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사랑은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건강한J 2015-03-18 0

전편: 양떼들과 불사조들이 만나던 날

        그래도 싸우는 이유

본편은 CLOSERS-ProJect Phoenix 의 후일담이지만 굳이 본편을 모르셔도 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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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와 슬비, 그리고 다현은 현재 구로역 일대를 정찰하고 있었다. 2연속으로 아침당번에 걸린 세하의 표정은 몹시 안좋았지만, 그들 검은양팀과 불사조팀에겐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바로 애쉬, 더스트 남매의 '도발이였다. 그들은 어제 세하의 임무가 끝나고 갑자기 그들에게 전화로 말했다.
'자신들의 분신들을 이용해서 실력을 늘려라'라는 내용이였다. 바로 그 뒤에 슬비와 테인이가 출동해서 분신들과 조우했다.
여차저차해서 분신들을 쓰러트리긴 했지만 분신들의 능력은 본체와 필적할정도였다.


"후.. 힘든 상대였어." 세하가 건블레이드의 탄약을 재장전하면서 말했다. 지금 이 3명은 방금 더스트의 분신을 쓰러트렸다.
분신이 날리는 검은 먼지는 슬비가 소환하는 버스마저도 부식시킬정도의 파괴력이였지만, 그래도 겨우겨우 쓰러트리는데 성공했다.
"근데... 뭔가 이상해. 어제는 분신이 그냥 웃으며 사라졌는데. 지금은 펑 하고 터져버렸어." 슬비가 턱에 손을 대면서 말했다.
"그래? 분신들마다 특징이 다른거 아냐?" 다현의 말에도 슬비는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둘이 굉장히 친한가본데.. 나도 이제 슬슬 알려주면 안돼?" 세하가 조심스럽게 다현에게 말했다. 다현은 두껍게 생긴 중형 기관단총을 들고 있었다. 아마도 신형무기의 일부인것 같았다.
"어. 우리 이래뵈도 아카데미에서 친했어." 다현이 웃으며 말했다. 슬비 이야기만 나오면 다현의 얼굴엔 미소가 끊기지 않는다.
그때, 그들의 귀에서 여자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세하와 슬비, 다현은 빠르게 사이킥무브를 이용해서 그곳에 도착했다.


어떤 어린소녀가 차원종들에게 둘러쌓여있었다.


"아아.. 도와주시어요!" 소녀의 가냘픈 목소리가 역안에 메아리쳤다.

세하는 망설임 없이 차원종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위상력을 모아서 한번에 그들을 건블레이드의 총구끝으로 몰아넣고 하늘로 들어올렸다.
건블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기자 폭염을 영거리에서 맞은 차원종들의 몸에 구멍이 나면서 순식간에 튕겨져나갔다.동시에 다현은 날아가는 차원종들을 기관단총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방아쇠에서 레이저개틀링건이 날아가서 차원종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후..괜찮.." 세하의 말은 그곳에서 떨고 있는 소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굳어버렸다.


소녀는.. 이름없는 군단의 군단장이자 지금까지 그들을 골탕먹여온 차원종 '더스트'였다.


"아..아..." 더스트는 아직도 겁에 질린듯 눈물이 맺힌채 벌벌떨고 있었다.
세하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걸까. 왜 더스트가 같은 차원종들에게 공격당하려고 했던거지?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더스트가 은백색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세하의 가슴팍에 안겼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아.. 당신은 정말로 상냥하시군요." 더스트가 눈을 꼭 감으며 말했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려내렸다.

"물러서 이세하. 지금 당장 제거해야겠어." 이슬비가 무서운 얼굴을 하면서 단검을 빼들었다. 더스트는 아직도 벌벌떨면서 세하의 검은 재킷을 꼭 잡고 있었다.
다현 역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불사조팀 역시 애쉬와 더스트에게 한번 크게 당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하는 이 기묘한 상황에서 일단은 더스트를 지켜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위화감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깐 기다려. 이..일단 동아리방으로 데려가자."
"뭐? 제정신이야? 그건 차원종에 지금까지 우리를 이용하고 괴롭혔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차원종에게 고통받은 줄 알어?"
"나도 알고 있어! 그래도.. 뭔가 이상하지 않아? 더스트가.. 그녀가 이런식으로 우릴 가지고 놀아서 아무 의미가 없다는건 그녀 자신이 제일 잘알거야. 이건 뭔가 이상하다고." 세하가 소리쳤다.


