"ㄱ... 그치만...."
제이는 쓰러진 서유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럴땐 이 오빠 한번만 믿어보라구..!"

제이는 차원종 무리를 향해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서유리의 비명이 들렸지만 제이의 머릿속엔 오직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그때의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게 힘이 있었다면 어찌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저 아이를 구하고 이놈들을 깡그리 쳐 죽일수 있을까?

쥐꼬리만큼 남은 이 위상력으로 뭘 할수 있을까!!!!

'바람처럼 살고 싶었다...'


"!!!"


제이는 적진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차원종 한마리를 잡은 뒤 그 자리에서 회전하며 위상력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한바퀴... 두바퀴.... 회전을 거듭할수록 속도는 빨라지고 방출된 위상력은 원형을 그리며 주변을 맴돌았다.

그렇게 회전을 거듭하던 제이는

"아촤아앗!!!!"
명쾌한 기합소리와 함께 도약을 했고 서유리의 눈엔 거대한 태풍이 비춰졌다.

제이의 태풍은 근방에 있던 모든 차원종을 휘감아 올렸다.
마치 서유리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라도 하듯 근처에 닫는 모든것을 맹렬하게 휘감아 공중으로 띄워올렸고

제이의 바람은 바람이 되어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내듯 격렬하게 나부끼고 있었다.

지상에 남아있는 차원종이 없는것을 확인한 제이는 회전을 멈추고 그대로 바람을 움켜쥐어 바닥에 내리꽂았다.

하늘로 딸려올라갔던 차원종은 풍압에 으깨져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망가졌고 차원종의 피가 혈우가 되어 내리는 시체더미 속엔 오직 제이만이 두발로 서 있었다.


풍압에 휘말려 하늘 높이 날아갔다가 반사광을 비추며 떨어지는 선글라스를 캐치한후 그는 개운한듯 소리쳤다





" 이것 참! 날아오를것 같은 기분이로구만!!!!"
2024-10-24 22:25:4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