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6화- [내일의 연애. 멀고도 험하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2-24 2

유니온(UNION) 측에서 이런 저런을 생각하는 와중에도 차원기사단의 전쟁준비는 매우 착실하게 준비되어가고 있는 실정. SL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함께 차원의 틈을 이용하여 빠르게 이동할 수가 있는 전략폭격기들까지 대량으로 준비해둔 상태. 모두가 잠자리에 든 이런 상황에도 끊임없이 군사장비들의 전력화를 마치기 위한 시험을 계속해나간다. 현재 차원기사단이 제2차 차원전쟁을 위해 ‘방공망(防空望)’ 까지 매우 조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붉은별 요원들이 입수했지만, 역시나 이것도 밝히지는 않는 실정. 말하면 곤란해지니까.

 

 

“말하면 곤란하다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거 정도는 관리요원인 당신에게 말해도 될 거 같아요.”

 

“......올비아 트리젠코.”

 

“이건 알려드려도 되겠죠. 하지만 ‘유니온(UNION)’ 측에겐 말하지 마십시오.”

 

“......그럼?”

 

“뭐긴요. 김유정 요원님을 포함한 검은양 멤버들에게만 알리라는 겁니다.”

 

“만일 유니온 본부에 알리면?”

 

“크라스나야 즈베즈다. 우리 붉은별 요원들이 당신네들 검은양 요원들을 전부 다 사살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

 

“차원종 녀석들. 아니? 이름없는 군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십니까? 아주 기가 막히는 일을 벌일 겁니다.”

 

 

올비아가 알려줘도 괜찮을 거 같은 3급 기밀이라며 관리요원인 김유정 요원에게 뭐라고 알려준다. 유니온 측에서는 ‘차원종(次元種)’ 이라 부르는 이름없는 군단. 그 군단의 예하에 있는 부대이자 사실상의 별동대로 ‘차원기사단(次元騎士團)’ 이라는 부대가 있다고 한다. 차원기사단이라 부르지만, ‘디멘션 나이츠(Dimension Knights)’ 라고 부르기도 하는 그 부대. 그 부대는 그 군단 내에서도 정말로 위험한 녀석들인 소위 ‘극단주의(極端主義)’ 세력이자 ‘극우세력(極右勢力)’ 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야 맞다고 해준다. 극단주의라 불러도 되고, 극우세력이라 불러도 되는 세력? 그렇다고 한다.

 

 

왜 이걸 기밀로 해야만 하는 거냐는 김유정의 질문에 대해서도, 올비아 트리젠코는 계속 이어간다. 현재 차원기사단장이 ‘이므란 자카에프(Imran Zakhaev)’ 라고 한다. 이므란 자카에프란 이름의 남자가 현 차원기사단장이면, 부단장으로 ‘블라디미르 마카로프(Vladimir Makarov)’ 라고 한다. 둘 다 러시아식 이름이 아니냐는 김유정의 말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대충 그럴 것이라고 한다. 혹시 칼바크 턱스의 경우처럼 차원종의 힘을 가진 인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올비아는 모든 것은 불확실한 추측이고, 절대로 유니온에 알릴 사항이 아니기에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

 

 

“현 차원기사단장이 ‘이므란 자카에프(Imran Zakhaev)’ 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럼 부단장은?”

 

“뭐긴요. ‘마카로프(Makarov)’입니다. ‘블라디미르 마카로프(Vladimir Makarov)’ 라고 부르면 됩니다.”

 

“......”

 

“물론 어디까지나 저희들의 ‘첩보망(諜報望)’ 으로 얻은 불확실성 정보입니다.”

 

“모든 것을 함구하더니만 이런 걸 말해주는 목적이 뭐지?”

 

“뭐긴요. 저희 붉은별을 얕볼 생각은 마십시오. 불확실성 정보라도 첩보망은 꽤 넓거든요. 게다가 이건 3급 기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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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어디서 뭘 하든 내 자유잖아?”

 

“기껏 구해줬는데, 그런 말까진 할 거 없잖아.”

 

“......”

 

“그러다 다치면 어쩌려고...!”

 

“허?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 하지 마. 저리 좀 가줄래?”

 

“......”

 

“나 혼자 있고 싶거든?”

 

 

틈만 나면 ‘티격태격(Disputing)’ 하고, 만났다 하면 시끄러운 문제의 두 남녀.

바로 이세하와 우정미다. 우정미의 입장에선 이세하를 포함한 검은양 요원들이 무지 싫을 것이다. 당연하다. 그들이 검은양 요원이자 ‘클로저(Closer)’ 로 발탁되어 나간 이후로는 연락도 전혀 취하지 않았으니 어쩌겠는가? 정미는 지금도 세하와 유리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황. 그러나 반대로 함께 감금되었던 ‘유하나’ 라고 했던가? 하나는 그렇지 않다. 유하나는 클로저로 발탁되어 떠나간 그들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 검은양 요원들이 신강고교에서 유니온 감찰요원에 의해 애를 먹었을 당시, 그녀가 적극 나서서 도와준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전례가 있다. 그 감찰요원은 하나를 ‘천사(Angel)’ 라 부른다.

 

 

“잠깐 나좀 보고 가!”

 

“...무슨 일이야? 네가 먼저 날 부르고 말이야.”

 

“이세하. 너야말로 정말 괜찮은 거야?”

 

“......?”

 

“어른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

 

“괜찮아. 이정도 쯤은. 뭐, 아무튼 걱정해줘서 고마워.”

 

“......거... 걱정한 적 없어!”

 

 

우정미가 겉보기에는 태도가 매우 까칠해도, 뭔가 속내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뭐랄까? 이세하의 경우를 보더라도 알 수가 있는데 틈만 나면 티격태격, 만났다 하면 언제나 싸우는데, 그래도 힘들 때는 걱정해주는 우정미. 그런데 말이다. 이러고도 애인이 아니라는 걸까? 혹시 정미는 이세하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정미 개인의 휴대전화를 비밀리에 확인해보면 알 수가 있는데, 그 휴대폰의 메인화면은 ‘정식요원(正式要員)’ 복장의 이세하가 나와 있다. 게다가 이세하의 번호를 저장해둔 부분에 기록된 게 왠지 재밌다. 그것은 ‘세하찡♥’ 이라고 되어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알 수가 있다. 또한 자신의 대화명에도 ‘정미 츤츤데레데레’ 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대화명으로 되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정미가 사야에게 고민을 얘기하러 왔다.

2024-10-24 22:23: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