"더..스트.. 그게 제 이름이군요. 이국적인 이름이어요." 세하의 가슴팍에 있었던 소녀가 말했다.

그 말은 지금 그녀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세하와 슬비, 다현에게 충분히 전해졌다.
그녀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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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 분위기는 험악하기 그지없었다. 더스트는 영문을 모른채 세하의 뒤에 숨어있었다. 동아리방에 있는 모두가 더스트를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일단 이야기나 들어보자고." 세하가 팀원들을 진정시키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동생.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야." 평소 능글맞던 제이역시 이번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테인이마저 더스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 더스트 뭔가 기억나는건 없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세하도 당황하면서 말했다. 만약 그녀가 뭔가 기억나면 그 즉시 그녀는 적으로 판명되서 공격받을 것이다.

"아뇨.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정신을 차려보니 그 괴물들이 제 주위에 있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소녀는 소리를 지를수 밖에 없었답니다." 더스트는 일단 또박또박 자신의 상태를 말했다.평소에는 활기찬 유리도 이번엔 심각한 표정을 하면서 더스트에게 다가갔다.

"히익!" 더스트는 유리가 내뿜는 분위기에 세하의 등을 꼬옥 붙잡았다. 유리는 더스트의 얼굴을 한두번 쳐다본뒤 중지손가락을 퉁겨서 그녀의 이마에 꿀밤을 먹였다. 더스트가 비명을 질렀다.
"흐음.. 우릴 공격할 생각은 없나봐." 유리가 말했다. 그럼 그렇지..


"이세하. 지금 당장 유정 언니한테 연락할테니까 그리 알고 있어." 이슬비가 차가운 목소리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세하는 재빠르게 슬비의 다리를 붙잡았다.
"아..안돼. 그런짓을 하면 더스트는 유니온한테 영문도 모른채 이런짓 저런짓을 다 당한다고." 세하가 절규했다. 세하의 말대로였다. 그녀는 희귀종인 인간형 차원종. 만약 유니온 본부로 이송되면 무슨 끔찍한 짓을 당할지 모를 상황이였다.
"그래야 되는거 아니야? 저애는 인류의 적이야." 슬비가 차갑게 말했다.


"왜..왜들 그러셔요. 소녀는.. 소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요. 너무들 하셔요."
더스트가 뒤에서 뺨을 붉힌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서러운듯 꺽꺽 거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여자의 눈물은 최강의 무기중 하나라고 불린다.
그 결과 다른 맴버들의 적대적인 태도가 조금 누그러뜨려졌다. 제이나 유리, 테인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수호는 뭔 상황인지 모르니까 일단 팝콘이나 먹고 있었다.
그때, 수호의 입에서 팝콘 하나가 굴러서 더스트의 바로 밑으로 갔다.
"아.. 미안." 수호는 무심결에 그 팝콘을 주웠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들었을때..


"우왓! 이 애 팬티를 안입!!" 거기까지 말한 수호의 머리는 이번엔 여성진 3명에게 밟혀버렸다. 더스트는 비명을 지르며 손으로 자신의 치맛자락을 눌렀다. 제이랑 태심은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있었다.


"이..일단.. 그래! 하루. 하루 어때? 하루동안 아무 일 없으면 더스트를 인간처럼 살게 할 수도 있잖아?" 세하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슬비는 세하를 계속 쳐다보았다. 죽일듯이.. 아니 반드시 죽이고 말겠다는 의지가 담긴 눈빛이였다.
이윽고 슬비는 스마트폰을 넣었다.
"좋아. 하루 주지." 그렇게 짧게 말하고는 슬비는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하지만 그녀가 풍긴 무시무시한 오라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후.. 더스트 배고프지? 뭐 먹으러 갈래?" 세하가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아..아니여요. 소녀는 배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설득력 없게도 더스트의 배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더스트이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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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와 더스트는 가만히 둘이서 거리를 걷고 있었다. 음식가게를 찾고 있었지만, 복구중인 거리에서 음식가게가 쉽게 있을리가 없었다.
둘 사이엔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세하 역시 게임만 하다가 이렇게 의도치 않게 '데이트'를 하게 되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아깐.. 정말 고맙습니다. 세하님은.. 정말 착하고 상냥하신 분이군요." 더스트가 말했다.
"아냐.. 난.. 그저 너가 영문도 모른채 그런 일은 당하는걸 원치 않았을 뿐이야." 세하가 말했다. 그 말은 진짜였다. 아마 슬비나 유리가 그런 상황이 되었어도 자신은 그렇게 말했을것이다.


세하는 슬쩍 더스트를 옆눈길로 쳐다보았다. 자세히 보면 더스트는 상당히 미인이였다. 흰머리카락에 고혹적인 눈매, 그리고 가녀린 몸매에 짧은 치마, 망사스타킹과 아까 수호가 말한대로라면 노팬..
거기까지 생각이 간 세하는 잠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가 무슨..
"무슨일 있으셔요?" 더스트가 말했다.
"아..아냐. 아! 라면 먹을래? 뭐가 좋을지 모를땐 라면이 최고지." 세하가 얼버무리면서 허둥지둥 말했다. 더스트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하의 그 얼굴을 더스트는 눈을 크게 뜨고는 한동안 쳐다보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붉히며 세하에게 말을 걸었다.

"세하님.. 손..잡아도 될까요?"
"어..어응.." 세하는 얼떨결에 대답했고, 더스트의 손을 잡았다. 작았다. 작고 부드러웠다. 이런애가 차원종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물론 그들이 라면가게로 들어가는걸 모퉁이에서 여성진 3명이 보고 있었다. 명목은 더스트의 감시였다. 슬비가 제일 적극적으로 나갔고, 유리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현은 슬비가 나가니까 같이 따라갔다. 특히 제일 반응이 심한건 이슬비였다.
손을 잡고 더스트와 세하가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보자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남편의 **행각을 보는것 같았다.
"스..슬비야. 진정해." 다현이 말했다. 지금껏 아카데미에서도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한 슬비를 본적이 없었다.
"안돼겠어. 세하가 위험해." 슬비는 죽은 동태눈을 한채 단검을 빼들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다. 간신히 그것을 유리가 저지했다.
"기..기다려. 어휴 얘가 왜이러지?" 유리가 겨우겨우 슬비를 저지했다.


"저... 저.. 도둑고양이년.. 저.." 슬비의 입에서는 다른 맴버들이 알 수 없는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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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더스트와 세하는 저녁이 되어서야 동아리방으로 도착했다. 바깥은 어느새 구름속에 달빛이 은은하게 동아리방을 비추고 있었다.
다른 맴버들은 전부 원래 숙소로 돌아간거 같았다. 방안은 더스트와 세하 단 둘만이 있었다.
세하의 머릿속은 이제 이 애를 어디서 재워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슬비쪽은.. 안돼지 안돼. 절대로 안된다. 도둑고양이에게 생선을 맞긴것 보다 더 큰 참사가 일어날것이다.
유리는.. 그래 그나마 유리가 제일 낫겠네. 가족들도 있고, 크게 해코지하지 않을것이다.


"저..세하님?" 더스트의 말에 세하는 정신을 차렸다. 어느새 그녀가 자신에게 가까이 와있었다.
"으..응?"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영문도 모른채 저를 구해주시고 밥도 먹여주시고.." 더스트가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아냐. 난 그저.." 세하가 말을 더듬었다. 자신의 심박수가 조금 상승했다. 내가 왜 이러지..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 더스트가 천천히 세하에게 다가갔다.

"세하님은 정말 상냥하고 착하신 분이에요. 저..세하님을 처음 봤을때 부터.."

그녀의 얼굴이 가깝다. 어느새 더스트의 작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결마저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윽고 그녀는 세하의 코앞에서 눈을 꼬옥 감았다.
세하는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그리고 자신도 천천히 눈을 감은채 더스트의 앵두 같은 작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입술이 닫기 3..2..1..


"야 세하야! 그 다른 챔피언들도 좀 알려...." 수호가 문을 벌컥열고 들어왔다. 두 남녀의 입술은 안타깝게도.. 정말 안타깝게도...
그제서야 더스트와 세하는 정신을 차리면서 허둥지둥 서로의 거리를 벌렸다. 수호는 자신이 엄청나게 커다랗고 끔찍한 죄를 저질럿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하하하.. 즐거운 시간 되시길.." 수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빠르게 문을 닫고 자신의 머리를 **듯이 때리면서 복도를 달려나갔다.

"푸..풋 아하하하하" 더스트가 웃는다. 그녀가 웃는다. 전쟁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처럼 더스트가 웃는다.
세하도 그녀의 미소를 보고 살며시 웃음을 지었다. 지켜주고 싶었다. 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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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는 결국 유리네 집에서 잡을 잤다. 다행히 유리도 일단 그녀를 잘 대접해주었다고 한다. 세하가 슬비와 약속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아마 이상태가 지속된다면.. 더스트는 아무것도 모른채 인간인채로 살아갈수 있을것이다.
세하는 생각했다. 그녀를.. 지켜주겠다고.. 세하는 더스트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가 앞에서 본건..


"도..도와주시어요! 세하님!" 더스트는 하얀 백발의 소년 애쉬에게 붙잡혀있었다.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더스트!" 세하가 놀라면서 애쉬에게 달려갔다. 손에 건블레이드는 없었지만 지금 그런건 상관없었다. 그녀를 구해내야만한다. 하지만 애쉬는 간단히 그의 앞에 검은 폭발을 일으키면서 세하를 날려버렸다.
"아악!" 애쉬가 더스트의 팔을 쎄게 잡자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애쉬는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설마.. 우리 누나가 이렇게 까지 사랑놀이를 재미있게 해줄줄은 몰랐어." 애쉬가 말했다.
"사..사랑놀이? 무슨..." 세하가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우리 누나가 너한테 관심이 있다는건 알겠지. 그러면서 밤마다 너의 속옷을 가져오겠다느니.. 너의 ****을 모은다느니 하는 **짓거리를 하려고 한단말이야.. 군단장의 위엄에 떨어지게.. 그래서 조금 장난을 쳤어."


애쉬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그날 세하가 출동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스트는 일부러 자신과 분신사이의 감도를 좀 더 놓게 조정했다. 그러면 세하의 힘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애쉬는 몰래 분신의 내구도를 일부러 형편없이 약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분신이 예상치못하게 폭발하면서 그 충격으로 더스트가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세하는 아무 말없이 애쉬의 말을 듣고 있었다. 지금 애쉬의 설명따윈 세하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세하는 다시 분노에 찬 몸으로 애쉬에게 달려갔다.
"더스트를 돌려줘!" 하지만 무심하게도 애쉬는 다시 세하를 날려버렸다.


"이것도 재미있는 연극이였어. 너희가 느끼는 사랑, 아니 두근거리는 감정이 어떤건지 잘 알았어. 이세하. 미안하지만 배드엔딩이야." 애쉬가 그 말을 하자 더스트의 머리를 만지고 그녀에게 위상력을 넣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세..세하님.. "


좋아했어요


"누나. 돌아온 느낌은 어때?" 애쉬가 말했다. 더스트는 한 동안 아무말 없이 세하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먼지를 이용한 돌풍으로 세하를 날려버렸다.
"아.. 재미있었어. 이세하~ 너무 걱정마~ 어짜피 우리가 부부가 되면 이렇게 될거니까~~"
세하가 알던 착한 더스트는 죽었다. 그의 앞에 있는건 다시 예전의 적, 무자비한 차원종들의 수장 더스트였다. 세하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더스트에게 다가갔다.
"나중에 또 보자. 바이바이 이세하~~" 그 말이 끝나게 두 남매의 몸에 차원진이 생겼다. 이윽고 애쉬와 더스트는 천천히 몸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하는 마지막에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바이바이...." 더스트는..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더스트!!!!!!!!!!!!!!!!!!!"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세하의 목소리만이 슬프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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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이 부족한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은 이런 커플링도 괜찮을거 같다... 해서 써봤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본편을 모르셔도 됩니다. 편안히 즐겨주세요.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비 오니까 건강 조심하세요.

2024-10-24 22:24:3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